닐루파 갤러리에 저마다의 개성을 발산하는 100개의 의자가 집합했다. 갤러리의 수장 니나 야사르, 그와 20년 넘게 끈끈한 유대를 기반으로 작업해온 디자이너 마르티노 감페르와의 협업 전시 <100 Chairs>가 열리고 있기 때문. 사실 이 전시는 2009년 감페르가 라노 트리엔날레에서 진행한 전시 <100 Chairs in 100 Day>의 연장선으로 기획됐다. 그는 2년 가량 런던 거리에 버려진 의자를 수집한 뒤 100일에 가까운 시간 동안 각 의자의 특성을 분석해 새로운 생명을 부여하는 작업을 해왔다. 비록 쓰임을 다해 버려졌지만, 여전히 의자들이 잠재력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주기 위해서다. 보다 스타일리시해지고 기능적으로 변신한 의자들이 모여 펼쳐낸 장관은 기묘한 감동을 불러일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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