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EWE
로에베에서는 잊혀졌거나 버려진 것에 새로운 삶을 부여하는 ‘Weave, Restore, Renew’를 주제로 폴리폼 Poliform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스페인을 비롯해 여러 나라의 장인과 협업해 버려진 사물을 고치고, 되살려 재탄생시킨 새로운 오브제를 선보였다. 전시된 각 작품은 나라와 제품을 수선하는 데 걸린 시간, 수선되기 전 원래의 기능이 적혀 있는 가죽 태그가 달려 있어 보는 흥미를 더했다. 특히 이번 전시의 주요 작품으로 전 세계 곳곳에서 취합한 240개의 바구니를 여러 장인이 손으로 직접 수선한 시리즈를 선보였다. 저마다 손상 정도가 다르지만 새로운 발명품처럼 각각의 개성을 더한 독특한 작품으로 완성했다. 반가운 한국 지승 공예가 이영순 작가의 항아리 연작도 전시장에서 큰 부분을 차지했다. 종이 노끈을 엮어 만든 생활용품부터 재활용 신문지를 활용한 견고한 토트백 연작까지 만날 수 있었다. 각 나라의 전통 공예와 기법을 살펴보고, 수작업이 가지는 재생의 힘을 느낄 수 있었던 기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