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SHION LIVING, 칼하트x투굿

해체와 조각이 창조한 하이브리드 디자인

해체와 조각이 창조한 하이브리드 디자인

 

가구와 인테리어, 패션 세계를 넘나들며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투굿과 미국 워크웨어의 아이콘 칼하트의 유럽 라인, 칼하트 윕이 만났다. 두 브랜드가 협업한 남녀공용 캡슐 컬렉션은 패션 위크가 아닌 2022 밀란 디자인 위크에서 발표해 많은 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이는 전통적인 패션 업계가 가진 규범의 틀을 깨고 옷을 하나의 디자인과 공예품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하는 의도에서 비롯되었다.

 

세 명의 인형 모델을 둘러싸고 있는 벽면에는 잘라낸 원단을 붙이고 작업하는 과정을 전시했다.

 

오프화이트, 블랙, 해밀턴 브라운의 간결한 색상 팔레트로 완성한 컬렉션.

 

뉴 컬렉션을 선보이는 모델은 5m 높이의 거대한 인형 3개가 대신했다. 투굿에 의해 재해석된 오버사이즈 재킷과 후디, 오버롤을 입고 있는 세 개의 조형물은 스파치오 마이오키 Spazio Maiocchi 갤러리를 압도했다. 일상적인 유니폼에 대한 아이디어에서 영감을 받아 두 브랜드에서 각각 잘 알려진 제품을 재창조해 하이브리드 형태로 출시한 것. 칼하트 윕의 아이코닉한 작업복을 해체하고, 콜라주 및 패치워크하여 투굿만의 조각적인 관점이 더해졌다.

 

투굿의 새로운 가구 컬렉션 코블 Cobble도 함께 전시되었다.

 

캡슐 컬렉션은 투굿과 칼하트 윕의 공식 홈페이지에서 만날 수 있으며, 일부 칼하트 윕 매장에서도 구매할 수 있다. 

CREDIT

에디터

TAGS
FASHION LIVING, 에르메스

에르메스의 홈 컬렉션 미학

에르메스의 홈 컬렉션 미학

 

에르메스는 가벼움의 미학이라는 주제로 반투명한 종이를 덮은 나무 급수탑 형태의 구조물을 통해 홈 오브제를 발표했다. 처음으로 텍스타일이 홈 컬렉션의 주인공으로 모두 에르메스가 가장 선호하는 소재이기도 한 캐시미어를 활용해 다양한 제작 방법으로 만들었다.

 

은은한 빛을 내는 네 개의 파빌리온.

 

(위에서 부터) 아리엘 드 브리샹보 Ariellede Brichambaut가 디자인한 솔레이 데르메스 플레이트. 포르투갈 건축가 알바로 시자 Alvaro Siza의 스툴 카루미 Karumi. 스튜디오 에르메스의 오즈레 컬러 Oseraie Color 바스켓.

 

섬세한 퀼팅 처리 기법을 활용하는가 하면 직접 손으로 짜고 염색한 정사각형 형태의 커다란 패치워크를 선보이기도 했다. 또 쿠튀르 제작 기법 중 소재를 재연결하는 기법을 사용한 컨스트럭션 Construction 플래드는 기하학적 패턴이 마치 스테인드글라스를 연상시키듯 오묘한 아름다움을 선사했다. 그 외에도 종이더미에 핸드 페인팅 패턴으로 장식된 얇은 가죽을 오리고 접어 만든 플리아슈 Pli’H 센터피스와 야자수를 형상화한 그래픽 패턴이 돋보이는 24개의 포슬린 플레이트를 전시했다. 오크와 가죽, 등나무로 만든 의자는 간결해 보이지만 장인들의 노하우를 통해 균형과 조화로움을 보여주는 오리아 Oria 의자도 함께 선보였다.

 

최강의 섬세함을 지닌 스티칭 기법으로 완성한 플래드가 나무 막대에 걸려 있다.

CREDIT

에디터

TAGS
FASHION LIVING, 펜디까사

펜디까사가 선보이는 패션 퍼니처 디자인

펜디까사가 선보이는 패션 퍼니처 디자인

스칼라 광장에 위치한 펜디 카사 부티크

 

지난해 펜디 카사는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했다. B&B 이탈리아, 루이스폴센, 플로스 등 세계적인 리빙 브랜드가 포함되어 있는 글로벌 인테리어 디자인 그룹 디자인 홀딩과 손을 잡고 패션 퍼니처 디자인, ‘FF Design’을 론칭한 것. 

 

펜디 카사 아파트에 전시된 뉴 컬렉션 제품.

 

펜디 카사 부티크. 티에리 르메르 Thierry Lemaire가 디자인한 파르시팔 Parsifal 소파

 

새로운 행보를 발표한 펜디 카사는 이번 밀란 디자인위크를 맞아 두 곳에서 만날 수 있었다. 지난 4월 스칼라 광장에서 대규모로 오픈한 펜디 카사 부티크와 몬테나폴레오네 3번지에 연출한 아파트가 그곳이다. 펜디 카사 아파트에서는 다양한 펜디 카사 가구와 미술 작품으로 실제 가정집처럼 아늑하게 연출했는데, 이는 초대받은 관람객들이 여러 형태와 소재, 컬러의 가구가 공간과 조화롭게 어우러지며 만들어내는 광경을 마주하고 영감을 얻을 수 있도록 의도했다. 

 

펜디 카사 아파트에 연출된 키아라 안드레아티의 웰컴 소파와 토안 응우엔의 셀빗 사이드 보드.

 

아파트에 들어서면 키아라 안드레아티 Chiara Andreatti의 ‘웰컴 Welcome!’ 소파가 리에디션으로 새로운 패브릭의 옷을 입고 거실 중앙에서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그 뒤로는 나뭇결과 추상적인 패턴이 조화를 이루는 토안 응우엔 Toan Nguyen의 ‘셀빗 Selbit’ 사이드 보드가 독특한 펜디만의 심미성을 보여주고 있었다. 그 외에도 디모레스튜디오의 테이블과 마르셀반더스의 테이블 등 다양한 제품을 만날 수 있었다.

 

펜디 카사 부티크. 파이브 Five 소파와 그 뒤로는 포드 Ford 테이블이 놓여 있다.

 

이번 컬렉션은 미래를 위해 펜디의 뿌리를 재발견하는 것으로 펜디의 세계관과 역사 그리고 스타일 코드를 가구 디자인에 녹여냈다. 패브릭이나 목재, 스톤 소재 위에 세심하게 인그레이빙된 로고 디테일이나, 이탤릭체의 FF 모티프 2개가 서로 얽혀 있는 캘리그래피처럼 독창적인 패션계의 코드를 엿볼 수 있었다. 세계적인 디자이너들과의 협업을 통해 점차 컬렉션을 넓혀가고 있는 펜디 카사는 앞으로 선보일 컬렉션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높였다. 

CREDIT

에디터

TAG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