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려줄 레드 아이템 리스트
컬러만으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연출하는 포근하면서도 강렬한 레드 컬러 아이템을 소개한다.
미니멀한 디자인에 레드 시침으로 포인트를 준 노몬 시계 뉴안다는 르위켄에서 판매. 81만원대. 르위켄 02-541-7421
곡선의 아치로 귀여운 매력을 지닌 펜던트 조명은 테이블 램프로도 사용할 수 있다. 헤이 제품으로 이노메싸에서 판매. 34만원. 이노메싸 02-3463-7710
블랙 스틸 다리와 내구성이 뛰어난 플라스틱으로 제작된 코 다이닝 체어는 메누 제품으로 에잇컬러스에서 판매. 47만6천원. 에잇컬러스 070-8654-3637
다리 모양의 삼각형 조형미가 돋보이고 기능성과 안정성을 두루 갖춘 스탠더드 체어는 비트라 제품으로 비블리오떼끄에서 판매.76만원. 비블리오떼끄 062-351-996
안정감있는 스틸 튜브 다리가 특징인 레드 컬러의 투 컬러 테이블은 헤이 제품으로 이노메싸에서 판매. 1백71만원. 이노메싸 02-3463-7710
가방을 연상시키는 손잡이가 달린 발리지아 테이블 조명은 빈티지 제품으로 챕터원에서 판매. 2백20만원. 챕터원 010-2882-8006
양초 모양의 LED전구 캔들9는 묵직한 메탈 소재의 원판이 기둥을 받치고 있어 작지만 안정감 있는 사용이 가능하다. 에이치픽스에서 판매. 5만5천원. 에이치픽스02-3461-0172
하부 수납장을 추가할 수 있는 M4K 트롤리는 바와 주방, 거실 등 다양한 장소에서 사용하기 좋다. 덱타 제품으로 에이치픽스에서 판매. 3백41만원대. 에이치픽스02-3461-0172
스크래치에 강한 플라스틱 소재의 휴대용 램프 피씨 포터블 더스티 레드는 헤이 제품으로 이노메싸에서 판매. 12만원. 이노메싸 02-3463-771
배수구가 없어 실내에서 식물을 키우기 제격인 나뿔라 플랜트팟은 이딸라에서 판매. 12만원. 이딸라 02-749-2002
가구 브랜드 에이쿤드가 만들어나가는 노르딕 퍼니처의 새 기준점
잊혀지고 가려진 전통과 고전에서 시대에 구애받지 않는 멋을 발견해내는 능력. 노르웨이 기반의 가구 브랜드 에이쿤드는 꺼지지 않는 북유럽 가구의 강세 속에서 노르웨이 가구가 품어온 정체성과 가치를 내비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그들의 목표는 단 하나, 노르딕 퍼니처의 새 기준점을 만드는 것이다.
크뤼세 체어와 벵체어를 둔 라운지 모습.©Eikund
노르웨이 가구의 정수로 불리는 크뤼세 체어는 1955년 프레데릭 카이세가 디자인했으며, 여전히 현대적인 모던함을 보여줘 매력적이다.©Eikund
오늘날 가구 디자인 영역에서 북유럽 가구가 차지하는 강세와 영향력에 대해서는 누구도 의심의 여지가 없을 것이다. 공예적인 가구라는 수식어를 붙일 만큼 정교한 만듦새와 대단히 실용적이고 기능적인 데다 심지어 모던함까지 가감 없이 발휘되는 디자인은 북유럽 가구가 오래도록 막강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너무도 탄탄한 근간일 것이다. 아르네야 콥센, 핀율, 알바 알토 등 걸출한 디자이너를 배출한 덴마크, 핀란드등의 국가를 중심으로 구현된 북유럽 가구의 위상은 그야말로 가구의 굳건한 기준처럼 느껴지게끔 한다. 하지만 그 위상의 범주가 노르웨이로까지 향하는 경우는 비교적 드물다. 허나 1950년대, 마치 붐처럼 북유럽 가구가 전성기를 구가하던 시절만 하더라도 노르웨이는 아르네 코스모 Arne Korsmo나 빌리 요한손 Willy Johansson 등의 디자이너를 필두로 여타 스칸디나비아 국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만큼 괄목한 행보를 선보였다. 하지만 그 이후 국가적 차원의 지원과 스타 디자이너를 배출하던 타 국가들에 비해 노르웨이는 서서히 스포트라이트에서 멀어져갔다. 왜 노르웨이의 가구는 다른 스칸디나비아 국가들에 비해 조명 받지 못했나? 으레 들법한 이 의구심이 바로 노르웨이 가구 브랜드 에이쿤드 Eikund의 시작점이 되었다. 에이쿤드의 세 명의 설립자 예르겐 텡에스달 Jørgen Tengesdal과 모르텐 히페 Morten Hippe 그리고 프로데 팅브 Frode Tingbø는 노르웨이 가구가 가장 절정에 이른 1950년대를 다시 한번 돌아보기로 결정했다.
외위아Øya테이블을 둔 다이닝공간. 확장형으로 제작되어 필요에 따라 넓게 사용할수 있다. ©Eikund
노르웨이산 양가죽으로 제작된 플러피 라운지 체어. 폭신해 보이는 외관만큼이나 편안하다. ©Eikund
크로스 형태로 제작된 다리가 인상적인 크뤼세 체어. ©Eikund
그들은 1년간 노르웨이 전역을 돌아다니며 그 당시 제작된 책이 나도 안등을 찾아나서기 시작했다. 마치 지하실과 다락방에 먼지 쌓인 채 방치된 서적을 들춰보듯 말이다. 하나둘 발견된 아카이브를 한데 모은 그들은 마침내 고전으로 치부되던 당시의 노르웨이식 디자인이 오늘날의 디자인적 가치관과도 충분히 결부될 수 있을 만큼 현대적이라는 결론을 도출했다. 이윽고 노르웨이 가구의 주요 생산지인 서부 해안 지역에 터를 내린 그들은 자신들이 발견한 여러 디자인 아카이브를 토대로 ‘현대적인 고전’ 가구를 하나 선보였다. 2015년 에이쿤드가 가장 먼저 출시한 제품은 바로 1960년 디자 이너 토르비른 베켄 Torbjørn Bekken이 고안한 벵 Veng 체어. 유려하게 흐르는 곡선형 등받이와 팔걸이로 기능과 모던함을 고루 갖춘 의자는 이후 그들의 역동적인 발걸음의 첫 발자취가 되었다. 이후 에이쿤드의 시그니처 체어이자 노르웨이 가구의 정수라 평가받는 프레드릭 카이셀의 1955년 크 뤼셋 체어나 아르네 톰슬란드 Arne Tjomsland의 북극곰 모티프 장식 오브제, 에라 체어등 지금도 트렌디한 면모를 갖춘 가구를 선보였다. 물론 에이쿤드가 고전에 대한 재조명에만 집중한 것은 아니다. 제작 당시처럼 친환경과는 꽤 거리가 먼 티크와 고가의 장미목인 팰리샌더를 선택하는 대신, 지속가능한 목재로 각광받는 오크를 활용해 시대의 흐름에도 너끈히 편승했다. 특히 스트리트 아티스트 마틴 왓슨과의 협업을 통해 그래피티를 입힌 크뤼셋 체어와 북극곰 오브제등을 한정 출시하는 등 지금의 아트신과의 조화를 모색하는 과감함을 내비치기도. 이 같은 에이쿤드의 노력은 올해 역시 어김없이 빛났다. 1954년작 플러피 체어가 뉴욕의 유명 아트 페어 2021에서 가장 아이코닉한 디자인 가구로 선정되었기 때문. 이는 고전 노르웨이 퍼니처가 현재에도 뛰어난 디자인 가치를 지니고 있음을 확신했던 에이쿤드의 지향점에 다시금 힘을 실어주는 것이기도 했다. 목표가 원대할수록 달리는 힘은 배가 된다. 노르웨이식 고전이 노르딕 퍼니처의 새로운 기준이 될 시간이 머지않았을지도 모를 일이지 않을까. 물론 그 중심에는 에이쿤드가 당연히 자리하고 있으리라. 현재 국내에서는 에이후스를 통해 에이쿤드의 가구를 만나볼 수 있다. web www.eikund.com
북유럽 가구 특유의 실용적이고 모던한 디자인이 돋보이는 에이쿤드의 벵 체어와 헌터 라운지 체어는 아늑한 주변과도 잘 어울린다. ©Eikund
이스비욘 Isbjørn
크뤼세 Krysset(Marten Watson Ver)
제어바스툴 Jaer Bar Stool
꾸밈없이 힘있게 그들만의 행보를 이어나가는 라이프모던서비스
어떠한 꾸밈 없이 자신들의 있는 그대로의 감각과 철학을 담아낸 라이프모던서비스는 의심의 여지 없이 조용하고 힘있게 그들만의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국적인 향으로 맞이하는 라이프모던서비스. 단출하지만 이색적인 제품으로 충분히 강렬하다.
아프리카 부족이 사용하던 스툴에 앉아있는 한덕희,손혜정부부.
빠르게 흘러가는 트렌드 속에서 자신들만의 확고한 취향과 스타일을 천천히 그리고 조금씩 선보이는 사람들이 있다. 여기저기 비슷한 디자인과 트렌드를 입은 아이템 사이에서 다름을 명확히 보여주며 고유의 색을 지닌 디자인이 꽤 신선하고 흥미롭다. 라이프모던서비스는 지루함 속에서 새로운 아름다움을 마주할 수 있는 라이프스타일숍이다. 아포테케 프라그란스 공식 유통원이자 비피도쿄, 엔즈앤드민스 등 다양한 패션 브랜드를 소개하는 편집숍 바시몽트를 운영하는 한덕희와 손혜정 부부가 오랜 시간 준비해 선보인 곳이다. “라이포모던서비스는 어떤 목표를 가진 브랜드와 숍으로 생각해보지 않았어요. 단순히 우리 자신의 만족을 위해 이곳을 채우게 되었어요. 계속해서 저희들의 취향이자 취미와 경험을 통해 얻은 것을 소개하며 제한된 이미지가 없는 브랜드로 이끌어가고 싶어요.” 단단한 내공이 느껴지는 한덕희 대표는 10년이 넘는 오랜 시간 동안 의류 제작과 수입 유통 등을 하면서 차곡차곡 쌓인 경험과 감각을 이곳에 투영한 듯 했다. 그리고 그 때문에 더 이상 새로울 것이 없다는 것에 회의감을 느끼며 단순이 물건을 판매하는 상업적인 활동보다는 온전히 자신들이 추구하는 가치와 아이덴티티를 보여줄 수 있도록 완성한 것이다. 시끌한 도산공원 중심의 2층에 위치한 숍의 문을 여는 순간 이국적인 향과 고요함으로 휘감기며 잠시 다른 세계로 타임슬립한 듯하다. 무척 생소하고 이국적인 제품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있다. 아프리카 원주민이 쓰던 스툴과 테이블, 사다리, 항아리, 목침 등은 일상에서 사용한 물건이지만 근사한 오브제처럼 보이는, 그런 제품이 호기심을 자극한다.
아프리카 부족이 쓰던 목침이 마치 오브제같다.
한켠에는 조선시대 장과 핀란드에서 온 나무 테이블과 의자가 한데 어우러져 있다.
한 켠에는 1960년대 핀란드에서 온 나무 테이블이 놓여 있고 그 뒤로는 조선시대의 장이 고귀하게 자리잡고 있다. 일본 현대작가의 그림이걸려있고 일본 장인이 염색한 블랭킷이 걸려있다. 각기 다른 나라에서 다른 시대를 살았던 제품이 한데 어우러져 하나의 완벽한 시노그라피를 선보인다. “이런 것에 대한 지식이 풍부하거나 예술작품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지도 않아요. 그게 저희가 가진 장점이기도 하고 단점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제품 큐레이션은 전적으로 감각에 의존해요. 물론 트렌드도 파악하고 여러 취향도 공존하지만 가장 중점적으로 두는 것은 근본과 진심입니다.” 라이프모던서비스는 대표 부부가 느낀 것을 공유하기도 하지만 이런 물건들로 인해 부부의 취향이 만들어졌다고. 이곳은 늘 새로움과 다름으로 채워진다고 한다. 다음 이 공간은 쉽게 볼 수 없었던 빈티지 러그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한다. “가끔 딜러나 파트너에게 제품을 추천해줄 수 있냐고 물어봐요. 그럴 때마다 자주 듣는 대답은 ‘선택은 너의 몫이야’예요. 같은 물건을 소개하는 것이기 아니기 때문에 각자의 취향에 따라 선택하는 거죠. 이런 경험은 나의 취향을 갖게 되는 가장 근본적인 출발이 될 것이고 취향뿐만 아니라 앞으로 살아가는 데 있어 나만의 방향성을 갖게 되는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어요. 꼭 구매하지 않더라도 이런 것이 있었구나를 기억해주셨으면 좋겠어요.” 라이프모던서비스는 메말라 있는 감각과 영감의 사막에서 오아시스 같은 존재가 될 것이다. 조용하고 그리고 단단하게 채워가는 이곳에서 지금까지 발견하지 못한 자신의 취향을 찾기도 하고, 신선함과 새로움도 즐겨보길.
add 서울시 강남구 선릉로 153길 36, 2층
instagram @lifemodernservice
콘크리트로 간결하고 모던하게 완성한 리셉션 옆에는 아포테케 프라그란스의 향 제품이 진열되어 있다.
체코 사람이 수집한 1980~90년대 네덜란드 야생화로 만든 하바리움.
일본 현대 작가의 포터리 오브제와 아프리카 부족민의 오브제가 동시대의 제품마냥 잘 어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