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사랑 벚꽃 말고 맥주

봄 사랑 벚꽃 말고 맥주

봄 사랑 벚꽃 말고 맥주
벚꽃 흩날리는 나무 아래서 시원하고 알싸한 맥주 한잔.    
500ml, 아크.

여수 나이트 에일

아크에서 출시한 5번째 지역 맥주 시리즈다. 깊고 푸른 여수 바다를 오마주해 만든 앰버 에일로 전라도산 보리로 만들었다. 견과류 향과 커피의 아로마, 보리의 탄탄한 바디감이 고루 어우러진다.    
330ml, 구스아일랜드.

레페 루비

색깔부터 그냥 봄이다. 레페 루비는 수도원의 양조 방식을 그대로 지켜 만든 에비 에일스타일의 맥주. 붉은 열매를 사용해 더욱 매력적인 빛깔이 난다.    
765ml, 구스아일랜드.

로리타

분홍 장미색을 띤 벨기에 스타일의 페일 에일 맥주다. 야생 효모를 발효한 뒤 라즈베리와 함께 와인 배럴에서 숙성시켰다.    
CREDIT
에디터 문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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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 한 끼

파이 한 끼

파이 한 끼
디저트가 아닌 한 끼 식사로 즐긴다. 든든하면서도 간편한 파이는 언제 어디서나 꽤 실력을 발휘하니까.  
타코 링 파이와 치킨 셰퍼드 파이
 

카페에서 먹듯 캐주얼하게
파이에 꼭 밀가루 반죽이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영국의 셰퍼드 Shepherd 파이는 매시트포테이토를 응용한 것. 양치기가 먹었던 파이라 이렇게 이름붙었다. 고기와 채소, 토마토소스를 섞어 속을 만들고, 으깬 감자를 올린 뒤 구워 크러스트처럼 만들어 먹는다. 담백하면서도 든든한 맛이 일품이다. 타코링 파이는 여럿이 식사할 때 가볍게 즐기기 좋은 메뉴. 신선한 채소나 살사를 곁들이면 더욱 이국적인 맛이 난다.

 
뵈프 브루기뇽 파이

파티에서 근사하게
말 그대로 뵈프 브루기뇽을 넣어 만든 파이다. 와인에 소고기와 채소를 넣고 푹 끓인 뒤 파이지를 얹어 오븐에 굽는다. 얼핏 보면 단순한 파이인데 슬쩍 갈라보면 고기가 쏟아지는 반전미가 있다. 팁 하나, 브루기뇽을 만들 때 와인은 브루고뉴산을 쓰자. 팁 둘, 색다른 방식으로 응용해보고 싶다면 브루기뇽 대신 갈비찜을 넣어보자. 친숙하면서도 든든한 한국식 파이가 탄생한다.

 
채소 팟 파이와 미트 케일 키슈

아침으로 든든하게
팟파이 Potpie는 페이스트리에 육즙 가득한 고기와 채소를 넣어 바삭하게 구워낸 것. 호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아침 메뉴다. 작은 주물 냄비에 구우면 보는 재미까지 있다. 호주식 커피인 플랫 화이트나 피콜로와 함께 베어 물고 싶다. 키슈는 본래 프랑스의 달걀 요리인데, 이를 파이로 활용해 든든한 아침 메뉴로 만들어보았다. 본래 전통적인 키슈에는 달걀과 생크림만을 베이스로 하나, 요즘은 치즈나 요거트, 우유 등 다양한 재료를 듬뿍 넣어 먹는다.

 

타코 링 파이

재료(3인분) 닭 가슴살 450g, 타코 시즈닝 28g, 체다 치즈 1컵, 원형 냉동 파이지(230g, 11인치) 2장, 양상추 1/4개, 토마토 · 아보카도 1/2개씩, 레몬즙 1큰술, 올리브유 · 소금 · 후춧가루 조금씩

1 달군 팬에 올리브유를 두르고 잘게 다진 닭고기를 넣어 중간 불로 볶다가 타코 시즈닝을 넣어 간한다.
2 믹싱볼에 1의 닭고기와 잘게 자른 체다 치즈를 넣어 고루 섞는다.
3 원형 파이지 2장을 각각 8등분해 총 16장을 준비한다.
4 오븐 용기에 3의 페이스트리를 지름 10cm의 원을 만들며 동그랗게 두른다.
5 시트가 겹쳐진 부분에 2를 도톰하게 얹은 뒤 페이스트리 시트의 끝 부분을 원의 안쪽으로 말아 링 모양을 만든다.
6 180℃로 예열한 오븐에 25분간 굽는다.
7 완성된 타코 링 안에 잘게 썬 양상추, 토마토, 아보카도를 담고 소금과 후춧가루로 간한다. 올리브유와 레몬즙을 뿌려 완성한다.

 

치킨 셰퍼드 파이

재료(4인분) 감자 5개, 우유 1/2컵, 양파 · 당근 1개씩, 양송이버섯 6개, 닭고기살 500g, 다진 마늘 1/2큰술, 밀가루 3큰술, 삶은 완두콩 1컵, 닭 육수 2컵, 소금 · 후춧가루 · 올리브유 조금씩

1 감자는 끓는 물에 삶아 껍질을 벗겨 으깬다. 중간에 우유, 소금, 후춧가루를 넣어 곱게 으깨어 매시트포테이토를 만든다.
2 양파, 당근, 양송이버섯은 잘게 깍둑썬다.
3 닭고기는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른다.
4 중간 불로 달군 팬에 올리브유를 두르고 다진 마늘과 손질한 닭고기를 넣어 익힌다. 닭고기가 어느 정도 익으면 밀가루를 넣어 한번 더 볶는다.
5 4에 2의 채소와 삶은 완두콩, 닭 육수를 넣고 20분간 저으며 걸쭉해질 때까지 끓인다.
6 오븐 용기에 5를 담고 매시트포테이토를 평평히 올린다.
7 200℃로 예열한 오븐에 30분간 굽는다.

 

비트 케일 키슈

재료(4인분) 그린빈스 5줄기, 비트 1개, 래디시 · 셜롯 5개씩, 생크림 125ml, 플레인 요거트 80g, 달걀 1개, 냉동 파이지(26×32cm) 600g, 파르메산 치즈 50g, 바질 · 너트메그 · 올리브유 · 소금 · 후춧가루 조금씩

1 그린빈스는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르고 비트, 래디시, 셜롯은 깨끗이 손질해 2등분한다.
2 볼에 생크림, 플레인 요거트, 달걀, 바질, 너트메그, 소금, 후춧가루를 넣고 잘 섞는다.
3 지름 24cm의 타르트 틀에 올리브유를 얇게 바른 뒤 파이지를 채워 넣는다.
4 3에 2의 필링을 부은 뒤 1의 채소와 파르메산 치즈를 고루 올린다. 180℃도 예열한 오븐에 30분간 굽는다.

 

뵈프 부르기뇽 파이

재료(4인분) 양파 1개, 당근 1/2개, 양송이버섯 4개, 소고기 600g, 밀가루 4큰술, 버터 4큰술, 베이컨 100g, 다진 마늘 1/2큰술, 레드 와인 2컵, 토마토 페이스트 2큰술, 월계수 잎 2장, 닭 육수 2컵, 냉동 파이지(26×32cm) 600g, 달걀물 1개 뷴량, 소금 · 후춧가루 조금씩

1 양파, 당근, 양송이버섯은 한입 크기로 썬다. 큐브 모양으로 썬 소고기는 밀가루를 얇게 입힌다.
2 중간 불로 달군 팬에 버터 2큰술을 두르고 소고기를 넣어 겉면을 노릇하게 익힌다.
3 2의 소고기를 꺼낸 팬에 베이컨을 잘게 썰어 넣어 볶다가 1의 채소와 다진 마늘을 넣고 함께 볶는다.
4 채소가 어느 정도 익으면 버터 2큰술과 밀가루 1큰술을 넣어 볶은 뒤 레드 와인, 토마토 페이스트, 월계수 잎, 닭 육수를 넣고 뭉근히 끓인다.
5 고기와 채소가 부드럽게 익고 국물이 걸쭉해지면 소금과 후춧가루로 간한다.
6 오븐 용기에 5의 부르기뇽을 가득 담은 뒤 파이지를 씌우고 달걀물을 바른다. 180℃로 예열한 오븐에 20분간 굽는다.

 

채소 팟파이

재료(4인분) 당근 · 감자 · 양파 1개씩, 셀러리(15cm) 1대, 양송이버섯 5개, 다진 마늘 1큰술, 밀가루 2큰술, 채소 육수 1과1/2컵, 완두콩 1/2컵, 말린 타임 · 말린 파슬리 조금씩, 냉동 파이지(10×10cm) 60g, 달걀물 1/2컵, 올리브유 · 소금 · 후춧가루 조금씩

1 당근, 감자, 양파, 셀러리, 양송이버섯은 작은 크기로 깍둑썬다.
2 달군 팬에 올리브유를 두르고 다진 마늘과 1을 넣어 6분간 볶는다.
3 채소가 어느 정도 익으면 밀가루를 넣어 2분간 볶다가 채소 육수, 완두콩, 타임, 파슬리를 넣어 뭉근히 끓인다.
4 육수가 졸아 걸쭉해지면 소금과 후춧가루로 간한 뒤 지름 10cm, 깊이 4cm의 오븐 용기에 가득 채워 담는다.
5 파이지를 씌운 뒤 달걀물을 바르고 180℃로 예열한 오븐에 20분간 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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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문은정
포토그래퍼 임태준
stylist 홍서우
assistant 김휘, 김종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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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기에 파스타를 담다

옹기에 파스타를 담다

옹기에 파스타를 담다
얼마 전 막걸리를 담그려고 옹기를 하나 샀다.  

그간 취재차 옹기를 볼 일은 왕왕 있었으나, 직접 돈을 내고 구매한 것은 처음이라 유달리 애착이 갔다. 겉면을 쓰다듬으니 까끌하면서도 차가운 질감이 손바닥에 그대로 전해졌다. 그간 발효와 숙성을 중심으로 발달해온 한식 문화에서 옹기는 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숨구멍이 있는 옹기에 통기성과 정화 능력이 있다는 것은 과학적으로도 입증된 사실이다. 하지만 일상생활에서 쉽사리 쓸 수 있는 그릇은 아니었는데, 최근 광주요에서 이 옹기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단지 시리즈’는 밥과 국뿐 아니라 파스타도 담을 수 있는, 한식과 양식에 두루 활용 가능한 생활 식기다. 옹기의 까끌한 질감과 유약을 바른 부분의 매끄러운 질감을 두루 표현해냈다. 전통이 시간의 흐름에 맞게 발전할 때, 그 가치는 진정 빛을 발한다고 본다. 4월 2일부터 광주요 매장과 백화점, 온라인몰에서 판매한다고 하니, 볕도 쬘 겸 그릇 쇼핑을 좀 다녀와야겠다.
tel 02-3442-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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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문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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