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이 된 컨테이너
‘모듈’과 ‘이동성’은 미래의 삶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키워드다.
가전 브랜드 보쉬 Bosch가 밀라노 디자인 위크 동안 토르토나 Tortona 지역에서 선보인 컨테이너 전시 역시 모듈과 이동성을 기반으로 한다. 자원이 점점 고갈되고 생활 공간의 대안이 절실히 요구되는 요즘, 새로운 집의 형태로 컨테이너를 주목한 것. 보쉬는 가전 브랜드이기 때문에 컨테이너 리모델링이나 내부 설계 등은 파트너 사의 힘을 빌렸다. 슈트가르트의 신생 컨테이너 기업인 컨테이너워크 Containerwerk는 특허를 따낸 기술을 사용해 중고 컨테이너에 단열을 보강해 ‘생활할 수 있는’ 컨테이너로 개조했고 보쉬는 내부 전체의 가전제품을 맡았다. 컬러풀한 페인팅으로 멋스러워진 컨테이너는 외관보다 내부가 더 놀라웠다. 혼자 살 수 있는 캐주얼한 공간부터 고급 단독주택 같은 컨테이너까지 화물을 실어 나르던 보잘것없는 중고 컨테이너는 살고 싶은 집으로 탈바꿈했다. 모듈로 구성할 수도 있고, 원하는 곳으로 이동 가능한 컨테이너 집은 올해 말부터 유럽과 미국에서 실제로 적용될 예정이다.
CREDIT
에디터
신진수·문은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