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스폴센의 우아한 조명 컬렉션 4

루이스폴센의 우아한 조명 컬렉션 4

루이스폴센의 우아한 조명 컬렉션 4
올가을 전 세계에서 빛을 발하게 될 루이스폴센의 2023 A/W 컬렉션.  

1950년대 아이콘의 귀환, VL 56

 

  올가을 루이스폴센은 1956년 덴마크 건축가 빌헬름 라우리첸 Vilhelm Lauritzen이 디자인한 사람들의 집(Folkets Hus)을 위해 설계한 유니크한 작품을 새롭게 선보인다. 크롬과 브라스로 돌아온 VL 56 펜던트가 그 주인공으로 우아한 표현력과 빛으로 공간에 고급스러움을 더한다. VL 56 펜던트는 탄생 당시에도 스타일과 적응성 면에서 최첨단이라는 평가를 받은 덴마크 디자인 헤리티지의 가장 좋은 예로 꼽힌다. 새롭게 선보이는 VL 56은 크롬 도금과 유광 브라스 마감으로 모던한 룩을 갖췄으며 목재, 직물 인테리어와 멋진 대비를 이룬다. 브라스 소재는 모던한 인테리어에 따스하고 럭셔리한 에지를 더하고, 크롬 도금 버전은 시원하고 패셔너블한 느낌을 전한다.  

새로운 컬러를 입은 AJ 패밀리

 

  1957년 아르네 야콥센의 클래식 AJ 램프 시리즈의 2023 A/W 컬렉션은 섬세한 파스텔 톤과 눈에 띄는 색상 조합을 더해 완성됐다. 웜 샌드, 소프트 옐로, 더스티 블루, 웜 그레이, 일렉트릭 오렌지 컬러로 모던한 인테리어 트렌드를 반영했다. 이들 색상은 아르네 야콥센의 수채화에서 볼 수 있는 색조와도 흡사하다. 예술가가 되고 싶었던 그는 아버지의 반대에 부딪쳐 포기했지만 평생 국내외 자연과 풍경의 다양성에서 영감을 얻어 수채화를 그렸다.  

  진정 효과가 있는 더스티 블루, 뉴트럴 톤의 환경에서 눈부시게 빛날 은은한 소프트 레몬, 어디서든 시선을 끌게 하는 오렌지, 모든 인테리어와 잘 어울릴 미묘한 느낌의 뉴트럴 톤을 간직한 웜 그레이와 웜 샌드까지 올가을부터 만나볼 수 있다.  

뉴 판텔라 250 Portable

 

  아이코닉한 판텔라 250의 오팔 화이트 버전이 올가을 세상에 나온다. 실내와 실외 어디든 부드러운 조명이 필요한 곳이라면 안성맞춤이다. 이 램프는 놀랍도록 다재다능해서 정원에서의 저녁 식사, 거실 책장, 홀의 코너 등 모든 공간을 더 나은 분위기로 만들어준다. 1971년 베르너 팬톤과 루이스폴센의 협업으로 탄생한 작품으로 전등갓과 베이스 모두 반사와 소재 사용을 통해 빛의 품질을 향상시키는 데 기여하는 역사적인 모델로 자리매김했다.  

  새로운 판텔라 250 포터블은 오리지널 판텔라 디자인의 작은 버전으로 조명의 품질과 특성이 모두 동일하다. 충전식 판텔라 160 포터블처럼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환상적 우아함, PH 2/2 LUNA

 

  PH 루나 테이블 램프는 올가을 루이스폴센의 한정판으로 선보인다. 1939년 폴 헤닝센이 처음 설계한 작은 침실용 스탠드 램프가 부드러운 빛으로 다시 한번 집 안을 밝힌다. PH 2/2 루나는 처음 등장했을 때부터 ‘침대 옆 램프’로 불렸다. 독서 등으로도 훌륭하지만 부드러운 빛을 발산해 차분한 분위기를 만들어 하루를 마무리하는 조명으로 적당하다. 한정판 루나는 오리지널 버전에 충실하면서도 사용 범위를 확대하기 위해 키가 약간 커졌으며 다른 PH 램프와 달리 조절식 헤드가 있어 헤드를 45도가량 기울일 수 있다. 시간이 흐를수록 녹청이 아름답게 생성되는 미가공 브라스로 제작되었고 고품질 조명과 분위기로 현대적 인테리어에 마법 같은 느낌을 더한다.
CREDIT
에디터

writer 류진영
COOPERATION Louis Poulsen(www.louispouls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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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스틱한 글로벌 리빙숍 4

아티스틱한 글로벌 리빙숍 4

아티스틱한 글로벌 리빙숍 4
존재만으로 힘을 주는 오브제가 필요하다면 주목하자. 전통 기술과 현대 디자인의 경계를 허물고 아티스틱한 공예품을 선보이는 글로벌 리빙숍을 모았다.  

더 뉴 크래프츠먼
The New Craftsmen

  2012년 설립되어 영국과 아일랜드 기반의 컨템포러리한 공예품을 소개해온 더 뉴 크래프츠먼. 손으로 만드는 다양한 공예 유산을 존중하며 텍스타일, 가구, 도자, 조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아티스트와 장인을 연결하는 플랫폼 역할을 해왔다. 2022년 11월, 국제적인 갤러리스트 사라 마이어스코프 Sarah Myerscough와 오랜 시간 더 뉴 크래프츠먼의 제품 디렉터로 활약해온 캐시 라쿠어 Kathy Lacour가 협업해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10년간 쌓아온 네트워크와 노하우를 담아 독자적이고 혁신적인 공예 컬렉션을 소개하기로 한 것. 본격적인 컬렉션의 시작을 알린 런던 디자인 페스티벌 2023 <Join, Assemble, Hold> 팝업 스토어에서는 두 가지 스타일의 모던 키친을 선보였다. 세라믹 타일로 유니크한 드링크 캐비닛을 완성한 매튜 로 Mattew Raw, 템스 강 주변의 지역 폐기물을 홍합 껍데기와 혼합해 유리 오브제로 탄생시킨 룰루 해리슨 Lulu Harrison 등 다재다능한 예술가를 소개하며 큰 화제를 모았다. 컬렉트 아트 페어 2023에서는 자연 소재에 집중한 바이오필릭 인테리어를 위해 ‘그로운 인 브리타인 Grown in Britain’ 컬렉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WEB www.thenewcraftsmen.com

 

NAILED PANTRY

  비빙&헨스비 Bibbings&Hensby의 팬트리는 단순해 보이지만 손으로 다듬은 못과 나무를 사용한 독특한 캐비닛이다. 접착제나 복잡한 제조 과정을 단순화하기 위해 고민했던 두 사람은 18세기 못에 매료되었고, 여러 번 두들겨서 만든 불규칙한 쐐기 모양의 못을 이용해 단단한 캐비닛을 완성했다.  

WELCOME DRINKS CABINET

 

  핸드메이드 타일로 덮은 웰컴 드링크 캐비닛. 석탄의 매연으로 뒤덮인 도시를 깨끗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벽면을 타일로 꾸몄던 영국의 기차역에서 영감을 얻었다. 손으로 색을 입히고 광을 내 불규칙한 타일 표면이 매력적이다. 병을 걸 수 있는 선반, 그릇을 수납할 수 있는 대형 서랍과 후면 거울 등 크기와 다양한 옵션을 선택할 수 있다.  

ANTICUUS CEILING LIGHT II

 

  목공 스튜디오 애시&플럼 Ash&Plumb과 인테리어 디자이너 루이스 이스트, 더 뉴 크래프츠먼이 협력해 디자인한 천장 조명. 작업장 주변의 병들고 쓰러진 나무를 사용해 파손된 목재의 자연스러운 곡선을 장식적 요소로 활용했다.  

피갈 마티뇽
Pigalle Matignon

 
피갈 마티뇽의 창립자 로라 볼므는 아티스트와 장인들의 가치를 존중하며 디자인 작업에 몰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프랑스 파리에서 만나는 새로운 종류의 크래프트숍 피갈 마티뇽. 창립자 로라 볼므 Laure Baulme는 자신의 브랜드를 갤러리라 소개하며, 프랑스 예술가와 장인들의 작품을 소개한다. 단순히 제품을 판매하는 리빙숍이 아니라 아티스트와 장인을 지원하고 독점 계약으로 판매를 약속하며 오롯이 디자인 작업과 기술 개발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든다. 프랑스와 포르투갈 현지에서만 조달되는 재료를 이용해 소규모로 직접 제작하며, 제품의 소재부터 제조 과정, 유통까지 친환경을 위해 노력하는 에코 디자인숍이다.  
© Photos by Andrane de Barry for Pigalle Matignon
  소규모의 한정 제작, 제품마다 번호를 매겨 작품처럼 소개하는 시스템은 아티스트와 고객 모두에게 가구 그 이상의 가치를 선사한다. 무엇보다 앞으로의 디자인 방향성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며, 파리 디자인 커뮤니티 형성을 위해 전시와 행사, 디자이너 토크를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2022년 론칭한 신생 브랜드이지만 전 세계 디자인 애호가와 수집가를 끌어들이는 피갈 마티뇽의 매력에 주목해보자.

WEB www.pigallematignon.com

 

1 ETERNAL BREATH WALL LAMP

 
© Photos by Louise Skadhauge for Pigalle Matignon
  손으로 직접 세라믹과 유리를 디자인하는 아만데 헤겐 Amande Haeghen의 이터널 브레스 월 램프. 유려한 곡선의 흰색 사암 도자기와 테라코타색 유리를 겹쳐 각도에 따라 다른 빛을 낸다. 유약을 바르지 않아 흙의 생생함과 자연의 아름다움이 그대로 살아있다.  

2 COQUILE LAMP

 

  마르세유 출신의 디자이너 레아 비고 Léa Bigot의 코킬 램프 Coquile Lamp. 프랑스 남부의 섬에서 자란 그녀는 바다의 에너지에서 영감을 얻은 세라믹 작품을 선보인다. 독학으로 배워 전통적인 기술에서 벗어난 독창적인 방식으로 흙을 만지는데, 내부에서부터 형태를 만든 하얀 셸 램프는 강인함과 우아함을 겸비했다.  

3 GUÉRIDON ZIGGY SIDE TABLE

 

  전직 건축가로 꼼꼼하고 세심한 작업이 특징인 헤르미넷 토리키안 Herminet Torikian의 게리동 지기 Guéridon Ziggy 사이드 테이블. 블록을 쌓은 듯 투박한 디자인 위로 줄무늬를 입혀 섬세함을 더했다. 전통적인 상감 세공을 새롭게 재해석한 그녀만의 작업 방식은 눈여겨볼 만하다.  

폴스포튼
Polspotten

 

  창의적이고 과감한 아이템을 선보이는 네덜란드 리빙숍 ‘폴스포튼’. 1986년 창립자 에릭 폴 Erik Pol이 지중해의 테라코타 도자기를 수입하던 회사에서 시작해 즐겁고 아티스틱한 공예 제품을 소개하는 리빙숍으로 성장했다. 멀리 항해하는 이들의 후손답게 호기심 넘치는 유니크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네덜란드를 대표하는 아티스트 한스 반 벤템 Hans van Bentem, 전위적이고 컨템포러리한 세라믹 아트를 선보이는 노르만 트랩맨 Norman Trapman 등 네덜란드 로컬 디자이너부터 글로벌 아티스트까지 다양한 분야의 디자이너들과의 협업을 통해 위트 넘치는 컬렉션을 선보인다.  
생생한 컬러와 위트 넘치는 아이디어로 꾸민 폴스포튼 2023 컬렉션.
  또한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소재와 제품 생산까지 꼼꼼한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네덜란드 현지 재료를 사용하며, 최소한의 운송으로 배기가스 배출을 최소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쉽게 구할 수 있는 재생 재료인 점토로 제작하는 세라믹 제품을 대표 아이템으로 선보이는 것 역시 폴스포튼만의 지속가능한 실천 방법이다. 현재 본사가 있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위치한 브랜드 스토어는 잠시 문을 닫았으며, 올가을 새로운 오피스와 리빙 스토어를 오픈할 예정이다.

WEB www.polspotten.com

 

1 PUFF LOUNGE CHAIR

 

  폭신함을 자랑하는 볼드한 디자인의 퍼프 라운지 체어. 젤리 같은 팝한 컬러로 휴식이 필요한 공간을 에너제틱하게 채워준다.  

2 ZIG ZAG STOOL

 

  재밌는 장난감처럼 시각적인 재미를 더하는 지그재그 스툴. 의자나 침대 옆 어디에 두어도 매력 넘치는 아이템이다.  

3 MELON VASE

 

  부드러운 곡선 형태의 멜론 베이스. 올리브 그린과 라이트 핑크 두 가지 컬러로, 네덜란드 최초의 테라코타 베이스를 밝은 컬러의 유리 베이스로 재해석했다.  

어 뉴 트라이브
A New Tribe

 
매장에 들어서면 벽면을 가득 채우는 큼지막한 모로칸 러그와 이국적인 베이스들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런던의 힙스터들로 언제나 인산인해를 이루는 콜롬비아 플라워 마켓. 신문에 둘둘 만 꽃다발을 든 디자이너들이 꼭 한 번씩 거쳐가는 리빙숍 ‘어 뉴 트라이브’를 기억하자. 2016년 문을 연 이곳은 엘라 존스 Ella Jones가 전 세계 독립 디자이너, 장인들과 협업한 리빙 셀렉션을 선보인다. 체크무늬 패턴의 바닥 타일과 빈티지한 가구, 햇빛이 드는 천창 아래 벽면을 가득 채우는 큼지막한 러그 컬렉션이 가장 먼저 눈에 띈다. 베니 워레인 Beni Ourain, 부야드 Boujad, 아지랄 Azilal의 모로칸 장인들과 함께 작업해, 독특한 모로코 러그 소싱을 전문으로 한다. 독창적인 디자인의 홈 액세서리도 가득하다. 마라케시 감성을 담은 로렌스의 세라믹, 위트 있는 그래픽 디자인의 BFGF 블랭킷, 볼드한 테라코타 화병을 만드는 콰지 디자인 Quazi Design 등 다양한 컬트 디자이너들의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최근 어 뉴 트라이브 아틀리에를 론칭하며 독자적인 컬렉션 제품도 제작하고 있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의 RRRES, 이탈리아 디자이너 나타사 마데이스키, 프랑스 마르세유의 메모리 스튜디오 등 국적을 넘나드는 다양한 디자이너들과의 협업으로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유니크한 오브제를 만날 수 있다.

WEB anewtribe.co.uk

 

BAMBA VASE

 

  남아프리카 브랜드 콰지 디자인의 밤바 베이스. 에스와티니 현지 여성들과 함께 수작업으로 만들며, 투박하지만 테라코타 본연의 따뜻한 색감을 담았다. 폐잡지와 신문을 사용한 페이퍼 마셰 소재로 만들어 생분해되는 재활용 베이스라는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MORACCAN BOUJAD RUG 0919

 

  어 뉴 트라이브의 대표 아이템 중 하나인 모로칸 러그. 특히 모로코 부야드 부족이 수작업으로 제작한 부야드 러그 0919는 독특하고 추상적인 드로잉 패턴이 특징이다. 부드러운 크림색 양모 위로 오렌지와 핑크색, 포인트로 보라색을 더해 아트피스로 벽에 걸어도 훌륭하다.  

TIMUKTU WIDE VASE

 

  마라케시의 세라믹 브랜드 부흐라 부두아 Bouchra Boudoua의 팀묵투 와이드 베이스 Timuktu Wide Vase. 대칭적인 전통 아랍 문양을 그리는 모로칸 도자기에서 탈피해 자유로운 붓 그림으로 작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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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담아서

사랑을 담아서

사랑을 담아서
그림에 사랑과 위트를 담아내는 스토리텔러이자 일러스트레이터 섭섭. 그는 어렸을 적 품었던 순수한 감정을 떠올리게 하는 힘이 있다.  
다리에 실을 감싼 스툴과 뜨개 연필꽂이는 스튜디오 래드 Lad를 이끌고 있는 홍범석 작가의 작품.
  오리 친구들과 함께하는 생일 파티, 수영장에서 피아노를 연주하는 아이들, 동물 가족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따뜻한 크리스마스. 그림에 담긴 귀여운 요소를 보고 있자니 왠지 모르게 간지러운 감정이 샘솟는 기분이다. 자꾸만 피식피식 웃음 짓게 만드는 이 장면들은 일러스트레이터 섭섭이 그린 것이다. 시각디자인을 공부한 그는 실무 위주의 딱딱한 수업이 지루하게 느껴졌고 자유로이 자신만의 예술 세계를 펼쳐내기 위해 방향을 틀었다.     “2015년쯤 용돈 벌이를 위해 캐리커처 사업을 시작했어요. 그렇게 그린 결과물을 하나 둘씩 인스타그램에 업로드했고 자연스레 일이 들어오더라고요.” 순수한 어린아이의 모습, 둥근 곡선, 따스한 파스텔 톤의 색감이 섭섭 작가의 작품 세계를 정의하는 단어다. 그리고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장면에 결코 억지스럽지 않은 위트 한 방울을 톡 떨어트려 절로 기분 좋게 만든다.  
일러스트레이터 섭섭은 주로 손 그림이나 아이패드를 활용한 디지털 작업을 하고 있다.
  “요즘 제가 관심 있는 게 위트와 큐티거든요(웃음). 당구대 그림으로 예를 들자면, 포켓볼을 칠 때 마지막에 넣는 공이 검은색 8번 공이잖아요. 한쪽에는 하트 모양으로 당구공을 그리고 그 옆에는 8번 공을 그렸어요. ‘내 마지막 목표는 사랑이다’라는 비유와 은유를 적절하게 녹인 거예요. 이파리에 ‘응, 아니’를 적어둔 작품은 어렸을 적 이파리를 하나씩 떼면서 ‘사랑한다, 아니다’ 했던 기억이 누구나 있잖아요. 그때의 추억과 공감을 상기시키고 싶었어요. 또 ‘미안’이 적힌 사과를 건네며 용서를 비는 어린아이 그림은 말장난하듯 귀엽게 접근해본 거예요.”  
원목 조각을 그린 스케치.
  종이 그림이나 디지털 작업 말고도 사람들과 교류하는 그의 소통 방식은 다양하다. 약 1년 6개월 동안 개발자와 함께 공들여 기획한 웹사이트 역시 작품의 일부. 조아도 섭섭(www.joadosubsub.com)이라는 이름의 웹사이트에 들어가면 그가 만든 가상의 건물 두 채가 나타난다. 다섯 개의 방과 팝업 스토어, 광고판, 오픈 예정인 옥상 테라스와 수영장으로 구성된 조아도 맨션과 조아도 볼룸 Ballroom에 누구나 입장할 수 있다.     “조아도 맨션의 1층에 자리한 ‘섭섭 룸’에서는 제가 그려놓은 캐릭터에 옷을 입히거나 이모티콘을 붙여보고 이를 스크린샷 해서 바탕화면으로 활용할 수 있어요. 일종의 인터랙션 아트인 셈이죠.” 섭섭이 설명했다. 또 캐리커처로 시작했던 과거를 리마인드하며 진행한 작업도 있다. 조아도 볼룸에는 NFT로 판매한 캐릭터(그림을 구입한 실제 고객의 모습을 그대로 본떠 그린 캐릭터)들을 입주시켰다. 캐릭터를 구입한 주인들은 이곳에서 자신들의 캐릭터를 구경할 수 있으며, 핸드폰 배경화면이나 명함 등 개인적으로도 이를 활용할 수 있다.  
한남동에 위치한 작업실 겸 집.
  이뿐만 아니다. 길거리에 흔히 보이는 경고 문구나 표지를 새롭게 꾸며 딱딱한 문구를 위트 있게 재해석하는 작업도 한다. 예를 들어, 아파트 벽면에 붙인 금연 경고문에 담배를 피우는 상황을 재미있게 그리는 등 보기 싫은 공공 안내문에 한번이라도 더 눈길이 갈 수 있게끔 유도하는 공공미술도 도전하고 있다. 언젠가 길을 걷다 마주치게 될 그의 위트 있는 그림과 조아도 맨션의 빈방에 입주하게 될 재미난 것들이 기대된다.  

SPECIAL GIFT

 

  섭섭 작가에게 증정한 끌레드뽀 보떼의 더 세럼은 피부 본연의 힘을 일깨워 생기 있고 매끄러운 피부를 완성시켜준다. 또한 피부에 고르게 퍼지고 빠르게 흡수되어 24시간 보습 효과를 유지시키고 피부의 길을 열어 다음 단계 제품의 흡수를 높여준다. 50ml, 30만원.
CREDIT
에디터

photographer 이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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