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디올DIOR
17명의 저명한 디자이너들이 디올 메종 Dior Maison의 아이코닉한 의자인 메달리온 Medallion 의자를 재해석하기 위해 초대받았다. 샘 바론 Sam Baron, 나초 카보넬 Nacho Carbonell, 피에르 샤르핀 Pierre Charpin, 디모레스튜디오 DimoreStudio, 칼레드 엘 메이스 Khaled el Mays, 마르티노 감페르 Martino Gamper, 콘스탄스 기세 Constance Guisset, 마 얀송 Ma Yansong, 인디아 마흐다비 India Mahdavi, 넨도 Nendo, 조이 드 로한 샤보 Joy de Rohan Chabot, 디스트로이어스/빌더스 Destryers/Builders의 린다 프레야 텐젤데르 Linde Freya Tangelder, 아탕 시카레 Atang Tshikare, 양승진, 연진영, 도쿠진 요시오카 Tokujin Yoshioka, 피에르 요바노비치가 그 주인공들이다. 메달리온 의자는 크리스찬 디올이 1947년에 그의 쿠튀르 하우스를 건축가 빅토르 그랑피에르 Victor Grandpierre에게 맡기면서 디올의 상징적인 의자로 남았다. 오벌 형태의 등받이가 특징인 이 의자는 디올 패션쇼에 초대 받은 이들을 위해 만들었으며 루이 16세 스타일을 보여주는 1940년대풍 디자인을 보여준다. 1955년 디오라마 Diorama와 1958년 미스 디올 Miss Dior 향수 캠페인을 통해 그 영향력을 확고히 입증한 메달리온 체어는 디올 패션 하우스의 아이코닉한 디자인으로 자리 잡았다. 17명의 디자이너들이 개개인의 개성을 담아 재해석한 메달리온 의자는 밀라노 브레라 지역에 위치한 팔라초 시테리오에 전시됐다. 의자에 반영된 각 디자이너들의 컨셉추얼한 디자인과 위트를 엿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5 릭 오웬스 Rick Owens
갤러리 필리아 Galerie Philia에서 선보인 릭 오웬스 Rick Owens 전시는 그의 부루탈리즘에 기반한 어둡고 야성적이며 정형적이지 않은 날것의 매력을 선사했다. 아구스티나 보토니 Agustina Bottoni, 드라가&아우렐 Draga&Aurel 등 8명의 떠오르는 이탈리아 디자이너와 함께한 이번 전시는 릭 오웬스가 디자인한 가구 에볼루션 Evolution 시리즈와 알케미 Alchemy 의자가 한데 어우러졌다. 작품들은 마치 한 사람이 만들었다고 생각될 만큼 완벽하게 짝을 이뤘다. 모르겐 Morghen이 선보인 나뭇가지를 연상시키는 황동 샹들리에와 연출된 릭 오웬스의 청동 그릇, dAM 아틀리에 dAM Atelier의 스틸 소재 테이블이라든지 피에트로 프란체스키니 Pietro Franceschini의 앙증맞은 대리석 의자는 아구스티나 보토니의 선이 강조된 유리 꽃병과 함께해 서로를 더욱 돋보이게 만들었다. 수년간 릭 오웬스가 다른 디자이너들에게 영감을 주었던 재료와 형태, 시각적인 원형의 아름다움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었던 전시에서 릭 오웬스는 “내 가구는 나의 쿠튀르 옷과 다름없다. 희귀한 재료와 전문 기술을 지닌 장인들과 함께 독특함을 창조하고 싶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