위풍당당한 자태로 청담에 오픈한 돌체앤가바나 서울 스토어
4개의 블랙 기둥 사이 투명한 유리 실린더, 그 속 형형색색의 화려한 패션 아이템이 극적으로 보인다. 최근 청담거리의 고요한 무게감 속 위풍당당한 존재감을 드러내는 돌체앤가바나의 서울 스토어가 오픈했다.
4개의 블랙 기둥 사이 투명한 유리 실린더, 그 속 형형색색의 화려한 패션 아이템이 극적으로 보인다. 최근 청담거리의 고요한 무게감 속 위풍당당한 존재감을 드러내는 돌체앤가바나의 서울 스토어가 오픈했다. 독보적인 스타일의 세계적인 건축가 장 누벨이 건축 설계와 인테리어를 맡아 의미 있는 스토어를 완성했다. 검은색 화강암으로 만든 기둥과 투명한 유리 실린더가 주는 극적인 대비가 유독 눈길을 끈다. 내부 역시 블랙을 활용해 무게감을 주었고 잿빛 콘크리트와 광택 있는 블랙 글라스, 망고나무 등의 자재를 활용해 미니멀하면서도 귀품 있는 공간으로 완성했다. 모던한 분위기에 빛에 따라 반짝이는 블랙 마르키나 마블 모자이크 바닥의 나선형 경사로는 황홀함을 선사하며 시선을 사로잡는다. 공간의 주요 무대 같은 이곳은 나선형 경사로를 따라 배치된 메인 디스플레이가 마치 공중에 떠있는 채 나선을 따라 함께 올라가는 듯한 묘한 시각적 즐거움을 선사한다. 소용돌이처럼 이어지는 경사로를 따라 만나는 돌체앤가바나 컬렉션을 지나 건물 위 테라스로 올라가면 또 다른 정점에 도달한다. 거대한 반원형 캐노피 아래 우아한 블랙 메탈의 자와 곡선 형태의 화강암 바 카운터가 놓인 공간이 펼쳐지며 돌체앤가바나 스토어의 우아함과 멋짐이 마침표를 찍는다. 돌체앤가바나 컬렉션만큼 장 누벨의 손길을 거친 개성 있는 건축물이 시너지 효과를 내며 완벽함을 만들어냈다.
add 서울시 강남구 압구정로 414
16년만에 화려하게 부활한 파리 사마리텐 백화점
과거 파리 문화와 트렌드의 집합소였던 사마리텐 백화점이 16년 만에 다시 문을 열었다.
과거의 영광을 되찾는 듯 맛있는 에스프레소를 마시며 젊은 예술가를 만나고, 신구가 공존하는 건축물에서 럭셔리함을 즐길 수 있는 장소로 재탄생했다.
사마리텐은 지속가능한 개발 접근법으로 건물 전체가 최고의 환경 품질을 보장하는 프랑스 및 국제 라벨을 인증받았다. 에너지 소비는 재생 에너지 사용으로 인해 감소되며 이중, 삼중 레이어된 파사드가 단열재 역할을 한다.
아르누보 파사드는 프란츠 주르댕이 공간과 빛을 살리기 위해 금속 프레임을 사용해 건물을 디자인했다. 자칫 차가울 수 있는 금속을 부드럽게 만들기 위해 그의 아들 프란시스 주르댕 Francis Jourdain과 포스터 디자이너 유르겐 크라센 Eugéne Grasset이 에나멜 처리된 데커레이션을 추가했다.
지금 파리는 새로운 부흥을 맞이하고 있다. 오래된 건물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는 뉴 플레이스의 오픈 소식이 끊임없이 들려온다. 옛 상업 거래소를 현대미술관으로 개관한 부르스 드 코메르스에 이어 세계적 패션그룹 LVMH에서도 150여 년간 파리 중심부에 자리했던 사마리텐 파리 퐁 네프 Samaritaine Paris Pont Neuf의 문을 16년 만에 열었다. 럭셔리 문화를 이끄는 LVMH가 6년간의 리노베이션 끝에 오픈한 백화점 소식이라 많은 이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공작새가 그려진 노란 공작 프레스코화, 철근 구조로 이뤄진 천장, 아르누보와 아르데코 양식이 어우러진 이곳은 보기만 해도 황홀하다. 사마리텐의 부활은 오픈 첫날부터 긴 줄을 서게 만들었으며,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기념식에 참석할 만큼 큰 의미가 있었다. 오래전부터 터줏대감처럼 자리를 지키고 있는 사마리텐은 파리지앵에게는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추억의 장소이기도 하다. 1870년 시작된 이곳은 파리지앵이 가장 유행하는 옷을 사고 맛있는 식사를 하며 연극, 패션쇼, 박람회를 즐기는 쇼핑 그 이상의 경험을 제공했다. 그 후 2001년 LVMH가 인수하고 2005년 건축 안전상의 이유로 문을 닫았다. 이제 2021년 6월, 사마리텐은 과거의 명성과 인기를 다시금 누릴 준비를 마친 것이다. LVMH는 세계적인 여행업체인 DFS 그룹에게 백화점 관리를 맡겼다.
인테리어를 담당했던 야부푸 셀베르그는 백화점 곳곳에 놓인 가구와 러그등 기존의 장식과 잘 어울리도록 디자인했다.
사나에서 만든 리볼리 건물에는 퐁네프 건물과 달리 모던하다. 지하 1층부터 지상 2층까지 총 3개의 층으로 구성되며, 뷰티 브랜드와 스파, 스트리트웨어 등 현대적인 브랜드의 제품을 만날 수 있다.
프라이빗 라운지는 클래식과 프렌치 가구, 레오퍼드 패턴 같은 현대적인 요소 등을 믹스&매치했다.
사마리텐의 건축물은 빛에 중점을 두어 대형 유리 지붕으로부터 빛이 쏟아질 수 있게 설계했다.
바닥은 테라조 소재로 파리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자갈길을 재현해 마치 파리 시내를 산책하듯 쇼핑할 수 있게 했다.
여러 건물이 이어져 있는 이곳은 무려 2만 m²의 공간에 총 7개 층으로 이뤄졌으며, 600개 이상의 브랜드와 12개의 레스토랑, 유럽 최대 규모의 뷰티 홀, 아트 작품 등 다양한 부대시설로 구성되어 있다. 사마리텐에서의 경험은 건축물과 내부 인테리어도 한몫한다. 급변하는 도시 한복판에 정박해 있는 사마리텐의 건축물은 양쪽이 서로 다른 얼굴을 하고 있는데, 한쪽은 1928년 벨기에의 건축가이자 장식미술가 프란츠 주르댕 Frantz Jourdain의 아르누보 건물 퐁 네프로 클래식한 반면, 반대쪽은 일본 건축 에이전시 사나 SANA에서 맡아 새로 설계된 유리 파사드 건물 리볼리를 볼 수 있다.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이곳은 웅장한 역사적 건축물에 과감한 현대적인 시도가 더해져 신구의 특성이 극명하게 드러난다. 기존 건축물의 리노베이션과 신축 건물의 설계를 맡은 사나는 아르누보 빌딩을 복원하고, 반대편에 물결치고 있는 듯한 유리 파사드 건물을 추가해 현대성과 유동성을 부여했다. 가로 2.7m, 세로 3.5m, 무게 600~1250kg인 총 343개의 유리 패널이 완벽한 균형을 이루며, 세련되면서도 생동감 넘치는 불규칙한 모양으로 정교하게 디자인되어 눈길을 끈다.
유리 패널 사이로 들어오는 빛은 또 다른 장관을 연출한다. 프란시스 주르댕의452m² 공작 프레스코화는 복원되어 예전의 화려함을 되찾았다.
내부 역시 기존의 건축적인 요소를 그대로 보존하고 복원했다. 사마리텐의 시그니처라 할 수 있는 금속 프레임의 유리 지붕은 에펠탑과 같이 철근을 주로 사용했던 아르누보 스타일로 과거 프란츠 주르댕이 의도했던 원래의 모양인 직사각형과 색깔을 복원했으며, 거기에 밝기에 따라 색조가 변하는 전자 크롬 글라스를 추가했다. 내부 설계는 토론토와 뉴욕에 본사를 둔 캐나다 스튜디오 야부 푸셀베르그 Yabu Puchelberg에서 맡았다. 바니스 뉴욕과 홍콩의 레인 크로포드 백화점을 담당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사마리텐의 건축물 양식과 디자인을 실내로 고스란히 들여왔다. 이를 통해 유리 지붕으로 들어오는 광도를 강조해 따뜻하고 세련된 스타일로 완성했다. 파리의 거리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자갈길처럼 테라조와 같은 재료를 선택했으며, 가구는 청동과 기존 장식의 상징적인 회청색을 활용해 파리 시내를 산책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특히 사마리텐 역사의 상징 중 하나인 중앙 계단은 기능적이면서도 심미적인 역할을 담당한다. 전설적인 이 계단의 웅장함을 복원하기 위해 1만 6000개의 금박과 아르누보 스타일의 세라믹, 270개의 참나무를 사용해 세심하게 개조했다. 또 다른 장관은 젊은 아티스트를 위해 마련한 팩토리 공간일 것이다. 1층에서 2층까지 이어지는 하얀 콘크리트 벽은 큰 캔버스로 객원 작가들이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했다. 이는 신축 건물을 표현하는 동시에 창조적인 정신을 반영하기 위한 수단을 의미한다. 뿐만 아니라 사마리텐에 있는 페로틴Perrotin 갤러리에서는 타카시 무라카미, 파올라 피비, 자비에 베이앙 등 유명 작가들의 작품을 볼 수 있으며, 현재 페로틴 팝업에서는 예술 서적부터 한정판 제품, 예술가의 굿즈 등을 사마리텐 독점으로 만날 수 있다. 150여 년 전 단순히 쇼핑 그 이상을 경험할 수 있는 장소가 되기 바랐던 그 열망이 2021년인 지금까지도 고스란히 전해지고 있다. 삶의 예술을 발견하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사마리텐은 지역주민은 물론 모든 방문객들에게 신선한 영감의 장이 되기 충분할 것이다.
기존의 상징적인 회청색 장식과 세련되게 조화될 수 있도록 청동 데코를 더해 실내 인테리어를 완성했다.
일본 건축 에이전시 사나의 시그니처 건물답게 깨끗하고 유동적인 아키텍처가 특징이다. 굴절된 유리 파사드는 건물 반대편 클래식한 건축물을 미묘하게 반사시켜 과거와 현재 사이의 이야기를 엮어내는 듯하다.
공간에 생동감을 더해주는 오브제, 디자인 모빌 리스트
적막한 공간에 생동과 리듬감을 선사할 디자인 모빌을 소개한다.
내추럴한 나무 질감에 유영하듯 자유롭게 회전하는 우드 모빌은 우들랏에서 판매. 15만원.
친환경 나무로 만든 바조 큰 황새 모빌은 맨 아래 달린 빨간 볼을 당기면 황새가 큰 날갯짓을 한다. 리빈에서 판매. 9만5천원.
높은 곳에서 떨어지는 낙엽처럼 빙글빙글 돌아가는 리듬감이 느껴지는 터닝 리브스는 플렌스테드 모빌 제품으로 이노메싸에서 판매. 6만8천원.
나무에 앉은 앵무새가 대화하는 모습을 떠올리게 하는 앵무새 모빌은 플렌스테드 모빌 제품으로 어바웃리빙에서 판매. 3만4천원.
색상의 대비가 선명한 열기구 모빌은 플렌스테드 모빌 제품으로 루밍에서 판매. 1만1천원
사랑스러운 파스텔 컬러의 귀여운 코끼리 모빌은 귀와 엉덩이 부분을 펼치면 입체감이 살아난다. 루밍에서 판매. 3만5천원.
서울을 연상시키는 몰타 모빌 서울은 친환경 재료를 사용해 핸드메이드로 제작됐다. 르위켄에서 판매. 16만 7천원.
안정감 있는 오리지널 데스크탑 모빌은 알렉산더 칼더의 디자인으로 우아하고 부드러운 움직임이 특징이다. 에코워크샵 제품으로 짐블랑에서 판매. 9만5천원.
고요한 밤의 적막을 시각적으로 표현한 디퓨저 데스크 모빌 사일런스는 블루 발코니에서 판매. 9만8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