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예 조각가 현남의 새로운 전시 '무지개의 밑동에 굴을 파다'
음악에 빠져 있던 시간을 정리하고 무한한 가능성이 잠재된 조각가로 성장했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계를 자신만의 풍경으로 표현하는 1990년대생 신예 조각가 현남 작가를 만났다.
이번 전시를 통해 선보인 신작 ‘아토그’와 그 뒤로는 작가가 영감을 받은 아카이벌 피그먼트 프린트를 걸었다.
전례 없는 생경한 컬러와 형태에 눈길이 사로잡혔다. 조각이라 함은 인물을 형상화해 무채색으로 표현한 작품을 떠올리곤 하는데, 현남 작가가 조각으로 표현한 세계는 보는 이의 시선을 단번에 압도한다. 상상 속에 나있을 법한 색상과 형태로 강렬한 첫인상을 남기는 그의 작품은 자세히 들여다 보았을 때 디테일에 한번 더 놀란다. 작가는 자신이 살고 있는 세계의 현재와 미래를 축경의 방식으로 풀어내 특별한 도시 풍경을 만들어낸다. 오늘날의 세계가 마치 무지개처럼 마법 같고 환상적이라는 생각을 할 때가 있다는 그의 세계가 궁금했다.
신예 조각가 현남 작가와 그가 가장 애정하는 작품 ‘파노라마(덫)’와 ‘기지국’.
에폭시와 시멘트, 유리섬유, 철, 폴리스티렌 등으로 만든 ‘쌍둥이’. 가까이서 보면 재료의 생생함이 더욱 사실적으로 다가온다.
홍익대학교 회화과 출신으로 조각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학부 시절, 거의 그림을 그리지 않았다. 전공에 별 흥미를 느끼지 못해서 어렸을 때부터 좋아한 음악 활동을 하며 시간을 보냈다. 당시 전자기타를 주로 연주하며 인디 밴드 활동을 했는데, 그 역시 어느 시점이 되니 지루해졌다. 록 음악보다는 악기 자체에 관심이 생겼고 전자 기타나 앰프, 이펙터 등 소리를 내기 위한 장치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서킷 밴딩이라고 회로를 의도적으로 고장 내서 노이즈를 만드는 기술도 접했는데, 노이즈 음악이 재미있었던 이유는 소리라는 것을 물질 다루듯 했기 때문이었다. 음악이라니, 뜻밖의 답이다. 그렇게 학부 때는 그림보다 밴드 활동을 했고, 어느 순간 멤버들도 교체되면서 열정이 희미해졌다. 혼자 할 수 있는 것이 뭐가 있을까 생각하다 친구들을 따라 도피하듯 조형대학원에 진학했고, 첫 학기 수업 때 조각가 선생님을 만났다. 대학 때는 미술 작업을 거의 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간 해온 음악과 사운드 인스톨레이션 작업을 보여주면서 크리틱을 받았다.
조각과 음악 간에 연결된 부분이 있는가? 인스톨레이션 작업을 할 때 사용한 사물을 당시 선생님께서 보시고는 “너는 지금 사물의 언어를 이해하지 못한 채 이것을 사용하고 있고, 그러면 사물이 헛소리를 하기 시작한다”며 물질을 이해하고 사용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그 말이 내게는 흥미롭게 다가왔다. 처음으로 사물의 언어는 무엇일까, 조형의 언어는 무엇일까에 대해 고민하며 자연스럽게 조각을 시작했다. 아카데믹한 교육을 받아온 다른 조각가와 달리 음악을 조각적인 방법으로 푸는 것에서부터 작업이 출발했다.
신예 작가로 이번 아뜰리에 에르메스에서의 개인전은 특별했을 것이다. 작년에 연 첫 번째 개인전을 아뜰리에 에르메스의 안소연 아티스틱 디렉터께서 보고 나서 이번 전시를 제안했다. 내게는 놀라운 제안이었고 활동한 경력이 짧은 신인 작가가 이렇게 큰 공간에서 전시를 할 수 있다는게 설레고 부담스럽기도 했지만 주변의 도움과 지원으로 무리 없이 준비할 수 있었다.
투명 큐브 안에 파리와 풍뎅이, 거미 등을 넣은 작품 ‘공축(괴뢰사)’.
금방이라도 끓어오를 듯한 화산을 연상시키는 작품은 ‘러다이트 방화’.
독특한 형태와 생경한 컬러감이 돋보인다. 도시 풍경의 현재와 미래를 표현하고자 했다고 들었다. 자세한 내용이 궁금하다. 예술적인 키워드를 이야기하자면 ‘축경’이라 할 수 있다. 축경이라는 것이 수석과 분재처럼 동양의 원예 문화에서 사용되는 용어인데, 처음에 우연한 계기로 SNS에서 수석을 수집한 이미지를 보면서 굉장히 아름답다고 느꼈다. 그 후 수석에 대해 공부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축경이란 커다란 풍경을 축소해 방 안이나 뜰에서 감상할 수 있는 형태를 뜻한다. 내게는 풍경을 축소하는 방식이 실재하는 풍경을 고스란히 작게 재연하거나 상상하는 풍경의 이미지를 모사하는 것이 아니다. 자연에서 물질 작용에 의해 만들어진 사물 그 자체에서 풍경을 발견하고 그것을 하나의 작은 풍경으로 제시한다는 점과 수석이라는 돌덩이를 보면서 풍경이라고 생각하는 방식이 새로웠다. 실제로 작은 돌멩이일 뿐인데 큰 산이나 구름, 바다 같은 형태를 취하는 것이 흥미로웠다.
작업에 기반이 되는 흥미로운 부분을 어떻게 작품에 녹여냈나? 내가 살고 있는 세계를 축경의 방식으로 건축한다면 어떻게 할지 고민했다. 축경은 돌이 놓여 있는 풍경에서 비바람에 의해 풍화되고 침식되고 깎이며 변화한다. 돌 자체를 구성하는 재질과 성분 역시 산에 있으면 그 산에 있는 재질로, 바다에 있다면 그 바다에 있는 재질로 변화하며 풍경과 동일한 성분으로 만들어진다. 이처럼 기후나 지역, 지리적인 작용에 의해 만들어지는 것이 있듯 내가 살아가는 세계의 풍경을 만들고 싶다면 가장 보편적인 재료를 구해야겠다 싶었다.
가장 보편적인 재료라 하면? 폴리스티렌과 에폭시, 시멘트다. 이는 오늘날 건축 내장재라든지 바닥 표면을 코팅하는 데 쓰이는데, 예를 들면 피하조직이나 표피에 해당되는 재료다. 이것들을 사용할 때는 재료가 지닌 물성을 염두에 두기보다 값싸고 편리하다는 장점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이것들을 일반적인 방법으로 다뤄서는 재료가 지닌 고유의 성질과 형태를 발견하기 어려울 것 같다고 판단했고, 이런저런 실험을 거치면서 특정 조건에서 녹거나 과열되고 깨지거나 부풀어오르는 특성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재료가 지닌 물성을 통해 조각을 만들어야겠다고 결심했다. 그래야만 축경이라는 것을 다룰 수 있겠다 싶었다. 왜냐하면 축경 자체가 물질 작용에 의해 만들어진 형태고, 나 역시 가지고 있는 것을 통해 작업해야 하기 때문이다.
형형색색의 조각품 뒤로 이를 초근접으로 촬영한 사진을 내걸었다.
뾰족뾰족한 형태와 색감이 돋보이는 ‘축산(쌍봉)’.
구름을 재해석한 ‘과여진 구름’.
작품만큼이나 전시명도 독특하다. <무지개의 밑동에 굴을 파다>는 어떤 의미를 담고 있나? 폴리스티렌에 굴을 파고 빈 부분에 다양한 색깔로 조색된 에폭시를 붓고 폴리스티렌을 녹이면서 작업한다. 에폭시라는 재료가 조색되었을 때 컬러풀하고 형형색색의 재료가 굴 속으로 들어가며 형태가 만들어지는 것이 마치 무지개 같았다. 무지개는 투명하고 만질 수 없으며 과학적이고 신기루 같은 성질이 있는데, 내가 느끼는 오늘날의 세계도 무지개 같다는 생각을 할 때가 있다. 무지개가 마법 같고, 비물질적이고 광학적이라면 굴을 판다는 것은 육체적인 행위다. 나에게는 조각을 하는 하나의 방법이기도 한데, 이 두 가지 이미지 간의 대립이 흥미롭기도 하면서 내가 조각을 하는 방식을 설명할 수 있겠다 싶었다.
개인적인 생각일 수 있지만 조각 하면 자연스레 무채색이 떠오른다. 조각에서 흔히 사용되지 않는 밝고 채도가 높은 색상을 주로 사용했는데, 그 이유와 함께 그런 선택을 하는 데 기준이 있었나? 색깔은 평소 많이 보는 문화와 대상에서 가지고 온다. 애니메이션이라든지 게임, 라이브스트리밍 등 인터넷으로 접한 문화산업에서 만들어낸 색에서 선택하고, 그것들이 인스턴트하고 자극적이고 너무 유치하고 유아적이거나 아니면 반대로 유해하고 자극적이고 비현실적인 성질을 지니고 있기도 하다. 막상 작업하는 동안 굴 안에 재료를 녹이는 과정을 거치면, 변색도 많이 일어나고 표면에 얼룩도 생기는데, 오랜 시간이 지나면 빛이 바라고 부패해 썩는다는 것을 상상하게 하는 것이 한편으로는 재미있는 시점 중 하나다.
투명 큐브 안에 디테일을 더한 ‘아토그’.
아뜰리에 에르메스의 야외 공간에 전시되어 있는 ‘공축(해저)’.
핑크색 머리털을 입은 ‘생존율 제로의 길리슈트’.
신작 ‘아토그 Atog’에 대해 설명해달라. ‘아토그’는 카지미르 말레비치의 조각 시리즈 중 ‘아키텍톤’이라는 조각 시리즈를 모티프로 작업한 것이다. 사실 조각이라는 게 인물 중심으로 전개되어온 역사가 있기 때문에 풍경이 대상이 된 적이 많지 않다. 그래서 미술사를 찾아보면서 풍경을 조각으로 표현한 작가가 있나 찾아보는 과정에서 말레비치의 작업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말레비치 역시 풍경보다는 건축에 대해 관심이 많았다. 그 당시 유토피아적이고 미래적인 도시, 모더니즘 시기의 기하학적인 도시를 작은 조각으로 만들었다. 그 조각을 보면서 작은 조각이 커다란 풍경을 환기시킨다는 점에서 축경의 감각과 유사해 보였고, 말레비치의 작업을 나만의 방식으로 해석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건축물을 작은 스케일로 줄이듯 높게 쌓은 형태가 독특하다. 작업 방식은 어떻게 이뤄지나? 말레비치의 아키텍톤 시리즈 중 ‘고타 Gota’라는 작업이 있는데, ‘고타’는 도시 건축에서 수직적인 것을 의미한다. 말레비치의 경우 석고로 만든 입방체를 블록처럼 쌓아 작업했다면, ‘아토그’는 폴리스티렌을 입방체로 쌓아 올리되 양적인 덩어리가 아닌 굴 형태의 무언가를 만들고, 그 구덩이에 에폭시를 비롯한 재료를 타도해서 네거티브 공간을 떠내는 방식으로 작업했다. 말레비치와 다르게 텅 빈 부분이 덩어리가 되고 작업할 때에는 뒤집어서 재료를 붓고 최종적으로 완성될 때 다시 뒤집는 방식이 흥미를 끌었고, 작품 이름 역시 거꾸로 ‘고타’에서 ‘아토그’라는 이름을 붙였다.
모든 예술 행위는 직접 만들어내는 집념과 인고의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굴을 파내 재료를 붓고 그 재료가 자연스럽게 만들어지는 형태로 제작하다 보니 예측하기 어렵고, 실패하는 경우도 많다. 또 유해하고 유독한 재료를 다루다 보니 공간적인 제한에서 오는 어려움도 있다.
다음 프로젝트나 앞으로 전시 계획이 궁금하다. 단체전과 2인전이 올해와 내년에 잡혀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다양한 방식으로 만든 조각 작품이 많았다. 재료는 비슷하지만 형태가 다양해졌는데, 전시를 준비하면서 재미있는 요소를 더러 발견했다. 이런 요소를 풀어가면서 앞으로 더 많은 작품을 만들고 전시하지 않을까 싶다.
현남 작가의 개인전 <무지개의 밑동에 굴을 파다>는 10월 3일까지 아뜰리에 에르메스에서 진행된다.
조지 젠슨과 넨도가 선보이는 오브제 미즈키 Misuki
은 세공으로 유명한 조지 젠슨과 넨도가 만났다. 이들이 선보인 미즈키 Misuki는 일본어로 물 위에 떠있는 수상그릇을 뜻하는데, 꽃병이나 작은 저그로 활용할 수 있다.
은 세공으로 유명한 조지 젠슨과 넨도가 만났다. 이들이 선보인 미즈키 Misuki는 일본어로 물 위에 떠있는 수상그릇을 뜻하는데, 꽃병이나 작은 저그로 활용할 수 있다. 미즈키는 물이 고이고, 퍼지고, 흐르는 형태를 섬세하게 반영한 디자인을 보여준다. 물이 담기는 형태에 따라 꽃을 수직으로 꽂거나 가로로 장식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각각의 제품은 스털링 은 한 장으로 제작되며 780°C까지 가열한 뒤 망치로 부드럽게 두들겨 연마해서 만든다. 솜씨 좋은 조지 젠슨의 은세공 기술가도 미즈키 세트를 제작하는 데 400시간이나 걸릴 만큼 많은 공이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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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공간에 딱 맞는 인테리어 가구, 모듈 시스템 리스트
블록을 쌓듯 공간의 규모와 사용자의 취향, 편의에 따라 디자인을 변경하거나 무한대로 확장할 수 있는 모듈 시스템의 세계를 들여다보자.
소재의 믹스&매치, 무브먼트랩
디자이너와 디자인 스튜디오, 작가, 제작자와의 긴밀한 협업으로 탄생한 제품을 선보이는 무브먼트랩의 첫 번째 수납 가구 칸 Cahn은 다양한 소재를 믹스&매치한 스태킹 모듈러 가구다. ‘사방을 둘러막은 그 선의 안’을 뜻하며, 셈을 하는 숫자와 결합되어 공간을 세는 단위로 쓰이는 칸으로 이름 지었다. 알루미늄을 중심으로 컬러와 재질감이 다양한 매력적인 재료를 조합한 칸은 한칸 한칸 쌓아 확장하며 구성하는 수납 모듈이다. 간단한 조립으로 만들 수 있으며, 여러 단으로 적층할 수 있어 어느 공간에서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무한한 팔레트, 몬타나
1982년 피터 J 라센 Peter J Lassen이 설립한 덴마크를 대표하는 모듈 가구 브랜드 몬타나. 디자인의 한계를 넘어 무한한 가능성을 제시하며 자유로운 디자인을 구현하는 몬타나는 창업 디자이너인 피터 J 라센이 5:7이라는 정확한 수학적 비율을 바탕으로 만든 36개의 유닛과 4가지의 깊이, 자연에서 영감을 받은 42가지 컬러를 적용한다. 모서리 부분을 둥글게 마감해 깔끔하고 부드러운 인상을 남기는 것이 특징. 단순히 한 두가지의 형태나 색상이 아닌 수십 가지의 다채로운 옵션으로 나만의 개성이 담긴 무한한 조합이 가능하다. 자체적인 MDF 소재에 아름다운 컬러를 입힌 몬타나의 모듈 가구는 거실장과 선반, 책장, 옷장 등 다양한 품목이 있으며 합리적인 가격대와 모던한 디자인으로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에스하우츠에서 판매.
환경까지 고려한 착한 가구, 몬스트럭처
사용자 중심의 모듈 선반 시스템을 선보이는 몬스트럭처는 디자인은 물론 소재에 있어서도 신중함을 기한다. 알루미늄, 아연, 스테인리스스틸 등 재활용이 가능한 메탈을 사용하는데, 특히 주로 사용되는 알루미늄은 자원이 풍부하고 100% 재활용이 가능해 몬스트럭처를 대표하는 소재라 할 수 있다. 모던함과 내구성을 갖춘 모듈 선반 시스템으로 주거와 상공간, 오피스 등 다양한 환경에서 활용할 수 있으며 책장뿐만 아니라 침대 옆 협탁과 선반장, 자전거 수납장 등 사용자의 취향에 따라 디자인을 변경하며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 도어가 없는 선반에는 자주 사용하는 액세서리나 서적 등을 보관하기에 용이한 구조며, 오동나무 판재 및 메라톤 클린 터치 HPL 재질로 만든 넉넉한 크기의 서랍은 각종 의류나 소품을 수납하기 제격이다. 또한 서랍은 블럼 러너 시스템과 결합되어 원터치 슬라이딩이나 간단한 원터치 팁-온 방식으로 개폐된다.
조명이 더해진 시스템 퍼니처, 레어로우
드물다를 뜻하는 레어 Rare와 날것, 본질을 뜻하는 로우 Raw를 합쳐 만든 브랜드 레어로우는 날것의 재료를 사용해 본질만 살려내 특별한 결과물을 만든다는 의미를 지녔다. ‘시스템000’은 무한대로 확장 가능한 시스템 퍼니처로 기능성을 넘어 조명 솔루션까지 더해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연출과 유용성을 보여준다. 기존 벽에 박아 설치했던 벽부형과는 달리 벽에 고정하지 않고도 사용할 수 있는 스탠딩 가구로 다양한 액세서리를 더해 사용자의 취향에 맞게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다. 서재는 물론 드레스룸, 오피스, 쇼룸 등 용도에 따라 유연하게 변경할 수 있는 것이 특징. 또한 시스템 퍼니처의 기능에 조명이 더해져 분위기에 알맞은 색온도로 조정할 수 있으며, 디머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한 스마트 컨트롤이 가능하다. 레어로우의 시스템000과 삼성전자의 TV가 콜라보레이션한 세트 구성은 삼성닷컴에서만 구매 가능하다.
반투명한 아크릴의 매력, 빌드웰러
빌드웰러는 2018년 건축을 전공한 김유석, 정우열 대표가 설립한 가구 브랜드이자 공간 솔루션 회사로 모듈 시스템 가구를 선보이고 있다. 빌드웰러는 동일한 단위의 부품을 조합해 만든 오픈형 선반을 비롯해 수납장과 테이블, 협탁 등 다양한 형태의 가구를 제작하는데, 특히 재사용과 재조립을 염두에 두고 만들기 때문에 환경의 변화에 따라 가변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주된 재료는 반투명한 아크릴과 스테인리스 스틸을 사용하며, 수납한 내용물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파손 시 부품 단위로 교체나 변경이 가능하며, 완전히 해체하면 부피가 줄어들어 손쉽게 이동해서 사용할 수 있다는 점도 큰 특징. 화이트와 블랙의 기본적인 색상부터 노랑, 파랑, 주황 등의 원색과 분홍, 보라 등 매력적인 컬러까지 다양하다.
나만을 위한 맞춤 스트링 시스템, 스트링퍼니처
1949년 건축가이자 디자이너인 닐스 스트리닝 Nils Strinning이 설립한 스웨덴 가구 브랜드 스트링퍼니처. 합리적인 가격대에 심플한 디자인이 돋보이는 스트링퍼니처는 얇은 라미네이트 고강도 강철로 제작되어 실용적이면서도 안정적인 구조와 공간 활용도가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스트링 포켓은 기존의 MDF 소재가 아닌 타공된 스틸 프레임으로 제작되어 2개의 금속 프레임에 견고한 3개의 패널로 구성되며, 프레임과 패널, 피스를 이용해 손쉽게 조립할 수 있다. 서재와 주방, 드레스룸, 욕실 등에 놓을 수 있는 월 선반 시스템으로 사용자의 기호에 맞게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금속과 나무, 아크릴 등 다양한 소재와 색상을 믹스&매치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서랍과 캐비닛, 매거진 선반, 코트 행어, 오거나이저 등의 액세서리를 추가해 자신이 원하는 스트링 시스템을 직접 디자인할 수 있다. 스트링퍼니처는 에잇컬러스에서 만나볼 수 있다.
현재는 물론 미래까지 생각하는 USM
건축가 프리츠 할러 Fritz Haller의 이름을 따온 할러 시스템은 반세기가 지난 지금도 USM을 대표하는 라인이자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모듈 시스템이다. 수납장과 캐비닛, 파티션 등으로 변형 가능한 할러 라인은 기능과 디자인을 동시에 겸비하고 있어 집과 사무실 등 사용자의 필요와 취향에 맞게 사용할 수 있다. 스틸 튜브, 볼, 패널 단 3개의 요소로 완성되는 할러 시스템은 재사용과 재구성에 최적화된 디자인으로 오래도록 사용할 수 있어 미래 자연환경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도록 고려했다. 즉 다음 세대까지도 쓸 수 있도록 신경쓴 것. 오픈형 선반부터 수납장, 파티션, 워크 스테이션, 이동식 서랍장까지 다양한 형태의 가구로 조합할수 있다. 패널은 스틸과 강화 유리 중 선택할 수 있으며 총 14가지의 패널 컬러를 갖춰 폭넓은 선택이 가능하다. USM의 할러 시스템은 스페이스로직에서 만나볼 수 있다.
르 코르뷔지에의 컬러를 입다, 보쎄
1962년 바우하우스의 디자인을 이어받아 독일에서 시작된 보쎄 Bosse는 수백 년에 걸쳐 쌓아온 노하우를 집약시켜 모듈 가구를 만드는 브랜드다. 특히 건축계의 거장 르 코르뷔지에의 컬러와 덴마크 건축가 폴 카도비우스 Poul Cadovius의 커넥터 시스템을 도입한 것이 특징으로 미니멀한 디자인과 뛰어난 기능을 겸비했다. 19mm의 단단한 목제 패널을 기반으로 제작되어 견고함은 물론이고 르 코르뷔지에 에디션 컬러 12종과 수십 가지의 컬러도 장마감을 사용자의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으며 컬러 패널 외에도 무늬목과 글라스 옵션을 갖춰 폭넓은 선택이 가능하다. 스틸 튜브 역시 유광의 크롬과 매트한 블랙 크롬 중 선택할 수 있으며 선반과 서랍, 플랩도어, 여닫이 도어 등을 조합해 다양하게 구성할 수 있다. 말 그대로 색상부터 마감, 크기, 기능까지 나만의 가구를 완성할 수 있다는 것. 만족스러운 기능과 심미성을 고려한 디자인이 돋보이는 보쎄의 제품은 디사모빌리에서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