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스타일리스트로 활동한 이윤경 씨와 익선동에서 ‘식물’이라는 카페를 운영했던 진일환 씨 부부가 ‘슬롴 Slok’을 오픈했다.
오픈 전부터 이들 부부의 술 사랑, 그중에서도 특히 내추럴 와인에 대한 사랑은 SNS를 통해 소문이 자자했다. 내추럴 와인을 캐주얼하고 부담 없이 마시고 싶은 이들을 위해 오픈한 슬롴은 네덜란드어로 ‘꿀꺽꿀꺽 마시기’를 뜻한다. 그래서인지 슬롴슬롴이라고 붙여서 발음하면 어느새 술이 마시고 싶어질 만큼 입에 착 붙는다. 반지하지만 해가 잘 들어 오후에는 고즈넉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슬롴에서는 최근 인기몰이 중인 다양한 브랜드의 내추럴 와인과 이윤경 씨가 직접 개발한 신선한 안주를 맛볼 수 있다. 여느 와인바의 메뉴와 달리 ‘비트 후무스와 땅콩버터, 사워도우’, ‘김말이와 페파듀 소스’, ‘복숭아 마스카포네, 아몬드’ 등 내추럴 와인의 산미를 부드럽게 중화시켜줄 적당히 기름지고 맛깔스러운 안주가 준비돼 있다. 와인이라고 해서 꼭 우아하거나 폼 재며 마셔야 한다는 선입견은 버릴 것. 가정식 같은 안주와 함께 맥주를 마시듯 편하게 즐긴다면 기존 와인 맛과는 다른 오묘한 내추럴 와인에 푹 빠질 수 있을 것이다. 운이 좋다면 이윤경, 진일환 씨 부부의 반려견 ‘아보’를 만날 수도 있다.
add 서울시 용산구 녹사평대로 40가길 3-3, 지하 1층
tel 070-7799-0302
open 월~일요일 오후 6시~밤 12시, 화요일 휴무
비트 후우스와 땅콩버터, 사워도우
만체고 치즈와 김말이 튀김.
차갑게 칠링해서 마시기 좋은 맑은 내추럴 레드 와인 닉따로 삐.
CREDIT
에디터
신진수·문은정·원지은
포토그래퍼
이향아·이예린·이현실·차가연(스튜디오 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