뇨키 바
연희동 부어크의 김채정 실장이 삼청동의 이탤리언 레스토랑 이태리재와 손잡고 또 하나의 새로운 공간을 오픈했다. 한남 오거리에 위치한 뇨키 바는 흔히 말하는 술을 파는 ‘바’가 아닌, 긴 바 테이블을 의미한다고. 공간을 가득 메운 9m의 기다란 원형 테이블이 마치 큰 연회장을 떠올리게 하는데, 손님들이 캐주얼하게 먹고 즐길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만들었다. 또 눈에 띄는 것은 한쪽 벽면에 크게 자리 잡은 일러스트인데, 이 그림은 김채정 실장이 이태리재 공간의 컨설팅을 마치고 선물했던 아디미 Adami 작품을 모티프로 이태리재와 부어크의 만남을 위트 있게 표현한 것이다. 이태리재의 트러플 감자 뇨키에서 착안한 고르곤졸라, 트러플, 단호박 등 다양한 스타일의 뇨키가 이곳의 시그니처 메뉴다. 이외에도 치즈 플레이트와 디저트 등 내추럴 와인과 함께하기 좋은 메뉴를 선보인다. 앞으로 더욱 다양한 메뉴가 추가될 예정이라고 하니 또 어떤 미각과 시각을 자극하는 요리가 나올지 기대된다.add 서울시 한남동 31-12
tel 02-6104-8300
open 오전 11시 30분~오후 3시, 오후 5시 30분~10시, 일요일 휴무
이이알티 Eert
재미난 곳이 넘쳐나는 성수동에 또 하나의 핫 플레이스가 생겼다. 이이알티 Eert는 트리 Tree를 거꾸로 한 이름으로, 일본 여행을 즐기는 대표가 도심 속 공원인 다이칸야마 공원에서 영감을 얻어 고심 끝에 오픈한 카페다. 다이칸야마 공원의 나무 아래에서 여유롭게 책을 읽는 누군가의 모습이 너무나도 인상적이었다는 그는 그 당시 느꼈던 느낌을 그대로 카페에 녹여냈다. 넓은 창밖으로 은행나무가 보이는 자리에 위치해 계절의 변화를 한껏 체감할 수 있으며, 일본의 전통 모래 정원인 가레산스이를 만들어 일본의 정취를 물씬 느낄 수 있다. 그 옆으로는 다다미식 공간을 만들어 편히 쉴 수있도록 했다. 이곳의 시그니처 메뉴는 벤토 박스와 다양한 티 셀렉션으로 벤토 박스의 첫 번째 단은 소고기 4점, 두 번째 단은 메밀 김밥과 브라타 치즈, 프로슈트를 얹은 미니 팬케이크 달걀말이 그리고 마지막 단은 말차 파운드 케이크와 복숭아 셔벗, 에어치즈로 구성돼 따뜻한 차와 함께 즐기기 좋다. 이이알티는 제철에 나오는 신선한 재료를 사용한 메뉴를 제안하며 겨울에는 코타츠를 까는 등 계절을 즐길 수 있도록 계속해서 변화를 줄 예정이다.add 서울시 성동구 서울숲 2길 19-17
instagram @eert_eeffoc
open 낮 12시~오후 8시(월요일 휴무)
덕후선생
압구정 길가 오래된 건물 꼭대기에 비밀스러운 공간이 자리 잡았다. 중식 마니아를 위한 덕후선생이 바로 그곳이다. 마니아적인 스타일의 중식을 주류와 함께 즐길 수 있는 곳으로, 강렬한 레드 컬러가 돋보이는 아르데코풍의 인테리어가 이국적인 느낌을 더한다. 덕후선생은 재미있는 메뉴가 특히 많다. 5대 면류 중 하나인 도삭면과 반죽을 길고 넓게 찢어 만든 차면, 산서 지방의 전통방식인 꽈배기 모양의 산서수랍면, 고양이 귀 모양처럼 반죽을 엄지손가락으로 눌러 빚은 묘이면 등 흥미로운 스토리를 지닌 메뉴가 즐비하다. 특히 면의 경우 중국 산서성의 반죽 비법인 알칼리수를 넣고 반죽해 점성이 높고 쫄깃함이 강하다. 사천 고추와 마조를 넣어 볶은 마라새우와 300년 전부터 중국에서 즐겨 먹던 북경식 돼지고기 수육인 백산육은 덕후선생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대표 메뉴. 백산육은 청나라 황실에서 혼례에 참석한 손님들에게 대접하던 것이라고. 장인이 직접 설계한 화덕에서 대추나무 장작으로 구운 베이징덕도 꼭 맛보자. 중국술을 넣어 만든 칵테일을 더하면 이것이야말로 힙한 덕후들이 중식을 즐기는 방식이 아닐런지.add 서울시 강남구 선릉로 822, 5층
tel 02-514-3663
instagram @generous_duckoo
open 오전 11시 30분~오후 11시
스시 류코
이자카야 갓포네기와 프리미엄 일식당 네기 다이닝 라운지에 이어 ‘스시 류코’가 오픈했다. 앞의 두 곳을 이끌어온 류명렬 셰프와 도쿄 긴자 스시 카네사카 출신의 김광민 셰프가 함께하는 스시야다. 이번 스시 류코는 기존 ‘네기 시리즈’와 달리 오직 스시에만 집중한 곳이다. 식사도 따로 없이 디저트 전까지 스시로만 메뉴를 구성해 한 끼 식사를 스시로 완벽하게 채우고 싶은 이들에게 더없이 좋다. 김광민 셰프는 “등푸른 생선을 좋아해서 제철에 나오는 등푸른 생선을 많이 쓰고 있어요. 샤리(초밥용 밥)는 다른 집에 비해 식초 맛이 조금 더 강하고요, 아날로그적인 방식이 좋아서 다마고(일본식 달걀말이)도 숯불에 구워냅니다. 그러면 향부터 다르지요”라고 전했다. 부드럽고 편안한 인테리어는 여느 스시집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안쪽에는 5명까지 앉을 수 있는 라이브 스시 공간이 있어 프라이빗한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다. 앙증맞은 파 모양의 젓가락 받침인 하시오키와 공간 곳곳에 놓인 도자와 그릇은 모두 홍승일 작가가 스시 류코를 위해 만든 것이다. “초밥을 정말 좋아해요. 그래서 경쟁 의식 없이 여러 곳에 가서 맛을 봅니다. 좋은 스시야가 서울에 많이 생기고 있는데, 각 스시야마다 특징이 있으니 자신과 맞는 곳을 찾으면 되죠.” 쌀쌀한 가을 저녁, 푸근한 미소와 함께 두툼한 손으로 쥐어주는 그의 스시를 맛보고 싶다면 스시 류코로 향할 것.add 서울시 강남구 도산대로49길 6-10
tel 02-543-7477
open 낮 12시~오후 10시(브레이크 타임 오후 3시~6시), 일요일 휴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