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 볶는 연구소
한적한 신사동 뒷골목에 커피 마니아를 위한 스페셜티 커피 전문 카페 그레이그리스트밀이 오픈했다. 깔끔한 정장을 차려입은 바리스타에게 오늘의 기분 상태, 선호하는 향미 또는 취향을 얘기하면 원두와 음료 타입을 찾아줘 나만의 커피를 즐길 수 있다. 진공 포장된 로스팅 원두를 고르면 그 즉시 바에서 원두를 갈아주는데, 세계 바리스타 챔피언 방준배 바리스타가 직접 개발한 블렌딩 원두 ‘웨이크업’과 ‘드링크업’ 외에도 10여 가지의 ‘스페셜티 커피’를 맛볼 수 있다. 오랜 시간 편하게 쉴 수 있는 카페는 아니지만, 다른 카페에 비해 바의 높이가 낮아 바리스타가 나만의 위한 커피를 정성스레 브루잉하는 과정을 지켜보는 재미가 있다. 카페 뒤편에 넓게 자리한 커피 로스팅 기계실에서는 정해진 시간마다 가운을 입은 바리스타의 모습을 볼 수 있어 마치 커피를 연구하는 연구소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이다. 커피뿐 아니라 밀도가 살아 있는 수제 바닐라 아이스크림이 들어간 아포가토도 이곳의 인기 메뉴다.add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 522 28-2 지하 2층 tel 02-546-8902 open 오전 9시~오후 9시(연중무휴)
옥토끼의 그릴
요괴라면으로 주목받은 옥토끼 프로젝트에서 도산공원에 비스포크 420을 오픈했다. 국내에선 흔치 않은 프라임 립을 메인으로 각종 육류, 해산물 등의 재료를 화덕에서 바로 구워주는 가스트로 그릴이다. 오후 9시 이전에는 코스로만 운영되며, 그 이후에는 다양한 단품 메뉴도 맛볼 수 있다. 특히 30%가량 저렴한 주류 리스트는 애주가들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부띠끄 블루밍의 총괄 셰프이기도 했던 현정 셰프가 코스 메뉴를 구상했는데, 두 달간 직접 부품 하나하나를 수작업으로 만들어 화로를 완성했다. “비스포크 420은 저녁 시간에만 운영하는데, 낮 시간에는 옥토끼 프로젝트의 R&D 센터로 운영할 계획이에요.” 박리안 부사장의 설명이다. 참고로 비스포크 420은 본래 양복점으로 운영되었던 공간을 영화 <킹스맨>을 컨셉트로 비밀스러운 아지트처럼 꾸몄다고 한다. 젠틀한 공간에서 현란하게 구워내는 그릴 요리를 감상하며 술 한잔 기울여보자.add 서울시 강남구 도산대로 45길 8-7 2층
tel 02-3448-9929
open 오후 5시 30분~밤 12시(단품 요리는 오후 9시 이후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