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의 부촌 16구에 위치한 러시아 귀족의 집으로 초대한다. 화려함으로 무장한 이곳은 연어와 캐비어 그리고 보드카로 여러분을 환대할 것이다.
파리의 가장 큰 장점은 다양한 문화를 접할 수 있다는 것이다. 파리에서는 세계 모든 국적자를 만날 수 있다는 과장된 말도 있다. 이런 말만 들어도 서울의 6분의 1 크기의 작은 도시에 얼마나 다양함이 존재하는지 상상이 간다. 그런 다양함 속에서 프랑스와 더욱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나라가 있는데, 러시아가 대표적이다. 18세기 러시아는 프랑스 문화를 동경하며 왕실 언어를 프랑스어로 쓰기도 했으며, 프랑스혁명 때는 프랑스 귀족들이 망명을 가기도 했다. 물론 그렇다고 서로가 좋기만 한 것은 아니다. 나폴레옹이 대군을 이끌고 러시아로 진군했지만 아무것도 얻지 못한 사건부터 크림전쟁 때 서로 총을 겨누더니 러시아혁명 이후에는 많은 러시아 귀족들이 프랑스로 피난을 오기도 했다. 오랜 시간 서로 이런저런 영향을 주고 받은 관계이다 보니 파리에는 심심치않게 러시아 기념품과 식료품 상점을 만날 수 있다. 작년 파리에 새롭게 문을 연 러시아 요리 레스토랑 메종 루스 Maison Russe도 그중 하나다. 마치 파리로 피난을 떠나 온 러시아 귀족이 파리의 부촌 16구에 자리 잡은 후 지인을 초대해 파티를 여는 듯한 화려한 인테리어가 인상적이다. 러시아 황제 차르와 측근만이 사용했을 법한 독립된 공간부터 러시아 스타일의 나무로 장식된 벽난로, 벨벳으로 마무리한 가구까지 제정 러시아의 화려함을 만날 수 있다. 요리 또한 러시아 음식 중 가장 유명한 캐비어와 연어 요리는 물론정통 보드카까지 맛볼 수 있다. 레스토랑 옆에는 보드카를 베이스로 한 다양한 칵테일을 마실 수 있는 바도 마련되어 있다. 다양한 러시아산 식자재를 판매하는 식료품 매장까지 겸하고 있으니 파리 여행 중 잠시 러시아를 다녀오는 독특한 경험을 해보길 바란다.
add 59 Avenue Raymond Poincaré 75116 Paris
tel 01 40 62 72 05
web maisonrusse.com
instagram@maisonrusse_restaura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