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화된 집콕 생활로 집 밖 생활이 그립다. 특히나 여행 갈증은 그 어떤 것으로도 해소가 되지않는다. 비행기를 타고 떠 날수 없으니 집에서 여행을 떠나보자. 오늘은 미국이다. <라라랜드>나, <인 투더 와일드> 와 같은 영화 한편과 함께 미국 술을 마시며 잠시나마 미국 곳곳으로 떠나보자. 더불어 미국 술에 대한 상식도 쌓고 말이다.
위스키로 떠나는 켄터키주 여행
미국의 대표 증류주인 버번 위스키는 켄터키주 동북부의 한 도시인 ‘버번’에서 생산되는 위스키를 말한다. 영화 <킹스맨 2>에서도 배경이 되었던 버번 위스키 증류소에서 생산 되는 것이 바로 그 버번 위스키. 버번에서 숙성되고 있는 오크통의 수가 켄터키 주민들보다 더 많을 정도로 버번 지역을 상징하는 주류다. 사실 증류주의 탄생지는 1792년 미국이 분리 독립하기 전까지 켄터키주를 품고 있던 버지니아주다. 1620년 첫 번째 위스키 배치batch를 생산했다. 버번 위스키는 옥수수를 주 재료로 활용해 독특한 단맛을 가진 것이 특징이다. 타 위스키와 달리 매년 새 오크통 내부를 불에 그슬려 숙성시키기 때문에 바닐라 풍미를 느낄 수 있다. 국내에서 손 쉽게 구할 수 있는 켄터키산 버번 위스키 브랜드로는 ‘짐 빔, ‘메이커스 마크’, ‘우드포드 리저브’ 등이 있다. 이 위스키와 함께 버번으로 여행을 떠나보자.
와인 여행, 워싱턴주
와인하면 자연스럽게 프랑스, 그리고 고급 와인 생산지인 보르도가 떠오른다. 이 보르도와 비슷한 위도 선상에 위치해 포도 재배에 적합한 최상의 지리학적 조건을 가지고 있는 미국의 워싱턴주 또한 좋은 품질을 자랑하는 와인 생산지이다. 미국 와인의 대표 생산지인 캘리포니아주를 이어 2위 도시인 워싱턴 주의 대표 와이너리 ‘샤또 생 미셀’의 와인은 세계적인 와인 전문지 ‘와인 스펙테이터’에서 발표하는 ‘올해의 100대 와인’에 다수 선정될 만큼 뛰어나다. 와인을 홀짝홀짝 마시며 ‘미국 게이트웨이’로 통하는 워싱턴주의 시애틀 여행으로 잠 못 이루는 밤을 보내보길.
취향별 맥주로 골라 떠나는 미국 투어
버드와이저, 구스아일랜드, 쿠어스, 코나 브루잉, 사무엘 아담스 등 국내에 소개되고 있는 미국 맥주의 종류는 다양하다. 특히나 수제 맥주인 구스 아일랜드는 미국 중서부에 있는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본사를 두고 있어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사랑한 맥주 브랜드로도 유명하다. 또 시카고에는 저칼로리 맥주 밀러 라이트와 상큼한 오렌지 향이 매력적인 블루문 등 다양한 맥주를 생산하는 글로벌 맥주 회사 ‘몰슨 쿠어스 베버리지 컴퍼니’ 본사가 위치해 있다. 미국 3대 도시 중 하나인 시카고는 다양한 먹거리로 미식 여행을 떠나기에 제격. 구스아일랜드와 함께 시카고로 떠날지, 코나 브루잉으로 하와이로 휴양지를 즐길지, 또는 사무엘 아담스와 함께 보스턴이 주도인 매사추세츠주로 여행을 할지는 취향에 따라 달렸다.
미국 각지의 향과 맛을 느끼며 술 한 잔으로 떠나는 미국 투어로 여행의 위로를 달래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