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시대를 흘러온 빛
포스카리니 Foscarini는 페루치오 라비아니 Ferruccio Laviani가 연출한 쇼룸에서 로돌포 도르도니 Rodolfo Dordoni와 알베르토+프란체스코 메다 Alberto+Francesco Meda가 디자인한 조명인 나일 Nile과 치아로스쿠라 Chiaroscura를 소개했다. 이집트 여왕의 옆모습처럼 보이는 나일 조명은 유리와 대리석으로 만들었는데, 유리를 통해 발산되는 부드러운 빛이 특징이다. 플로어 조명인 치아로스쿠라는 측면과 천장으로 빛을 방출하는 입체적인 삼각형 구조가 독특한데, 이런 아이디어가 이미 1933년에 고안되었다는 점이 놀랍기만 하다. 이외에도 2001년 ADI 황금 콤파스상을 수상한 마크 새들러 Marc Sadler의 미테 플로어 램프 Mite Floor Lamp를 기념하기 위해 출시한 미테 애니버서리 Mite Anniversary 버전도 선보였다.web foscarini.com
2 죄 없는 플라스틱
트렌드를 이끌고 선구적인 시각으로 작품을 엄선해 소개하는 로사나 오를란디 Rossana Orlandi에서 매년 주최하는 <무죄 플라스틱 Guiltless Plastic>은 올해 이탈리아 국립과학기술박물관에서 전시를 가졌다. 박물관 앞마당과 실내는 환경오염의 주범이라는 타이틀을 벗어던지고 실용적인 제품이나 작품으로 재탄생한 플라스틱으로 채워졌다. 로사나 오를란디는 플라스틱이야말로 쓰레기에서 가치 있는 것으로 변형될 수 있는 가장 큰 자원이라는 생각으로 플라스틱 전시를 주최해왔다. 덴마크 건축 스튜디오 렌다거 그룹 Lendager Group이 재활용 가능한 의자로 벽을 쌓아 만든 학교부터 음식물 쓰레기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슈퍼마켓 형태의 <리푸드마켓 Re-Food Market> 전시 등 디자이너와 작가의 손길이 닿은 재활용 플라스틱 제품이 신선함을 선사했다. 특히 정원에 전시된 서큘러 랩 Circular Lab은 산업폐기물을 수거하는 탱크를 재활용해서 만든 설치 작품으로 이번 전시의 정체성을 한눈에 보여줬다.web www.rossanaorlandi.com
3 자연과의 대화
엄선한 가구 브랜드를 선보이는 가구 회사 Mohd(M0llura Home Design)가 밀라노에 새로운 쇼룸 오피시나 밀라노를 오픈했다. 오픈과 함께 Mohd는 밀라노 기반의 디자인 스튜디오인 스튜디오페페 Studiopepe가 연출한 <보태니컬 컬레티바 Botanical Collettiva> 전시를 진행했다. MDF 이탈리아 MDF Italia, 비트라 Vitra, 구비 Gubi, 박스터 Baxter, 놀 Knoll, 프티 프리처 Petite Friture, 케탈 Kettal 등의 가구와 녹색 식물이 어우러진 오피시나 밀라노의 쇼룸은 가구가 집에 놓였을 때를 쉽게 상상할 수 있는 분위기를 연출했다. 천장에서 내려오는 햇빛과 전시된 가구와 녹색 식물이 어우러진 이곳에서 방문객들은 디자인에 좀 더 빠져들 수 있었다.web www.mohd.it
4 무한한 소파
소파가 공간에 발휘하는 힘을 느끼게 하는 알플렉스가 새로운 모듈식 소파 9000을 선보였다. 티토 아그놀리 Tito Agnoli가 디자인한 이 소파는 1960년대 말 콤팩트하고 다기능적인 가구를 선보이고자 했던 디자인적 흐름에 영감을 받았다. 당시의 시대상을 반영하기 위해 클래식한 느낌을 가미했는데 신체를 최대한 편하게 뉘일 수 있는 곡선형 외관과 푹신한 충전재를 기본으로 탑재한 것은 물론, 공간과 필요에 따라 자유롭게 구성할 수 있다. 우아함을 입은 소파가 마치 관절처럼 이어지는 것을 보면 소파가 공간에 놓였을 때의 존재감을 확연하게 느낄 수 있을 것.web www.arflex.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