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맛을 이야기하다 ‘서울다이닝’

서울의 맛을 이야기하다 ‘서울다이닝’

서울의 맛을 이야기하다 ‘서울다이닝’
이탤리언 프렌치 스타일의 서울을 만날 수 있다.


1 마포갈비의 맛을 담은 숯불에 구운 이베리코 돼지고기, 대파, 멸치 페스토. 2 블랑다드를 재해석한 부드럽게 익힌 감자와 대구, 파프리카. 

  김진래 셰프의 지휘 아래 이탈리아와 프랑스 요리를 기반으로 서울의 맛을 선보이는 레스토랑 ‘서울다이닝’이 문을 열었다. 지리적으로 서울의 중심인 중구에 위치한 서울다이닝은 ‘서울 스타일 음식’을 표방하며 과거도, 미래도 아닌 현재 서울의 맛을 표현하는 데 집중했다. 음식에 서울의 지역 음식과 계절감이 모두 담겨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애피타이저에는 서울의 계절을, 메인 요리에는 지역 음식의 색깔을 표현한다. 대표적으로 메인 요리인 ‘숯불에 구운 이베리코 돼지고기, 대파, 멸치 페스토’는 서울의 지역 음식이라 할 수 있는 마포갈비의 영향을 받았다. 이외에도 ‘건대 양꼬치’ 같은 지역 음식도 선보일 계획이다. 한식이 아닌 이탤리언 프렌치 스타일의 서울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add 서울시 중구 장충동 2가 190-10 2층  tel 02-6325-6321

open 오전 11시 30분~오후 4시, 오후 6시~11시(오후 4시~6시 브레이크 타임, 일 · 월요일 휴무) 

CREDIT
에디터

포토그래퍼 임태준 , 박상국 , 이병주 , 이향아 , 차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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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리스타와 바텐더의 콜라보레이션 ‘헬카페’

바리스타와 바텐더의 콜라보레이션 ‘헬카페’

바리스타와 바텐더의 콜라보레이션 ‘헬카페’
오전과 오후에는 커피를, 오후와 새벽에는 칵테일을 낸다.


1 헬카페의 대표 메뉴 ‘헬라떼’. 2 싱글 몰트위스키 맥캘란으로 만든 칵테일 ‘롤스로이스’.

  이촌동 ‘헬카페 스피리터스’는 동종 업계에서 오랜 시간 일한 바리스타와 바텐더 네 명이 서로의 꿈을 위해 합심해 문을 연 곳이다. 보광동 헬카페의 2호점이라고 할 수 있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면 꽤 다르다. 임성은, 권요섭, 이훈 바리스타의 카페와 서용원 바텐더의 바가 공존하는 공간이기 때문. 차분한 분위기에서 오전과 오후에는 커피를, 오후와 새벽에는 칵테일을 낸다. 메뉴는 주류를 제외하고 보광동 헬카페와 구성도, 맛도 같다. 술은 130여 종의 위스키부터 시작해 10여 종의 브랜디, 20여 종의 럼, 10여 종의 데킬라를 다룬다. 칵테일은 시그니처 칵테일 16종과 클래식 칵테일 37종으로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다. 이촌동 헬카페 스피리터스에서는 자유로운 분위기의 보광동 헬카페와는 다른 고요한 공기를 만날 수 있다.

add 서울시 용산구 이촌동 300-23 한강맨션 31동 208호  tel 070-7611-4687  

open 카페 오전 9시~오후 8시(공휴일 오전 11시~오후 8시), 바 오후 7시~새벽 2시(일요일 오후 7시~밤 12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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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그래퍼 임태준 , 박상국 , 이병주 , 이향아 , 차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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샴페인에 관하여

샴페인에 관하여

샴페인에 관하여
문득 샴페인에게 미안했다. 그간 너를 너무 오해하고 살았구나.


1 모엣&샹동 와인 품질 관리자인 마리 크리스틴 오셀린. 2 특정 해의 특성이 담긴 모엣&샹동의 그랑 빈티지. 3 스팀한 뒤 기름을 부어 껍질을 살린 옥돔과 신선함이 특징인 그랑 빈티지 2008 블랑. 4 스파이시하면서도 따뜻한 느낌의 모엣&샹동 그랑 빈티지 2008 블랑과 페어링한 구운 갈비. 5 마리 크리스틴과 신동혁 소믈리에가 샴페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모엣&샹동 그랑 빈티지 2008 

샴페인은 오해가 많아 슬픈 와인이다. 파티 전용주로 오직 터트리기 위한 술로만 존재할 때도 있었다. 하지만 외식 문화가 발달함에 따라 그 오해는 점차 사그라들고 있다. 이제는 꽤 많은 사람이 안다. 샴페인은 프랑스 상파뉴 지방에서 난 와인에 붙이는 이름이며, 복합적인 풍미를 지닌 아름다운 술이라는 것을. 문득, 그 이상을 알고 싶었다. 국내외 내로라하는 샴페인 전문가를 만나 샴페인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기로 했다. 청담동 정식바에서 세계적인 샴페인 하우스 모엣&샹동 와인 메이커인 마리 크리스틴 오셀린과 코리아 소믈리에 오브 더 이어 2016년의 우승자인 신동혁 소믈리에를 만났다. 마주 앉은 그들 앞에는 모엣&샹동에서 새로이 출시한 그랑 빈티지 2008 블랑과 로제가 가지런히 놓여 있었다. 마리 크리스틴은 전문가답게 빈티지와 논빈티지의 차이점으로 이야기의 서두를 끊었다. “논빈티지는 모엣&샹동 고유의 스타일을 경험할 수 있는 샴페인이에요. 매년 다른 작황에도 불구하고, 언제 어디서 마셔도 같은 스타일을 내야 하는 술이죠. 반면, 빈티지는 특정 해를 보여주는 샴페인이에요. 매년 다른 포도의 작황에, 셀러마스터의 자유로운 해석을 더해 선보입니다.” 2008년은 1998년, 2004년과 비견될 정도로 기온이 낮았던 해다. 특히 9월은 2008년 빈티지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중순 이후부터 북서풍이 찾아오며 포도의 상태 및 성숙도가 좋아지고, 수확에 적절한 기후 조건이 조성되었다. “모엣&샹동 그랑 빈티지 2008은 빈티지 샴페인의 법정 숙성 기간의 두 배인 7년을 숙성시켰어요. 덕택에 버블이 섬세하고, 입안에서 느껴지는 매끄러움이 강한 편이죠.” 2008년 그랑 빈티지 블랑은 린덴, 인동, 아카시아의 꽃 향을 시작으로 시트러스 향, 아니스와 그린 토마토 향, 백도와 천도복숭아의 향, 페이스트리와 브리오슈 등의 고소한 향과 백후추 향으로 마무리되는 샴페인이다. 로제는 블랑과 동일한 시간 동안 숙성했지만, 20%의 피노누아 레드 와인을 넣어 만들었다. 장미와 야생 장미, 후추 향 등 그랑 빈티지 블랑 2008이 신선한 맛의 샴페인이라면 그랑 빈티지 로제 2008은 약간 스파이시하면서 따뜻한 느낌이 난다.   

샴페인과 푸드 페어링 

본래 샴페인은 음식과 하나의 짝처럼 어울린다. 요즘은 샴페인과 음식을 매치하는 푸드 페어링의 역할이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 신동혁 소믈리에는 이해하기 쉬운 언어로 푸드 페어링에 대해 친절히 설명했다. “푸드 페어링은 둘이 만났을 때 친구가 될 수 있는지를 보는 것이죠. 친구가 되려면 먼저 나와 상대방의 성격이 맞는지 살펴야 하잖아요. 푸드 페어링도 같아요. 음식과 술이 가진 공통점이 있는지 혹은 각자의 단점을 상대방이 보완해줄 수 있는지를 보는 거죠.” 옆에서 이야기를 듣던 마리 크리스틴은 자신이 좋아하는 페어링으로 샴페인과 이탈리아 음식과의 조합을 꼽았다. 이탈리아 음식은 질 좋은 재료를 간단한 조리법으로 만드는 것이 특징이다. 그리고 짭짤하다. “페어링에 있어, 짠맛은 굉장히 중요해요. 샴페인에는 씁쓸한 맛, 높은 산미 등 다양한 맛이 있지만 짠맛은 없거든요. 음식이 그것을 보완해주는 역할을 하죠.” 그녀는 또한 눈으로 페어링을 느끼는 것도 중요하다며, 샴페인에 걸맞는 색을 매치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예를 들어, 로제 와인에는 붉은 쇠고기를 페어링하는 식으로 말이다. 그렇다면 샴페인과 한식의 페어링은 어떨까. 한식은 심플함과는 약간 거리가 있는 음식이다. 소스도 많고 때로는 자극적이며 복잡한 결을 지녔다. 이런 한식과 샴페인을 페어링했을 때 어려운 점은 없을까. 신동혁 소믈리에는 강하게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샴페인은 어떤 것과 같이 가도 대부분 부딪히지 않아요. 샴페인의 버블이 입을 리프레시해주는 역할을 하거든요. 최고의 매치가 안 될 수는 있어도, 완전히 부딪히는 경우도 없죠.” 정식바에서는 모엣&샹동에서 출시한 샴페인과 페어링한 음식을 맛볼 수 있다. 2008년 로제에 페어링한 것은 갈비다. “블랑이 발랄한 샴페인이라면, 로제는 좀 무게감이 느껴지더군요. 그래서 육류를 매치했어요. 갈비는 마리네이드한 다음 그릴에서 약간의 스모키함을 줬어요. 로제가 약간의 스모키함을 갖고 있기 때문이죠.” 샴페인과 함께 음식의 맛을 본 크리스틴은 “어패류의 짭짤함과 겉을 살짝 튀긴 전복의 바삭함은 모엣&샹동 임페리얼의 신선함과 화려함의 완벽한 조화를 보여주는 것 같다”며 “황새치에서 느껴지는 질감과 살짝 느껴지는 참기름 향 그리고 약간의 매콤함은 로제 임페리얼의 부드러운 버블과 질감을 더욱 잘 느낄 수 있게 한다”고 표현했다. 구운 갈비 역시, 그랑 빈티지 로제 2008년의 오랜 숙성을 통해서 나타나는 풍미와 완벽한 조화를 보여준다면서 말이다. 샴페인은 생각보다 접근이 쉬운 술이다. 크리스마스나 생일처럼 특별한 기념일이 아니더라도 편하게 마실 수 있다. 특별한 날에만 마시는 술로 치부하기에는 매력이 무궁무진하다. “흠, 샴페인을 오픈할 특별한 날을 기다릴 필요는 없어요. 일단 샴페인을 오픈하세요. 그러면 그 순간이 특별해질 테니까요.” 마리 크리스틴의 이야기에 고개를 끄덕이며, 테이블 위의 샴페인으로 급히 손을 뻗쳤다.   *이 기사는 모엣&샹동과 메종의 파트너십으로 진행되었습니다. 
CREDIT
포토그래퍼 이향아 , 이병주
writer 문은정(프리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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