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 더 맛있는 감자와 고구마, 옥수수. 구황작물 삼형제를 맛있게 먹는 방법.
감자
사계절 내내 먹을 수 있는 감자. 고구마보다 칼로리가 낮고 단맛이 적어 식사 대용이나 밥 반찬으로 곁들이기에 좋다. 또 칼륨이 풍부해 나트륨 배출에 탁월하다. 하지만 그 무엇보다 감자의 뛰어난 효능은 바로 비타민이 풍부하다는 점! 티아민이라 불리는 비타민B₁이 사과보다 10배나 풍부한데 이 티아민은 스트레스에 대한 내성을 길러주고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의 유기적인 대사작용을 돕는다. 면역력 증진에 좋은 비타민C는 성인 1일 필요량 50mg을 감자 2개로 섭취할 수 있으니 비타민의 보고라 불릴 만하다. 감자의 전분이 영양분을 감싸고 있어 강한 열에도 영양 손실이 거의 없다. 각종 조림, 구이, 찌개 등의 열 요리에 두루 활용할 수 있다. 찬물에 담가 텁텁한 전분기를 제거한 다음 아삭아삭한 샐러드로도 즐길 수 있다.
감자 크로켓
감자 2개, 커리가루 1큰술, 당근 1/8개, 피망 · 양파 1/4개씩 밀가루 1/2컵, 달걀 1개, 빵가루 1컵, 식용유 적당량
1 감자는 껍질을 벗겨 4등분한다. 김이 오른 찜기나 전자레인지에 넣고 찐다.
2 당근, 피망, 양파는 잘게 다진다.
3 찐 감자에 2의 채소와 커리가루를 넣고 고루 섞는다.
4 3의 감자 반죽을 동그랗게 뭉친 다음 밀가루, 달걀물, 빵가루 순으로 튀김옷을 입힌다. 이때 빵가루에 물 1큰술을 섞으면 한결 촉촉한 튀김옷이 된다.
5 180℃로 달군 기름에 노릇하게 튀긴다.
고구마
고구마는 대부분 탄수화물로 이루어져 있고 그중 녹말이 20%로 가장 많다. 이 밖에 포도당, 과당의 함량이 높아 달달하고 칼륨과 칼슘이 풍부하다. 식이섬유도 풍부해 변비 해소에 도움을 주고 포만감이 커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에게 좋은 식품. 그중 비타민C는 전분질에 싸여 있어 열에 잘 파괴되지 않아서 찌거나 굽는 다양한 조리법으로 즐길 수 있다.
중국식 고구마 맛탕
고구마 1개, 식용유 적당량, 설탕 1/4컵, 검은깨 1/2큰술
1 고구마는 껍질을 벗기고 한입 크기로 썬다. 찬물에 담가 전분기를 뺀다.
2 냄비에 식용유를 넉넉히 붓고 센 불로 달군 다음 1의 고구마를 노릇하게 튀긴다.
3 달군 팬에 식용유 1큰술과 설탕을 넣고 설탕색이 노랗게 변할 때까지 끓인 다음 젓가락으로 섞는다.
4 2의 고구마를 3에 넣고 버무린다. 검은깨를 뿌리고 식용유를 바른 접시에 담아 굳힌다.
초당옥수수
최근 강원도 홍천, 충북 괴산 등지의 농가들이 초당옥수수의 생산량을 크게 확대함에 따라 이제는 마트에서도 손쉽게 볼 수 있는 대중적인 식재료가 된 초당옥수수. 정말 너무 달아서 초당이라는 이름이 붙은 초당옥수수는 아삭아삭한 식감이 특징이다. 푸드 스타일리스트 김보선은 조금 다른 조리법이 필요하다고 설명한다. “옥수수 자체의 단맛이 강하기 때문에 물에 넣고 삶으면 오히려 단맛이 빠지기 쉬워요. 김이 오른 찜기에 넣고 15분간 찌거나 뚜껑이 있는 그릇에 담거나 랩을 씌운 뒤 전자레인지에서 5분간 돌려 드세요.” 오래 보관할수록 당도가 떨어지므로 수확 후 빨리 먹는 것이 가장 좋다. 껍질째 봉지에 담아 냉장고 채소칸에 넣어두고 최대 일주일을 넘기지 않도록 한다. 한 김 쪄서 식힌 뒤 지퍼백에 담아 냉동실에 얼려두면 두고두고 입이 호사하는 간식이 된다.
RECIPE BY 정동현 푸드 칼럼니스트
초당옥수수 솥밥
재료(2인분) 초당옥수수 2개, 쌀 200g, 다진 홍고추 1개분, 버터 15g, 송송 썬 쪽파 적당량
1 옥수수는 칼로 알을 바른다. 물에 옥수수 심을 넣고 15분간 끓여 채수를 만든다.
2 쌀은 20분간 불린 뒤 체에 밭쳐 물기를 뺀다.
3 솥에 불린 쌀과 옥수수 채수를 넣고 가열한다.
4 밥물이 끓으면 약한 불로 12분간 익힌다.
5 4에 다진 홍고추와 초당옥수수 알을 넣고 10분간 뜸을 들인다.
6 쪽파를 뿌리고 버터를 넣고 비벼 먹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