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토록 우아한 자전거

‘사이클링은 새로운 골프’. 몇 년전 시사 주간지 <이코노미스트>에서는 사이클링을 이렇게 표현했다. 아직 국내에서는 활성화되지 않았지만 사이클링이 네트워킹의 기회로 형성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탈리아에서는 자전거 이용자의 85%가 고소득자라고 한다. 이런 맥락에서 볼 때 자전거를 선택하고 운동복을 입는 것이 중요해졌으며, 사이클링은 실내 운동으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푸오리피스타 Fuoripista는 이런 니즈를 반영한 제품으로 혁신적이며 인체공학적 디자인을 더한 이상적인 장비라 할 수 있다. 홈 트레이너, 실내 사이클링 시장에서 세계적인 업체인 이탈리아 브랜드 엘리트 Elite와 디자인 스튜디오 안드리아노 디자인 Adriano Design은 협업을 통해 이 제품을 개발했다. 일반적인 실내 자전거와 달리 장인들이 너도밤나무, 유리, 알루미늄, 강철, 가죽 등 고급 재료를 사용해 제작했기에 디테일이 살아 있으며, 정교한 디자인이 돋보인다. 또 엘리트에서 관리하는 사이클링 자동 테스트를 통해 조립 및 테스트까지 세분화된 제조 공정을 거쳐 정교한 기능을 자랑한다. 푸오리피스타 바이크는 대형 유리 휠로 바퀴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최첨단 기술력으로 개발된 가상 코스와 GPS트랙을 타고 가상 코치와 함께 대화를 하면서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으며, 온라인에 접속해 다른 사용자와 함께 페달을 밟을 수도 있다. 우아한 실루엣과 뛰어난 미적 매력을 지닌 푸오리피스타는 단순한 운동기구가 아닌 가구 또는 오브제가 되기에 충분하다.

web www.elite-it.com

 

 

시크한 U라인

운동기구 하나만 잘 골라도 다른 기구가 필요 없는 만능 장비가 있다. 언뜻 보면 운동기구라기 보다는 홈 액세서리처럼 보이기도 한다. 배우에서 피트니스 사업가로 변신한 코디 키친 Kodi Kitchen이 창립한 이큅 Equipt의 유바레 Ubarre다. 코디 키친은 아름다운 디자인이 움직임을 고무한다는 믿음에서 시작해 기존의 체력 단련 장비를 일상생활을 위한 조각으로 개조했다. 집 안에 두어도 인테리어를 해치지 않으며, 어디에서나 잡고 운동할 수 있도록 시크한 디자인을 더했다. 심플한 U자형으로 무게 1.8kg, 3.6kg, 5.4kg, 7.2kg의 4가지 크기와 블랙, 화이트, 차콜, 골드의 4가지 컬러로 시크함과 모던함을 자랑한다. 삶에 더 많은 움직임을 장려하기 위해 만들어진 유바레는 사용자가 어떻게 움직이느냐에 따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필라테스나 요가, 발레 등의 스트레칭과 근력 강화를 위해 사용할 수 있으며, 좋은 자세를 유지하도록 돕는다. 예술적인 악센트 피스로도 충분히 활용 가능한 유바레의 운동법은 공식 사이트 및 유튜브에서 다양한 영상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으니 참고하자.

web www.equiptmovement.com

 

미니멀리스트의 공예품

단순한 요소로 구성되어 마치 미니멀리스트가 만들어낸 조각같은 이 공예품은 일상에서 움직임을 위한 기구다. 미국 뉴잉글랜드 지방의 로드 아일랜드 주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워크 인 유즈 스튜디오에서 고안한 제품으로 일상에서 쉽게 사용하고 몸을 움직일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창립자 우 한옌 Wu HanYen은 자신의 체중과 움직임을 활용하는 체력 훈련인 아이도 포털 공법 Ido Portal Method에서 영감을 받아 신체의 움직임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가구 디자인을 공부하고 작업했던 그녀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뉴잉글랜드에 활동하는 제작자와의 협업을 통해 직접 손으로 만든 공예적인 운동기구를 선보였다. 나무를 기본으로 황동, 철, 고무, 가죽 등을 적절히 적용한 이 제품은 기하학적인 형태로 몸의 균형을 키울 수 있는 핑밸런스 레일 Ping Balance Rail부터 잠금 장치 없이 쉽게 문에 설치할 수 있는 라치 풀 업 바 Lachi Pull up Bar, 전형적인 덤벨의 모양이 아닌 길이에 따라 무게가 다른 얄링 핸드 웨이트 Yaling Hand Weights, 체리나무로 제작한 지아 패럴릿 Jia Parallettes, 집이나 스튜디오 또는 여행지에서 사용할 수 있는 다재다능한 훈련 도구인 유안 링 Yuan Rings 등 다양한 기구로 구성된다. 일반적인 플라스틱 운동기구 사이에서 공예라는 새로운 접근을 통해 신선한 시도를 보여준 워크 인 유즈의 아이템은 일상에서의 운동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줄 것이다.

 

마블 오브제

호주를 기반으로 디자인과 제작을 하고 있는 에디션 스튜디오 Addition Stuido에서 만든 마블 덤벨은 마치 고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헤라클레스나 제우스 같은 신들이 사용했을 듯한 당당한 아름다움이 특징이다. 대리석과 석회암으로 만든 아령은 헬스장이나 집 안 어디에 두어도 스타일리시하다. 에디션 스튜디오는 가구부터 조명 등 건강한 라이프 스타일을 위해 고민하고 있으며, 조각 같은 예술 작품이 느껴지는 웰니스 제품을 선보인다. 이 마블 덤벨 역시 원시적인 형태와 고대 의식 그리고 현대 생활에서 영감을 얻어 천연석으로 조각했기에 각기 다른 모양과 패턴을 지니고 있어 특별하다. 무게가 1kg인 덤벨은 선반이나 바닥에 두어도 기능은 물론 조각품으로도 활용할 수 있으며, 문진이나 무언가를 지탱하는 용도로도 사용할 수 있다. 조각상과 같은 근육을 원한다면 대리석 덤벨로 운동을 해보면 어떨까.

web www.additionstudio.com

가구 속에 숨겨진 홈트 장비

언택트 시대로 집도 체육관이 될 수 있다. 큰 기구가 아닌 소도구만 있어도 충분히 운동할 수 있기에 홈트레이닝이 일상에 깊숙이 자리 잡고 있다. 때문에 집안에 근사한 가구와 소품 사이에서 어울리지 못하는 홈트 장비는 인테리어의 방해꾼이 되기 십상이다. EU 기반으로 활동하는 아키텍처 및 설계 스튜디오 H-O-TT는 이러한 문제를 단번에 해결했는데, 숨은 그림 찾기처럼 가구이지만 홈트 장비이기도 한 이중적인 기능을 지닌 제품을 선보였다. 가정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운동기구와 가정 용품을 상대적인 크기와 중량, 형태로 매칭해 총 5가지 퍼핏 Furfit 컬렉션을 선보였다. 예를 들면, 커피 테이블의 다리를 아령으로 구성했으며, 스툴을 뒤집어 바닥에 두면 푸시업을 할 수 있는 막대로 변신한다. 또 사이드 테이블을 거꾸로 뒤집으면 케틀벨이 되고, 코트랙은 각기 다른 무게로 쉽게 풀었다 잠글 수 있는 덤벨로 디자인되었다. 각각의 제품은 최소한의 노력과 손쉬운전환으로 두 가지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데, 오버 사이즈의 나사형태로 되어 있어 간편하게 풀고 교체할 수 있다. 대담한 컬러 활용과 재활용 테라조, 놋쇠, 구리, 대리석, 오크나무처럼 친환경적인 재료를 사용해 장난스럽지만 위트가 느껴지는 디자인은 퍼핏 컬렉션의 또 다른 매력이다. 자연스러운 패턴 플레이와 텍스처는 집 안 분위기를 전환시키는 포인트 아이템으로 제격일 것이다.

web www.h-o-t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