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함의 미학

다비데 그로피의 국내 첫 쇼룸

다비데 그로피의 국내 첫 쇼룸

 

지난 5월 11일 다비데 그로피 Davide Groppi가 서울 양재동에 국내 첫 쇼룸을 오픈했다. 이탈리아 5개 도시와 스페인 마요르카에 이어 전 세계에서 일곱 번째 쇼룸이라 더욱 의미가 남다르다. 서울을 시작으로 뉴욕, 포르투, 두바이 등 세계 주요 도시에 쇼룸을 오픈할 계획. 공간은 기존 라인테이스트 쇼룸을 리모델링해 지상 1층과 지하 2층으로 구성했다. 빛을 디자인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설치 단계에서부터 이탈리아 본사와 세심하게 조율했다고. 이번 에우로루체에서 처음 선보인 미켈레그로피의 신작 비자비 Vis a Vis도 출시 전 만나볼 수 있어 더욱 특별한 기회다.

 

TEL 02-566-19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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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SHION LIVING, FENDI CASA

펜디 까사 부티크의 새로운 컬렉션

펜디 까사 부티크의 새로운 컬렉션

 

펜디 디자인을 입은 아티초크 조명. 현재 펜디 까사는 플로스, B&B 이탈리아, 루이스폴센, 막살토, 아크리니아, 아주체나, 메뉴, 바이 라센, 루멘스를 소유한 디자인 홀딩 산하다.

 

스칼라 광장에 자리한 펜디 까사 스토어. 올해는 네덜란드 디자이너 요스트 판 블레이스베이크가 디스플레이 윈도 디자인을 맡았다.

 

밀라노 스칼라 광장에 자리한 펜디 까사의 부티크는 고아한 자태로 사람들을 맞이하고 있었다. 이번 시즌 새롭게 선보인 윈도 디스플레이는 네덜란드 디자이너 요스트 판 블레이스베이크 Joost van Bleiswijk와 함께 꾸민 것. 바닥의 모래와 브라스 스틸 디테일이 전체 전시장을 가로지르며 공간의 윤곽을 그렸다. 입구에는 전 마르셀 반더스 스튜디오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가브리엘 치아베 Gabriele Chiave의 지휘 아래 콘트로벤토 스튜디오 Controvento Studio에서 디자인한 피카시트 Peekasit 소파를 배치했는데, 유기적 형태의 가죽 셸 안에 부드러운 양가죽 커버를 더한 풍성함이 돋보였다. 이외에도 새로운 2023 컬렉션에서는 디자인 홀딩과 합작한 펜디 파트너십 제품이 특히 눈에 띄었다. 펜디 로고가 새겨진 루이스폴센의 아티초크 펜던트 램프부터 올드 브론즈 마감과 옐로 글라스 소재가 돋보이는 PH 램프 등이 대표적인 예. 거실과 다이닝룸, 침실, 아웃도어에 이르기까지 패션과 디자인을 홈 영역으로 구현해낸 펜디 까사의 미학적 실험과 장인 정신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토안 응우엔 Toan Nguyen이 디자인한 토투 Totu 소파.

 

가구뿐 아니라 다채로운 홈 스타일링 아이템을 만날 수 있는 쇼룸.

 

레트로 디자인과 컬러로 눈길을 끌었던 화장대.

 

다채롭게 선보인 아웃도어 컬렉션 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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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SHION LIVING, BOTTEGA VENETA

보테카 베네타와 가에타노 페세의 콜라보

보테카 베네타와 가에타노 페세의 콜라보

 

보테가 베네타와 휴머니스트 건축가이자 디자이너로 불리는 가에타노 페세 Gaetano Pesce가 만났다. 사실 이들의 만남은 보테가 베네타의 2023년 봄/여름 패션쇼에 이어 두 번째 협업이다. 밀라노의 몬테나폴레오네 거리에 위치한 보테가 베네타 매장에서 열린 이번 전시는 동굴벽화를 연상시키는 패브릭으로 실내 전체를 감싸 마치 동굴 속에 들어온 듯한 색다른 경험을 안겨줬다. 관람객은 좁은 동굴 통로를 따라 한 발짝씩 걸어가며 탐험하듯 전시를 감상했는데, 끝에 다다랐을 무렵에는 두 가지 디자인의 가방과 마주할 수 있었다. 각각 산등성이 뒤로 떠오르는 해의 모습을 포착한 듯한 디자인의 마이디어 마운틴 My Dear Mountain과 독특한 가죽 짜임 기법을 적용한 마이 디어 프레리 My Dear Prairies가 그 주인공. 가방 끈에 스파이크를 박아 강렬한 인상을 남기거나 초원의 음영을 그러데이션으로 표현하는 등 단순히 패션 가방으로 존재하는 것을 넘어 공간 속 오브제 역할까지 톡톡히 해내는 디테일을 엿볼 수 있었다.

 

떠오르는 해의 모습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한 마이 디어 마운틴 백.

 

몬테나폴레오네 거리에 위치한 보테가 베네타의 매장 외관. 올해의 메인 컬러인 그린으로 관람객을 맞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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