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AMAZING UNIVERSE OF ROBERT TATIN

예술가 로베르 타탱이 지은 놀라운 광경의 박물관 메종 데 샹

예술가 로베르 타탱이 지은 놀라운 광경의 박물관 메종 데 샹

프랑스 마이옌 지방도로 모퉁이에 놀라운 장면이 펼쳐진다. 대규모의 작품뿐 아니라 작은 것에도 애정을 지닌 화가이자 조각가인 로베르 타탱은 시멘트 모르타르로 이 박물관을 지었다. 사고와 예술, 상징을 찬양하는 사원을 둘러보자.

로베르 타탱이 자신의 작은 집 등 쪽에 조각한 이집트 여신 ‘이시스 Isis’. 여신이 자르댕 데 메디타시옹의 입구를 지킨다.

 

자르댕 데 메디타시옹 Jardin des Meditations(명상 정원)이 세워진 저수지 앞에 ‘노트르-담-투-르-몽드 Notre-DameTout-le-Monde’가 서 있다. 높이가 6.5m인 이 작품은 동서향인 박물관의 축을 따라 자리한다.

 

원래는 황무지에 버려진 작은 농장이었다. 화가이자 조각가, 세라미스트인 로베르 타탱은 예순 살이었던 1962년 에 그보다 마흔 살 어린 부인 리즈와 함께 마이옌 Mayenne 출신으로 새로 시작하기 위해 장 콕토, 피카소와 지내던 코트다쥐르를 떠나 이곳에 정착했다. 이 유명한 아티스트는 라 프레누즈 la Frenouse라고 불리는 이 곳에서 자신의 인생 역작인 ‘메종 데 샹 Maison des Champs’에 전념했다. 그는 삶의 마지막 21년을 이 예술적인 작업장을 완성하는 데 몰두했다. 그는 집 주변에 시멘트 모르타르로 초자연적인 작품을 완성하고 십자 모양의 저수지 주변에 수도원을 세우고 조각상을 만들었으며, 토템을 세웠다. “타탱은 사람들이 모두 알고 있는 것을 작품 속에서 알아볼 수 있도록 만들었어요. 그런 점이 매력적이지요.” 박물관 디렉터 브뤼노 고디비에가 진지하게 설명한다. 이스터 섬의 거인, 브르타뉴의 선돌, 남아메리카의 뱀…. “그는 경험의 총체와 같은 작품을 만들고 싶었어요. 그리고 상징적인 보편적인 언어를 통해 자신의 생각과 세상을 연결하고 싶어했죠.” 그렇다면 ‘우체부 슈발 Facteur Cheval’ 작품 같은 것은 아닐까? “아닙니다. 모든 것을 심사숙고한 다음 지었어요. 보 자르에서 공부한 타탱은 독학을 한 건 아니거든요.” 로베르 타탱은 마이 옌 지방의 코세-르-비비앙 Cosse-le-Vivien을 유명하게 만든 이 작품 을 건축하고 나서 돈을 벌기 위해 아틀리에에서 그림을 그리고 조각을 했다. 오늘날 메종 데 질뤼스트르 Maison des Illustres(명사의 집) 인증을 받는다면 그가 1967년부터 자신의 판테온 거인을 줄 세워 멋진 길로 바꾼 이 지방도로 덕분이다. 그는 지식을 기리기 위해 한쪽에는 동사 ‘Être’를, 다른 쪽에는 동사 ‘Avoir’를 세우고, 학교 교육에서 영웅으로 추앙하는 잔 다르크와 베르킨게토릭스를 만들었으며, 완전한 자유를 구현한 피카소 맞은편에는 예술과 과학의 기둥, 쥘 베른을 세웠다. 로베르 타탱의 ‘알레 데 제앙 Allee des geants(거인들의 길)’은 후손을 향한 왕도로 깊은 인상을 남긴다.

Robert Tatin Museum. La Maison des Champs, La Frenouse, 53230 Cosse-le-Vivien

 

회랑 역시 박물관의 다른 공간처럼 시멘트 모르타르로 지은 다음 채색했다.

 

아치 뒤의 모든 길이 로베르 타탱의 그림과 세라믹 작품이 전시된 방으로 이어진다. 작품은 생전에 국제적으로 유명했던 그가 기증했다. ‘음’과 ‘양’이라 이름 붙인 거대한 여인상이 ‘포르트 뒤 솔레유 Porte du Soleil(태양의 문)’를 떠받치고 있다. 뿔과 운명의 수레바퀴를 얹은 ‘포르트 뒤 솔레유’ 뒤에서는 매일 아침 해가 뜬다. 저수지의 다른 쪽에서는 ‘포르트 드 라 륀 Porte de la Lune(달의 문)’이 마주보고 있다.

 

로베르 타탱은 자신만의 판테온 영웅들을 기리기 위해 ‘알레 데 제앙’이 박물관 가운데로 이어지도록 디자인했다. 그는 거인상을 한 쌍으로 제작했다. 여기에서는 알프레드 제리 Alfred Jarry(타탱처럼 마이옌에서 태어났다)가 ‘우부 루아 Ubu Roi’를 마주하고 있다. 어릿광대 같은 얼굴과 가슴의 새장은 시인의 숨결과 제리의 마스코트인 자전거가 지나가도록 만들어졌다.

 

‘포르트 뒤 솔레유’ 앞에 있는 이 계단은 어느 곳으로도 이어지지 않지만 시선이 하늘로 향하게 한다. 이 계단과 똑같은 계단이 ‘자르댕 데 메디타시옹’의 다른 쪽으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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벵상 티베르 Vincent Thibe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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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브릭의 향연

패브릭의 계절을 맞아 선보이는 뉴 패브릭 리스트

패브릭의 계절을 맞아 선보이는 뉴 패브릭 리스트

따스함과 포근함을 선사하는 패브릭의 계절이다. 공간의 무드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줄 뿐 아니라 손쉽게 변화를 줄 수 있는 홈 드레싱 요소로 제격이다. 유앤어스에서 찾은 각 브랜드별 뉴 패브릭을 소개한다.

 

크리에이션 바우만의 뉴 컬렉션 로프트 LOFT는 스위스 대자연의 부드러운 색감을 품었다.
2021년 트렌드 컬러인 리치 그린은 공간에 자연을 들인 듯 편안함과 휴식을 선사한다.

 

 

독일 짐머앤로드에서 15가지 컬러의 부클레 패브릭을 출시했다. ‘세계의 지붕’이라 알려진 파미르 산맥의 광대한 풍경에서 감을 받아 우아함과 자연스러움이 공존한다. 집 안의 온기를 더하며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이탈리아 하이엔드 패브릭의 대명사인 데다에서 선보인 자카드 벨벳 패브릭으로 유니크한 패턴이 강렬한 인상을 준다. 기하학적 도형에서 감을 받아 상직적인 패턴으로 이루어진 패브릭은 다양한 컬러 매치를 통해 고급스러우면서도 세련된 무드를 더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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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RDIC TEMPERTURE

클래식한 디자인의 현대적인 변신, 덴마크 디자인 가구 브랜드 구비

클래식한 디자인의 현대적인 변신, 덴마크 디자인 가구 브랜드 구비

클래식한 디자인을 가장 보편적이고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하는 덴마크 디자인 가구 브랜드 구비이야기.

구비의 시그니처 아이템인 멀티 라이트 펜던트와 비틀 체어 그리고 구비 다이닝 테이블로 꾸민 다이닝 공간.

 

고전의 백미는 끊임없는 재해석에 있다. 본디 지닌 아름다움이 시대에 따른 옷을 입고 명맥을 유지하며 더욱 깊이 있는 가치를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덴마크 기반의 가구 브랜드 구비 Gubi는 재편된 클래식이 전달할 수 있는 고유의 힘을 적극 활용한다. 1967년 덴마크에서 구비&리스베스 올슨 부부가 설립한 브랜드 구비는 사실 코펜하겐에 위치한 조그마한 숍에서 시작됐다. 처음에는 자신들이 직접 고안한 가구나 텍스타일을 판매하는 정도로 아담하게 운영되었지만 40년이 지난 지금, 구비는 스칸디니비안 디자인 가구 브랜드의 대표주자로 일컬어질 만큼 세계적인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현재는 대를 이어 아들 야콥 구비 Jacob Gubi가 이끌 만큼 방대한 디자인 아카이브를 쌓아올렸는데, 그 덕에 구비 체어, 애드넷 서큐레어 미러 등 하나하나 나열하기도 힘들 정도로 많은 시그니처 아이템을 보유하고 있을 정도. 구비가 이토록 굵직한 아카이브를 만들어낼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바로 디깅에 있다.

올해 봄에 선보인 에픽 스틸 테이블.

 

통통한 곡선이 매력적인 피에르 폴랑의 파샤 라운지 체어.

 

1950~60년 전 앞서 선보였던 디자인을 선별해 시대 변화에 따른 재해석과 리론칭의 과정을 거친다. 클래식이라는 미명하에 과거에 머물러야 했던 디자인이지만, 당시의 멋이 시간이 흐른 지금에 와서도 여전한 아름다움을 낼 수 있다고 믿었기 때 문이다. 그렇게 고전의 경계를 넘어 이를 다시금 시대의 흐름에 발맞춘 버전으로 소환하는 데에 있어 구비는 거리낌 없는 행보를 걸어나간다. 특히 구비식 디깅의 대표주자 격인 로버트 두들리 베스트의 조명 베스트라이트 Bestlite는 1930년 발매 당시에는 큰 인기를 끌지 못했지만, 군더더기 없는 외관에서 오는 심플한 매력으로 1989년 재론칭에 성공해 높은 인기를 끈 제품이다. 그레타 그로스만, 본더룹&토룹 Bonderup&Thorup이 1968 년 디자인한 세미 펜던트, 1950년 매튜 마테코트가 3개의 코트 걸이와 브라스 장식으로 구성한 코트 랙은 공간에 클래식한 매력을 한층 더해주는 구비의 핵심 제품이다.

 

코코 다이닝 체어와 구비 다이닝 테이블로 꾸민 공간. 심플한 외관의 세미 펜던트 조명이 한층 간결함을 더한다.

 

편안한 착석감과 우아한 느낌을 자아내는 비틀 체어는 공간에 조화롭게 녹아난다.

 

2021년 구비의 가을 컬렉션의 일부.

 

물론 구비는 과거의 영광을 새로이 비추는 활동에만 전념하지 않는다. 현재에서 빛을 발하는 동시대적인 디자인 또한 먼 훗날 그 시절의 클래식으로 남을 것이기 때문이다. 파트리시아 우르키올라, 세바스 티안 헤르크너, 감프라테시 등 가장 트렌디한 디자이너로 평가받는 디자이너들과 구비의 협업 소식이 끊이지 않는 것은 바로 이 같은 이유에서 비롯 된다. 2013년 구비 브랜드명에서 착안해 이름 붙인 멋스러운 곡선미의 구비 시리즈, 감프라테시의 비틀 체어 등은 이 브랜드가 지닌 뛰어난 비전에 대한 결과물처럼 보인다. 과거에서 발견한 아름다움이 현재로, 현재에서 맞이한 멋이 미래에 닿기까지 그 오랜 시간을 관통하는 구비의 혜안과 행보는 메마르지 않을 것이다.

베스트라이트 램프

스테이 라운지체어

콜러 램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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