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에서 예기치 못한 장소를 발견하는 건 큰 행운이다. 즐거운 만남을 갖고 기운을 북돋을 수 있는 도심의 오아시스 같은 곳을 소개한다.
파리 오페라 L’Opera에서 가까운 골목 모퉁이에 자리한 이곳의 이름은 르 섁 Le Shack이다. 다양한 면모를 지닌 이곳의 창업자 에밀리 바즈퀘의 꿈은 ‘도시의 오아시스’, 즉 도심에서 숨 쉴 수 있는 장소를 만드는 것이었다. 그 꿈이 지금 이루어진 것이다. 출판사였던 오래된 건물의 문을 열고 들어가 웅장한 계단을 내려가면 살롱에 다다른다. 그리고 자리를 잡고 앉아 아침식사를 하거나 비즈니스 미팅을 겸한 식사를 하거나 친구들과 술 한잔 마시며 즐기는 것이다. 이곳은 다양하게 활용되기도 하는데 소모임을 할 수 있는 작은 공간을 빌려주기도 한다. 세계 각국의 디자이너 옷을 판매하는 작은 부티크도 있고 웰빙을 주제로 하는 모임이 열기도 한다. 에밀리 바즈퀘가 여행을 다니며 생각해낸 혁신적인 아이디어다. 그녀는 유명 셰프인 베트남계 프랑스인 남매인 폴과 프리실라 고베르에게 공개한 적 없는 특별한 6가지 레시피를 부탁했다. Bon appetit!
RECIPE
연어와 아보카도, 망고를 올린 세비체
4인용
준비 시간 15분
마리네이드 15분
난이도 ★
유기농 연어살 300g, 석류(또는 새큼한 과일) 1개, 망고 1개, 아보카도 2개, 해초와 참깨, 설탕, 소금을 섞은 후리가케 60g, 레몬즙 2개 분량, 코코넛 밀크 6큰술, 소금 약간
1 연어를 얇게 자른다. 망고는 껍질을 벗겨 씨를 빼고 주사위 모양으로 자른다. 아보카도도 껍질을 벗겨 씨를 빼고 슬라이스한다. 석류는 알갱이를 모두 뗀다.
2 레몬즙에 코코넛 밀크와 소금을 약간 넣어 페루 음료 레체 데 티그레 Leche de Tigre를 만든다.
3 연어를 4개의 접시에 나누어 담고 레체 데 티그레를 붓는다. 15분 정도 마리네이드한 다음 각각의 접시에 망고, 아보카도, 석류를 조금씩 나눠 담는다.
4 후리가케를 뿌리고 식탁에 낸다. 후리가케가 없으면 신선한 민트와 볶은 참깨를 뿌린다.
호박과 표고버섯을 넣은 블루테 수프
4~6인용
준비 시간 15분
블루테 조리 시간 30분
버섯 조리 시간 180°C의 오븐에서 8분
난이도 ★
단호박 1개, 양파 1개, 표고버섯 80g, 코코넛밀크 350ml, 코코넛오일 2큰술, 래 도르 Lait d’Or(커리, 큐민, 카다멈 가루를 동량으로 섞은 것) 1작은술, 트러플오일 1큰술, 올리브오일 1큰술, 코리앤더 잎 1큰술, 참깨 20g
1 호박은 껍질을 벗겨 씨를 빼고 같은 크기로 자른다. 표고버섯은 씻어 얇게 자른다. 오븐을 180°C로 예열한다.
2 양파는 껍질을 벗겨 다진 다음 올리브오일을 두른 팬에 옅은 갈색이 날 때까지 가볍게 볶는다. 5~6분 정도 볶은 다음 호박 조각과 래 도르를 넣고 4분간 잘 섞은 다음 코코넛밀크와 코코넛오일을 붓고 20분간 졸여 부드럽게 익히고 잘 섞어 수프를 만든다.
3 표고버섯에 소금을 살짝 넣고 오븐에서 8분 정도 굽는다.
4 접시에 표고버섯, 고수 잎, 참깨 약간, 트러플오일을 뿌려 낸다.
두부와 참깨, 채소를 올린 소바
4인용
준비 시간 20분
조리 시간 10분
난이도 ★
소바 300g, 두부 100g, 볶지 않은 참깨로 만든 참기름 4큰술, 빨강(또는 주황) 피망 2개, 고수 잎 2큰술, 아몬드 버터 4작은술, 일본 간장 4큰술, 쌀식초 4작은술
1 아몬드 버터에 간장, 쌀식초, 참기름 2큰술을 섞어 소스를 만든다.
2 끓는 물에 소바를 넣어 2분간 삶은 다음 물에 헹궈 물기를 뺀다.
3 채소는 씻어 작게 썰고 두부는 주사위 모양으로 자른다.
4 채소는 큰 냄비에 넣어 참기름 2큰술을 두르고 4~5분간 볶은 뒤 두부를 넣고 4분간 더 익힌 다음 소바를 넣는다. 소스를 뿌리고 고수 잎을 올려 식탁에 낸다.
인도 향신료를 뿌린 오리 가슴살
4인용
준비 시간 20분
조리 시간 당근 15분, 오리 가슴살 20분
난이도 ★★
오리 가슴살 2조각, 어린 당근 16개, 자색 당근 2개, 미소된장 2큰술, 오렌지 주스 100ml, 꿀 4큰술, 참깨 40g, 후추 40g, 소금 40g, 올리브오일 2큰술
1 오리 가슴살은 60°C의 오븐에서 15분간 구운 다음 쿠킹포일에 올려 20분간 휴지시킨다. 뜨거운 팬에 놓고 껍질이 금색이 될 때까지 재빨리 구운 다음 10분간 휴지시킨다.
2 어린 당근은 껍질을 벗기지 않고 깨끗이 씻고, 자색 당근은 껍질을 벗겨 어슷하게 썬다. 끓는 물에 당근을 넣고 10분 정도 부드럽게 삶은 다음 물기를 뺀다. 당근을 냄비에 넣고 꿀 2큰술과 올리브오일을 두르고 옅은 금색이 날 때까지 볶는다.
3 오리 가슴살과 껍질에 인도 향신료 믹스(소금, 후추, 참깨)를 뿌리고 오븐에서 갈색이 될 때까지 재빨리 굽는다. 오렌지 주스에 미소된장과 남은 꿀을 넣고 끓여 졸인다. 오리 가슴살 2조각을 길게 올리고 당근과 졸인 주스를 얹어 낸다.
레몬과 양귀비 씨를 넣은 케이크
8인용
준비 시간 15분
조리 시간(180°C 오븐) 40분
난이도 ★
달걀 3개, 그릭 요거트 220g, 흑설탕 150g, 코코넛슈거 50g, 아보카도(호두 또는 올리브오일) 120g, 유기농 레몬 제스트 2개 분량, 바닐라 익스트랙 1작은술, 메밀가루 150g, 코코넛가루 50g, 베이킹파우더 1작은술, 소금 1꼬집, 양귀비 씨 2큰술, 석류알과 호두 약간(선택 사항), 유기농 라임 제스트 1개 분량, 아이싱용 레몬 주스 25g+아이싱슈거 130g
1 오븐은 180°C로 예열한다. 달걀을 잘 푼 다음 그릭 요거트와 흑설탕을 넣고 섞는다.
2 바로 오일을 넣고 레몬 제스트, 메밀가루, 바닐라 익스트랙, 코코넛가루, 베이킹파우더, 소금을 넣고 재빨리 잘 섞은 다음 양귀비 씨를 넣는다.
3 케이크 틀에 오일을 바르고 2에서 준비한 반죽을 붓고 35~40분간 오븐에서 굽는다. 다 구워지면 틀에서 케이크를 빼고 그릴에 올려 식힌다.
4 레몬 주스와 아이싱 슈거를 섞어 케이크에 뿌린다. 석류알과 다진 호두를 흩뿌리고 약간의 라임 제스트로 장식한다.
치아 시드 푸딩과 삶은 배
4인용
준비 시간 20분 배 요리 치아 시드 요리
난이도 ★
작은 배 4개, 흑설탕 200g, 물 400ml, 치아 시드 12큰술, 계핏가루 4작은술, 유기농 카카오 4작은술, 꿀(또는 메이플시럽) 4작은술, 아몬드 밀크 400ml, 호두(또는 아몬드) 40g, 다진 코코넛 40g
1 물에 흑설탕을 끓이는데 약간 줄어들 때까지 끓인다. 배는 껍질을 벗겨 시럽이 끓기 시작하면 바로 넣는다. 약 불에서 10분 정도 배가 부드러워질 때까지 익히다 시럽에 넣는다.
2 샐러드 그릇에 치아 시드, 계핏가루, 카카오, 꿀(또는 메이플시럽), 아몬드 밀크를 넣고 포크로 섞는다. 농도가 젤라틴 상태가 되면 냉장고에 넣어 15분간 휴지시킨다.
3 2에서 만든 치아 시드 푸딩을 오목한 접시 4개에 나누어 담는다. 각각의 접시에 코코넛, 호두(또는 아몬드)와 기호에 따라 석류알을 뿌리고 꿀이나 메이플시럽을 뿌려 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