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욜리카를 입은 비알레티

마욜리카를 입은 비알레티

마욜리카를 입은 비알레티

이탤리언 럭셔리 하우스 브랜드 돌체앤가바나가 비알레티와 협업한 ‘블루 메디테라네오 Blu Mediterraneo’ 컬렉션을 공개했다. 90년 전, 커피를 집에서 만드는 일상적인 의식을 혁신한 모카 익스프레스에 마욜리카의 세련된 패턴을 입힌 것. 시칠리아 마욜리카의 정교하고 섬세한 문양은 모카 익스프레스, 모카 인덕션, 그리고 퍼페토 모카 그라운드에 장식되어 출시됐다. 지중해의 색상과 하늘의 그늘을 연상시키는 이 컬렉션은 두 브랜드의 세련된 미학을 톡톡히 보여준다. WEB www.dolcegabba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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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혹적인 착시 효과

매혹적인 착시 효과

매혹적인 착시 효과

밀라노 럭셔리 핸드메이드 러그 브랜드 일루리안 Illulian이 새로운 러그를 출시했다. 디자이너 카림 라시드 Karim Rashid가 설계한 ‘키 Ki’ 러그는 움직임과 변화를 영감으로 삼았다. 형광 노랑과 검정 배경의 대조적인 밝은 색상과 부드러운 곡선의 동심원 패턴이 특징. 이 러그는 깊이와 움직임의 착시를 일으키는 기하학적 디자인으로서 공간을 변모시켜 개성과 생기를 불어넣는다. 또 최고급 품질의 울과 실크를 사용하여 복잡한 공예 과정을 거친 것으로 장인정신이 깃들어 있다. 맞춤 제작 서비스도 가능해 색상, 패턴, 크기, 모양을 개인 맞춤형으로 디자인할 수 있다. WEB www.illul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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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auty is a Ready-made

Beauty is a Ready-made

Beauty is a Ready-made
현대 예술과 사회 문제에 대해 탐구하는 프랑스 개념미술가 클레어 퐁텐.
플라스틱으로 만든 레몬 작품 <이민자들>.
LED 라이트박스 작품.
올해 베니스 비엔날레의 주제 ‘외국인은 어디에나 있다’.
‘클레어 퐁텐 Claire Fontaine’. 이름만 듣고 여성 작가이리라 짐작하면 큰 오산이다. 이들은 남, 여로 이루어진 듀오 아티스트 그룹이다. 2004년, 프랑스 파리에서 결성된 클레어 퐁텐은 스스로 레디메이드 Ready-made 아티스트임을 표방하며 후기 자본주의 시대의 예술과 정치적 상황을 비판적으로 성찰해왔다. 이들은 이름을 통해서도 작가의 특수한 정체성을 보여준다. 풀비아 카르나발레 Fulvia Carnevale와 제임스 손힐 Jamese Thornhill이 유명한 문구 브랜드에서 이름을 차용해 설립한 클레어 퐁텐은 이 두 조력자에 의해 운용된다. 여기서 ‘조력자’라 지칭하는 이유는 작가 스스로를 개성화된 독단적인 예술가가 아니라 타협과 토론, 타인과의 교류를 통해 변화를 겪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작가가 견지하는 사회 정치적 입장이 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또한 영어로 ‘맑은 샘’을 의미하는 클레어 퐁텐은 마르셀 뒤샹의 작품 <Fountain>에 대한 직접적인 경의를 표하는 동시에 레디메이드의 가능성, 즉 우리 모두를 소외시키는 주체성의 정해진 역할을 거부하고 자유의 공간을 상상해보는 새로운 제안을 제시한다.
아틀리에 에르메스의 전시 전경.
클레어 퐁텐을 이끌고 있는 작가 폴비아 카르나발레와 제임스 손힐.
아틀리에 에르메스에서 열리는 클레어 퐁텐의 개인전 <아름다움은 레디메이드: Beauty is a Ready-made>는 작가의 아시아 첫 개인전이라 더욱 의미가 깊다. 이번 전시에서 소개되는 대표작 10점은 동시대 시각 문화는 물론, 긴급한 정치적 의제를 다룬다. 특히 2024년 베니스 비엔날레 본전시 주제로 채택되어 관심이 더욱 집중되는 네온 작품 <외국인은 어디에나 있다: Foreigners Everywhere>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는 우리 안 타자의 문제를 강렬한 메시지로 전달한 작품이다. 이번 한국 개인전을 위해 특별히 제작한 한글도 발견할 수 있다. 어두컴컴한 전시 공간에서 유난히 빛을 내는 네온 작품을 감상하다 보면 대형 작품 여러 개와 마주하게 된다. 이는 깨진 액정 화면을 통해 바라본 이미지를 라이트 박스 광고판으로 치환해 동시대 시각 문화에 대한 통찰은 물론, 약자와 기후 재앙, 재난 등 우리 시대의 제반 문제를 다룬 작품이다. 또한 이번 전시의 관전 포인트이자 신작인 <컷업: Cut-Up>은 작가가 거주하는 이탈리아 팔레르모의 이주 역사와 문화적 복합성을 보여주는 몰입형 바닥 설치물이다. 맞다. 바로 관객이 밟고 서 있는 바닥재가 바로 작품인 거다. 그뿐만 아니라 전시 동선을 따라 걷다보면 자연스레 발에 치이는 레몬 역시 작품의 일부. 이 레몬은 경제적으로 열악한 유럽 남부의 상징이자, 쓸모 없고 거추장스러운 이민자를 비유한 것이다. 클레어 퐁텐은 단순히 작품 감상을 넘어서 관람객을 참여와 탐구의 여정으로 이끌며 전시 공간의 경계를 넘어 현실과 예술, 정치와 사회적 문제를 함께 생각해볼 수 있는 신선하고도 풍부한 경험을 안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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