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파리다운 거리에 이탤리언 스타일을 접목한 불가리 호텔이 들어섰다. 불가리 호텔의 성대한 파리 데뷔전은 완벽했다.
2000년대 초반부터 메리어트 호텔과 합작으로 디자이너 호텔 시대를 개막한 불가리가 밀라노를 시작으로 발리, 런던, 두바이, 베이징, 상하이에 이어 파리에 호텔을 오픈했다. 작년 LVMH 그룹의 파리 슈발 블랑 호텔의 오픈에 이어 올해는 불가리 호텔까지 지난 20여 년간 명품 브랜드의 호텔업 경쟁은 날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불가리 호텔은 파리에서 가장 럭셔리한 숍들이 위치한 몽테뉴 거리와 파리를 대표하는 샹젤리제 거리 사이에 위치해 접근성 또한 우수하다. 호텔은 이탈리아의 유명 건축가이자 가구 디자이너 안토니오 치테리오가 파트리시아 비엘과 설립한 안토니오 치테리오&파스너스가 담당했으며, 현대적인 디자인과 가구를 결합했다. 물론 호텔의 얼굴 역할을 하는 파사드 부분은 프랑스 건축 스튜디오 발로드&피스트르가 협력해 파리다움을 극대화했다. 내부 장식은 파리만의 절제되면서도 은근하게 빛나는 고급스러운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 객실은 총 76개의 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수영장과 스파숍은 고대 로마 귀족들이 다니던 목욕 문화에서 영감을 받은 디자인으로 설계됐다. 호텔의 하이라이트인 펜트하우스는 개인 옥상을 비롯해 1,000m²의 규모를 자랑하며, 아름다운 파리의 뷰를 온전히 감상할 수 있다. 레스토랑 또한 이탈리아 주얼리 회사의 아이덴티티를 계승하기 위해 미쉐린 3스타 셰프 니코 로미토가 이탈리아 다이닝의 명성을 선보이고 있다. 여행에 대한 갈증이 심해지고 있는 요즘, 에밀리 쿠퍼와 같은 럭셔리한 파리를 즐기고 싶은 이들에게 불가리 호텔에서의 하루를 추천한다.
ADD 30 Av, George V, Paris TEL 33 1 81 72 10 00 WEB www.bulgarihotels.com/en_US/par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