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몸이 움츠려드는 추위에서 달달한 디저트가 절실해진다. 막 구워 김이 오르는 순간 한 숟갈 떠먹으면 시베리아 벌판마냥 냉랭한 겨울도 따뜻하게 데워줄 캐서롤 디저트를 소개한다.
손잡이가 달려 오븐에서 조리한 채 바로 식탁에 올려 즐기는 용기이자 오븐에서 천천히 익힌 요리를 일컫는 캐서롤. 그중 캐서롤 디저트는 갖은 재료를 넣고 바로 구우면 되니 일반적인 제빵보다 조리법이 훨씬 간단하다. 무엇보다 갓 구운 따뜻함과 찬 디저트보다 훨씬 더 진한 궁극의 단맛이 이 겨울에 즐기기에 좋다. 먹고 남은 음식은 용기째로 냉장 보관하면 되니 이리저리 뜯어보아도 충분히 매력적이다.
커피 초콜릿 푸딩
초콜릿 시럽(황설탕 90g, 코코아 파우더 1/2큰술, 물 250ml), 달걀 1개, 우유 125ml, 녹인 버터 35g, 바닐라 에센스 1작은술, 중력분 150g, 아몬드 파우더 30g, 베이킹파우더 1과1/2작은술, 인스턴트 커피 1큰술, 황설탕 45g
1 냄비에 분량의 초콜릿 시럽 재료를 넣고 중간 불에서 졸여 초콜릿 시럽을 만든다.
2 볼에 달걀, 우유, 버터, 바닐라 에센스를 넣고 섞는다.
3 다른 볼에 밀가루, 아몬드 파우더, 베이킹파우더, 커피, 황설탕을 넣고 고루 섞는다.
4 3에 2를 붓고 섞다가 초콜릿 시럽의 1/3 분량을 넣고 마저 섞는다.
5 캐서롤에 남은 초콜릿 시럽을 넣고 4의 반죽을 넣는다.
6 180℃로 예열한 오븐에서 30분간 굽는다.
TIP 밑에 깔린 초콜릿 시럽에 찍어 먹어 촉촉한 식감이 좋은 디저트. 거품 낸 생크림을 곁들여도 좋다.
에그&포테이토 케이크
감자 2개, 달걀 5개, 생크림 100ml, 사워크림 50ml, 잘게 썬 체다 치즈 1과1/2컵, 레지아노 치즈 조금, 메이플 시럽 적당량
1 감자는 껍질을 벗겨 얇게 썰고 찬물에 담가 전분을 뺀다.
2 볼에 달걀, 생크림, 사워크림을 넣어 섞다가 잘게 썬 체다 치즈 1컵을 넣고 마저 섞는다.
3 캐서롤에 1의 감자를 채우고 2를 붓는다.
4 남은 체다 치즈 1/2컵을 마저 뿌리고 포일을 덮는다.
5 190℃로 예열한 오븐에서 20분간 굽는다.
6 포일을 벗기고 180℃에서 10분간 구운 다음 레지아노 치즈를 뿌리고 메이플 시럽을 곁들인다.
TIP 달콤하면서 짭조름한 맛이 좋아 브런치로 즐겨도 좋다.
무화과 크랜베리 치즈케이크
리코타 치즈 250g, 크림치즈 50g, 설탕 80g, 달걀 1개, 플레인 요거트 50ml, 시나몬 파우더 1/2작은술, 크랜베리 시럽(건무화과 10개, 브랜디 80ml, 냉동 크랜베리 120g, 설탕 2큰술)
1 분량의 크랜베리 시럽 재료 중 건무화과는 브랜디에 담가 반나절 동안 불린다. 냉동 크랜베리와 설탕을 섞고 중간 불에서 5분간 졸여 크랜베리 시럽을 만든다.
2 볼에 리코타 치즈, 크림치즈, 설탕을 넣고 입자가 부드러워질 때까지 섞는다.
3 2에 달걀, 플레인 요거트, 시나몬 파우더를 넣고 다시 섞는다.
4 캐서롤에 3의 반죽을 1/2 분량을 넣고 크랜베리 시럽의 1/2 분량을 넣는다. 다시 남은 반죽을 마저 넣고 윗면을 평평하게 한다.
5 160℃로 예열한 오븐에서 30~40분간 굽는다. 먹을 때 남은 시럽을 곁들인다.
TIP 치즈와 요거트만을 사용해 진한 맛이 일품인 케이크. 크랜베리 시럽 대신 각종 과일잼에 물과 레몬즙을 섞고 한소끔 끓여 만든 즉석 시럽을 곁들여도 된다.
브라운 슈거 브레드 푸딩
식빵 10장, 건포도 2큰술, 달걀 3개, 우유 800ml, 바닐라 에센스 · 브랜디 1작은술씩, 황설탕 90g, 녹인 버터 · 여분의 황설탕 적당량씩
1 식빵은 네 귀퉁이를 잘라낸다. 한쪽 면에만 버터를 발라 다시 4등분한다.
2 캐서롤에 버터를 바르고 1의 식빵과 건포도를 층층이 채운다.
3 볼에 달걀, 우유, 바닐라 에센스, 브랜디, 황설탕을 넣어 섞고 2에 고루 붓는다.
4 베이킹 틀에 뜨거운 물을 절반 정도 채운다.
5 3의 캐서롤을 담고 여분의 황설탕을 고루 뿌린다.
6 160℃로 예열한 오븐에서 55분간 굽는다.
TIP 담백한 달걀 푸딩 맛으로 보다 달콤한 맛을 원한다면 꿀을 곁들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