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빛에 대한 진심
톰 딕슨 Tom Dixon은 그의 대표적인 쇼룸인 밀라노 만초니 The Manzoni에서 신제품 소개와 함께 발렉스트라 Valextra를 위한 조명 전시 <Black Light>를 진행했다. 코로나19의 위기에도 불구하고 이전에 비해 이탈리아 시장에서 급성장을 이뤘다고 공개한 톰 딕슨은 신제품에 광도 光度에 대한 심도 있는 연구를 반영했다. 멜트 Melt 샹들리에는 반쯤 금속 처리한 새로운 LED 모듈을 장착해 더욱 드라마틱한 빛을 선사했으며, 프레스 Press 조명은 빛을 줄무늬 패턴으로 확산할 수 있도록 두껍고 투명하고 골이 진 유리로 제작했다. 그는 발렉스트라 쇼룸에서 조명 전문가 프로리히트 Prolicht와 협업해 지오 폰티, 에토레 소트사스, 아킬레 카스틸리오니의 디자인에서 영감을 얻은 LED 조명을 선보였다. 발렉스트라의 새로운 핸드백 캡슐 컬렉션과 어우러진 10개의 조명 조각품은 놀라울 만큼 공감을 부드럽고 화사하게 채웠다.
web www.tomdixon.net
6 CLASSIC BUT TRENDY
이름처럼 단순하고 규모는 작지만 디자인을 놓치고 싶지 않은 이들을 위한 주방 모듈을 선보이고 있는 베리 심플 키친 Very Simple Kitchen은 스웨덴의 인테리어 디자이너 테클라 에벨리나 세베린 Tekla Evelina Severin과 손잡고 지속가능하며 클래식한 주방 모듈 테클란 Teklan을 출시했다. 겨자색과 붉은 벽돌색으로 마감한 테클란은 로마네스크 양식과 고딕 건축을 떠올리게 하는 줄무늬 대리석 상판이 특징이다. 주방 모델의 대리석 상판은 포르투갈의 핑크색과 카나리 제도의 붉은색 대리석이 교차해 세련된 컬러 포인트를 놓치지 않았다. 무엇보다 폐대리석을 재활용해 더욱 의미 있으며, 내부는 스테인리스 스틸로 만들어져 고품질의 내구성을 자랑한다.
web www.verysimplekitchen.com
7 10년간의 사랑
갤러리 로사나 오를란디 Galleria Rossana Orlandi에서 컬렉션을 선보인 지 10주년을 맞이하는 쎄 Sé는 <SE : LA VIE> 전시를 통해 이들의 협업 10주년을 기념했다. 3가지 스타일로 응접실을 꾸민 이번 전시는 붉은색과 갈색으로 이탈리아의 가을 햇살을 담았으며, 소파나 테이블에 둘러앉아 친밀함을 나눌 수 있는 분위기로 꾸몄다. 쎄를 대표하는 디자이너 니카 주판크 Nika Zupanc는 그레이스 소파 Grace Sofa와 사일런스 램프 Silence Lamp를 선보였는데, 그레이스 소파는 르리에브르 파리 Lelievre Paris의 갈색 벨벳 패브릭으로 마감해 가을 날씨에 더없이 잘 어울렸다. 이외에도 이번 전시를 통해 신제품 다미엥 랑글르와-뫼린느 Damien Langlois-Meurinne의 클라우드 테이블 The Clouds Table과 온리 원 사이드 테이블 The Only One Side Table을 소개했으며 스튜디오 MTX Studio MTX의 벽 패널과 키코 로페즈 Kiko Lopez의 거울, 아틀리에 마르틴 베르거 Atelier Martin Berger와 스튜디오 얼 Studio Earle의 아트피스 등의 작품을 함께 연출해 10주년 전시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web se-collections.com
8 협업의 맛
가구 브랜드 단테 굿즈 앤 배즈 DANTE-Goods and Bads의 크리스토프 드 라 퐁텐&에일린 랑그루터 Christophe de la Fontaine&Aylin Langreuter, 조명 브랜드 포르마젠다 Formagenda의 벤자민 호프 Benjamin Hopf, 브랜드 컨설팅 스튜디오 아르-오 Studio Ar-o의 안드레아 스테이들&라퀠 파치니 Andrea Steidl&Raquel Pacchini는 각자의 브랜드를 이끌고 있는 대표이자 디자이너다. 이들이 진행한 <Insieme>는 3개의 브랜드가 어우러진 협업 전시로, 인시에메는 이탈리아어로 ‘함께’를 뜻한다. 각각의 제품은 독립적이 아니라 브랜드와 상관없이 한데 어우러져 조화를 이뤘는데, 이런 연출이 제품을 더욱 자세히 들여다보고 싶은 욕구를 자극했다.
web www.dante.lu, www.formagenda.com, ar-o-studio.com
9 이토록 꼭 맞춘 타일
이탈리아 타일 브랜드 무티나 Mutina가 콘스탄틴 그리치치 Constantin Gricic와 합을 맞춘 딘 Din 컬렉션을 선보였다. 독일 공업 규격화 연구소의 약어이자 A4 용지를 약칭하는 Din에서 실마리를 얻은 그리치치가 마치 모자이크처럼 동일한 규격의 모서리와 면이 서로 맞물리는 수학적인 모듈형 세라믹 타일을 선보인 것. 타일로 가득 메운 벽면과 바닥을 감상하다 보면 잘 짜인 큐브 안으로 들어온 듯한 기이한 인상마저 느껴진다. 모듈형으로 출시된 만큼 총 3가지 사이즈로 제작된 정사각형 타일과 2가지 규격의 직사각형 타일로 구성되는데, 8가지 색상과 광택의 유무까지 고를 수 있어 취향을 만족시키는 타일 벽을 구현할 수 있다는 점이 구미를 당긴다.
web www.mutina.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