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n Appetit at Shack

Bon Appetit at Shack

Bon Appetit at Shack

파리에서 예기치 못한 장소를 발견하는 건 큰 행운이다. 즐거운 만남을 갖고 기운을 북돋을 수 있는 도심의 오아시스 같은 곳을 소개한다.

 

 

파리 오페라 L’Opera에서 가까운 골목 모퉁이에 자리한 이곳의 이름은 르 섁 Le Shack이다. 다양한 면모를 지닌 이곳의 창업자 에밀리 바즈퀘의 꿈은 ‘도시의 오아시스’, 즉 도심에서 숨 쉴 수 있는 장소를 만드는 것이었다. 그 꿈이 지금 이루어진 것이다. 출판사였던 오래된 건물의 문을 열고 들어가 웅장한 계단을 내려가면 살롱에 다다른다. 그리고 자리를 잡고 앉아 아침식사를 하거나 비즈니스 미팅을 겸한 식사를 하거나 친구들과 술 한잔 마시며 즐기는 것이다. 이곳은 다양하게 활용되기도 하는데 소모임을 할 수 있는 작은 공간을 빌려주기도 한다. 세계 각국의 디자이너 옷을 판매하는 작은 부티크도 있고 웰빙을 주제로 하는 모임이 열기도 한다. 에밀리 바즈퀘가 여행을 다니며 생각해낸 혁신적인 아이디어다. 그녀는 유명 셰프인 베트남계 프랑스인 남매인 폴과 프리실라 고베르에게 공개한 적 없는 특별한 6가지 레시피를 부탁했다. Bon appetit!

 

 

RECIPE

 

 

연어와 아보카도, 망고를 올린 세비체

4인용
준비 시간 15분
마리네이드 15분
난이도 ★

유기농 연어살 300g, 석류(또는 새큼한 과일) 1개, 망고 1개, 아보카도 2개, 해초와 참깨, 설탕, 소금을 섞은 후리가케 60g, 레몬즙 2개 분량, 코코넛 밀크 6큰술, 소금 약간

1 연어를 얇게 자른다. 망고는 껍질을 벗겨 씨를 빼고 주사위 모양으로 자른다. 아보카도도 껍질을 벗겨 씨를 빼고 슬라이스한다. 석류는 알갱이를 모두 뗀다.
2 레몬즙에 코코넛 밀크와 소금을 약간 넣어 페루 음료 레체 데 티그레 Leche de Tigre를 만든다.
3 연어를 4개의 접시에 나누어 담고 레체 데 티그레를 붓는다. 15분 정도 마리네이드한 다음 각각의 접시에 망고, 아보카도, 석류를 조금씩 나눠 담는다.
4 후리가케를 뿌리고 식탁에 낸다. 후리가케가 없으면 신선한 민트와 볶은 참깨를 뿌린다.

 

 

호박과 표고버섯을 넣은 블루테 수프

4~6인용
준비 시간 15분
블루테 조리 시간 30분
버섯 조리 시간 180°C의 오븐에서 8분
난이도 ★

단호박 1개, 양파 1개, 표고버섯 80g, 코코넛밀크 350ml, 코코넛오일 2큰술, 래 도르 Lait d’Or(커리, 큐민, 카다멈 가루를 동량으로 섞은 것) 1작은술, 트러플오일 1큰술, 올리브오일 1큰술, 코리앤더 잎 1큰술, 참깨 20g

1 호박은 껍질을 벗겨 씨를 빼고 같은 크기로 자른다. 표고버섯은 씻어 얇게 자른다. 오븐을 180°C로 예열한다.
2 양파는 껍질을 벗겨 다진 다음 올리브오일을 두른 팬에 옅은 갈색이 날 때까지 가볍게 볶는다. 5~6분 정도 볶은 다음 호박 조각과 래 도르를 넣고 4분간 잘 섞은 다음 코코넛밀크와 코코넛오일을 붓고 20분간 졸여 부드럽게 익히고 잘 섞어 수프를 만든다.
3 표고버섯에 소금을 살짝 넣고 오븐에서 8분 정도 굽는다.
4 접시에 표고버섯, 고수 잎, 참깨 약간, 트러플오일을 뿌려 낸다.

 

 

두부와 참깨, 채소를 올린 소바

4인용
준비 시간 20분
조리 시간 10분
난이도 ★

소바 300g, 두부 100g, 볶지 않은 참깨로 만든 참기름 4큰술, 빨강(또는 주황) 피망 2개, 고수 잎 2큰술, 아몬드 버터 4작은술, 일본 간장 4큰술, 쌀식초 4작은술

1 아몬드 버터에 간장, 쌀식초, 참기름 2큰술을 섞어 소스를 만든다.
2 끓는 물에 소바를 넣어 2분간 삶은 다음 물에 헹궈 물기를 뺀다.
3 채소는 씻어 작게 썰고 두부는 주사위 모양으로 자른다.
4 채소는 큰 냄비에 넣어 참기름 2큰술을 두르고 4~5분간 볶은 뒤 두부를 넣고 4분간 더 익힌 다음 소바를 넣는다. 소스를 뿌리고 고수 잎을 올려 식탁에 낸다.

 

 

인도 향신료를 뿌린 오리 가슴살

4인용
준비 시간 20분
조리 시간 당근 15분, 오리 가슴살 20분
난이도 ★★

오리 가슴살 2조각, 어린 당근 16개, 자색 당근 2개, 미소된장 2큰술, 오렌지 주스 100ml, 꿀 4큰술, 참깨 40g, 후추 40g, 소금 40g, 올리브오일 2큰술

1 오리 가슴살은 60°C의 오븐에서 15분간 구운 다음 쿠킹포일에 올려 20분간 휴지시킨다. 뜨거운 팬에 놓고 껍질이 금색이 될 때까지 재빨리 구운 다음 10분간 휴지시킨다.
2 어린 당근은 껍질을 벗기지 않고 깨끗이 씻고, 자색 당근은 껍질을 벗겨 어슷하게 썬다. 끓는 물에 당근을 넣고 10분 정도 부드럽게 삶은 다음 물기를 뺀다. 당근을 냄비에 넣고 꿀 2큰술과 올리브오일을 두르고 옅은 금색이 날 때까지 볶는다.
3 오리 가슴살과 껍질에 인도 향신료 믹스(소금, 후추, 참깨)를 뿌리고 오븐에서 갈색이 될 때까지 재빨리 굽는다. 오렌지 주스에 미소된장과 남은 꿀을 넣고 끓여 졸인다. 오리 가슴살 2조각을 길게 올리고 당근과 졸인 주스를 얹어 낸다.

 

 

레몬과 양귀비 씨를 넣은 케이크

8인용
준비 시간 15분
조리 시간(180°C 오븐) 40분
난이도 ★

달걀 3개, 그릭 요거트 220g, 흑설탕 150g, 코코넛슈거 50g, 아보카도(호두 또는 올리브오일) 120g, 유기농 레몬 제스트 2개 분량, 바닐라 익스트랙 1작은술, 메밀가루 150g, 코코넛가루 50g, 베이킹파우더 1작은술, 소금 1꼬집, 양귀비 씨 2큰술, 석류알과 호두 약간(선택 사항), 유기농 라임 제스트 1개 분량, 아이싱용 레몬 주스 25g+아이싱슈거 130g

1 오븐은 180°C로 예열한다. 달걀을 잘 푼 다음 그릭 요거트와 흑설탕을 넣고 섞는다.
2 바로 오일을 넣고 레몬 제스트, 메밀가루, 바닐라 익스트랙, 코코넛가루, 베이킹파우더, 소금을 넣고 재빨리 잘 섞은 다음 양귀비 씨를 넣는다.
3 케이크 틀에 오일을 바르고 2에서 준비한 반죽을 붓고 35~40분간 오븐에서 굽는다. 다 구워지면 틀에서 케이크를 빼고 그릴에 올려 식힌다.
4 레몬 주스와 아이싱 슈거를 섞어 케이크에 뿌린다. 석류알과 다진 호두를 흩뿌리고 약간의 라임 제스트로 장식한다.

 

 

치아 시드 푸딩과 삶은 배

4인용
준비 시간 20분 배 요리 치아 시드 요리
난이도 ★
작은 배 4개, 흑설탕 200g, 물 400ml, 치아 시드 12큰술, 계핏가루 4작은술, 유기농 카카오 4작은술, 꿀(또는 메이플시럽) 4작은술, 아몬드 밀크 400ml, 호두(또는 아몬드) 40g, 다진 코코넛 40g

1 물에 흑설탕을 끓이는데 약간 줄어들 때까지 끓인다. 배는 껍질을 벗겨 시럽이 끓기 시작하면 바로 넣는다. 약 불에서 10분 정도 배가 부드러워질 때까지 익히다 시럽에 넣는다.
2 샐러드 그릇에 치아 시드, 계핏가루, 카카오, 꿀(또는 메이플시럽), 아몬드 밀크를 넣고 포크로 섞는다. 농도가 젤라틴 상태가 되면 냉장고에 넣어 15분간 휴지시킨다.
3 2에서 만든 치아 시드 푸딩을 오목한 접시 4개에 나누어 담는다. 각각의 접시에 코코넛, 호두(또는 아몬드)와 기호에 따라 석류알을 뿌리고 꿀이나 메이플시럽을 뿌려 낸다.

CREDIT

포토그래퍼

발레리 롬므 Valerie Lhomme

Recipe by

폴&프리실라 고베르 Pol et Priscillia Gobe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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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고로 연말은 술과 함께해야 제맛! 새로 나온 술을 직접 마셔보고 리뷰했다.

 

버니니 와인 스프리처
“입안 가득 탄산 파티”

연말 파티용 술하면 버니니는 빼놓지 않고 등장하는 주류가 아닐까. 이런 버니니가 스프리처 스타일로 새로이 출시됐다. 스프리처는 독일어로 ‘세게 터지다’를 뜻하는 스프리첸Spritzen에서 유래된 것으로, 톡톡  터지는 기포가 특징인 칵테일이다. 두 가지 술이 합쳐진 버니니 와인 스프리처는 화이트 와인 베이스에 소다수를 혼합해 만든 술인 셈이다. 레몬과 딸기 두 가지 과일향 버전으로 출시됐는데, 버니니 특유의 가벼움에 시큼한 레몬 향과 톡 쏘는 탄산이 썩 잘 어울려 자주 손이 갔다. 도수는 5.2도로 캔 형태로 출시된 만큼 연말  파티나 모임 등에서 식전주로 즐기기 딱인 듯하다. 다만, 낮은 도수에 방심해 물처럼 들이켰다가는 숙취를 피하기 어려울 것. 500ml, 가격 문의.

 

국순당 2020년 햅쌀로 빚은 첫술
“첫술에 배 부르다!”

어떤 일도 처음부터 단번에 만족할 수는 없다는 말로 ‘첫술에 배부르랴’ 하는 속담이 있다. 국순당에서 1만 병만 한정 출시한 2020년 햅쌀로 빚은 첫술은 첫술에 배가 무지 부른다. 국순당은 매년 가을 수확한 햅쌀로 1년에 단 한번 맛볼 수 있는 프리미엄 생막걸리를 한정 상품으로 선보인다. 프리미엄 생막걸리답게 패키지부터 유리 용기에 담아 신선한 맛과 고급스러운 느낌을 준다.청주처럼 맑고 가볍지만 묵직한 끝 맛은 물론 쌀의 구수한 맛이 입안에 남아 맴돈다.국순당 횡성 양조장이 위치한 강원도 횡성 지역에서 가을에 수확한 햅쌀로 빚어 신선함이 느껴졌다. 그리고 도수가 일반 막걸리보다 1도 높은 7도로 부드럽지만 한 잔만 마셔도 상당히 세다. 과거 추수 이후 햅쌀로 막걸리를 빚어 수확의 기쁨을 함께 나누었던 조상들의 정을 느껴보듯 2020년의 마무리는 햅쌀로 빚은 첫술로! 단 한정 상품이니 빨리 서둘러야 할 것이다. 아니면 다음을 기약하자. 750ml, 4천2백원.

 

제라르 베르트랑의 에레지 와인
“가벼운 야식과 페어링해볼 것”

 

제라르 베르트랑의 에레지 와인은 남프랑 랑그도크-루시용 지역의 꼬르비에르에서 생산한 가장 품질 좋은 포도만을 엄선해 만든 와인으로 올해 들어 전세계에서 처음 선보인다. 와인을 따서 한모금 마셔보니 단맛이 적은 드라이한 맛으로 복합적이고 힘 있는 아로마와 실크같이 부드러운 타닌의 우아함이 느껴져 목넘김도 좋고 반주를 하기에도 좋았다. 두번에 나누어 마셨는데, 처음 마실 때는 떡볶이와 김말이 튀김 등의 분식 메뉴와 곁들였다. 떡볶이처럼 자극적인 메뉴에 적당한 타닌감이 느껴지는 에레지 와인의 궁합은 80점! 입안의 맵고 느끼한 맛을 깔끔하게 덜어준달까. 그다음에 페어링한 건 소고기 로스구이. 의외로 고기와의 궁합은 분식 메뉴에 비해서 아쉬웠다. 조금 더 묵직하면 좋았을 것 같다는 의견.  그런 의미에서 이번 에레지 와인은 가벼운 안주와 함께 부담없이 즐기기에는 가성비와 만족감이 높다. 구입은 홈플러스에서 가능하다.2만8천9백원.

 

깔루아 에스프레소 마티니 캔
“부드럽게 즐기자”

페르노리카 코리아가 레디 투 드링크 형태의 캔 칵테일을 선보였다. 캔 형태로 출시된 칵테일 음료는 이미 다양하게 시판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내가 마셔본 게 술인지, 음료수인지 모를만큼 당도가 애매해서 캔의 바닥을 보지 못하고 손을 놓았던 적이 꽤 많다. 이런 이유로 별다른 기대없이 캔을 들이켰는데, 깊은 커피향과 함께 푹신하고 부드러운 벨벳폼이 입안 가득 들어왔다. 니트로 위젯 기술을 적용해 흔들지 않아도 캔을 따기만 하면 풍부한 거품이 생성된다고 한다. 덕분에 목넘김이 부드러울뿐 아니라 깔루아 밀크의 베이스로유명한 커피 리큐르 깔루아와 아라비카 원두 에스프레소, 보드카를 적절한 비율로 섞어 과하게 달거나 술향이 강하게 올라오지 않아 부담 없이 즐기기에 제격이다. 도수는 비교적 낮은4.5도다. 커피빈 오프라인 매장에서만 단독 판매하니 참고할 것. 200ml, 가격 미정.

 

러시안 리버 밸리 피노누아 데로쉐
“과일 향을 감싸는 스파이시함”

 

국내 주류 회사 국순당이 캘리포니아산 와인 데로쉐를 국내에 론칭했다. 데로쉐는 미국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데로쉐 와이너리에서 생산되는 와인으로 프랑스 부르고뉴의 대표 품종인 피노누아와 샤도네이 맛이 특징이다. 때문에 ‘미국 뿌리를 통해 맛보는 프랑스 와인’이라 불리기도 한다. 와인잔에 따라 한모금 머금으니 딸기와 체리같은 상큼한 과실향이 먼저 올라왔다. 이후에는 살짝 스파이시한 맛이 느껴져 자칫 도드라질 수 있는 과실 향의 산도를 적절히 감싸줬다. 개인적으로는 지나치게 기름진 음식보다는 파스타나 라자냐 같은 이탈리아 요리와 궁합이 맞을듯 하다. 외식보다는 집 안에서 지인들과 함께하는 모임이 많은 이들에게 다가오는 연말, 하우스 파티를 위한 와인으로 제격이다. 750ml, 6만5천원대.

 

파타고니아 보헤미안 필스너
“가을 맥주로 딱이야”

 

맥주캔 디자인에서부터 와일드하고 자연적인 느낌이 물씬 풍기는 파타고니아의 보헤미안 필스너. 편의점 맥주 전성시대인 요즘, 우리에게 또 다른 선택권을 던진 파타고니아는 100% 몰트를 사용해 향과 밝고 아름다운 금빛 색상을 선사한다. 맥주잔에 따라 시원하게 들이켜니 잘 구운 빵처럼 고소한 맛과 풍부한 바디감이 느껴졌다. 보헤미안 필스너는 일출의 순간에서 영감을 받은 필스너 맥주로 쌀쌀해진 이 계절에도 맥주를 포기할 수 없는 이들에게 제격이다. 깊은 맛과 쌉싸름한 맛을 동시에 느낄 수 있으며 맥주만으로도 ‘맛’을 느끼기에 충분해서 굳이 요리를 하지 않아도 된다. 달콤한 과자나 프레츨, 육포 정도의 마른 안주만 있으며 얼마든지 맛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특히 더 추워지기 전에 부지런히 캠핑을 다니는 캠핑족에게는 맥주캔 디자인과 맛을 모두 만족시킬 만하다.

 

서울장수 달빛유자
“봄을 느끼다”

 

 

막걸리 시대가 확실하다. 어른들의 노동주였던 막걸리가 최근 들어 세련되고 다양하게 변주되고 있다. 서울장수에서도 트렌디한 전통주 달빛유자를 선보였다. 고흥의 유자 과즙과 스테비아, 꿀 등 천연 감미료를 넣은 프리미엄 막걸리다. 막걸리를 나이트캡으로 마실 만큼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오리지널 막걸리를 선호하는 편이다. 듬뿍 담은 달빛유자는 별다른 기대감 없이 시음할 용도로 한잔을 마셨는데, 어느새 한 통이 비어 있었다. 상큼달콤함이 강해 홀짝홀짝 마시게 된다. 일반 막걸리와 달리 끝맛이 깔끔한 것이 특징이고 기름진 음식과 잘 어울리는 것 같다. 술을 잘못 마시는 이들에게 추천한다. 어쩌면 음료처럼 마실 수도 있겠지만, 6도라는 사실을 잊지 말자. 과한 것은 부족한 것만 못하다 했으니 절대 적당량만 마실 것을 권장한다. 750ml, 3천원대.

 

아워 에일 제주맥주
“깔끔하고 힙하다”

 

은은한 감귤향이 감도는 상큼한 맛이 좋아 개인적으로 애정하는 제주맥주에서 신제품을 출시했다는 소식에 기대가 컸다. 유니크한 패키지 디자인이 먼저 눈에 들어왔다. 치마폭에 흙과 바위를 퍼 담아 제주를 만들었다는 설문대 할망신의 설화에서 영감을 받아 설문대 할망신이 보리와 홉으로 맥주를 빚는 모습을 형상화했다. 또 설화 속 벽화를 모티프로 제주의 자연 요소인 바다와 오름 그리고 해를 블루, 그린, 레드 색상으로 표현했다. 힙한 디자인만큼이나 맛도 훌륭했다. 깔끔한 시트러스 향이 감도는 에일 맥주로 제주 영귤꽃이라는      차별화된 재료를 사용해 화사함을 더한 것. 곡물로 만든 발효주에 특히 취약한 내게는 제주 보리의 달큰함과 4.4도의 낮은 도수로 부담없이 즐기기에 좋았다. 묵직한 쓴맛보다는 가볍고 상큼한 맛을 즐기는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500ml, 2천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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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ste of NORW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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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종 코리아와 씨푸드프롬노르웨이가 작년에 이어 두 번째 고메위크를 진행했다. 작년의 주인공이 고등어였다면 올해는 노르웨이 레드 킹크랩이다. 세 명의 스타 셰프가 레드 킹크랩을 주재료로 개발한 메뉴를 소개하는 키친잼 행사부터 류니끄, 목탄장, 코마드 세 곳에서 펼친 미식 데이는 많은 이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한번 먹어보면 결코 잊지 못할 신선함과 달콤한 맛을 자랑하는 노르웨이 레드 킹크랩의 매력이 푹 빠졌던 2주간의 고메위크를 돌아봤다.

 

 

THE NIGHT OF KICTHEN JAM

 

키친잼 행사 준비로 분주했던 FOF의 야외 테라스.

 

노르웨이수산물위원회 Norwegian Seafood Council(NSC)의 원산지 인증 브랜드인씨푸드프롬노르웨이 Seafood from Norway가 기획한 <노르웨이 킹크랩 키친잼>은 작년 ‘월드 베스트 레스토랑 50’이 열렸던 싱가포르에서 진행된 키친잼 행사에서 영감을 받았다. 셰프들이 주방을 나눠 쓰면서 각자 개발한 메뉴를 즉석에서 선보이는 팝업 형식의 행사다. 교통 체증을 일컫는 트랙픽 잼처럼 정신없이 바쁘게 움직이는 주방의 풍경 때문에 ‘키친잼’이라 불린다. 노르웨이수산물위원회는 레드 킹크랩을 주재료로 활용한 메뉴를 세 명의 셰프에게 의뢰했다. 칼럼니스트이자 <2012 마스터 셰프 코리아> 준우승자로 유명한 박준우 셰프, 유명 호텔에서 실력을 인정받고 자신만의 요리를 위해 푸드 트럭에서 이제는 소년상회의 오너 셰프가 된 채낙영 셰프 그리고 야끼도리로 유명한 홍콩 야드버드 레스토랑 출신이자 이번 키친잼 행사가 열리기도 한 레스토랑 FOF(퐆)의 오준탁 셰프다. 셰프들은 오랜 시간 재료에 대해 탐구하고 개발하는 과정을 마치고 10월 29일 FOF에서 노르웨이 레드 킹크랩 키친잼 나이트의 막을 올렸다.

 

노르웨이 레드 킹크랩으로 다채로운 메뉴를 선보인 박준우, 채낙영, 오준탁 셰프.

 

킹크랩 키친잼은 1부와 2부로 나눠서 진행됐는데, 초대 받은 미식업계 관계자와 많은 셰프들이 참석한 가운데 노르웨이 수산물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레드 킹크랩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열린 오프라인 행사다. 행사가 시작되기 몇 시간 전부터 세명의 셰프는 실전 요리 전에 필요한 밑 작업을 준비하느라 분주했고, 분위기를 한층 돋워줄 현장 세팅도 시작됐다. 메인 메뉴 세팅과 참석한 이들의 속을 든든하게 달래줄 별도의 케이터링 테이블은 차리다 스튜디오에서 맡아 진행했다. 시간이 되자 FOF에서는 킹크랩을 굽기 위해 숯에 불을 피우기 시작했고, 주방은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게 돌아갔지만 즐겁고 열정적인 에너지가 느껴졌다. 이것이 바로 키친잼의 매력이다. 박준우 셰프는 ‘킹크랩 타불레’와 ‘킹크랩 케이크’, ‘킹크랩 번’을, 채낙영 셰프는 ‘킹크랩 비시스와즈’와 ‘킹크랩 게살 샐러드’, ‘킹크랩 크로켓’을 준비했다. 마지막으로 오준탁 셰프는 ‘킹크랩 다리 숯불구이’와 ‘킹크랩 게살 내장 토스트’를 선보이며 키친잼 행사가 시작됐다. 한 가지 재료를 사용해 이렇게 다양한 메뉴가 나올 수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고 셰프의 개성이 담긴 각각의 메뉴는 먹는 재미를 더했다.

 

숯불에 구워 풍미를 더한 킹크랩 다리.

 

메뉴와 곁들일 와인과 맥주, 노르웨이 빙하수, 산펠레그리노, 애플사이다 등을 준비한 음료 코너.

 

KING CRAB, KING OF THE OCEAN

 

킹크랩 본연의 맛을 살린 킹크랩 다리 숯불 구이

 

틴케이스에 담긴 킹크랩 게살 샐러드

 

킹크랩 게살 내장 토스트

 

노르웨이의 레드 킹크랩은 차가운 바닷속에서 천천히 성장하기 때문에 요리를 했을 때 쫄깃한 식감과 달콤함을 느낄 수 있다. 행사 시작에 앞서 노르웨이수산물위원회의 한국 총괄이사인 군바르 비에 Gunvar L.Wie는 “한국에서는 킹크랩 하면 대부분 러시아산이 더 많이 알려져 있지만, 노르웨이 레드 킹크랩도 러시아산과 종은 같습니다. 하지만 킹크랩이 자라는 환경과 어획 및 배송되는 과정에서 크게 차이가 나는데, 노르웨이 수산 당국에서는 지속 가능한 방법으로 킹크랩을 양식하고 있으며 연간 어획량도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습니다. 어획하는 과정에서도 다른 해저 생물이 상처를 입지 않도록 기계가 아닌 전문 다이버가 손으로 직접 설치한 그물과 철망을 사용하는 것도 특별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한국으로 수출되는 모든 노르웨이 킹크랩은 항공직속으로 배송되며, 킹크랩이 최적의 환경에서 비행할 수 있도록 화물기에 오르기 전에 킹크랩 호텔이라 불리는 특수한 수조에서 특별 관리를 받습니다”라고 설명했다. 바다의 왕으로 불릴 만큼 특급 대우를 받는 노르웨이 레드 킹크랩은 요리하기 직전까지도 최상의 신선도를 자랑한다.

 

행사 시작 전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한 세명의 셰프와 군바르 비에.

 

업계 관계자들로 프라이빗하게 진행한 키친잼.

 

이번 행사를 기획한 씨푸드프롬노르웨이.

 

세 명의 셰프가 개발한 메뉴는 모두 레드 킹크랩 본연의 가치와 맛이 고스란히 살아 있었다. 특히 버터와 마요네즈 등으로 가볍게 드레싱해 숯불에 구운 오준탁 셰프의 ‘킹크랩 숯불구이’는 한입 베어 무는 순간 킹크랩의 오동통한 육질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으며, 보드라운 빵 속에 킹크랩을 넣고 브라운 치즈 소스를뿌려 고급스러운 핫도그를 떠올리게 하는 박준우 셰프의 ‘킹크랩 번’과 귀여운 틴 케이스에 킹크랩을 잘게 다져 넣은 채낙영 셰프의 ‘킹크랩 게살 샐러드’는 두번 세번 손이 갈 만큼 독특하고 매력적인 맛을 선사했다. 이번 키친잼 행사는 킹크랩 메뉴와 잘 어울리는 와인과 케이터링도 함께 즐기며 노르웨이 레드 킹크랩의 매력에 흠뻑 취할 수 있었다. 국내에서도 신선하고 달콤한 레드 킹크랩을 더욱 많은 곳에서 만나볼 수 있기를 바라본다.

 

킹크랩 크로켓

 

킹크랩 비시스와즈

 

킹크랩 케이크

 

킹크랩 타불레

 

MAISON GOURMETWEEK DAY 1
킹크랩의 다양한 변주 by 류니끄

 

아늑하고 편안한 분위기의 류니끄 인테리어

 

류태환 셰프가 이끄는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 류니끄는 노르웨이 레드 킹크랩을 완벽하게 느낄 수 있도록 코스 메뉴를 준비했다. 류니끄의 레드 킹크랩 코스는 전채부터 메인까지 킹크랩을 주로 사용했지만 각기 다른 맛을 느낄 수 있어 새로운 음식을 먹는 듯한 신선함을 안겼다. 특히 가장 먼저 나온 프티 호닝스버그 Petit Honningsvåg는 방파제 디테일까지 살린 작은 해변을 접시에 연출하고 먹물을 묻혀 튀긴 킹크랩과 연어, 아티초크를 곁들인 애피타이저로 코스의 기대감을 한껏 높였다. 이후 이어진 메뉴는 샐러드부터 누들, 그릴 등 조리법과 스타일을 다양하게 적용한 9가지 코스로 지루함을 덜어냈다.

 

애피터이저인 프티 호닝스버그

 

일식 스타일을 느낄 수 있었던 구운 가지와 고등어 메뉴.

 

류태환 셰프는 “하나의 코스를 만들 때 킹크랩이 주인공이긴 하지만 모든 메뉴에서 킹크랩을 돋보이게 하면 질리거나 느끼할 수 있어요. 그래서 킹크랩이 주연이었다가 때로는 조연이 되기도 하면서 전체적인 균형을 잡는 데 신경 썼습니다. 중간에 누들이나 고등어 요리는 일식 스타일이어서 느끼함을 잡아줘요. 노르웨이를 열 번 이상 다녀왔을 정도로 좋아하고, 노르딕 퀴진에 대해 공부도 많이 했어요. 로컬 식재료를 발굴하고 이를 메뉴화하는 데 힘써왔기 때문에 노르웨이 레드 킹크랩으로 코스를 구성하면서 무척 재미있고 흥미로웠습니다”라며 파인 다이닝에 대한 부담감을 내려놓고 킹크랩 본연의 맛을 그저 즐길 것을 당부했다. 이날 디너에는 주한 노르웨이 대사인 프로데 술베르그 부부와 노르웨이수산물위원회의 한국 총괄이사인 군바르 비에 등도 참석해 더욱 의미가 있었다. 노르웨이 본토의 맛을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이들도 이번 킹크랩 코스가 몹시 만족스러웠다고 전했다. 류태환 셰프의 특별한 킹크랩 코스 메뉴는 로컬 식재료에 대한 열정적인 연구와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 스타일 덕분에 완성될 수 있었다.

 

노르딕 퀴진에 대한 열정이 있는 류태환 셰프.

 

가지말이를 위한 조리 과정

 

메인 메뉴인 연어와 청어 알 소스를 곁들인 킹크랩

 

MINI INTERVIEW

주한 노르웨이 대사인 프로데 술베르그와 나눈 미식 리뷰.

 

 

노르웨이 수산물에 대한 자부심이 있다면?
노르웨이는 천연자원이 풍부해 자연환경 측면에서도 축복받은 국가라 할 수 있다. 수산물 또한 중요한 자원 중 하나로 노르웨이의 신선하고 차가운 바닷물은 영양분이 풍부한 최고 품질의 수산물을 길러내는 최적의 생태 환경이라고 자부한다. 하지만 자연환경이 전부는 아닐 것이다. 노르웨이 수산 당국은 지속 가능한 수산 자원을 관리하기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수산업과 수산물의 품질을 보호하기 위해 정부와 연구기관 및 산업 간에 필요한 긴밀한 협력과 조정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나아가 수산업 종사자들이 끊임없이 혁신을 시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대해 지원하고 있으며,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와 관리,기술 개발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노르웨이가 수산업을 발전시켜온 역사와 노하우는 물론 지속 가능한 수산업을 위해 노력해온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류니끄의 킹크랩 코스는 어땠는가? 어떤 요리가 가장 맛있었나? 
류태환 셰프가 준비한 레드 킹크랩 디너 코스는 정말 놀라운 경험이었고, 내가 먹어본 최고의 식사 중 하나로 기억될 것이다. 노르웨이 북부 도시인 호닝스버그를 음식으로 해석한 애피타이저가 정말 인상적이었다. 하지만 레드 킹크랩의 풍부하고 특별한 맛을 잘 살린 메인 요리도 빼놓을 수 없다. 여러모로 최고의 식사였다.

평소 가장 즐겨 먹는 해산물은? 
연어와 킹크랩을 가장 좋아하며 대사관저에 손님이 방문했을 때도 이 두가지 식재료로 만든 요리를 자주 내놓는다. 고등어 스프레드를 빵에 발라 먹는 전형적인 노르웨이 샌드위치와 특히 겨울에 인기가 많은 노르웨이 전통 건조 대구 요리인 루테피스크 lutefisk를 좋아한다.

 

MAISON GOURMETWEEK DAY 2
레드 킹크랩 본연의 맛 by 목탄장

 

아늑한 VIP룸은 조명이 요리에 집중되어 더욱 먹음직스럽게 만든다.

 

숯과 킹크랩의 만남이라니 감히 상상조차 쉽지 않다. 신선한 노르웨이 레드 킹크랩과 숯의 환상적인 만남은 이번 <메종>고메위크 둘째 날 확인할 수 있었다. 숯을 활용한 요리를 선보이는 목탄장에서 신선한 노르웨이 레드 킹크랩을 이용한 4가지 요리를 선보였다. 숯의 장인을 뜻하는 이름처럼 목탄장은 블랙 인테리어와 어두운 조도로 완성한 공간 한 켠에서 숯불 구이의 조리 과정을 직접 볼 수 있다. 활활 타오르는 불길 속에서 레드 킹크랩이 먹음직스럽게 익어가는 모습은 마치 식전 요리처럼 입맛을 돋우기에 충분했다. 목탄장의 김은현 셰프와 최형규 셰프는 <메종> 고메위크를 통해 신선한 노르웨이 레드 킹크랩만의 고유한 맛을 느낄 수 있는 요리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레드 킹크랩은 귀한 식재료 중 하나예요. 어렵게 다른 재료와 섞기보다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도록 가장 기본적인 조리 방식으로 찌고, 구워서 요리를 완성했어요. 특히 노르웨이 레드 킹크랩은 다른 산지의 킹크랩보다 살도 꽉 차있고, 단맛과 고소한 맛이 강해요.여기에 숯을 만나면 그윽한 불 향이 더해져 풍미가 배가 돼요.”살이 꽉 찬 레드 킹크랩을 숯불에 구워 매콤한 마요 소스를 곁들인 신선한 샐러드부터 목탄장의 시그니처 요리인 껍데기를 발라낸 레드 킹크랩을 쪄 집게살과 킹크랩 내장 소스를 함께 비벼 갓 지은 솥밥요리까지 킹크랩을가장 직관적이고 맛있게 즐길 수 있는 요리를 선보였다.

 

<메종> 고메위크를 위해 선보인 4가지 요리

 

킹크랩을 숯불에 굽고 있는 김은현 셰프

 

<메종> 고메위크를 위해 특별 제작된 메뉴판.

 

노르웨이 레드 킹크랩은 다른 킹크랩과 달리 수분 손실이 적어 탱탱함이 살아 있다는 셰프의 설명처럼 어떤 방법으로 조리해도 탱글탱글한 식감을 느낄 수 있었다. 그외에도 노르웨이 연어와 바삭한 카다이프, 아보카도 그리고 연어 알과 함께 버무려 만든 마구 타르타르를 숯불에 구운 김에 싸먹는 요리와 고소한 노르웨이산 고등어를 숯에 구워 오일 소스에 버무린 파스타도 신선한 해산물이 입안 가득 퍼지며 한껏 풍성한 맛을 느낄 수 있었다. 어두운 조도 아래 유독 더 빨갛게 돋보이는 노르웨이의 레드 킹크랩과 함께한 목탄장은 사람들의 웃음소리와 함께 어우러진 음식을 음미하는 소리로 가득해 어느 때보다 행복한 미식의 밤을 선사했다.

 

룸을 제외한 바 테이블에서 셰프들에 모습을 보며 요리를 즐길 수 있다.

 

노르웨이 고등어 파스타

 

MAISON GOURMETWEEK DAY 3
바다의 향을 담은 노르딕 퀴진 by 코마드

 

한남동에 위치한 프렌치 기반의 노르딕 퀴진 코마드 레스토랑

 

<메종> 고메위크의 세 번째 주인공은 프렌치 퀴진을 기반으로 한 노르딕 퀴진 레스토랑 코마드다. 코마드의 고경표 셰프는 노르웨이 레드 킹크랩을 활용해 바다 향기가 가득한 노르딕 다이닝 코스를 선보였다. 그는 스웨덴에서 실무 경력을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훌륭한 원재료의 맛을 살리기 위해 실제 북유럽에서 해산물을 활용하는 방식을 최대한 접목한 메뉴를 개발했다. 메인 메뉴에 앞서 가장 먼저 나온 삼배 체굴과 훈제 고등어 파테는 웰컴 드링크로 제공된 샴페인과 완벽한 궁합을 이뤄 입맛을 한껏 돋웠다. 고경표 셰프는 “친숙한 환경에서 쓰던 재료를 한국에서 최상의 컨디션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았어요. 신선한 노르웨이산 킹크랩과 연어, 고등어를 다양한 재료에 접목시켜 새롭고 맛있는 메뉴를 만들 수 있었어요”라며 메뉴를 개발하게 된 취지에 대해 설명했다.

 

에그 커드 요리를 준비하는 고경표 셰프.

 

요리의 맛을 한껏 높여줄 와인도 준비되었다.

 

“작은 그릇에 담겨 나오는 이 메뉴는 성게알과 달걀로 만든에그 커드예요. 소나무 간장에 살짝 절인 연어알과 맥주의 맛을 낸 킹크랩 살을 올리고 두 가지 페넬을 더해 다양한 향을 즐길 수 있어요. 고등어 샐러드는 피클한 고등어에 토치로 불향을 입히고 밑에는 사프론과 감자 샐러드를, 위에는 훈제한 요거트 폼을 올렸어요. 메인 요리는 뇨끼와 뱅존 버블랑 소스에 캐비어와 엔다이브를 올리고 킹크랩살은 브라운 버터에 천천히 토칭한 다음 숯불에 겉면을 익혀 마무리했습니다.” 이외에도 감자 뢰스티와 진에 염장한 연어 그리고 달콤한 마무리를 위한 초콜릿 크림 브륄레 디저트로 탄탄하게 큐레이팅한 노르딕 코스 요리를 선보였다. 맛은 물론이고 섬세한 플레이팅까지 더해진 코마드의 코스 요리는 잠시나마 북유럽으로 여행을 떠난 듯한 특별한 밤을 선물했다.

 

피클한 고등어에 사프론과 감자 샐러드, 훈제 요거트 폼을 올린 고등어 샐러드.

 

버터에 익힌 노르웨이 킹크랩과 캐비어 뱅존 버블랑 그리고 뇨끼

 

맥주에 브라인한 노르웨이 킹크랩과 성게알

CREDIT

에디터

포토그래퍼

임태준 · 이예린 · 민희기(나무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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