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즌 마르니는 런던 아트 London Art와 함께 새로운 벽지 컬렉션을 선보였다. 각기 다른 14종의 벽지에는 그동안 마르니가 패션 브랜드로 추구해 온 디자인 철학을 고스란히 담았다. 특유의 감각적인 컬러 팔레트와 핸드 드로잉을 통해 거침없이 그려나간 플라워, 스트라이프 패턴 등을 벽지에 옮겨놓은 것. 이번 프로젝트를 지휘한 마르니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프란체스코 리소 Francesco Risso는 우리 몸을 감싸는 피부 위에 옷을 입히는 것처럼 공간의 피부라고 할 수 있는 벽에 마르니의 패턴을 입힐 수 있었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번 시즌 마르니는 벨기에 디자인 브랜드 세락스와도 또 하나의 협업을 진행했다. 세락스의 식기 위에 마르니의 자연 감성을 듬뿍 담은 미드나이트 플라워 Midnight Flower 컬렉션이다. 새로운 벽지를 길게 드리워 연회장 컨셉트로 꾸민 뒤 새로운 식기와 꽃, 식물 장식을 더한 마르니 쇼룸은 그 어느 곳보다 싱그러움이 느껴졌다는 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