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여행을 해본 경험이 있는 이들은 파리를 30분만 벗어나도 금방 밀밭이 펼쳐지는 전원의 풍경에 놀라곤 한다. 파리는 사실 프랑스에서도 독특한 특별시로 취급받는 편이며, 파리를 벗어나면 프랑스 대부분의 지역은 우리네 농촌 같은 모습이다. 실제 파리에 근무하는 많은 이들이 TGV나 차량을 이용해 한가로운 파리 외곽에 살며 출퇴근하는 경우도 많다. 최근 여행의 트렌드는 실제 그곳에 사는 현지인들의 삶을 체험해보는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 첫 파리 여행이라면 파리에서 머무는 것이 당연하겠지만, 여러 번 파리를 방문했다면 교외로 나가 18세기 프랑스의 전통이 느껴지는 곳을 체험해보는 것도 좋겠다. 샹티이는 파리에서 40km 떨어져 있는 작은 도시다. 우리에게는 샹티이 크림으로 더욱 잘 알려진 이곳은 프랑스의 마지막 왕 루이 필립의 아들 오말 공작이 막대한 부를 이용해 자신의 신혼집으로 꾸민 샹티이 성이 있다. 지금은 일반 관람이 가능하며, 서적과 그림, 보석 등 전시되어 있는 작품이 루브르 다음으로 화려하고 베르사유 궁전보다 컬렉션이 훌륭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물론 이 성에서 머무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아름다운 샹티이에서 머물고 싶다면 성에서 5분 거리에 있는 ‘오베르주 뒤 죄드폼 Auberge du Jeu de Paume’이 가장 최적의 호텔이다. 7800헥타르의 정원이 꾸며진 5성 호텔에는 92개의 객실과 스위트룸, 스타 셰프 안토니 드농의 미쉐린 1스타 레스토랑, 프랑스 최고 수준의 스파까지 갖춰져 있다. 샹티이 성의 아름다움을 닮은 고풍스러운 객실에서 머물며 잠시 쉬어가는 진정한 휴가를 즐길 수도 있으니 노트르 양식으로 꾸민 정원을 산책하며 재충전하기에도 적합하다. 특히 드골 공항에서 약 30분밖에 걸리지 않는 만큼 신혼여행으로 파리를 선택한 커플이라면 그동안의 피곤함을 두고 가기에도, 사진을 촬영하기에도 안성맞춤이다. 한 박자 느리게 프랑스와 파리를 모두 즐기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하는 작은 도시이자 호텔이다.
ADD 4 rue du Connétable 60500 Chantilly-France
TEL 33 3 44 65 50 00
WEB aubergedujeudepaumechantilly.f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