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정원과 어우러진 유리 건축 디올 컨셉 스토어
© Kyungsub Shin
몽테뉴가 30번지에 위치한 디올 스토어의 외관을 연상시키는 디올 컨셉 스토어는 꽃을 사랑했던 무슈 디올의 애정을 반영한 정원과 건물 파사드가 인상적이다. 한시적으로 운영하는 디올 컨셉 스토어 내에 오픈한 카페 디올에서는 몰입형 미디어아트로 유명한 디지털 디자인 회사인 디스트릭트와 협업해 디올이 어린 시절을 보냈던 그랑빌 저택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장미꽃이 만발한 정원의 모습을 디지털 아트로 표현해 싱그러운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테이블 수는 적지만 디올 플레이트를 즐기며 쇼핑 후 숨을 돌리기에 제격이다. 디올 컨셉 스토어는 디올 성수 앱으로 예약하거나 현장 접수를 통해 방문할 수 있다.
2 맥시멀 이탤리언 구찌 오스테리아 서울
피코크 그린 컬러의 인테리어가 강렬한 구찌 오스테리아 서울은 청록색의 벨벳 방케트 의자와 짙은 흑단의 에보니 컬러 테이블이 어우러진 메인 다이닝룸과 멋진 전망을 감상할 수 있는 테라스 그리고 8명의 손님을 수용할 수 있는 프라이빗 룸까지 준비돼 있다. 프라이빗 룸은 앤티크한 거울과 구찌 데코 컬렉션에서 선보였던 라두라 Radura 벽지로 완성해 더욱 특별하다. 구찌 오스테리아의 시그니처 요소인 별 모양의 심벌은 천장 조명과 바닥의 타일 문양, 테라스 바닥의 대리석 모자이크에서도 찾아볼 수 있으며 구찌의 맥시멀리즘과 독창성, 관능미가 이곳 인테리어에서도 고스란히 느껴진다.
세계에서 네 번째로 선보인 구찌 오스테리아 서울은 미쉐린, 월드 베스트 레스토랑에서 이미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마시모 보투라 Massimo Bottura 셰프와 구찌 오스테리아 피렌체 총괄 셰프인 카림 로페즈 Karime Lopez 그리고 구찌 오스테리아 서울의 총괄 셰프인 전형규와 헤드 셰프 다비데 카르델리니 Davide Cardellini가 개발한 메뉴를 선보인다. 특히 구찌 오스테리아만의 시그니처 메뉴로 유명한 앙증맞은 에리아 버거는 핑크색 작은 박스에 담아 귀여움을 더했으며, 마시모 보투라가 어린 시절 즐겨 먹었다는 파르메산 레지아노 크림을 곁들인 토르텔리니 역시 꼭 맛봐야 할 메뉴다. 또 ‘서울 가든’, 한국의 계절에서 영감을 받은 ‘아드리아 해의 여름’이란 신메뉴에서 서울에 안착한 구찌 오스테리아의 미식 세계를 경험해보길 권한다.
3 거대한 시계 같은 커피 바 IWC 빅 파일럿 바
단독 숍은 아니지만 롯데백화점 본점 5층에 오픈한 빅 파일럿 바 Big Pilot Bar IWC&Center Coffee는 IWC의 아이덴티티를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커피 바다. IWC의 아이코닉한 시계인 빅 파일럿 워치를 테마로 디자인된 이곳은 모던하고 남성적이다. 중앙에 위치한 10m 길이의 테이블과 그 안에 설치된 6m 길이의 스크린, 무브먼트와 다이얼을 연상시키는 바 자리의 원형 홈과 홈에 고정할 수 있는 컵 등 정교하고 세한 작업을 요하는 시계 메이커 브랜드의 가치를 느낄 수 있다. 도전정신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IWC는 스위스 제네바에 파일럿 바를 비롯해, 레이싱을 초점으로 한 스위스 취리히 플래그십 부티크, 메르세데스 벤츠와 협업한 홍콩의 컨셉트 스토어 하우스 Haus에 이어 작년 7월 서울에 빅 파일럿 바를 오픈했다.
브랜드에서 오픈한 세계 최초의 공식 커피 매장으로 그 의미가 크다. 블랙 컬러로 디자인한 커피 바는 인테리어에 재활용 폐유리와 폐비닐, 폐플라스틱을 사용했고 생분해되는 일회용품을 사용해 지속가능한 디자인을 지향하고 있다. 무엇보다 센터 커피의 원두를 사용해 이곳에서만 만날 수 있는 시그니처 음료를 선보이고 있는데, 특히 기내에서 바라보는 석양의 모습을 표현한 ‘스카이 오브 아프리카’는 부드러운 재스민 티 폼을 먼저 맛본 후 자두청과 게이샤 콜드브루, 크림을 섞어 마시며 커피의 풍부한 산미와 상큼하고 달달한 맛을 느낄 수 있는 칵테일 같은 음료여서 꼭 마셔보길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