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박한 밥과 반찬뿐이어도 도시락을 깨끗이 비우고 나면 절로 힘이 난다. 도예를 중심으로 라이프스타일 관련 전시를 개최해온 것은 물론 음식 솜씨 좋기로 정평이 난 조은숙 아트앤라이프스타일 갤러리의 조은숙 대표와 조선숙 실장이 정성을 담은 도시락 레시피를 공개한다. 작가의 도시락에 담아 더욱 특별한 여섯 개의 도시락은 가을 마중을 떠나기에 적격이다.
오픈 쌈밥 도시락
어린 배추 잎 · 로메인 5장씩, 래디치오 4장, 쇠고기 50g, 불고기 양념(간장 2큰술, 다진 마늘 · 다진 양파 · 다진 파 · 정종 1큰술씩, 설탕 1작은술, 소금 · 후춧가루 조금씩), 무 장아찌 20g, 무 장아찌 양념(매실청 · 감식초 1큰술씩, 살탕 1작은술, 고춧가루 조금), 구운 굴비 1마리, 굴비 양념(고추장 1큰술, 간장 · 설탕 1작은술씩, 깨소금 1/2작은술, 후춧가루 조금), 밥 1공기, 잣 5개 1 어린 배추 잎, 로메인, 래디치오는 깨끗이 씻어 물기를 뺀다. 로메인과 래디치오는 한입 크기로 자른다.
2 쇠고기는 불고기 양념에 버무려 20분 동안 재운 다음 달군 팬에 볶는다. 불고기가 어느 정도 식으면 잘게 채 썬다.
3 무 장아찌는 채 썰어 양념 재료를 넣고 버무린다.
4 구운 굴비는 살만 발라 잘게 찢은 다음 양념 재료를 넣고 버무린다.
5 어린 배추 잎에 밥 한 수저를 떠 넣고 2의 불고기와 잣 1개를 얹는다.
6 양상추에 밥 한 수저를 떠 넣고 3의 무 장아찌를 얹는다.
7 래디치오에 밥 한 수저를 떠 넣고 4의 굴비를 얹는다.
8 어린 배추 잎, 양상추, 래디치오를 각각 같은 방법으로 오픈 쌈밥을 만든다. 3가지 쌈밥 도시락
양배추 · 묵은지(잎 부분) · 케일 · 비트 잎 3장씩, 밥 1공기, 된장 · 참기름 1큰술씩, 굴비 장아찌 · 고추 장아찌 20g씩 1 양배추, 케일, 비트 잎은 각각 끓는 물에 소금을 넣어 살짝 데친다. 묵은지는 소를 털고 물에 한번 헹군다.
2 밥에 된장과 참기름을 넣어 고루 버무린다.
3 굴비 장아찌와 고추 장아찌는 각각 곱게 다진다.
4 데친 양배추 1장을 펴고 2의 밥 한 숟갈을 떠 넣는다. 굴비 장아찌와 고추 장아찌를 조금씩 넣고 한입 크기로 쌈을 싼다.
5 나머지 양배추, 묵은지, 케일, 비트 잎 등도 같은 방법으로 쌈을 싼다.
연어구이 도시락
연어 1토막(200g), 연어 밑간(정종 2큰술, 소금 · 후춧가루 조금씩), 그린빈스 20g, 브로콜리 30g, 올리브유 적당량, 소금 조금, 강낭콩밥 1공기, 삶은 옥수수 1/2개1 연어는 소금, 후춧가루, 정종을 뿌려 20분 동안 재운다.
2 그린빈스는 끓는 물에 살짝 데치고 브로콜리는 한입 크기로 썰어 끓는 물에 살짝 데친다.
3 달군 팬에 올리브유를 두르고 그린빈스와 브로콜리를 각각 볶고 소금으로 간한다.
4 달군 팬에 올리브유를 두르고 1의 연어를 앞뒤로 노릇하게 굽는다.
5 도시락에 강낭콩밥을 고루 담는다. 반찬으로 그린빈스와 브로콜리 볶음을 담고 옥수수는 3등분해서 담는다.
6 강낭콩밥에 연어구이를 올린다.
너비아니구이 도시락
쇠고기 채끝 등심 200g, 너비아니 양념(배 간 것 · 양파 간 것 1/2개분씩, 간장 1큰술, 다진 마늘 · 다진 파 1큰술씩, 참기름 3/4큰술, 후춧가루 · 설탕 · 깨소금 조금씩), 밥 1공기, 오이 피클 · 마늘 장아찌 적당량씩, 잣가루 조금 1 쇠고기를 가로 5cm, 세로 2cm, 두께 0.5cm로 자른 다음 칼등으로 두드려 편다. 너비아니 양념중 배 간 것과 양파 간 것을 넣고 버무려 10분 동안 재운다.
2 1에 나머지 너비아니 양념을 넣고 버무린다.
3 달군 팬에 2의 쇠고기를 굽는다.
4 도시락에 밥을 고루 담고 반찬으로 오이 피클과 마늘 장아찌를 담는다.
5 밥에 너비아니를 덮밥처럼 촘촘히 올리고 잣가루를 뿌린다. 묵은지 덮밥 도시락
묵은지 100g, 주황 파프리카 1/2개, 달걀 2개, 소금 조금, 포도씨유 적당량, 밥 1공기
1 묵은지는 소를 털고 물에 한번 헹군 다음 다이아몬드 모양으로 썬다.
2 주황 파프리카는 씨를 제거하고 깨끗이 씻어 다이아몬드 모양으로 썬다.
3 달걀은 소금을 넣어 풀고 달군 팬에 포도씨유를 두르고 지단을 부친다.
4 지단이 식으면 다이아몬드 모양으로 썬다.
5 달군 팬에 포도씨유를 두르고 1의 묵은지와 2의 주황 파프리카를 볶는다.
6 5에 4의 지단을 넣고 한번 더 볶는다. 이때 소금으로 간한다.
7 도시락에 밥을 담고 6의 묵은지볶음을 얹는다.
전복 술찜 도시락
전복 1개, 무 조금, 물 · 정종 200ml씩, 애호박 1/2개, 포도씨유 적당량, 소금 · 후춧가루 조금씩, 백김치 20g · 북어포무침 30g, 조밥 1공기, 홍고추 조금
1 전복은 껍데기를 떼어내 눈을 제거하고 깨끗이 씻는다. 껍데기도 깨끗이 씻어 물기를 제거한다.
2 손질한 전복에 가로와 세로로 번갈아 칼집을 넣는다.
3 전복 껍데기에 2의 전복을 담고 무를 0.5cm 두께로 얇게 썰어 덮는다.
4 냄비에 물과 정종을 붓고 찜기를 얹는다. 찜기에 3의 전복을 넣고 40분 동안 찐다.
5 애호박은 반달 모양으로 썰어 소금에 10분 동안 절인 다음 물기를 짠다
6 달군 팬에 포도씨유를 두르고 5의 애호박을 넣고 볶는다.
7 도시락에 조밥을 고루 담고 반찬으로 6의 애호박볶음, 북어포무침, 백김치를 담는다.
8 밥에 찜기에서 꺼낸 전복을 얹는다. 홍고추를 다져 전복 위에 고명으로 올린다.
나만의 도시樂 두 번째
지난 2013년 조은숙 아트앤라이프스타일 갤러리에서 개최해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았던 <나만의 도시樂>전이 오는 8월 27일 두 번째 전시를 마련한다. 이번 전시에는 곽경화, 김정옥, 류연희, 민덕영, 박성철, 양병용, 이기조, 이능호, 이세용, 이정미, 최홍선, 허명욱, 미타니 류지의 13명 작가들이 금속, 도자기, 나무, 유기, 옻칠 목합 등 자신만의 소재와 디자인으로 만들어낸 특별한 도시락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에서 만나는 각양각색의 도시락을 통해 오랜만에 지인들과 따뜻한 마음을 나눌 수 있길 기대해본다. 8월 27일부터 10월 2일까지. 조은숙 아트앤라이프스타일 갤러리. 문의 02-541-84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