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를 거듭할수록 패션 하우스의 개성과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반영해 제품의 영역을 확장하고 세계적인 리빙 브랜드와 디자이너의 협업을 통해 화려한 변신을 꾀했다. 그 어느 때보다 풍요롭고 다채로운 패션 리빙의 하이라이트를 소개한다.
천장에 마르셀 반더스의 베네치아 랜턴 Venezia Lantern을 별처럼 수놓은 전시장.
건축가 주세페 데 민이 1939년 실험적으로 설계한 차고 개러지 트라베르시 건축물에서 진행한 2022 오브제 노마드 전시. 2개 층에 걸쳐 기존 작품과 신작을 선보였다.
LOUIS VUITTON
루이 비통 오브제 노마드 컬렉션이 론칭 10주년을 맞이했다. 이번 밀란 디자인 위크에서는 이를 기념해 그간 선보인 60여 점의 작품을 엄선했고 이제는 루이 비통 메종의 정규 프로젝트로 자리매김한 노마딕 건축 Nomadic Architecture 전시도 함께 볼 수 있었다. 먼저 새롭게 추가된 신작 5점을 둘러보자. 아틀리에 오이의 신작 3점인 벨트 라운지 체어 Belt Lounge Chair와 벨트 바 스툴 Belt Bar Stool, 벨트 사이드 스툴 Belt Side Stool은 루이 비통 가방에 사용되는 가죽 끈으로 감싸고 브라스 소재의 버클로 고정해 이전에 선보인 벨트 체어 Belt Chair를 떠올리게 한다. 캄파나 형제의 모듈식 소파인 봄보카 Bomboca GM은 기존 소파에서 4명까지 앉을 수 있는 큰 사이즈로 재탄생했다. 구름처럼 생긴 봄보카는 브라질에서 결혼식나 파티에서 즐겨 먹는 과자 이름이기도 하다. 마지막 신작은 로 에지스의 코스믹 테이블 Cosmic Table이다. 야외용 테이블은 에나멜과 메탈 소재로 마감해 둥근 유리 상판과 어우러져 더욱 시원해 보인다. 루이 비통은 오브제 노마드 컬렉션 전시 외에도 루이 비통 플라워와 서점 팝업 키오스크를 도심에 설치해 볼거리를 더했으며 샤를로트 페리앙의 ‘물가 위의 집’, 마티 수로넨의 ‘푸투로 하우스’, 조르주 캉딜리의 ‘헥사큐브’, 반 시게루의 ‘페이퍼 컨템포러리 스튜디오’에 이어 올해는 로쉘 건축가들이 1972년에 디자인한 노바 하우스 Nova House를 공개했다. 노마딕 건축의 일환으로 선보인 노바 하우스는 이름처럼 이동할 수 있는 공간 구조물이다. 노바 하우스는 180개에 달하는 맞춤 알루미늄 합금 조각으로 마감한 타원형의 건축물로, 45㎡ 면적에 침실 2개와 거실, 부엌, 욕실을 갖췄다. 노바 하우스는 밀라노 시내 중심부에 불시착한 우주선 같았다.
이동할 수 있는 건축물 프로젝트인 노바 하우스.
로 에지스의 실외용 코스믹 테이블.
강렬한 전시장의 벽면 색감과 어우러진 오브제 노마드 컬렉션.
11개의 조각으로 이뤄진 페르난도&움베르토 캄파나의 봄보카 소파 GM.
기존 벨트 체어에서 확장된 아틀리에 오이의 벨트 라운지 체어와 사이드 스툴.
캄파나 형제의 아구아카테를 벽면에 화려하게 장식한 전시장. 앞에는 벨트 라운지 체어와 벨트 체어, 자텔라토/보르토토의 조명을 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