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STIVAL IS ALIVE #MILAN DESIGN WEEK 2021 ②

2021 밀라노 디자인 위크에서 만난 다양한 가구 전시

2021 밀라노 디자인 위크에서 만난 다양한 가구 전시

올해 9월, 다시금 도시가 디자인으로 물들었다. 기대와 우려를 동반한 채 9월 4일, 1년 반이라는 공백을 깨고 개최된 밀라노 디자인 위크는 그간 팬데믹의 여파로 고립되었던 시간을 만회하듯 ‘슈퍼살로네 Supersalone’라는 슬로건으로 대규모 디자인 페스티벌의 포부를 내비쳤다. 환희의 장이 된 페스티벌의 열기를 마주하고 싶다면 주목하길. 우리의 첫 번째 착륙지는 명실상부한 디자인의 도시, 밀라노다.

 

5 빛에 대한 진심

천장에 설치한 프레스 조명 ©Allegra Martin

톰 딕슨 Tom Dixon은 그의 대표적인 쇼룸인 밀라노 만초니 The Manzoni에서 신제품 소개와 함께 발렉스트라 Valextra를 위한 조명 전시 <Black Light>를 진행했다. 코로나19의 위기에도 불구하고 이전에 비해 이탈리아 시장에서 급성장을 이뤘다고 공개한 톰 딕슨은 신제품에 광도 光度에 대한 심도 있는 연구를 반영했다. 멜트 Melt 샹들리에는 반쯤 금속 처리한 새로운 LED 모듈을 장착해 더욱 드라마틱한 빛을 선사했으며, 프레스 Press 조명은 빛을 줄무늬 패턴으로 확산할 수 있도록 두껍고 투명하고 골이 진 유리로 제작했다. 그는 발렉스트라 쇼룸에서 조명 전문가 프로리히트 Prolicht와 협업해 지오 폰티, 에토레 소트사스, 아킬레 카스틸리오니의 디자인에서 영감을 얻은 LED 조명을 선보였다. 발렉스트라의 새로운 핸드백 캡슐 컬렉션과 어우러진 10개의 조명 조각품은 놀라울 만큼 공감을 부드럽고 화사하게 채웠다.

web www.tomdixon.net

 

멜트 샹들리에가 설치된 톰 딕슨의 만초니 쇼룸 ©Allegra Martin

 

발렉스트라를 위해 선보인 LED 조명 ©Allegra Martin

 

밀라노 발렉스트라 쇼룸

 

6 CLASSIC BUT TRENDY

1인을 위한 단순한 주방 모듈을 소개하는 베리 심플 키친 ©Andrea Ferrari

이름처럼 단순하고 규모는 작지만 디자인을 놓치고 싶지 않은 이들을 위한 주방 모듈을 선보이고 있는 베리 심플 키친 Very Simple Kitchen은 스웨덴의 인테리어 디자이너 테클라 에벨리나 세베린 Tekla Evelina Severin과 손잡고 지속가능하며 클래식한 주방 모듈 테클란 Teklan을 출시했다. 겨자색과 붉은 벽돌색으로 마감한 테클란은 로마네스크 양식과 고딕 건축을 떠올리게 하는 줄무늬 대리석 상판이 특징이다. 주방 모델의 대리석 상판은 포르투갈의 핑크색과 카나리 제도의 붉은색 대리석이 교차해 세련된 컬러 포인트를 놓치지 않았다. 무엇보다 폐대리석을 재활용해 더욱 의미 있으며, 내부는 스테인리스 스틸로 만들어져 고품질의 내구성을 자랑한다.

web www.verysimplekitchen.com

 

줄무늬 대리석 상판이 특징인 테클란 주방 © Andrea Ferrari

 

핑크와 레드가 교차하는 두 번째 모델 ©Andrea Ferrari

 

7 10년간의 사랑

그레이스 소파

 

사일런스 램프와 바이 더 트리스 By The Trees 테이블 ©Andrea Ferrari

갤러리 로사나 오를란디 Galleria Rossana Orlandi에서 컬렉션을 선보인 지 10주년을 맞이하는 쎄 Sé는 <SE : LA VIE> 전시를 통해 이들의 협업 10주년을 기념했다. 3가지 스타일로 응접실을 꾸민 이번 전시는 붉은색과 갈색으로 이탈리아의 가을 햇살을 담았으며, 소파나 테이블에 둘러앉아 친밀함을 나눌 수 있는 분위기로 꾸몄다. 쎄를 대표하는 디자이너 니카 주판크 Nika Zupanc는 그레이스 소파 Grace Sofa와 사일런스 램프 Silence Lamp를 선보였는데, 그레이스 소파는 르리에브르 파리 Lelievre Paris의 갈색 벨벳 패브릭으로 마감해 가을 날씨에 더없이 잘 어울렸다. 이외에도 이번 전시를 통해 신제품 다미엥 랑글르와-뫼린느 Damien Langlois-Meurinne의 클라우드 테이블 The Clouds Table과 온리 원 사이드 테이블 The Only One Side Table을 소개했으며 스튜디오 MTX Studio MTX의 벽 패널과 키코 로페즈 Kiko Lopez의 거울, 아틀리에 마르틴 베르거 Atelier Martin Berger와 스튜디오 얼 Studio Earle의 아트피스 등의 작품을 함께 연출해 10주년 전시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web se-collections.com

 

8 협업의 맛

벤자민 호프의 펄스 Pearls 조명과 아르-오의 레페타 Repeta 테이블

가구 브랜드 단테 굿즈 앤 배즈 DANTE-Goods and Bads의 크리스토프 드 라 퐁텐&에일린 랑그루터 Christophe de la Fontaine&Aylin Langreuter, 조명 브랜드 포르마젠다 Formagenda의 벤자민 호프 Benjamin Hopf, 브랜드 컨설팅 스튜디오 아르-오 Studio Ar-o의 안드레아 스테이들&라퀠 파치니 Andrea Steidl&Raquel Pacchini는 각자의 브랜드를 이끌고 있는 대표이자 디자이너다. 이들이 진행한 <Insieme>는 3개의 브랜드가 어우러진 협업 전시로, 인시에메는 이탈리아어로 ‘함께’를 뜻한다. 각각의 제품은 독립적이 아니라 브랜드와 상관없이 한데 어우러져 조화를 이뤘는데, 이런 연출이 제품을 더욱 자세히 들여다보고 싶은 욕구를 자극했다.

web www.dante.lu, www.formagenda.com, ar-o-studio.com

 

<인시에메>전시 모습

 

아르-오의 투일리 Tuilli 암체어와 레부에 Revue 테이블

 

에일린 랑그루터의 리멤버 미 Remember Me

 

9 이토록 꼭 맞춘 타일

이탈리아 타일 브랜드 무티나 Mutina가 콘스탄틴 그리치치 Constantin Gricic와 합을 맞춘 딘 Din 컬렉션을 선보였다. 독일 공업 규격화 연구소의 약어이자 A4 용지를 약칭하는 Din에서 실마리를 얻은 그리치치가 마치 모자이크처럼 동일한 규격의 모서리와 면이 서로 맞물리는 수학적인 모듈형 세라믹 타일을 선보인 것. 타일로 가득 메운 벽면과 바닥을 감상하다 보면 잘 짜인 큐브 안으로 들어온 듯한 기이한 인상마저 느껴진다. 모듈형으로 출시된 만큼 총 3가지 사이즈로 제작된 정사각형 타일과 2가지 규격의 직사각형 타일로 구성되는데, 8가지 색상과 광택의 유무까지 고를 수 있어 취향을 만족시키는 타일 벽을 구현할 수 있다는 점이 구미를 당긴다.

web www.mutina.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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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NEW COLLECTION, 몬타나 Montana

비비드하고 과감한 컬러가 매력적인 몬타나의 애니띵 고즈 컬렉션

비비드하고 과감한 컬러가 매력적인 몬타나의 애니띵 고즈 컬렉션

2021년 F/W 시즌에 선보인 28개 브랜드의 새로운 신제품 뉴스.

MONTANA WARDROBE by Montana Wardrobe

 

몬타나 Montana

견고함과 형형색색을 자랑하는 모듈 가구 몬타나에서 새로운 컬렉션이 추가되며 선택 장애를 더욱 심화시켰다. 애니띵 고즈 Anything Goes 컬렉션은 공간의 결점이 가구에 자연스럽게 녹아들며 컬러로 완벽하게 커버할 수 있도록 보다 비비드하고 과감한 컬러 모듈 제품을 선보였다. 장난기 어린 위트 있는 컬러 조합은 어릴 적 동심을 불러일으키며 공간을 단번에 환기시킨다. 기분 좋게 공간을 정리할 수 있도록 활기를 더하는 몬타나의 무한한 확장과 변주는 언제까지나 지속가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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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STIVAL IS ALIVE #MILAN DESIGN WEEK 2021 ①

2021 밀라노 디자인 위크에서 만난 다양한 가구 전시

2021 밀라노 디자인 위크에서 만난 다양한 가구 전시

올해 9월, 다시금 도시가 디자인으로 물들었다. 기대와 우려를 동반한 채 9월 4일, 1년 반이라는 공백을 깨고 개최된 밀라노 디자인 위크는 그간 팬데믹의 여파로 고립되었던 시간을 만회하듯 ‘슈퍼살로네 Supersalone’라는 슬로건으로 대규모 디자인 페스티벌의 포부를 내비쳤다. 환희의 장이 된 페스티벌의 열기를 마주하고 싶다면 주목하길. 우리의 첫 번째 착륙지는 명실상부한 디자인의 도시, 밀라노다.

 

1 시대를 흘러온 빛

나일 조명

포스카리니 Foscarini는 페루치오 라비아니 Ferruccio Laviani가 연출한 쇼룸에서 로돌포 도르도니 Rodolfo Dordoni와 알베르토+프란체스코 메다 Alberto+Francesco Meda가 디자인한 조명인 나일 Nile과 치아로스쿠라 Chiaroscura를 소개했다. 이집트 여왕의 옆모습처럼 보이는 나일 조명은 유리와 대리석으로 만들었는데, 유리를 통해 발산되는 부드러운 빛이 특징이다. 플로어 조명인 치아로스쿠라는 측면과 천장으로 빛을 방출하는 입체적인 삼각형 구조가 독특한데, 이런 아이디어가 이미 1933년에 고안되었다는 점이 놀랍기만 하다. 이외에도 2001년 ADI 황금 콤파스상을 수상한 마크 새들러 Marc Sadler의 미테 플로어 램프 Mite Floor Lamp를 기념하기 위해 출시한 미테 애니버서리 Mite Anniversary 버전도 선보였다.

web foscarini.com

 

신제품을 소개한 포스카리니의 쇼룸

 

치아로스쿠라 조명

 

 

2 죄 없는 플라스틱

트렌드를 이끌고 선구적인 시각으로 작품을 엄선해 소개하는 로사나 오를란디 Rossana Orlandi에서 매년 주최하는 <무죄 플라스틱 Guiltless Plastic>은 올해 이탈리아 국립과학기술박물관에서 전시를 가졌다. 박물관 앞마당과 실내는 환경오염의 주범이라는 타이틀을 벗어던지고 실용적인 제품이나 작품으로 재탄생한 플라스틱으로 채워졌다. 로사나 오를란디는 플라스틱이야말로 쓰레기에서 가치 있는 것으로 변형될 수 있는 가장 큰 자원이라는 생각으로 플라스틱 전시를 주최해왔다. 덴마크 건축 스튜디오 렌다거 그룹 Lendager Group이 재활용 가능한 의자로 벽을 쌓아 만든 학교부터 음식물 쓰레기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슈퍼마켓 형태의 <리푸드마켓 Re-Food Market> 전시 등 디자이너와 작가의 손길이 닿은 재활용 플라스틱 제품이 신선함을 선사했다. 특히 정원에 전시된 서큘러 랩 Circular Lab은 산업폐기물을 수거하는 탱크를 재활용해서 만든 설치 작품으로 이번 전시의 정체성을 한눈에 보여줬다.

web www.rossanaorlandi.com

 

3 자연과의 대화

스튜디오페페가 연출한 <보태니컬 컬레티바> 전시 ©Silvia Rivoltella

엄선한 가구 브랜드를 선보이는 가구 회사 Mohd(M0llura Home Design)가 밀라노에 새로운 쇼룸 오피시나 밀라노를 오픈했다. 오픈과 함께 Mohd는 밀라노 기반의 디자인 스튜디오인 스튜디오페페 Studiopepe가 연출한 <보태니컬 컬레티바 Botanical Collettiva> 전시를 진행했다. MDF 이탈리아 MDF Italia, 비트라 Vitra, 구비 Gubi, 박스터 Baxter, 놀 Knoll, 프티 프리처 Petite Friture, 케탈 Kettal 등의 가구와 녹색 식물이 어우러진 오피시나 밀라노의 쇼룸은 가구가 집에 놓였을 때를 쉽게 상상할 수 있는 분위기를 연출했다. 천장에서 내려오는 햇빛과 전시된 가구와 녹색 식물이 어우러진 이곳에서 방문객들은 디자인에 좀 더 빠져들 수 있었다.

web www.mohd.it

©Silvia Rivoltella

 

©Silvia Rivoltella

 

©Silvia Rivoltella

 

©Silvia Rivoltella

 

4 무한한 소파

공간과 필요에 따라 자유롭게 구성 할 수 있다.

소파가 공간에 발휘하는 힘을 느끼게 하는 알플렉스가 새로운 모듈식 소파 9000을 선보였다. 티토 아그놀리 Tito Agnoli가 디자인한 이 소파는 1960년대 말 콤팩트하고 다기능적인 가구를 선보이고자 했던 디자인적 흐름에 영감을 받았다. 당시의 시대상을 반영하기 위해 클래식한 느낌을 가미했는데 신체를 최대한 편하게 뉘일 수 있는 곡선형 외관과 푹신한 충전재를 기본으로 탑재한 것은 물론, 공간과 필요에 따라 자유롭게 구성할 수 있다. 우아함을 입은 소파가 마치 관절처럼 이어지는 것을 보면 소파가 공간에 놓였을 때의 존재감을 확연하게 느낄 수 있을 것.

web www.arflex.it

모듈식으로 제작되어 1인 가구로도 적합하다.

9000 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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