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에 위치한 오더메이드 남성 슈트 전문숍인 테일러블을 운영하는 그는 아버지가 이탤리언 레스토랑의 오너 셰프였다. 그래서 어린 시절, 누구보다 빨리 이탈리아 요리에 눈을 떴다. 또 20대에는 파리에서 오랜 기간 유학 생활을 했기 때문에 빵을 위주로 한 서양식 식생활에 익숙해졌다. 한국에 돌아온 지금도 서양식 요리를 즐겨 먹을 정도다. 그는 아침은 건너뛰는 대신 저녁만큼은 제대로 챙겨 먹는다. 각종 파스타와 라타투유, 스튜 등 싱싱한 식재료를 이용해 다양한 이탈리아 요리를 만들고 와인까지 곁들인다. 때로는 친구들이나 클라이언트와 함께 레스토랑에서 저녁을 먹기도 하는데 이때도 충분한 시간을 갖고 음식을 음미하며 먹는 것을 즐긴다. 보다 간편하게 먹고 싶을 때는 아보카도, 선드라이드 토마토 등 좋은 식재료를 사용해 웰메이드 샌드위치를 만들어 먹는다. 와인을 좋아해서 컬렉팅해왔으며 테일러블 포 우먼 매장 옥상에 아지트처럼 루프톱 바를 만들어 날씨가 따뜻할 때는 지인들과 함께 이곳에서 와인을 즐기기도 한다. 테이블웨어에 대한 욕심도 있는 편이다. 특히 잔은 바카라, 리델 등 브랜드별로 모으고 있으며 커트러리 또한 크리스토플 등 좋은 제품으로 구비했다. 일주일에 한두 번은 장을 본다. 숍과 집 근처에 있는 이태원 하이 스트리트 마켓을 종종 가는데 이곳은 싱글족이 많은 이태원의 특수성을 고려해 1인용으로 소분해 파는 제품이 많아 편리하다. 또 마켓의 주방에서 판매하는 직접 만든 샐러드와 반조리 식품을 구입한 다음 집에서 나만의 방식대로 양념을 더해 조리하기도 한다.
RECIPE
홍합 라타투유
홍합 300g, 마늘 2쪽, 양파 50g, 소금 · 후춧가루 조금씩, 올리브유 적당량, 화이트 와인 200ml, 펜네(삶은것) 30g, 월계수 잎 2장, 홀토마토 통조림 1개, 파슬리 조금, 바게트 3조각
1 홍합은 솔로 문질러 깨끗이 씻는다.
2 마늘은 편으로 썰고 양파는 다진다.
3 달군 주물 냄비에 올리브유를 두르고 2의 마늘과 양파를 넣고 색이 없어질 때까지 볶는다. 소금과 후춧가루로 간한다.
4 마늘과 양파 향이 올라오면 화이트 와인을 넣고 알코올이 날아갈 때까지 끓인다.
5 4에 1의 홍합, 펜네, 월계수 잎을 넣어 뚜껑을 덮고 홍합의 입이 완전히 열릴 때까지 끓인다.
6 바게트를 곁들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