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칼라 광장에 위치한 펜디 카사 부티크
지난해 펜디 카사는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했다. B&B 이탈리아, 루이스폴센, 플로스 등 세계적인 리빙 브랜드가 포함되어 있는 글로벌 인테리어 디자인 그룹 디자인 홀딩과 손을 잡고 패션 퍼니처 디자인, ‘FF Design’을 론칭한 것.
펜디 카사 아파트에 전시된 뉴 컬렉션 제품.
펜디 카사 부티크. 티에리 르메르 Thierry Lemaire가 디자인한 파르시팔 Parsifal 소파
새로운 행보를 발표한 펜디 카사는 이번 밀란 디자인위크를 맞아 두 곳에서 만날 수 있었다. 지난 4월 스칼라 광장에서 대규모로 오픈한 펜디 카사 부티크와 몬테나폴레오네 3번지에 연출한 아파트가 그곳이다. 펜디 카사 아파트에서는 다양한 펜디 카사 가구와 미술 작품으로 실제 가정집처럼 아늑하게 연출했는데, 이는 초대받은 관람객들이 여러 형태와 소재, 컬러의 가구가 공간과 조화롭게 어우러지며 만들어내는 광경을 마주하고 영감을 얻을 수 있도록 의도했다.
펜디 카사 아파트에 연출된 키아라 안드레아티의 웰컴 소파와 토안 응우엔의 셀빗 사이드 보드.
아파트에 들어서면 키아라 안드레아티 Chiara Andreatti의 ‘웰컴 Welcome!’ 소파가 리에디션으로 새로운 패브릭의 옷을 입고 거실 중앙에서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그 뒤로는 나뭇결과 추상적인 패턴이 조화를 이루는 토안 응우엔 Toan Nguyen의 ‘셀빗 Selbit’ 사이드 보드가 독특한 펜디만의 심미성을 보여주고 있었다. 그 외에도 디모레스튜디오의 테이블과 마르셀반더스의 테이블 등 다양한 제품을 만날 수 있었다.
펜디 카사 부티크. 파이브 Five 소파와 그 뒤로는 포드 Ford 테이블이 놓여 있다.
이번 컬렉션은 미래를 위해 펜디의 뿌리를 재발견하는 것으로 펜디의 세계관과 역사 그리고 스타일 코드를 가구 디자인에 녹여냈다. 패브릭이나 목재, 스톤 소재 위에 세심하게 인그레이빙된 로고 디테일이나, 이탤릭체의 FF 모티프 2개가 서로 얽혀 있는 캘리그래피처럼 독창적인 패션계의 코드를 엿볼 수 있었다. 세계적인 디자이너들과의 협업을 통해 점차 컬렉션을 넓혀가고 있는 펜디 카사는 앞으로 선보일 컬렉션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