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종다이닝 옛 것으로부터 시작되는 요리

#메종다이닝 옛 것으로부터 시작되는 요리

#메종다이닝 옛 것으로부터 시작되는 요리
유러피언 어퍼 다이닝 ‘꼬에모’의 요리가 맛있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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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은 기본이 있고, 그 기본이 탄탄해야 새로운 것을 창조할 수 있다. 새로움은 옛것에서부터 나오기 때문에 옛것을 알아야 한다는 이중철 셰프의 신념에 따라 꼬에모 메뉴는 클래식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요리를 선보인다. 레스토랑 이름인 꼬에모 역시 이탈리아어로 클래식&모던을 뜻하는 클래시꼬 에 모데르노 Classico e Moderno의 가운데 발음을 따왔다. 꼬에모의 메뉴는 매번 바뀌는데 이번에는 ‘프레시 꼬에모’로 3월까지 진행된다. 꼬에모의 특색을 잘 담아낸 메뉴 중 비트 샐러드, 아귀로 만든 파스타와 이탤리언 프렌치 랍스터를 먹어보았다. 모든 메뉴는 재료 본연의 맛을 최상으로 끌어올려 완성한다. 언젠가 먹어봤던 비트와 달리 달콤한 과일을 먹는 것 같았고, 처음 먹어본 아귀를 넣은 파스타는 상상 이상의 궁합을 자랑했다. 마지막 랍스터 요리는 구운 뇨키와 랍스터를 함께 즐길 수 있었는데, 느끼하지 않으면서 담백하고 고소했다. 요리와 함께 곁들이기 좋은 100여 종이 넘는 와인을 비롯한 다양한 주류도 준비되어 있다. 와인은 그 자체로도 훌륭하지만 음식과 같이 먹었을 때 매력이 배가되는 것을 위주로 선별했다. 꼬에모를 더욱 특별하게 만드는 것은 음식뿐만 아니라 꼬에모와 관련한 브랜딩일 것이다. 마치 잡지 같은 메뉴판은 메뉴 옆에 숫자가 적혀 있는데, 그 숫자는 메뉴를 만든 날짜 또는 그 메뉴를 먹어보거나 배운 날을 의미한다. 꼬에모의 스토리텔링이 담겨 있는 디자인 포스터와 디테일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꼬에모의 인테리어도 눈여겨볼 만하다. 공간 중심의 요즘 레스토랑과 달리 손님들이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도록 신경 썼다. 편안하지만 고퀄리티의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꼬에모는 캐주얼한 다이닝을 즐기고 싶은 이들이라면 꼭 방문해보자. 런치와 디너 그리고 서퍼 타임으로 운영돼 늦은 시간에도 다이닝 메뉴를 즐길 수 있다. 아, ‘셰프’s 테이블’이라고 키친 바로 앞에 있는 바 테이블에서는 메뉴에는 없는 특별한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이 특별함을 즐기고 싶다면 예약은 필수!

꼬에모 도산공원맛집 도산공원 레스토랑

주소_서울 강남구 압구정로 46길 71-1 2F
문의_02-511-0711
영업시간_런치 12:00 – 15:00 디너 18:00 – 20:30 서퍼 20:30-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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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의 친환경 비스트로

파리의 친환경 비스트로

파리의 친환경 비스트로
최근 파리에 문을 연 라방-포스트는 합리적인 가격과 뛰어난 맛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친환경 비스트로다.  

  세계적으로 친환경에 대한 관심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고 있다. 최초의 인류는 친환경적 삶을 살았을 텐데, 언제부터 다시 친환경이라는 말을 사용하게 된 것인지 의아하기도 하다. 어쨌든, 후손에게 빌려 쓰는 지구를 위해 친환경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 조건이 되고 있다. 우리와 마찬가지로 프랑스에서도 친환경과 관련한 정책과 실천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파리 역시 2014년 안 이달고 시장이 취임한 이후 친환경 도시를 향해 숨가쁘게 내달리고 있다. 전기 충전식 이동수단의 유행과 일회용 플라스틱에 대한 규제뿐 아니라 디젤 자동차의 파리 진입도 금지될 예정이다. 최근에는 먹거리 또한 유기농 제품만 판매하는 작은 식료품점이 골목마다 하나씩 보일 정도다. 이번에 소개하는 라방-포스트 Lavant-poste는 얼마 전 진정한 친환경 비스트로를 표방하며 파리 10구에 문을 열었는데, 프랑스 어느 시골의 식당에 들어온 듯 따스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빛이 잘 드는 높은 천장과 등나무로 만든 편안한 의자가 놓여 있으며, 인테리어 소재 역시 친환경적이다. 오픈 키친으로 된 1층에는 약 60개의 좌석이 마련되어 있다. 가장 중요한 메뉴는 매니저가 생산지를 방문해 농부와 어부들이 제철에 생산하고 채취한 신선한 재료만을 공급 받아 구성한다. 때문에 매일 제공되는 메뉴가 달라 오늘 맛본 음식이 내일은 없을 수도 있다. 이는 ‘오늘 맺은 농부의 결실을 당일 부엌에서 만난다’는 라방-포스트의 약속이기도 하다.  

  일반적으로 이런 정책은 미쉐린 스타 레스토랑에서나 볼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라방-포스트는 비스트로답게 메뉴 가격이 높지 않은 편이다. 점심 식사는 18유로 정도, 저녁 식사는 전식, 본식, 후식을 모두 즐길 경우 50유로 선이다. 프랑스는 우리보다 국토가 6배 크고 대부분 평지로 이루어져 있다. 여름에는 일조량이, 겨울에는 강수량이 좋아 축복 받은 땅으로 불리기도 한다. 이렇게 비옥한 땅에서 생산된 다양한 재료로 선보이는 음식으로 인해 프랑스를 요리의 천국이라 말하기도 한다. 때문에 ‘프랑스에서는 무엇을 먹어야 할까?’라는 질문보다는 ‘프랑스의 신선한 재료로 요리를 하는 곳이 어디일까?’가 더 맞는 답일 수도 있다. 라방-포스트는 프랑스로 미식 여행을 떠나는 이들이라면 추천할 만한 비스트로가 분명하다.

add 7, Rue de la Fidélité, 75010, Paris
tel 33 9 81 41 01 07
web www.lavantposteparis.fr

 

라방-포스트에서는 300여 명의 농부, 와인 메이커, 가드너들이 제공하는 건강 식재료로 만든 친환경 요리를 맛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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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 진병관(파리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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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die’s RECIPE 굴요리

Foodie’s RECIPE 굴요리

Foodie’s RECIPE 굴요리
미식가들이 사랑하는 굴의 계절이 도래했다. 태국 레스토랑 얀과 중식 레스토랑 진진의 셰프가 굴을 색다르게 즐길 수 있는 레시피를 알려줬다.  
포세린 타일은 모두 르마블 by 토탈석재.
  우리나라는 축복 받은 굴 산지다. 해외에서는 고가로 판매되는 굴을 마음 놓고 푸지게 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바윗굴, 참굴, 벚굴, 토굴, 털굴 등 서해와 남해에 고르게 분포되어 있는 굴 중에서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것은 참굴이다. 시중에 유통되는 것은 주로 양식 굴이지만, 자연산 먹이를 먹고 자라므로 큰 차이는 없다. 연중 수심에 잠겨 자라는 남해의 굴은 알이 굵은 편이고, 조수간만차가 있는 서해의 굴은 알은 작지만 향이 풍부하다. 고유의 맛을 잃어버리지 않도록 소금물에 살살 씻어 먹는다. 최근 몇 년 사이에는 다양한 스타일의 굴도 생겨났다. 거제의 빅록, 고흥의 블루 포인트, 강진의 클레오뿐 아니라 프랑스종인 통영의 스텔라 마리스, 노르망디 방식으로 양식하는 태안의 오솔레 굴 등 연중 내내 먹을 수 있는 굴까지 생겼다. 바다의 맛을 듬뿍 품고 있는 굴은 그냥 먹어도 좋지만, 타바스코나 미뇨네트 소스, 레몬즙 등을 곁들이면 좋다. 굴과 어울리는 술을 꼽으라면 단연 위스키와 와인이다. 피트 향 가득한 아일라 위스키 몇 방울을 굴 위에 떨어트려 호로록 들이켜거나, 프랑스 부르고뉴 지방의 샤블리를 곁들여도 좋겠다. 영국에서는 겨울 맥주로도 불리는 쌉싸름한 흑맥주와 함께 즐기기도 한다.  

RECIPE by 황진선 진진 셰프

 
굴을 넣은 마파두부.
 

굴을 넣은 마파두부
제철인 생굴을 넣어 만든 마파두부. 겨울에만 먹을 수 있는 별미로 맵고, 얼얼하고, 시원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재료(2인분) 두부 1모, 생굴 50g, 대파 1/2대, 고추기름 3큰술, 다진 돼지고기 · 다진 마늘 · 물전분 1큰술씩, 두반장 1+1/2큰술, 산초 빻은 것 · 참기름 1작은술씩, 육수 300ml, 설탕 · 다진 생강 조금씩

1 두부는 2×2cm 크기로 썰어 끓는 물에 데치고 대파는 송송 썬다.
2 싱싱한 굴은 끓는 물에 데친 뒤 체에 밭쳐 물기를 뺀다.
3 팬에 고추기름을 두르고 다진 돼지고기를 넣어 볶는다. 고기 향이 올라오면 두반장을 넣어 약한 불로 볶는다.
4 3에 대파, 다진 마늘, 다진 생강, 산초를 넣고 향을 내서 볶는다.
5 육수를 넣고 한소끔 끓인 뒤 두부와 설탕을 넣어 약한 불에 졸이듯 끓인다.
6 5의 두부에 간이 배면 2의 굴을 넣고 한소끔 끓인다.
7 6에 물전분을 풀어 넣고 점성이 생기면 참기름을 둘러 완성한다.

 

RECIPE by 황인수 얀 셰프

 
어쑤언.
 

어쑤언
중국 남부 지방의 음식이다. 태국으로 이주한 화교들이 먹던 것으로 중국, 대만, 말레이시아 등지에서 비슷한 형태로 많이 즐긴다. 주로 뜨거운 철판에 볶아 먹으며 한국의 파전과 비슷하다.

재료(2인분) 옥수수 전분 2큰술, 물 3큰술, 피시소스 1큰술, 굴소스 1큰술, 달걀 2개, 다진 마늘 4쪽분, 쪽파 2줄기, 굴 1컵, 숙주 1줌, 칠리소스 · 식용유 적당량씩, 소금 · 후춧가루 조금씩, 고명(다진 쪽파 1줄기분, 송송 썬 홍고추 1개분, 고수 잎 적당량)

1 볼에 옥수수 전분, 물, 피시소스, 굴소스, 소금과 후추가루 조금씩을 넣고 잘 섞는다. 달걀은 따로 풀어 준비한다.
2 팬에 식용유를 듬뿍 두른 뒤 다진 마늘과 송송 썬 쪽파를 넣어 볶는다.
3 소금물에 씻은 굴을 2에 넣고 살짝 볶은 뒤 1의 부침 반죽을 넣어 센 불에서 재빨리 볶는다.
4 풀어둔 달걀을 넣어 되직한 정도로 볶다가 숙주를 넣어 익힌다.
5 4를 접시에 담고 고명으로 홍고추와 쪽파, 고수 잎을 올린 뒤 칠리소스를 곁들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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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포토그래퍼 이현실
food stylist 김보선(스튜디오 로쏘)
assistant 전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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