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금치를 많이 먹으면 정말 뽀빠이처럼 힘이 세질까? 일부 사람들은 뽀빠이가 거짓말쟁이라고 했지만 사실 뽀빠이는 선견지명이 있었다고 말해도 되겠다.
1870년 독일의 화학자가 시금치의 철분 함량을 작성하던 중 소수점 한 자리를 잘못 찍었고 시금치는 실제보다 철분이 10배나 많은 야채가 되었다. 그리고 1930년, 미국에선 어린이들에게 시금치를 먹이기 위한 운동의 일환으로 애니메이션으로 <뽀빠이>가 제작됐다. 1937년, 다른 독일 과학자가 정정하였지만 잘못된 상식은 오래 지속되었다. 하지만 절대 억울해할 필요는 없다. 대신 시금치는 야채 중 비타민 A의 함유량이 가장 높다. 비타민 A는 눈의 건강과 시력을 보호, 골격 성장에 효과적이다. 비타민 A가 부족하면 시력이 떨어지고 안구건조증, 야맹증 그리고 신체저항력이 약해진다. 장시간 컴퓨터와 스마트폰, TV를 마주하는 요즘 시대에 꼭 필요한 채소이다. 그리고 시금치에는 엽산이 다량 함유되어 있는데 대장암, 유방암 예방뿐만 아니라 치매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속는 셈치고 먹은 시금치 덕분에 눈 건강도 지키고 치매도 예방하게 된 셈이다. 시금치는 특유의 향이 강해서 바질 대용으로 페스토를 만들어도 좋다. 단, 시금치는 날것보다 데치거나 살짝 볶아 사용한다. 나물로 무칠 때는 끓는 물에 시금치를 넣고 센 불에서 1분가량만 살짝 데치는 것이 좋은데 2~3분 끓이면 비타민이 파괴된다. 또 참기름에 무치면 비타민 흡수율이 높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