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고 긴다는 요리사들은 식사 시간에 무얼 먹을까? 점심과 저녁 영업 전, 하루 두 차례 레스토랑의 모든 스태프가 함께 먹는 ‘스태프 밀’이 궁금하다. 자투리 재료로 짧은 시간에 만들지만 실제 메뉴로 올려도 손색이 없는 유명 레스토랑 6곳의 스태프 밀을 소개한다.
일식집 하카타 셉템버 키조개와 장어를 넣은 냉 파스타(4인분)
키조개 2개, 오크라 4개, 뼈를 발라낸 붕장어 2마리, 스파게티 320g, 마늘 16쪽, 방울토마토 12개, 볶은 잣 10g, 연어알 80g, 레몬즙 1개분, 올리브유 적당량, 소금 · 후춧가루 조금씩
1 마늘을 굵직하게 다지고 방울토마토는 4등분한다.
2 키조개와 오크라는 한입 크기로 썬다.
3 붕장어는 소금과 후춧가루로 간한다. 올리브유를 두른 달군 팬에 굽고 한입 크기로 썬다.
4 끓는 물에 소금과 스파게티를 넣고 삶는다.
5 달군 팬에 올리브유를 두르고 다진 마늘과 방울토마토를 볶는다.
6 매운 향이 돌면 키조개와 오크라를 넣고 볶는다.
7 고루 볶이면 4의 스파게티를 넣고 볶은 다음 소금으로 간한다.
8 볶은 잣과 구운 붕장어를 넣고 섞은 다음 차게 식힌다. 연어알, 레몬즙, 후춧가루를 고루 뿌린다.
TIP 장시간 불 앞에서 조리해 입맛이 없을 때 즐기는 오일 베이스의 냉 파스타. 구운 장어를 곁들여 보양식으로 으뜸이다. 장어 대신 새우, 오징어, 조개 등 각종 해산물을 활용해도 좋다. 고소한 잣과 톡톡 터지는 식감의 연어알은 선택 사항이다.
컨템퍼러리 퀴진 스와니예 청국장찌개(2인분)
다진 쇠고기 · 청국장 100g씩, 대파(잎 부분) 3토막, 토란대 20g, 다진 마늘 6쪽분, 다진 청양고추 1개분, 고춧가루 · 간장 1큰술씩, 청주 2큰술, 물 750ml, 두부 1/2모, 소금 조금, 식용유 적당량
1 대파와 물기를 꼭 짠 토란대는 2~3cm 길이로 썬다.
2 달군 냄비에 식용유를 두르고 다진 쇠고기, 다진 마늘, 다진 청양고추를 넣고 볶는다.
3 쇠고기가 익으면 1의 대파와 토란대, 청국장, 고춧가루를 넣고 볶는다.
4 고루 볶이면 간장, 청주, 물을 넣고 끓인다.
5 국물이 걸쭉해지면 소금으로 간하고 두부를 통째로 넣어 한소끔 끓인다.
TIP 항신채를 볶을 때 청국장을 넣고 볶아 청국장 특유의 꿉꿉한 냄새가 덜하고 구수한 맛이 일품이다.
호주 가정식 레스토랑 빌즈 흑돼지 오겹살 덮밥(4인분)
밥 4공기, 흑돼지 오겹살 1kg, 멸치젓 40g, 소주 1컵, 청양고추 2개, 마늘 2쪽, 부추무침(부추 1/8단, 양파 1/4개, 명란젓 2덩이, 참기름 적당량), 김가루 적당량, 무말랭이무침 1컵, 후춧가루 조금
1 믹서에 멸치젓과 소주를 넣고 곱게 간다.
2 청양고추와 마늘은 굵직하게 다진다.
3 냄비에 1과 2를 넣고 약한 불에서 자작하게 졸인다.
4 흑돼지 오겹살은 후춧가루로 간한다. 달군 팬에 앞뒤로 노릇하게 굽고 한입 크기로 썬 다음 3의 소스에 버무린다.
5 분량의 부추무침 재료 중 부추는 4cm 길이로 썬다. 곱게 채 썬 양파, 명란젓, 참기름을 넣고 무친다.
6 따뜻한 밥에 4의 흑돼지 오겹살, 부추무침, 무말랭이무침을 올리고 김가루를 고루 뿌린다.
TIP 제주도식으로 오겹살에 짭조름한 멸치젓 양념을 버무려 밥에 올린 덮밥. 여기에 부추무침과 빨간 무말랭이무침, 김가루를 넣고 쓱쓱 비벼 먹으면 지친 기력도 단숨에 달래줄 특식이 된다.
프렌치 레스토랑 라싸브어 토마토 한우 파스타(2인분)
스파게티 200g, 한우 등심 150g, 마늘 4쪽, 대파 2대, 토마토소스 300g, 고춧가루 · 파르메산 치즈 가루 · 퓨어 올리브유 적당량씩
1 끓는 물에 소금을 넣고 스파게티를 넣고 삶는다.
2 한우 등심은 한입 크기로 썬다.
3 마늘은 도톰하게 썰고 대파는 송송 썬다.
4 달군 팬에 퓨어 올리브유를 두르고 마늘, 대파, 한우 등심을 넣고 볶는다.
5 고기가 익으면 토마토소스를 넣어 끓이다가 삶은 스파게티를 넣고 볶는다.
6 한소끔 끓으면 고춧가루를 뿌려 섞고 그릇에 담은 다음 파르메산 치즈 가루를 고루 뿌린다.
TIP 스테이크를 손질하고 남은 부위를 활용한 파스타. 담백한 토마토소스 파스타 같지만 1인분에 송송 썬 대파 1대분과 고춧가루가 들어가 마치 육개장을 먹는 듯한 얼큰한 맛이 일품이다.
한식 레스토랑 민스키친 함박스테이크 샌드위치(2인분)
함박스테이크(다진 쇠고기 400g, 빵가루 4큰술, 달걀 1개, 소금 1작은술, 볶은 양파 1/4개분, 후춧가루 · 너트메그 가루 조금씩), 소스(우스터소스 1/4컵, 토마토케첩 · 레드 와인 1/2컵씩, 버터 3큰술, 양송이버섯 4개, 다진 양파 1/3개분), 치아바타 2조각, 적근대 1장, 치커리 3줄기, 볶은 양파 1/2개분, 버터 조금, 식용유 · 체다 치즈 적당량씩
1 분량의 함박스테이크 재료를 고루 섞는다. 치대어 반죽한 다음 1인분씩 둥글게 모양을 빚는다.
2 달군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1의 반죽을 굽는다. 겉면이 익으면 약한 불에서 속까지 마저 익힌다.
3 분량의 소스 재료 중 양송이버섯은 굵직하게 썬다. 달군 냄비에 버터를 두르고 양송이버섯과 다진 양파를 넣고 볶다가 우스터소스, 토마토케첩, 레드 와인을 넣고 한소끔 끓인다.
4 적근대와 치커리는 찬물에 담가 아삭하게 한다.
5 치아바타는 반으로 가른다. 안쪽 면에 버터를 바르고 적근대, 치커리,
볶은 양파, 함박스테이크 순으로 올린다.
6 3의 소스와 체다 치즈를 뿌리고 남은 치아바타를 덮어 전자레인지에서 40초간 돌린다.
TIP 실제 메뉴에 있는 함박스테이크를 활용한 민스키친의 샌드위치. 함박스테이크는 다량으로 만들어 냉동해두면 샌드위치나 버거는 물론 스테이크나 덮밥 등에 두루 활용할 수 있다.
컨템퍼러리 퀴진 류니크 복숭아 간장 양념장을 곁들인 시소 비빔밥(2인분)
밥 4공기, 모둠 채소(시소 6장, 당근 · 오이 50g씩, 엔다이브 프리제 10g, 깻잎순 조금), 느타리버섯 50g, 돼지고기 목살 100g, 고기 양념장(간장 6큰술, 설탕 2큰술, 다진 파(흰 부분) · 참기름 1작은술씩, 다진 마늘 1/2작은술), 복숭아 간장 양념장(복숭아 1/2개, 간장 4큰술, 설탕 1과1/2큰술, 다진 파 1/2큰술, 다진 마늘 · 참기름 1작은술씩, 깨소금 조금), 소금 · 후춧가루 · 깨소금 조금씩, 식용유 적당량
1 시소, 당근, 오이 등의 모둠 채소는 곱게 채 썬다.
2 느타리버섯은 잘게 찢어 식용유를 두른 달군 팬에 볶는다. 소금, 후춧가루, 깨소금으로 간한다.
3 돼지고기는 굵직하게 채 썰고 분량의 고기 양념장에 재운 다음 달군 팬에 볶는다.
4 믹서에 분량의 복숭아 간장 양념장 재료를 곱게 간다.
5 따뜻한 밥에 손질한 채소, 볶은 느타리버섯과 돼지고기를 올리고 복숭아 간장 양념장을 곁들인다.
TIP 남은 채소를 요긴하게 활용할 수 있는 채소 비빔밥. 갖은 채소를 채 썰어 넣고 고추장 대신
산뜻한 복숭아 간장 양념장을 넣는다. 그러고도 남은 채소는 밀가루, 달걀, 물을 섞은 반죽에 넣고 버무려 튀긴다. 이때 반죽에 전분을 넣으면 바삭한 식감이 배가된다.
타일은 모두 윤현상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