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상 먹는 식빵 샌드위치가 지겨웠다. 궁극의 맛을 찾아 눈을 크게 뜨니 세계 각국에는 바게트로 만든, 터널 샌드위치가 있다. 그래서 만들어보았다. 식빵 대신 쫄깃한 바게트가 조연이 되니 포만감이 좋아 쉽게 배가 꺼지지 않는다. 식빵과 바게트의 차이를 아는 당신이라면 한 치의 의심 말고 만들어보길 권한다.
✱샌드위치 레시피는 2인분 기준입니다
이탈리아식 프리타타 샌드위치
폭신한 치아바타 대신 바게트 속에 이탈리아식 오믈렛인 프리타타와 토마토 슬라이스를 넣은 샌드위치. 고소하고 부드러운 프리타타, 바삭한 바게트, 신선한 토마토의 담박한 조화가 일품이다.
재료 바게트(길이 20cm) 2개, 토마토 1개, 올리브오일 1큰술, 시금치 40g, 양파 1/4개, 베이컨 2장, 양송이버섯 2개, 달걀 반죽(달걀 2개, 생크림 5큰술, 피차 치즈 50g, 슬라이스 치즈 1장, 소금 1/4작은술, 후춧가루 조금)
1 시금치는 5cm 길이로 썰고 양파는 채 썬다. 베이컨은 1cm 두께로 썰고, 양송이버섯은 얇게 썬다.
2 약한 불로 달군 팬에 베이컨을 볶는다. 베이컨을 덜어내고 남은 기름기를 닦아낸 다음 올리브오일을 두르고1의 양파, 시금치, 버섯 순으로 볶다가 소금과 후춧가루로 간한다.
3 달걀 반죽 재료를 고루 섞은 다음 2를 섞는다.
4 오븐 용기에 올리브오일을 바르고 3을 넣은 다음 180℃로 예열한 오븐에서15~20분간 굽는다.
5 바게트를 가로로 반 가른 다음 얇게 썬 토마토와 바게트 길이에 맞춰 자른 프리타타를 올린다.
TIP 시금치 대신 취향에 따라 브로콜리, 아스파라거스, 감자 등을 넣어도 좋다.
바질 레모네이드
재료 레몬 1개, 사이다 2컵, 바질잎 6장, 설탕 1큰술, 얼음 적당량
1 레몬은 반으로 잘라 즙을 짠다.
2 바질과 설탕을 넣고 잎이 완전히 뭉개지도록 찧는다.
3 잔에 얼음을 넣고 레몬즙, 바질과 설탕 으깬 것, 사이다를 넣고 섞는다.
스페인식 오징어튀김 샌드위치
여느 지중해 연안처럼 해물 요리가 많은 스페인. 그중 마드리드 지역에서는 오징어튀김을 곁들인 샌드위치 즉 ‘보카디요’가 유명하다. 기다란 빵 속에 소금을 뿌린 오징어튀김을 넣은 샌드위치로 식사 대용이나 스낵처럼 즐겨 먹는 길거리 음식이다. 오징어튀김의 느끼한 맛이 걱정된다면 요구르트 소스를 곁들이기를 추천한다. 담백한 바게트, 갓 튀긴 오징어튀김의 고소함, 상큼한 요구르트 소스의 삼박자가 환상적인 궁합을 선사한다.
재료 바게트(길이 17cm) 2개, 오징어 1마리, 튀김가루 · 얼음물 1/4컵씩, 파슬리가루 1/4작은술, 여분의 튀김가루 조금, 튀김기름 적당량, 요구르트 소스(플레인 요구르트 1개, 다진 오이 · 레몬즙 1큰술씩, 다진 마늘 1/4작은술, 소금 · 후춧가루 조금씩)
1 오징어는 몸통을 가르지 말고 다리 부분을 잡고 잡아당겨 내장을 빼내고 깨끗이 씻는다. 몸통은 링 모양으로 자르고 다리는 긴 다리만 반으로 자른다.
2 볼에 튀김가루와 얼음물, 파슬리가루를 넣고 섞어 튀김옷을 만든다.
3 손질한 오징어에 여분의 튀김가루를 얇게 묻히고 2의 튀김옷을 입힌다.
4 180℃의 튀김기름에 3의 오징어를 노릇하게 튀긴다.
5 요구르트 소스 재료를 모두 섞어 소스를 만든다.
6 바게트를 길이로 반 가른 다음 한쪽 면에 요구르트 소스를 바른다. 오징어튀김을 넉넉히 넣는다.
TIP 바게트 사이에 넣기 좋은 작은 오징어나 한치를 이용한다. 오징어에 여분의 튀김가루를 얇게 묻힌 다음 튀김옷을 입혀야 오징어의 튀김옷이 분리되지 않는다.
토마토 올리브 마리네이드
재료 칼라 방울토마토 15개, 블랙 올리브 · 그린 올리브 10개씩, 절임장(올리브오일 3과1/2큰술, 레드 와인 식초 2큰술, 설탕 1큰술, 소금 2/3작은술, 다진 양파 1큰술, 채 썬 바질잎 4~5장분)
1 방울토마토는 끓는 물에 10초 정도 데쳐서 찬물에 담갔다가 껍질을 벗긴다.
2 절임장 재료 중 레드 와인 식초에 설탕과 소금이 녹도록 섞은 다음 올리브오일, 다진 양파, 채 썬 바질을 넣고 섞어 절임장을 만든다.
3 볼에 방울토마토, 블랙과 그린 올리브를 넣고 2의 절임장을 넣고 냉장고에 30분간 보관한다.
베트남식 반미 샌드위치
프랑스의 통치를 받았던 베트남에서 생긴 이색 샌드위치. 쌀로 만든 바게트를 사용해 반미(Bahn Mi) 샌드위치라고 불린다. 구운 고기나 갈아서 볶은 고기와 향신채, 야채 절임 등을 넣은 샌드위치다. 고수가 들어간 베트남식 쌀국수나
볶음국수를 선호한다면 추천한다.
재료 바게트(길이 17cm) 2개, 홍고추 1개, 오이 1/2개, 고수 조금, 마요네즈 적당량, 불고기용 돼지고기 150g, 고기 양념장(굴소스 · 피시소스 · 황설탕 1작은술씩, 다진 마늘 1/2작은술, 다진 레몬 껍질 1/4작은술, 후춧가루 조금), 올리브오일 적당량, 채 썬 무 70g, 채썬 당근 50g, 초절임장(식초 · 설탕 1/4컵씩, 소금 1/4작은술)
1 채 썬 무와 당근은 분량의 초절임장에 30분간 절인다.
2 홍고추는 송송 썰고, 오이는 채 썬다. 고수는 굵직하게 썬다.
3 돼지고기에 양념장을 넣어 버무린 다음 중간 불로 달궈 올리브오일을 두른 팬에 볶는다.
4 바게트를 가로로 반 가른 다음 마요네즈를 바르고 2의 고수와 채 썬 오이, 3의 돼지고기, 1의 무당근절임, 2의 홍고추 순으로 넣는다.
TIP 돼지고기 대신 닭가슴살을 이용해도 좋다. 무당근절임은 하루 전에 만들어 냉장 보관해서 만들면 더 맛있다.
쌀국수 샐러드
재료 버미셀리 40g, 칵테일새우 8마리, 오이 · 양파 1/4개씩, 방울토마토 5개, 드레싱(라임즙 3큰술, 피시소스 · 설탕 1과1/2큰술씩, 다진 청양고추 · 다진 홍고추 1/2개씩)
1 칵테일새우는 끓는 물에 빨갛게 삶는다.
2 오이는 길이로 반 갈라 어슷하게 썬다. 방울토마토는 4등분하고, 양파는 채 썬다.
3 끓는 물에 버미셀리를 삶은 다음 찬물에 헹군다.
4 그릇에 3의 버미셀리와 1의 새우, 2의 채소를 담고 드레싱을 만들어 뿌린다.
한식 바게트 샌드위치
달걀과 버터가 들어가지 않고 밀가루와 물, 소금으로만 만드는 바게트는 맵거나 짭짤한 한식을 접목시키기에 좋다. 고추장 불고기나, 청양고추로 알싸한 맛을 더한 참치 감자 샐러드를 넣은 바게트는 쉽게 물리지 않는다. 편의점의 일명 ‘고추장 주먹밥’, ‘참치 마요 주먹밥’과 같은 메뉴로 친숙하고 부담 없이 즐기기에 좋다.
고추장 불고기 샌드위치
바게트(길이 17cm) 2개, 불고기용 돼지고기 150g, 채 썬 깻잎 4장분, 양파 1/2개, 식용유 적당량, 불고기 양념장(고추장 1큰술, 고춧가루 · 간장 · 설탕 · 물엿 · 다진 파 · 파인애플즙 1작은술씩, 청주 1/2큰술, 다진 마늘 1/2작은술, 후춧가루 조금)
1 돼지고기는 불고기 양념장에 버무려 20분간 재운다.
2 양파는 채 썰고 약한 불로 달궈 식용유를 두른 팬에 볶는다.
3 중간 불로 달군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1의 고추장 불고기를 넣어 볶는다.
4 바게트를 가로로 반 가른 다음 채 썬 깻잎을 깔고 3의 고추장 불고기와 2의 양파를 올린다.
TIP 고기를 부드럽게 하기 위해 파인애플즙을 넣는데 키위나 사과 간 것으로 대체해도 좋다.
청양고추를 넣은 참치 감자 샐러드 샌드위치
재료 바게트(길이 17cm) 2개, 참치 통조림 200g, 상추 4장, 감자 1개, 청양고추 2개, 드레싱(다진 양파 · 다진 오이 2큰술씩, 마요네즈 4큰술, 레몬즙 1큰술, 소금 · 후춧가루 조금씩)
1 감자는 사방 1.5cm 크기로 깍둑썰기해 끓는 물에 푹 삶는다.
2 청양고추는 잘게 다지고 상추는 한입 크기로 뜯는다.
3 볼에 기름을 짠 참치, 1의 감자, 2의 청양고추를 넣고 드레싱 재료를 넣고 버무린다.
4 바게트를 가로로 반 가른 다음 상추를 깔고 2의 참치 감자 샐러드를 넣는다.
TIP 다 익은 감자는 삶은 물을 버리고 다시 불에 올려 냄비째 흔들어 물기를 날린다. 포슬포슬한 상태가 되어야 드레싱에 버무려도 물이 생기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