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어느 때보다도 홈 쿡에 대한 열망이 높아지는 요즘, SNS에서 셰프 못지않은 요리 솜씨를 뽐내는 이들에게 메뉴를 추천 받았다. 맛과 디테일에 신경 쓴 이들 메뉴는 ‘냉파족’에게 단비 같은 소식이다. 자세한 레시피는 각 인스타그램 계정을 참조할 것.
최애라 @ae.rami
이탈리아, 프랑스 스타일의 음식을 좋아하며 여행 중 맛보았던 브런치 메뉴를 즐겨 만든다. 현재 육아 휴직 중인 은행원으로 귀여운 딸 다인이를 돌보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부라타 치즈 프렌치토스트
달달한 프렌치토스트 위에 우유 향 가득한 부라타 치즈를 곁들여 먹는 요리다. 일단, 달걀 푼 것에 약간의 우유와 시나몬 가루를 넣어 달걀물을 만든다. 식빵에 달걀물을 충분히 묻힌 뒤 버터를 넉넉히 녹인 팬에 노릇노릇하게 구워낸다. 완성된 토스트는 접시에 담은 뒤 메이플 시럽을 넉넉히 뿌리고 부라타 치즈와 프로슈토를 올린다. 마무리로 그라나파다노 치즈를 수북이 쌓아 올린다. 달콤한 프렌치토스트, 신선하면서도 우유 향 가득한 치즈, 짭짤한 프로슈토까지 단짠고소한 매력이 돋보이는 요리다. 화이트 와인을 곁들여도 좋고 따뜻한 아메리카노와도 잘 어울린다.
잠봉뵈르 샌드위치
프랑스 국민 샌드위치로 알려진 잠봉뵈르. 간단한 재료만 있으면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다. 재료는 바게트, 잠봉, 풍미 좋은 버터만 있으면 된다. 반으로 가른 바게트는 속을 반 정도 파낸 뒤 넉넉하게 자른 버터를 바게트 양쪽에 넣어 채운다. 그다음 잠봉을 터질 듯이 채우는 것이 포인트. 고소한 바게트에 짭짤하면서도 담백한 잠봉, 버터의 풍미가 매우 조화롭다. 단순한 레시피지만 완성도 높은 맛을 느낄 수 있다. 그래서 프랑스 국민 샌드위치가 되었나 싶다. 카페라테와 함께 먹는 것을 추천한다.
에그 쉬림프 오픈 샌드위치
부드러운 스크램블 에그의 역할이 돋보이는 요리다. 달걀에 우유와 체다 슬라이스 치즈를 섞어 스크램블 에그를 만든다. 약 불에 달걀물이 몽글몽글해질 때까지 저어주고 다 익기 전에 불을 꺼 잔열로 마무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노릇하게 토스트한 빵 위에 마요네즈, 꿀, 홀그레인 머스터드를 섞은 소스를 바르고 루콜라, 스크램블 에그를 올린다. 여기에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후추로만 간해서 구운 새우를 올리고 후추와 레드 페퍼를 뿌려 마무리한다. 빵과 스크램블 에그, 새우의 조화가 돋보이는 샌드위치니 한입 크기로 잘라 모든 재료를 한번에 맛보길 추천한다. 홀그레인 머스터드 소스는 샌드위치나 버거를 만들 때도 유용하다.
유수경 @mos_story
SNS에서 모스스토리라는 이름으로 20.4만 팔로어를 거느리며 근사한 요리부터 간편한 아이 간식, 디저트, 음료까지 다양한 요리 레시피를 공유한다.
배추전
배추전은 추운 겨울철이면 생각나는 메뉴다. 먼저 끓는 물에 절인 배추 잎의 줄기만 넣고 약 30초간 데친 뒤 어느 정도 심지가 물러지면 통째 넣고 15초 정도 데친다. 체에 밭쳐 물기를 빼고 참기름 1큰술을 넣고 잘 버무린다. 튀김가루 1컵, 다시마 육수 1컵, 새우젓 국물 1큰술을 넣고 잘 풀어 배추를 넣는다. 팬에 식용유를 넉넉히 둘러 예열한 뒤 배추를 올려 바삭하게 앞뒤로 지진다. 양념장은 간장, 다시마 육수 4큰술, 맛술 1큰술, 고춧가루, 다진 마늘, 다진 파를 한데 섞어 만든다. 겨울철 별미인 배추전은 아이들 간식으로도 훌륭하다.
통삼겹구이
오븐 없이도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게 즐길 수 있는 통삼겹구이. 삼겹살 600g에 허브 솔트, 올리브유를 듬뿍 바른 다음 냉장고에서 1~2시간 숙성시킨다. 팬에 올리브유를 넉넉히 두르고 약 불에서 예열한다. 숙성된 고기는 껍질부터 약 불에서 서서히 익히는 것이 좋다. 5분쯤 지나면 삼겹살 껍질이 바삭하게 구워지는데, 이때 뚜껑을 열고 고기의 다른 쪽을 익힌다. 고기의 모든 면을 같은 방법으로 굽는다. 통삼겹구이는 밥반찬으로도 좋지만 아스파라거스나 방울토마토를 곁들이면 술안주로도 완벽하다.
돼지고기 양배추 롤
샐러드를 만들고 남은 양배추로 롤 요리를 만들어보자. 양배추는 두꺼운 심지를 제거해 찜솥에 약 10분간 찐다. 속 재료는 간 돼지고기 170g, 잘게 썬 갓김치 80g, 다진 파, 마늘, 후춧가루, 올리고당을 넣어 조물조물 잘 버무린다. 양배추에 속 재료를 넣고 양 옆을 잘 오므린 뒤 냄비에 생크림, 우유, 마늘, 후춧가루, 소금을 넣고 뚜껑을 덮어 5분간 중 불에서 익힌다. 다 익을 즈음 양배추에 소스를 끼얹어 1분간 끓인 뒤 오목한 접시에 담아내면 든든한 한 끼 식사가 완성된다.
전복 밥
전복 밥에 넣을 육수는 전날 밤 물 1.5L에 내장을 뗀 멸치 1/2줌, 건새우 1/2줌, 건표고버섯 4개, 다시마 3장을 넣어 끓여 만든다. 전복은 입과 모래집을 제거한 뒤 청주와 물을 1:1 비율로 섞은 물에 담가 비린내를 제거한다. 건표고버섯, 당근, 부추는 잘게 썰고 전복의 내장은 가위로 자른다. 냄비에 참기름 1큰술을 두르고 전복 내장과 맛술을 넣어 볶다 쌀을 넣고 1~2분간 더 볶는다. 썰어둔 채소와 육수 5컵을 넣고 5분간 끓인다. 이때 다른 냄비에 참기름, 전복, 간장, 맛술, 육수, 물엿을 넣어 전복에 간을 배게 한다. 밥을 짓는 냄비의 물이 끓으면 약 불로 줄인 뒤 양념한 전복을 올리고 10분간 뜸들인다. 마지막에 부추를 반으로 잘라 올리면 고슬고슬하고 맛있는 전복 밥 완성!
원도희 @miss_nylong
라이프스타일 쇼핑몰 미쓰나일롱의 운영자 원도희 씨는 간단한 모닝 샌드위치와 파스타를 주로 만든다. 다루기 어려운 식재료보다는 쉽고 빠르게 누구나 따라 할 수 있는 음식를 즐기며 감각적인 비주얼을 위해 잡지나 카페에서 본 요리를 참고한다.
딸기 레몬 프렌치토스트
아침에 커피 한잔과 함께 즐기기 좋은 프렌치토스트. 우유와 달걀을 풀고 메이플 시럽 1큰술과 레몬 제스트를 넣고 섞는다. 바닐라 시럽이 있다면 같이 넣어도 좋다. 통식빵을 적당한 두께로 썰어 미리 만들어둔 달걀물에 푹 담가 앞뒤로 충분히 적신다. 팬에 올리브유를 넉넉히 두른 뒤 식빵을 넣고 뚜껑을 덮어 약 불에서 속까지 노릇하게 구워 접시에 담는다. 마지막으로 딸기와 슬라이스한 레몬 등으로 예쁘게 장식하면 맛은 물론 기분까지 좋은 아침 식사가 완성된다.
복숭아 팬케이크
팬케이크 가루에 우유와 달걀을 넣고 반죽한다. 리코타 치즈가 있으면 반죽에 섞어도 맛있다. 팬에 버터 없이 팬케이크 반죽을 팬케이크 틀에 그대로 부으면 기포 없는 고운 팬케이크를 만들 수 있다. 팬케이크를 오목한 접시에 담은 다음 접시의 가장자리를 따라 메이플 시럽을 가득 뿌린다. 예쁘게 저민 복숭아와 리코타 치즈로 장식하고 슈거 파우더를 조금 뿌리면 비주얼 갑 팬케이크가 완성된다. 팬케이크 위에 시럽을 뿌리면 스며들면서 얼룩이 질 수 있으니 접시에 뿌려 찍어 먹을 것.
부라타 치즈 올리브 파스타
올리브 파스타는 밍숭맹숭하면서도 짭짤한 파스타가 먹고 싶을 때 자주 해먹는다. 먼저 큰 냄비에 물을 붓고 소금과 올리브오일을 넣고 파스타 면을 삶는다. 면이 익는 동안 팬에 오일을 듬뿍 두르고 저민 마늘과 다진 마늘을 넣고 볶는다. 마늘이 갈색으로 변하기 전에 블랙 올리브와 다진 그린 올리브를 넣고 재빨리 볶는다. 면이 익으면 팬에 넣고 면수로 간을 하고 후춧가루를 뿌린다. 취향에 따라 페퍼론치노를 추가해도 좋다. 넓은 접시에 담고 고소한 부라타 치즈를 올리면 끝! 치즈를 찢어 함께 돌돌 말아 먹으면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다.
안초비 새우 파스타
먼저 파스타 면을 삶고 냉동 새우를 꺼내 찬물에 담가 해동한다. 면이 익는 동안 팬에 올리브유와 버터를 녹인 뒤 얇게 저민 마늘, 다진 마늘, 페퍼론치노를 넣고 달달 볶는다. 마늘은 금세 탈 수 있어 최대한 재빨리 익힌 뒤 블랙 올리브, 그린 올리브, 다진 안초비를 순서대로 넣어 살짝 볶고 잠시 불을 끈다. 후춧가루를 뿌린 새우를 볶을 때 달지 않은 화이트 와인을 넣으면 풍미가 한층 살아난다. 면을 넣고 루콜라와 버무리듯 살짝 볶아서 접시에 담는다. 새우를 고명으로 올리고 그라나파다노 치즈를 솔솔 뿌리면 완성!
고예림 @rim_ko
신혼 4년 차로 집에서 요리하는 것을 즐긴다. 집으로 지인들을 초대해 식사를 준비하면서 자연스럽게 요리 노하우가 쌓였다. 작사가라는 직업의 특성상 생활이 불규칙해서 일품식을 자주 해먹는데, 그중에서도 토마토 오믈렛을 으뜸으로 꼽았다.
감자 수프 feat.아스파라거스
양파 1/2개는 채 썰어 냄비에 올리브유를 두르고 중 불에서 달달 볶는다. 양파가 진한 갈색이 되면 편으로 저민 감자 2개, 아스파라거스 1줌, 물 300ml, 소금 2꼬집을 넣어 끓인다. 감자가 익으면 한 김 식혀 핸드 블렌더로 곱게 갈아 우유 100ml(혹은 생크림 50ml)를 넣고 끓인다. 이때 눌어붙지 않게 잘 저어준다. 그릇에 수프를 담고 후춧가루와 올리브유를 뿌리고 딜을 올리면 완성. 따뜻하게 구운 빵을 곁들이면 든든한 한 끼가 된다. 아스파라거스 대신 갈색 양송이버섯을 넣으면 구수한 맛이 배가되고 색감도 달라진다.
프리타타 스타일의 토마토 오믈렛
번거로운 준비가 부담스러운 아침 메뉴로 추천한다. 팬에 깍둑썰기한 토마토 1개를 살짝 볶다 미리 풀어놓은 달걀물을 붓는다. 소금 2꼬집을 넣어 약 불로 반쯤 익히고 시금치를 올린 뒤 좀 더 익힌다. 스크램블로 만들어 고슬고슬한 밥 위에 올려 덮밥처럼 일품식으로 즐겨도 좋다. 달걀의 단맛과 토마토의 산미가 밥뿐 아니라 빵과도 잘 어울린다
제철 과일로 만드는 샐러드
친구가 집에 놀러 온 날, 꼭 해주는 베스트 메뉴다. 제철에 나는 과일만 준비하면 된다. 겨울과 봄에는 오렌지나 딸기, 여름에는 달큼한 천도복숭아, 가을에는 단감으로 만든다. 먼저 잎채소, 방울토마토, 과일을 깨끗이 씻어 한입 크기로 준비한다. 드레싱은 매우 간단한데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유와 화이트 와인 비네거를 3:1 비율로 섞어 소금과 후춧가루로 간한다. 단맛이 없는 비네거는 설탕이나 꿀을 더해도 좋다. 큰 볼에 샐러드 재료를 담고 드레싱을 둘러 채소의 숨이 죽지 않게 잘 섞는다. 접시에 담고 페타 치즈를 잘게 찢어 올리고 후춧가루를 뿌리면 완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