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중심부에 위치한 루브르 중앙우체국 건물이 오랜 리노베이션 끝에 호텔 마담 레브로 재탄생했다.
많은 사람이 세계에서 노동시간이 가장 짧은 프랑스에 24시간 서비스하는 관공서가 있었다고 하면 잘 믿지 않는다. 1888년 루브르길에 문을 연 파리 중앙우체국은 파리에서 유일하게 24시간 365일 운영하는 곳이었다. 스마트폰이 보급되기 이전 파리를 여행하는 이들이 이곳에서 그리운 이에게 엽서를 보내기도 했던 추억이 가득한 곳이었다. 그러나 우정사업의 민영화가 진행되면서 건물은 2012년 매각되었고, 리모델링이 결정된다. 그리고 파리의 가장 중심에 자리 잡고 있는 대표적인 건물을 과연 누가 어떻게 변화시킬지 관심이 높았던 대형 프로젝트는 프랑스 국립도서관과 이화여대 ECC를 탄생시킨 전설적인 건축 디자이너 도미니크 페로 Dominique Perrault에 의해 진행됐다.
2020년 세상에 공개될 예정이었지만 팬데믹으로 잠시 연기되었다가 작년 10월호텔 마담 레브 Hotel Madame Rêve를 시작으로 새로운 모습으로 탄생한 루브르 우체국을 만날 수 있게 됐다. 19세기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았던 파리의 앤티크함에 21세기 파리지앵의 모던함을 조합한다면 호텔 마담 레브 같을 것이다. 82개의 객실과 스위트룸 디자인은 프랑스 스타일의 대사라 불리는 앙드레 퓌망의 엘레강스한 스타일과 프랑스 패브릭의 대가 피에르 프레이가 패브릭을 담당했으며, 가구는 헨로&씨에1867로 어느 하나 놓치지 않았다. 또 마담 레브의 백미는 호텔의 가장 고층에 마련된 하늘정원으로 자연친화적인 장소에서 파리의 전경을 감상할 수 있다는 점이다. 카페와 바 또한 마련되어 있어 파리의 낭만을 즐기기에도 최적화된 곳이다. 환경에 친화적인 도시로 나아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파리의 모습답게 마담 레브는 욕조 개수를 제한하고 지붕에 설치된 태양광 패널을 통해 온수의 50%를 공급하는 등 화려함 뒤로 다양한 친환경적인 정책을 펼치고있다. 최근 파리에 새롭게 문을 연 호텔중 가장 주목할 만한 곳으로 과거와 현재의 파리를 모두 경험하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한다.
ADD 48 rue du Louvre – 75001 Paris
TEL 33 01 80 40 77 70
WEB madamereve.com/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