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달엔 어떤 신제품이 출시됐을까. 새로 나온 먹거리를 씹고 뜯고 맛보고 리뷰했다.
듁스 커피 커피백
“드립커피 내리기가 귀찮을 때”
드립 커피를 몹시 좋아하는 1인이지만 솔직히 준비 과정이 번거롭긴 하다. 주전자에 물을 올려 끓이고, 드립 도구를 준비하고, 원두도 갈아야 한다. 이런 과정이 즐거울 때도 있지만 몸이 따라주지 않을 때는 커피백을 활용하곤 한다. 호주의 유명한 커피 로스팅 브랜드 듁스커피의 커피백은 정말 간편하다. 차를 마시듯 우리기만 하면 드립 커피 못지않은 풍미를 즐길 수 있다. 물양으로 진하게, 때론 연하게 조절할 수 있고, 냉침도 가능한 커피백이어서 미온수에 커피백을 넣은 후 냉장실에서 2시간 정도 우렸더니 맛있는 콜드브루 커피를 마실 수 있었다. 회사에서 일을 하다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손쉽게 기분 전환을 할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다. 시음해본 것은 3가지 원두 중에 에티오피아 수케 쿠토였는데, 조금 더 산미가 풍부했다면 좋았을 것 같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마켓컬리에서 판매 1만2천원.
SG 다인힐 진지아 직화차돌우육탕면
“후끈한 불 맛 그대로”
코로나19도 미식의 즐거움은 막을 수 없다. 많은 레스토랑과 카페에서 배달 서비스에 뛰어들어 밖에 나가지 않고 집에서도 셰프의 음식을 맛볼 수 있다. 꼭 가봐야지 하고 아카이브해두었던 중국 가정식 레스토랑 진지아의 요리도 드디어 집에서 즐길 수 있게 된 것. 창작 중식 요리로 유명한 이곳은 최형진 셰프가 이끌고 있는데, 그중 직화차돌우육탕면은 기존 우육탕과 달리 한국인의 취향에 맞게 재해석했다. 우선 손쉽게 조리할 수 있도록 밀키트로 출시돼 면을 삶고 건더기가 들어 있는 육수를 데워 넣기만 하면 끝. 면기에 담아내니 중식당에서 먹는 것처럼 어엿했다. 조리를 하면서도 불 맛이 느껴질 만큼 직화한 소고기의 불 맛이 셌는데, 온통 입안이 불 맛으로 후끈거렸다. 뒤이어 오는 알싸하면서도 불 맛을 살린 차돌과 소뼈 육수가 어우러지며 이내 감칠맛으로 이어진다. 하지만 아쉬운 것은 오직 불 맛만 느껴져 다른 맛을 음미한다는 게 어려웠다. 또 하나, 청경채가 조금 더 풍성했으면 좋겠다. SSG닷컴에서 판매하며 8천5백원.
풀무원녹즙 핸디밀 프로틴 PRO
“출근길 건강과 포만감을 위해”
건강과 체력 관리에 지출을 늘리는 덤벨 경제 트렌드가 지속되는 가운데 풀무원이 매일 아침 신선하게 즐길 수 있는 고칼슘 프로틴 음료를 선보였다. 핸디밀 프로틴 PRO는 아침 식사 대용은 물론 운동 전후 즐기기 좋은 프로틴 제품이다. 한 병에 125ml 우유 2팩과 비슷한 양의 단백질이 들어 있어 근력에 좋은 단백질을 매일 신선하게 보충할 수 있다. 사실 콩이 우리의 몸에 좋다는 것은 알지만 매일 콩을 챙겨 먹기란 여간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핸디밀 프로틴 PRO는 검은약콩과 참깨가 들어 있어 고소한 맛은 물론이거니와 포만감까지 느낄 수 있다. 더욱이 장 건강을 책임지는 프리바이오틱스도 들어 있어 더욱 건강까지 책임진다. 핸디밀 프로틴 PRO는 휴대하기 편한 사이즈로 출시돼 바쁜 아침뿐만 아니라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 150ml, 2천4백원.
청정원 안주야(夜) 홈펍 튀김 안주
“술술 풀리는 안주”
양반 장조림 4종
“입맛 없을 때를 대비한 비상식품”
동원F&B의 한식 브랜드 양반에서 출시한 양반 장조림 4종은 전자레인지에 그대로 데워 먹을 수 있는 전용 용기에 담긴 쇠고기 장조림과 돼지고기 장조림, 메추리알 장조림으로 구성됐다. 재료 본연의 맛을 추구하는 양반의 브랜드 철학이 반영된 제품으로 고온 처리 공법으로 재료가 물러지지 않으며 맛을 최대한 보존한 것이 특징. 밥에 쇠고기 장조림과 곤약을 덜고, 국물을 부은 뒤 전자레인지에 2분 정도 돌리고 버터와 달걀 프라이를 올려 먹어보았다. 유독 피곤하고 밥 차리기 귀찮았는데, 꽤 맛있고 건강하게 한 끼를 해결한 느낌! 쇠고기 장조림에 힘입어 도전한 건 문어통살 장조림이다. 표고버섯과 꽈리고추, 문어 통살이 조화로운 장조림으로 간단한 안주나 밥반찬으로 먹기 좋았다. 4종의 장조림 중 가장 만족도가 높았다. 입맛 없을 때를 대비해 몇 개 쟁여둘 예정이다. 양반 문어통살 장조림, 양반 쇠고기 장조림 모두 4천9백80원.
노티드 이즈니 AOP 버터식빵
“테두리가 맛있는 식빵”
핫하다는 카페를 찾아 다니지만, 대부분 한 번 이상은 가지 않게 되더라. 그러나 유일하게 생각이 나서, 먹고 싶어서 일부러 찾아가는 곳이 있는데, 바로 노티드다. 사랑스러운 패키지가 아닌 오직 맛 때문에 자주 찾게 된다. ‘믿고 먹는 노티드에서 만든 식빵 또한 맛있으리라!’ 귀여운 패키지는 덤이고, 식빵의 두께가 예사롭지 않다. 두툼해서 샌드위치용으로 제격이겠다는 생각으로 한입 베어 물었는데 아니, 이렇게 맛있을 수가. 생산 당일에만 판매하는데 버터와 휘핑크림만 넣어 발효 버터 특유의 고소함이 느껴졌다. 일반적인 퍽퍽한 식빵과 달리 쫀득하고 차지다. 더욱이 식빵의 테두리가 맛있는 빵은 처음이다. 사실 식빵이라 하면 잼이나 다른 재료를 곁들여 먹어야 맛있지만 노티드의 버터식빵은 고유의 맛이 있어 별다른 곁들임 재료가 필요 없이 자체로 즐기길 추천한다. 토스터에 구우면 또 다른 느낌이었다. 식빵이 겉바속촉이 가능했던가. 우유와 함께 먹으면 금상첨화. 마켓컬리에서 판매하며 9천2백원.
풀무원 황금밥알 200℃ 중화풍 불맛 볶음밥
“한입에 훅 들어오는 강한 불 맛”
풀무원식품은 중국 정통 라유 소스를 넣고 200℃에서 볶아 불 맛이 그대로 살아 있는 황금밥알 200℃ 중화풍 불맛 볶음밥을 출시했다. 볶음밥의 본고장인 중국 스타일로 라유를 넣어 볶음밥에 가장 잘 어울리는 매운맛을 구현했다. 개인적으로 볶음밥 레디밀은 간편해서 밥하기 귀찮을 때 찾는 편인데, 어딘가 2% 부족한 맛으로 늘 별도의 부재료를 첨가하거나 달걀 프라이, 김을 곁들여 먹었다. 하지만 황금밥알 200℃ 중화풍 불맛 볶음밥은 강한 화력에서 재료를 단숨에 볶아 밥과 채소가 뭉치지 않고 고슬고슬한 식감이 살아 있으며 강한 불 맛으로 별도의 반찬 없이도 한 그릇 뚝딱 비울 수 있었다. 풀무원식품은 중화풍 불맛 볶음밥 외에도 포크&스크램블과 새우&갈릭 맛도 출시해 가족 모두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은 요즘, 엄마들의 수고를 조금이나마 덜어줄 수 있는 필수 식품이 될 수도 있겠다. 420g, 6천9백원대.
SPC 삼립×허쉬 초콜릿 베이커리 4종
“달콤함 만취 상태”
엄청난 집중력을 요하는 마감 때가 되면 어김없이 단 음식이 당긴다. 아무래도 입안에서 사르르 녹는 초콜릿을 자주 먹게 된다. 그런 내게 허쉬는 한 달에 한 번 만나는 친구 같은 존재다. 그런 허쉬가 삼립과 손을 잡고 진한 초콜릿이 담긴 4개의 베이커리를 선보였다. 초코 식빵 사이에 초코 크림을 넣은 허쉬 포켓샌드, 쿠키 크럼블과 초콜릿 커스터드를 넣은 허쉬 초코 크럼블 브레드, 빵 위에 초코 크림과 초코칩, 초코시럽을 쌓아올린 허쉬 트라이플 그리고 3가지 맛을 자랑하는 허쉬 마카롱까지 모두 허쉬가 선보인 고유의 맛이 느껴진다. 인상적인 것은 허쉬 마카롱. 캐러멜, 쿠앤크 크림, 초코의 3가지 맛으로 출시돼 물리지 않고 한입 베어 문 순간 두께감 있는 꼬끄와 묵직한 필링이 입안 가득 부드럽게 다가온다. 개인적으로는 진하게 내린 홍차와 함께 먹어볼 것을 추천한다. 홍차 향과 마카롱의 달콤한 필링이 탁월한 합을 이룬다. 가격 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