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Finds] 스타벅스에서 만난 질소커피

[Friday Finds] 스타벅스에서 만난 질소커피

[Friday Finds] 스타벅스에서 만난 질소커피
금요일마다 새로운 것을 사 먹는다. 그 시작으로 스타벅스 나이트로 콜드브루를 마셨다.


점심을 먹고 슬쩍 스타벅스에 들렀다. 출시된 지 이틀 밖에 안된 나이트로 콜드브루를 마시기 위해서다. 숏과 톨, 그란데 사이즈 중 295ml의 숏 사이즈를 주문해보았다. 그랬더니 전용탭에서 바로 따른 커피가 테이크아웃 잔에 뚜껑 없이 담겨 돌아왔다. “빨대 없이 입술로 느껴보시라고…” 항의하듯 바라보니 점원은 살짝 수줍은 표정으로 답했다. 나이트로 콜드브루는 요즘 유행하는 질소커피다. 커피에 차가운 물을 천천히 떨어트려 장시간 추출하는 콜드브루에 고압의 질소와 이산화탄소를 넣어 만든다. 풍성한 거품은 질소가 커피에 닿아 생기는 서징 효과 Surging Effect로 인해 생기는 것. 기네스 맥주도 같은 방식으로 거품을 낸다. 거품을 제대로 느끼려면 빨대가 아닌 입으로 마시는 것이 좋다. 컵 속에서 폭포처럼 번지는 크레마의 움직임을 잠시 감상해 보았다. 흑맥주처럼 보이는 비주얼이었기에 대낮부터 왠지 “건배”를 외치고 싶었다. 입술에 부드러운 거품이 닿자마자 미끄러지듯 커피가 넘어갔고, 고소한 잔향은 입 안에 오래 남았다. 아메리카노처럼 깔끔한 맛이지만, 마치 라테를 마시는 듯 간지러웠다. 둘의 장점만 영리하게 취한 커피였다. 295ml에 5,300원이 비싸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얼음이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지갑은 쉽게 열린다. 반쯤 남은 커피를 들고 나와 직장인들이 와르르 쏟아지는 강남대로를 걸었다. 아이스커피를 들고 걸어도 느긋해지는 걸 보니, 아. 이제 진짜 봄이구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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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문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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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로 가는 밍글스

세계로 가는 밍글스
밍글스가 ‘2017 월드 베스트 레스토랑 50’에서 89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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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미식가들이 주목하는 ‘2017 월드 베스트 레스토랑 50’이 발표를 일주일 앞두고 51위부터 100위까지 순위를 공개했다. 국내에서는 강민구 셰프의 밍글스가 89위를 차지했다. 밍글스는 지난 2월 ‘2017 아시아 베스트 레스토랑 50’에서 15위를 기록한 바 있다. 한국이 100위 내 순위에 입성한 것은 2015년 류니끄(79위), 정식당(93위)에 이어 올해 세 번째다. 한국의 맛이 세계적인 대회에서 검증받으며 그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그 외에도 여성 셰프인 아나 로스 Ana Ros가 이끄는 슬로베니아의 히사 프랑코 Hisa Franko가 69위, ‘2017 아시아 베스트 레스토랑 50’에 높은 순위로 입성한 싱가폴의 오데뜨 Odette가 86위, 도쿄의 미슐랭 3스타 레스토랑인 스시 사이토 Sushi Saito가 97위를 기록했으며, 미국 9곳, 프랑스와 스페인이 각각 4곳, 영국 3곳으로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2017 월드 베스트 레스토랑 50’의 1위부터 50위는 오는 4월 5일 호주 멜번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안그래도 바쁜 밍글스는 더욱 붐빌 예정이니, 예약을 원하는 미식가들은 서둘러 전화기를 집어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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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문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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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니엘 서울의 81층

시그니엘 서울의 81층
4월 3일 롯데가 6성급 호텔인 시그니엘 서울을 오픈한다.

123층 국내 초고층 건물인 롯데월드타워의 76층부터 101층에 위치하며, 이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초고층 호텔이고, 100층에 위치한 로얄스위트는 심지어 1박에 2천만원에 달하는 국내 최고가의 객실이라고 한다. 세계적인 스파인 ‘에비앙 스파’도 오픈할 예정이라니 ‘럭셔리’라는 단어가 절로 떠오른다. 무엇보다 시선이 가는 곳은 단연 81층이다. 별 6개를 보유한 미슐랭 3스타 셰프 야닉 알레노 Yannick Alleno의 프렌치 레스토랑 ‘스테이 Stay’가 들어온다는 소식. 한식당을 제외한 모든 식음료 파트의 총괄 디렉팅도 담당한다고 하니 더욱 관심이 간다. 여기에 미슐랭 1스타를 획득한 비채나도 옮겨와 모던 한식을 선보인다. 방기수 총괄 셰프의 주특기인 장 요리를 계절마다 특선 메뉴로 내놓을 예정이다. 별 천지인 81층의 레스토랑 사이에서 존재감을 잃지 않는 바도 있다. ‘바 81’에서는 심혈을 기울여 고르고 고른 100여 종의 샴페인 컬렉션을 갖췄다고 하니, 4월을 손꼽아 기다릴 수밖에 없는 이유다.
tel 02-3213-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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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문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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