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 가구 브랜드 스틸케이스부터 아르퍼, 페드랄리, 무토 등을 전개하는 더체어가 용인에 쇼룸을 오픈했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내한한 아르퍼의 새로운 CEO 로베르토 몬티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이케아 이탈리아에서 수년간 몸담아오다 올해 아르퍼 CEO로 합류하게 되었다. 아르퍼의 어떠한 매력이 이곳으로 이끌었나?
아르퍼를 대표하는 디자인적 이념과 표현 방식뿐 아니라 환경적, 사회적 관점에서 책임 있는 비즈니스를 만들 수 있는 비옥한 기반을 가진 회사라고 생각했다. 또 옳은 방향성을 실현하기 위한 잠재력을 지녔다고 믿고 있다.
아르퍼가 추구하는 디자인적 핵심은 무엇인가?
사람들과 자연스럽게 공감할 수 있고 따뜻하면서도 사람의 마음을 끌 수 있는 디자인을 선보이고자 한다. 세련되지만 격식을 차리지 않고 우아한 환경에 자연스럽게 스며들며 신선함과 간결함을 느낄 수 있고 가장 단순한 환경에 적응하여 공간을 풍성하게 연출할 수 있다. 특히 색상은 음색, 음영, 모양, 텍스처, 촉감 등을 고려해서 제작되며 아르퍼가 추구하는 밝으면서도 차분한 기본 구성을 잃지 않기 위해 노력한다.
가정은 물론이고 상업 공간이나 사무실에서도 아르퍼의 제품이 사용된다. 불특정 다수의 사람이 사용하는 공용 공간에서 가구가 지녀야 하는 필수 요소는 무엇인가?
저항력과 내구성이 뛰어나야 한다. 사실 우리는 공공 공간과 사적인 공간 사이의 경계가 모호해져야 한다고 믿고 있다. 결국 사용하는 사람은 동일하고 그들의 필요와 욕구도 같기 때문이다. 포스트 팬데믹 시대에 이러한 부분은 더욱 강조되었고 일과 휴식의 공간을 구분하는 것마저 무의미해졌다. 우리의 첫 번째 목표는 사람들의 기분을 좋게 하고 평온함과 따뜻함을 전달하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가장 선호하는 가구가 있나?
진타 Zinta 컬렉션이다. 진타는 매끄러우면서도 그래픽적인 선을 지녔기 때문인데 나무와 패브릭이 결합되고 조화를 이룬 방식이 마음에 든다. 또 다른 컬렉션은 키크 Kiik다. 단순하면서도 우아하고 모듈 형식으로 편리성 또한 갖췄다.
현재 리빙 분야의 트렌드는 어떻게 흘러갈 거라고생각하는가?
지난 2년간 공간 사이의 유동성의 필요가 두드러졌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모임의 공간으로만 여겨졌던 거실이 개인의 표현을 위한 장소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오늘날 공간을 디자인하기 위해서는 제픔의 기능뿐만 아니라 그 관계까지도 고려해야 한다. 사용자의 요구는 우리 연구의 기초가 되며 제품을 개발하는 데 가장 중요한 요소로 기능한다.
한국 시장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들었다. 아르퍼가 바라보는 한국의 리빙 시장은 어떠한가?
한국은 많은 부분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한국 시장의 앞으로의 동향에 대해 말하자면, 점점 더 집과 작업 환경의 중요성을 인식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이 삶의 질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기대하게 한다. 이러한 도전과 기회를 잡기 위해 한국의 변화하는 인구통계와 생활 공간에 더 많은 관심을 보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