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장에 넣어두고 자꾸자꾸 쓰고 싶은 이색 소스 아홉 병.
(왼쪽부터)
1 치우챠우 칠리오일 치우챠우는 중국 챠오져우 지방을 홍콩식 발음으로 표현한 것. 홍콩에서 치우챠우 국수가 인기를 끌며 유명해졌다. 라면, 볶음밥 등 모든 음식에 중국 풍미를 더하고 싶을 때 요긴하게 쓰인다. 205g, 이금기소스.
2 쫄면 소스 익선동의 만두가게 ‘창화당’의 소스를 병에 담았다. 매실 과즙을 넣고 48시간 숙성해 깊은 맛을 냈다. 농도가 진해 오이처럼 물기가 많은 채소를 넣어도 싱거워지지 않는다. 골뱅이무침, 비빔만두 등에도 요긴하게 쓰인다. 300g, 창화당.
3 스페셜 소스 맥도날드 빅맥 맛이 나는 마성의 소스다. 햄버거 맛이 나지만, 재미있게도 해바라기씨유, 방사 유정란 등 건강한 재료를 듬뿍 넣어 만들었다. 모든 종류의 샌드위치와 버거에 두루 사용 가능하지만, 파프리카와 머스터드, 아삭한 피클로 구성된 클래식 버거에 가장 잘 어울린다. 295ml, 써 켄싱턴.
4 아보카도 오일 마요네즈 올 한 해를 휩쓸고 있는 가장 힙한 식재료를 떠올린다면 단연 아보카도다. 써 켄싱턴의 아보카도오일 마요네즈는 아보카도로 만든 오일을 무려 67.5%나 넣어 만들었다. 마요네즈에 아보카도를 넣었다고 느끼할 것이라 짐작하는 것은 오산이다. 예상 외로 스모키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난다. 473ml, 써 켄싱턴.
5 스콜피온 페퍼 소스 야옹이 회장의 복수(Chairman Meow’s Revenge)라니, 왠지 귀여운 맛이 날 것 같은 소스다. 하지만 귀여운 비주얼과 달리 세상에서 가장 맵기로 소문난 고추 중 하나인 하바네로 고추를 넣어 만들었다. 한입 먹으면 속이 후끈 달아오른다. 일반 핫소스처럼 타코나 피자, 윙 같은 음식에 곁들이면 된다. 141g, 펫캣.
6 위럽유 재미교포 2세인 앤, 재닛 정 자매가 자신의 할머니 레시피로 만든 불고기 소스다. 미국 시장을 타깃으로 개발된 제품이라 맛이 자극적이지 않고 부드럽다. 딱딱한 빵에 위럽유 소스에 재운 고기를 얹고 김치, 고수 등의 채소를 넣어 한국 스타일의 샌드위치를 만들 수 있다. 위럽유 소스는 식음료계의 오스카상으로 통하는 소피 어워드를 수상하기도 했다. 온라인에서 해외 구매 대행으로 구입 가능하다. 426g, 코리안딜라잇트.
7 컨츄리 케첩 큼직한 토마토 과육이 그대로 씹히는 케첩. 시골 할머니가 케첩을 만든다면 이런 스타일이 되지 않을까. 소량의 정향이 함유되어 재미있는 맛이 난다. 먹다 보면 케첩을 먹는 건지, 수프를 먹는 건지 아리송할 정도로 씹는 맛이 있다. 454g, 스톤월키친.
8 구운 피망 브루스케타 브루스케타 전용 소스. 피망은 그냥 먹을 때와 구워 먹을 때의 맛이 확연히 다르다. 구운 피망 브루스케타 소스를 딱딱한 바게트에 슥슥 발라 먹으면, 마치 레스토랑에서 애피타이저를 먹는 듯 고급스러운 맛이 난다. 1872년 시작된 이탈리아 회사 폴리의 제품이다. 90g, 폴리.
9 멀티포크 된장 베이스에 묵은지 김치와 돼지고기를 넣어 만든 묵은지 쌈장이다. 조합만 봐도 절로 군침이 돈다. 쌈장뿐 아니라 비빔밥, 쌈밥, 덮밥 등의 요리에 한 수저 듬뿍 떠 넣으면 손쉽게 근사한 일품 요리를 만들 수 있다. 450g, 더마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