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적인 지하 세계

환상적인 지하 세계

환상적인 지하 세계
‘건축 조각’이라 불리는 엘리스 테르스트르. 자크 와밍스키가 5년간 페이 드 라 루아르의 백토를 깎아 만든 작품이 진가를 발하고 있다.  
자크 와밍스키는 해외에서 공부한 뒤 어린 시절을 보낸 이 땅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1988년부터 평평한 땅 표면의 백토를 파내 여기 오르비에르 Orbiere 전체를 만드는 데 몰두했다.
  “이색적인 경험이 될 거예요.” 이곳을 운영하는 아르트로디트 에스파스 협회 회장인 장-뤽 세르노가 마당에 자리한 무화과나무 그늘 아래에서 이야기를 시작했다. 입장과 동시에 동굴을 통과하고 갈라지는 계단을 내려오면서 마치 다른 차원으로 이동하는 것 같았다.  
중세부터 사람이 살았던 이 마을은 1960년대 사람들이 모두 떠나고 쓰레기장이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마을을 사랑한 폴란드 출신의 예술가는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몇 톤의 백토를 파냈다.
  이 환상적인 지하 세계는 자크 와밍스키가 창조했다. 그는 벽 하나하나에 문양을 새기고 이 거대한 장소의 백토를 일일이 파내면서 5년을 보냈다. 우리는 입을 다무는 것도 잊은 채 점점 더 깊고 따뜻한 동굴 속으로 들어갔다. 이내 아티스트가 이끄는 동선을 따라 움직이면서 마침내 다른 차원에 도달했다. 지구의 중심부로 끝없이 이어지는 나선처럼 디자인된 ‘엘리스 테르스트르 Helice Terrestre(땅의 나선을 의미)’의 세상.  
자크 와밍스키는 보호 장비도 없이 쉬지 않고 먼지 구름 속에서 곡괭이 작업을 했다. 5년 동안 벽과 계단에 자신의 흔적을 새기며 엘리스 Helice에 삶을 바치다 1996년 50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동굴에서 다시 나오면서 외부와 내부가 거울에 반사된 듯한 조각의 의도를 이해할 수 있었다. 흙을 파낸 내부는 모두 오목하고, 주물 방식으로 작업한 외부는 모두 볼록하다. “예술가는 콘크리트로 단단히 보강해서 기하학적인 형태와 상징을 만들었습니다. 이들 형태는 방문객들에게 질문을 던지죠. 방문객들은 지하에서 지상으로 나오면서 좁은 세계에서 광활한 세계로, 고요한 세상에서 변화가 많은 무한의 세상으로 이동하며 영감을 얻습니다.” 장-뤽 세르노가 설명했다.  
백토에 조각한 각각의 형태와 상징은 시멘트 주물 방식으로 동굴 밖에도 구현해놓았다.
  자크 와밍스키는 어린 시절부터 멘-에-루아르 Maine-et-Loire 주의 생-조르조데-세트-부아 Saint-Georges-des-Sept-Voies 동굴 마을인 이곳 오르비에르를 놀이터 삼아 지냈다. “1988년부터 1993년까지 전부 곡선으로 작품을 만들었습니다. 오늘날 우리의 역할은 이곳을 알리고 보존하는 겁니다.” 와밍스키 재단 회장의 설명이다. 올해로 30주년을 맞은 엘리스 테르스트르는 세상에 비밀을 드러낼 준비를 마쳤다.  
끈기 있게 이름을 알려온 이곳은 와밍스키가 직접 세운 재단에서 운영하고 있다. 엘리스 테르스트르의 30주년을 맞아 오르비에르 마을에서는 이곳을 알리고 앞으로도 보존될 수 있도록 각종 콘서트와 공연, 전시를 연다.
 

ADD 16, L’Orbiere, a Gennes-Val-de-Loire

 
성스럽고 거대한 규모의 엘리스 테르스트르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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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아들린 쉬아르 Adeline Suard
photographer 벵상 티베르 Vincent Thibe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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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을 사냥할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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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디자인 플랫폼 알코바가 온라인 스토어를 오픈했다. 기대를 뛰어넘는 획기적인 디자인을 선보이겠다는 약속에 따라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신흥 메이커를 엄선해 그들의 다양한 작품을 온라인 스토어에서 판매하기 시작했다.     스테프 푸사니 Stef Fusani, 에스튜디오레인 Estudiorain, 디딩 윙 인 Diding Wing Yin 등 지난 밀라노 가구 박람회 기간 동안 주목받은 실험적인 아티스트의 작품도 여럿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유럽을 벗어난 나라에서도 직구가 가능할 뿐 아니라 원화로 가격이 자동 변경되어 더욱 편리하게 쇼핑할 수 있다. 꽤나 합리적인 가격대의 제품도 더러 있어 구매 욕구를 자극! 남들과 다른 유니크한 디자인 제품을 소유하고 싶은 이들이라면 서둘러 디자인 사냥에 나서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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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을 담은 전시 추천! 리빙룸 마이알레 이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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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알레가 리빙룸의 다양성을 탐구하는 전시 <리빙룸 마이알레 이태원>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매장이나 갤러리 같은 전형적인 전시 장소가 아닌 실제 거주자의 일상이 묻어나는 ‘리얼 하우스’라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마이알레 우현미 소장이 개인의 취향을 녹여 몇 년간 거주했던 곳으로 다양한 삶의 흔적이 자연스럽게 녹아 있는 이태원의 주택에서 펼쳐진다. 이제 또 한번의 리뉴얼을 거쳐 마이알레의 취향으로 가득 채운 색다른 곳으로 방문객을 맞이할 예정.  
자연을 닮은 감성과 유니크한 디자인, 스토리가 담긴 물건으로 가득한 마이알레의 공간.
  <리빙룸 마이알레 이태원>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관전 포인트는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첫 번째는 ‘집 안에서 경험하는 마이알레’라는 큰 주제 아래 전개된다. 일상적인 생활 방식과 더불어 리빙룸을 채우는 물건의 쓰임새와 흥미로운 배치를 통해 재미있는 아이디어와 영감을 얻을 수 있다. 두 번째는 ‘협업으로 더욱 다채로워진 리빙 스타일’이다. 마이알레와 잘 어울리는 브랜드와 아티스트의 협업으로 확장된 세계와 일상을 변모시키는 다양한 리빙 아이디어를 전한다. 그 예로 세월을 머금은 공간에 원오디너리맨션의 빈티지 가구가 멋스럽게 조화를 이룬 모습을 발견할 수 있으며 미국의 시각예술가 브라이스 와이머의 작품도 만나볼 수 있다.  
<리빙룸 마이알레 이태원>은 11월 10일부터 5일간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동 112에서 열린다.
  마지막으로는 공연, 전시, 클래스, 팝업 스토어에 이르기까지 우리의 삶에 다양한 영감을 주는 ‘문화를 위한 인큐베이터’로써의 역할이다. 서울대 음대의 김승근 교수가 존 케이지의 리빙룸 뮤직에서 착안해 펼쳐내는 퍼포먼스로 오프닝을 열 예정이며 아트 컬렉팅 클래스, 요가 클래스, 식물 클래스, 부포컴퍼니의 와인&푸드 페어링 클래스 등 쉽게 접할 수 없는 이색 클래스를 마련했다. 문화 예술의 계절인 가을을 맞아 마이알레가 전하는 색다른 리빙과 라이프스타일을 경험해보길 바란다.  
그래픽적인 구성과 강렬한 색채의 향연을 엿볼 수 있는 시각예술가 브라이스 와이머의 작품.
  <리빙룸 마이알레 이태원>은 11월 10일부터 진행될 예정이며 오프닝 위크 이후에도 클래스와 전시는 꾸준히 이어질 예정이라고 한다. 상세 일정 및 클래스 예약은 <메종> 웹사이트 내 팝업 배너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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