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쁜 우리 젊은 건축가들; 아지트스튜디오

기쁜 우리 젊은 건축가들; 아지트스튜디오

기쁜 우리 젊은 건축가들; 아지트스튜디오

창의적이고 역량 있는 건축가를 발굴해 건축의 문화적 저변을 확대하는 젊은건축가상. 2023년 수상의 기쁨을 맞이한 세 팀과의 인터뷰.

 

아지트스튜디오 건축사사무소

40년 연식의 노후화된 건물을 리노베이션해 만든 ‘콘크리트 도서관’.

 

아지트스튜디오 건축사사무소의 간략한 소개를 부탁합니다.
현재 혜화의 고즈넉한 동네에 위치하고 있고요, 2017년 성수동 사무실을 거쳐 지금 이곳에 있습니다. 제가(서자민 소장) 아지트스튜디오 건축사사무소의 대표 건축가로 건축 작업과 운영을 담당하고, 객원 파트너인 허근일 소장이 작업과 토론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름에는 어떤 의미가 담겨 있나요?
사회 초년생 때 퇴근하고 새벽에 모던 작업실에는 항상 설계 모형, 스케치, 책으로 가득했어요. 당시 아지트라는 이름을 짓게 되었죠. 그때의 의미를 이어가고자 사무소 이름으로 계속 사용하고 있습니다. 무언가를 이루려는 모의하는 공간과 선동하다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아지트 Agit’의 중의적 표현이 우리 모습과 잘 맞는다고 생각했어요.

좋아하는 건축가와 그 이유에 대해 들려주세요.
일상적으로 생각하는 건축가는 많지만, ‘가장 좋아하는’ 소토 데 무라 Souto de Moura를 말하게 됩니다. 그의 작업에서 볼 수 있는 정교함과 계속되는 실험성을 보는 것이 즐겁고, 그 결과가 투박한 질감을 가지고 있어 좋아합니다. 최근 전시에서 보았던 그의 인터뷰 중 어떤 비유가 생각나네요. “최고의 유머도 반복되면 더 이상 재미가 없지 않느냐”고.

 

경직된 경계를 모호하게 만들기 위해 다각적인 모따기로 덩어리의 조형성을 표현한 ‘모따기99’.

 

2021년에 허근일 소장님과 함께 약 1년간 스위스로 떠났다고요?
국토교통부의 지원 아래 현지 사무소에서 근무하는 형태이자 스토커리 아키테티(멜라니 스토커, 이동준)의 일원으로 함께했습니다. 거주한 곳은 이탈리아 북부와 닿아 있는 티치노 주 멘드리지오라는 곳인데요, (건축가 마리오 보타의 사무실과 작업, 그가 세운 학교 USI_ 아카데미아가 있는 곳) 마리오 보타와 그 밑에서 일했던 건축가, 줄줄이 이어지는 지역 건축가의 계보가 인상적인 동네였어요. 매우 다른 동력을 가진 두 사회와 그렇기 때문에 다를 수밖에 없는 건축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고, 삶과 도시의 여러 면모를 근접에서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유독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를 하나만 꼽아주신다면요?
‘콘크리트 도서관(2020)’은 작은 규모의 작업이었지만 저희가 고민하는 구축적, 사회적, 건축적 질문이 구현되어 다음의 토대가 됐습니다. 구도심 사각지대에 놓인 40년 연식의 노후 건축물을 리노베이션한 프로젝트였는데 한 건축물의 재생과 재사용 이상을 넘어 현 도시가 가지고 있는 보편적 문제에 대해 근본적이고, 실험적인 해법을 만들었다는 것에 있어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고 생각합니다. 오랫동안 방치되었던 곳이 여러 사람에게 시간을 담은 새로운 ‘장소’로 오래도록 역할하기를 바랍니다.

가장 최근에 완공한 ‘프로젝트 양평’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건폐율이 20%밖에 허용되지 않는 대지를 어떻게 하면 보다 장악력 있고 영속적으로 쓸 수 있을까 하는 질문이 바탕이 되었습니다. 근생 건물의 경우 코어부는 건축물의 정체성을 만드는 핵심적인 부분이 되는데, 위치에 따라 모든 동선을 이끌고, 그 밀도에 따라 내외부가 긴밀하게 변화되며 건축물 전체를 만들어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둥근 코어부와 함께 전체 덩어리는 이형의 긴 대지를 활용하며 앉아 있습니다. 자세히 보면 매스는 세 부분으로 분절되어 있는데, 같은 종류의 벽돌을 세 종류로 가공하여, 각 매스마다 아래부터 세 가지 크기로 변화를 줘서 미묘한 질감을 만들었습니다.

 

모따기99의 내부 모습.

 

이번 젊은건축가상 평에서 “기성 건축계의 오랜 담론에 원초적 물음을 던진다”는 부분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아지트스튜디오 건축사사무소는 어떤 건축을 하나요?
저희는 좋은 질문을 던지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해요. 그 질문은 어떤 상황에 대한 우리만의 고유한 건축적, 맥락적 해석에서 출발하고요. 그에 따라 무엇을 의도해 나가야 하는지를 만들어 갑니다. 그 의도를 명쾌하고 분명하게 발전시키고, 건축물이라는 의도한 구축적 결과물로 만들어내는 집요한 과정이 결국 우리의 작업이라고 생각합니다.

발표 당시 못생김을 동반하는 용기를 가져야 한다고 해서 화제가 되었습니다.
(웃음) 건축계에서 ‘못생김’이란 단어 혹은 담론을 말하는 데 있어서의 용기를 말한 것인데요, 이것이 뜻하는 바는 ‘건축적 미학’에 대한 우리의 태도입니다. 저희의 작업은 절대적인 미학적 기준을 설정하거나 추구하지 않아요. 건축물이 배경처럼 존재해야 할 때와 존재감을 드러내야 할 때는 각 프로젝트와 대상지마다 각기 다르죠. 우리에게 계획을 진행하는 방향은 끊임없이 의도를 명료하게 만드는 과정입니다. 그 과정에서 형태를 만들고 매스를 논의함에 있어 도형, 조형적으로 불필요함 없이 명쾌해지는 방향으로 지속적인 디벨롭을 합니다. 그 집요함 끝에서 덩어리, 질감, 아름다움이 하나처럼 실현된다고 생각합니다.

11월 26일까지 진행되는 베니스 비엔날레 국제건축전에도 참가했다고요?
ECC(European Culture Center)가 주최하는 TSE 2023 베니스 국제건축전시입니다. 지난해 초청 메일을 받아 참가하게 되었고, ‘Sustainability’라는 주제 아래 50여 개국의 건축가, 팀들이 참여했습니다. 저희는 한국의 대도시에서 진행한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모형, 드로잉, 상 등으로 전시를 구성했어요. 과한 현대 대도시에서 건축가로서 고유한 해석을 통한 질문을 던지고, 그에 대한 치열한 구축적 방법을 고안했던 ‘콘크리트 도서관(2020)’, ‘프로젝트: 재해석(2021)’, ‘모따기99(2020)’ 프로젝트 등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땅의 쓰임과 코어의 배치, 질감의 세밀한 구성, 덩어리의 분절에 대한 고민이 담긴 프로젝트 양평.

CREDIT

에디터

TAGS
빛으로 그린 사진

빛으로 그린 사진

빛으로 그린 사진

 

바삐 돌아가던 서울의 시간을 정지하고 전남 구례에서 새로운 삶의 속도를 발견한 사진가 박성언의 전시가 열린다.

 

달래꽃.

 

35년. 사진가 박성언이 유행의 최전선이었던 잡지사에서 사진을 찍은 기간이다. 그는 7년 전 정신없이 돌아가던 서울의 삶을 정리하고, 전라남도 구례에서 제2의 삶을 시작했다. 도시에서의 삶이 종착역 없는 순환선이었다면 구례에서의 삶은 마침표, 쉼표, 물음표 등 다양한 부호가 곳곳에 가득하다고 말하는 사진가 박성언. 첫 2년간은 정신없이 나무와 허브를 심고 가꿨다. 수확의 기쁨도 맛보았다. 처음 보는 꽃들이 신기했고, 꽃에서 열매가 되는 과정을 거치며 자라는 채소, 다음 세대를 위해 남겨놓은 열매들을 찍기 시작했다. 파, 마늘, 달래, 브로콜리, 가지 등에서 자라나는 꽃은 우리에게 익숙한 형형색색의 화려한 꽃과 달리 소박하기 그지없었지만, 마치 열매로 다 내주어도 나의 존재감은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듯했다.

 

마늘꽃.

 

그는 멀리 산 둘레 길을 걸으면서, 마을을 산책하며, 동네 담장을 기웃거리며, 어르신들이 가꾸어 놓은 것들에서, 때로는 마당에서 자라는 식물에서 소재를 얻는다. 식물 옆에는 언제나 애착이 담긴 오래된 물건이 함께 자리한다. 그는 매일 이른 새벽, 창을 통해 들어오는 얕고 희미한 빛을 부분적으로 모으고 막는 다징 Dogding과 버닝 Burning 기법을 통해 흑백의 농도와 명암을 조절한다. 빛을 통해 평면적인 사진에 생명력을 주고 싶었다는 그의 작품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깊이감을 강조한 서양의 정물화가 떠오르기도 한다. 다가올 9월, 갤러리 클립에서 그의 시선을 직접 마주할 수 있는 전시가 열린다. 때로는 침묵하는 듯, 때로는 살아 움직이는 듯 그의 마음을 움직이게 했던 작품이 당신을 기다린다.

 

소담한 분위기의 집.

 

사진 찍는 일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폴라로이드 카메라로 사진을 찍어주시던 아버지의 영향이 컸어요. 자연스럽게 기회가 많았던 만큼 카메라가 친근한 장난감 같았습니다. 고등학교 때는 수순처럼 사진반에 들어갔고요. 교대에 가려고 재수에 이어 삼수를 하려고 하던 중, 우연히 친구한테 서울예대에 사진과가 있다는 얘기를 듣고 원서를 냈는데 ‘덜컥’ 합격했습니다.

잡지사에서는 주로 어떤 사진을 찍었나요?
<주부생활> <마담 휘가로> <엘르> <마이웨딩> 등 매체에서 패션이나 리빙, 인터뷰 쪽 사진을 많이 찍었어요. 편견 없이, 사각 없이 해보고 싶은 것은 가리지 않고 다 해본 것 같습니다. 특히 인터뷰 사진을 찍으면서 인물에 어떤 식으로 조명을 써야 하는지 잘 알게 된 것 같아요. 인물의 특징과 매력을 잡아내는 데 빛을 어떻게 주느냐에 따라 느낌이 많이 달라지니까요. 그때부터 어찌 보면 빛이 가진 매력을 좋아했던 거 같아요.

 

맨드라미

 

서울에서의 삶을 정리한 이유가 있을까요?
자연스럽게 은퇴하게 된 것도 있고, 평소 아들이 대학에 입학할 즈음에는 일을 그만둬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이 두 가지 생각이 접점을 이루며 자연스럽게 정리하게 된 것 같아요. 일을 마치니 굳이 서울에 살아야 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했어요. 다른 삶을 기대하고 서울을 떠난 거죠.

바쁜 삶에서 벗어나 시작한 구례에서의 생활은 어땠나요?
한마디로 ‘미친’ 그 자체였어요. 맨땅에 나무를 심고 돌을 주워서 마당에 깔고, 정말 몸으로 다 했다고 할까요. 우리 집에 있는 나무는 제가 다 심었죠. 전원생활에서 수확의 기쁨을 맛본 첫 해죠. 아침부터 저녁까지 미친년처럼 일만 했어요. 그러고 나니 4~5kg나 빠졌지만(웃음) 정말 즐겁고 행복했어요.

 

메리골드.

 

평소 하루 일과에 대해 들려주세요.
나른과 나태의 사이랄까요. 오전에는 사진 작업도 하고, 때로는 예초기를 돌려서 풀도 베고, 나무 전지도 하지요. 잡초를 뽑고 수확한 것으로 요리를 하기도 하고요. 그리고 반려견 서로를 위한 하루이기도 해요. 서로는 저의 동반자, 친구, 가족입니다. 혼자 가기 어려운 숲길도 서로가 있다면 어디든 갈 수 있어요. 서로와 같이 서로서로(each other) 도와가며 의지하며 살아가는 그런 하루죠.

하루 중 가장 좋아하는 빛의 시간은 언제인가요?
해 뜨기 전 새벽 시간. 구례는 봄가을로 안개가 많아서 흐릿하게 보이는 풍경이 수묵 풍경화로 보이는데 그런 느낌이 좋아요. 구례에서의 첫 해는 한 치 앞도 볼 수 없는 안개가 무서웠어요. 그러다 살면서 자연스레 안개가 좋아졌어요. 자연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지기 시작하면서부터인 것 같아요. 그러면서 식물도 더 자세히 들여다보게 됐고요.

 

수세미.

 

많은 사물 가운데 식물을 찍기 시작한 이유가 있을까요?
건물 숲이 아닌 초록 숲을 더 많이, 길게 보게 되면서 좀 더 면밀히 곱씹어보던 중 당시 식물이 제 마음에 들어왔어요. 처음 보는 또는 몰랐던 꽃을 보는 그 자체가 너무 재미있었어요. 당근꽃 본 적 있으세요? 주변에서 발견하는 식물도 찍었지만 제가 직접 키운 작물을 찍으면서 더욱 애착이 가게 되었어요. 그리고 오래된 ‘물건’에 대한 애정도 역시 높은 만큼, 식물과 함께 한 프레임에 넣고 있어요. 누군가 지독히 사랑한 탓에 사라지지 않고 사람들 곁에 머물게 되었다는 오래된 물건. 그 물건에 갖는 애정과 식물과 꽃, 그것들을 한곳에 묶게 된 것이죠.

전시를 통해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을까요?
사진 작업은 제가 오랫동안 해왔던 일이었고, 구례에서 새로 발견하는 것들이 재미있어서 시작한 작업입니다. 그저 제 자신한테 이야기하는 것일 수도 있고요. 누구한테 꼭 이야기하려고 한 것은 아니었어요. 제 인스타그램 계정(@supboto)에 하나둘 올렸다가 진행된 전시입니다. 다양한 나이대의 다양한 분들이 오셔서 그보다 더 다양한 감정을 각자의 멋대로 느끼보시면 좋겠어요. 9월 14일부터 21일까지. 14일은 프리오픈이고 이후에는 갤러리 클립 관장인 정성갑 씨의 인스타그램(@editor_kab)을 통한 사전 예약제로 운영될 예정입니다.

 

서울 생활을 접고 내려간 구례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한 사진가 박성언.

CREDIT

에디터

포토그래퍼

박성언

TAGS
시들지 않는 선인장

시들지 않는 선인장

시들지 않는 선인장

 

스스로 공기를 정화하는 3D 프린팅 인공 식물, 퓨어 플랜츠는 창조적인 혁신과 미래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바르셀로나 기반의 디자인 스튜디오 익스터널 레퍼런스를 이끌고 있는 카르멜로 사푸야.

 

물을 주지 않아도 시들지 않는다. 심지어 스스로 공기를 정화하는 능력까지 갖춘 선인장이 있다. 스페인 출신의 디자이너 카르멜로 사푸야 Carmelo Zappulla가 개발한 플라스틱 인공 식물 퓨어 플랜츠 Pure Plants다. 매년 남용되고 버려지는 플라스틱을 재활용해 세계 각국의 디자이너가 저마다의 재기발랄한 아이디어를 뽐내는 로 플라스틱 프라이즈 2023의 디자인 부문에서 수상의 쾌거를 이룬 이 작품은 연간 15kg 이상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중화할 수 있는 스마트 기술, 퓨어 테크를 장착한 작품이다. 바르셀로나 기반의 디자인 스튜디오 익스터널 레퍼런스 External Reference를 이끌고 있는 카르멜로 사푸야에게 보다 자세한 이야기를 들었다.

 

인테리어 소품으로 활용해도 손색없을 만큼 아름다움이 돋보이는 퓨어 플랜츠.

 

플라스틱 인공 식물 퓨어 플랜츠의 원리에 대해 설명해달라.
옥수수 포도당으로 만든 바이오플라스틱인 PLA와 연간 15kg 이상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할 수 있는 스마트 생체 소재의 퓨어 테크 기술을 결합해 이산화탄소, 휘발성 유기화합물, 질소산화물 등을 흡수하고 중화할 수 있는 천연 광물 화합물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기하학적인 식물의 형태와 실제 선인장의 날카로운 패턴을 플라스틱에 구현해냈고 미학적, 생태적, 사회적, 지속가능성, 기술적인 모든 부분을 만족시키는 조각품을 산출했다.

폐기되는 과정 역시 환경에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고 들었다.
PLA는 놀라운 가능성을 보여준다. 재활용과 최대 10회까지 재인쇄가 가능하며 산업용 퇴비화 시설에 따라 생분해도 가능하다.

 

인테리어 소품으로 활용해도 손색없을 만큼 아름다움이 돋보이는 퓨어 플랜츠.

 

퓨어 테크 기술을 활용해 또 다른 프로젝트도 진행할 예정인가?
물론이다. 3D 프린팅을 활용한다면 다양한 프로젝트를 소화할 수 있는 가능성이 확장된다. 그 예로 이미 2020년, 두바이 엑스포의 스페인 전시관에 이 기술을 보여주는 BIE 프로젝트 ‘지능의 숲’과 ‘균형의 나무’가 전시되었고, 수상의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우리의 시야는 훨씬 더 웅장한 모험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한계를 뛰어넘는 디자인과 건축을 선보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인공 식물 퓨어 플랜츠의 제작 과정. 3D 프린터로 인쇄한 뒤 직접 손으로 깎아 완성했다.

 

최근 들어 새롭게 관심 가는 분야가 있나?
인공지능이다. 인공지능의 위험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나는 디자인과 개념적 시각화의 영역에서 상당히 발전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 인공지능의 활용은 글을 쓰는 행위뿐만 아니라 그림을 그리는 행위까지 확장되었다. 새로운 인공지능의 응용 프로그램과 소프트웨어의 등장으로 아이디어를 즉각적으로 시각화할 수 있는 흥미로운 전망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한다. 그림을 그려주는 인공지능 Dall-E와 미드저니 Midjourney 같은 도구를 사용함으로써 단순 스케치에 국한되었던 기술이 급속히 변화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러한 시너지는 창조적인 영역을 흥미로운 미지의 분야로 변환시켜주는 분기점을 제시할 것이다.

 

인공 식물 퓨어 플랜츠의 제작 과정. 3D 프린터로 인쇄한 뒤 직접 손으로 깎아 완성했다.

 

앞으로 어떤 행보를 펼칠 계획인가?
글로벌 무대에서 우리의 입지를 넓히는 일에 열정을 다할 생각이다. 여수 2012 엑스포, 서울 마곡호수공원의 식물퇴화 통합시스템 등 한국과의 교류도 더러 있었다. 생태적 경관과 도시에서 공간을 만드는 아이디어를 계속 진행하고 있다. 앞으로 진행될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있으며 세계 곳곳에서 온 인재들의 전문적인 성장을 격려하고 국경을 초월한 디자인 서사를 만드는 데 온 힘을 다할 것이다.

CREDIT

에디터

TAG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