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한청 철원 오대쌀과 정제수 효모를 넣고 40여 일간의 주조 과정을 거쳐 걸러낸 청주다. 청주 특유의 깔끔한 뒷맛이 매력적이며, 여느 음식과도 좋은 합을 자랑하지만 담백한 음식을 곁들이면 훨씬 배가된 술맛을 즐길 수 있다. 도수 15도, 2만원대.
2 요새 로제 인공색소나 착향료를 사용하는 대신 라즈베리와 오미자를 넣어 빛깔과 향을 냈다. 사과와 산뜻한 탄산까지 가미된 사이더 형태의 술로, 샐러드나 파스타와 함께 한두 잔 곁들이는 것을 추천한다. 도수 6.4도, 3만원대.
3 샤토미소 로제 스위트 캠벨 포도를 참나무통과 대나무통에 넣어 발효시킨 로제 스위트 와인. 붉고 맑은 빛깔의 술과 어울리는 달큰한 베리 향이 인상적이다. 부드러운 목 넘김과 가벼운 바디감을 자랑한다. 케이크 같은 디저트류와 함께 페어링해보길. 도수 12도, 3만원대.
4 시나브로 화이트 청수 우리나라 토종 청포도 품종인 청수로 만든 정통 화이트 와인. 맑은 레몬 빛깔의 액체와 은은하게 풍기는 사과, 파인애플, 레몬, 라임을 베이스로 한 주시한 향의 조화가 매력적이다. 숙회나 찜 등 푹 익힌 해산물 요리와 합이 좋다. 도수 12도, 4만원대.
5 붉은 원숭이 주원료로 사용되는 홍국쌀은 쌀에 붉은색을 띠는 곰팡이를 고체로 발효시킨 뒤 쌀과 함께 다시 발효시키는 과정을 거치는데, 때문에 마치 장미처럼 붉은 빛깔을 띠는 것이 특징인 막걸리다. 도수 10.8도, 9천원대.
6 풍정사계 춘 찹쌀과 향온곡으로 만드는 풍정사계 춘은 부드럽게 올라오는 쏘는 산미가 매력적인 약주다. 칠링해서 먹으면 새큼한 산미가 더욱 진해져 입맛을 돋워준다. 겨자 소스를 곁들인 밀전병이나 당근 라페, 샐러드처럼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음식과 페어링해보는 것을 추천. 목 넘김 또한 부드러워 산미가 꺼려지는 이도 부담 없이 마실 수 있다. 도수 15도, 가격문의.
7 티나 온더록이나 칵테일로 즐길 수 있는 리큐르 티나. 딸기와 대나무 마디 줄기를 태울 때 추출하는 씁쓸한 맛의 죽력이 들어 있어 쓴맛과 단맛이 조화를 이룬다. 도수 16도, 5만원대.
8 구기홍주 청양의 특산물인 구기자와 함께 빚어 은은한 향과 감칠맛이 일품이다. 10℃ 이하의초저온에서 100일여간 숙성한 후에 정밀 여과기로 거르기 때문에 맑고 투명한 붉은빛이 감돈다. 긴 시간을 숙성시켜 뒷맛이 깔끔하고 목 넘김도 부드럽다. 도수 14도, 1만원대.
9 여포의 꿈 포도를 수확해서 하루를 꼬박 증류된 술에 담가 부드럽게 하는 침용 과정을 거친 다음 저온 발효해 주조되는 와인으로 연한 살굿빛이 감돈다. 청포도와 복숭아를 연상시키는 향과 적당히 입을 간지럽히는 산도가 여포라는 용맹한 어감의 이름과는 사뭇 다른 부드러운 매력을 지녔다. 도수 12도, 4만원대.
10 진맥 밀을 뜻하는 한자어의 진맥은 이름에서 유추할 수 있듯 시중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쌀소주, 보리소주와 달리 밀을 사용해 주조하는 술이다. 안동 맹개마을에서 재배한 유기농 통밀을 상압 증류해 만든 전통 수제 방식의 소주다. 밀소주에서만 느낄 수 있는 특유의 고소함과 감칠맛이 달달한 곶감 같은 가벼운 주전부리와도 궁합이 좋다. 도수 40도, 6만원대.
11 문경바람 백자 한국 최초의 위스키 마스터 블렌더 이종기 명인의 양조 기술로 탄생한 고급 증류주다. 유명 사과 재배지에서 만드는 술인 만큼 문경사과를 원료로 정통 발효 공법으로 제조한 사과 와인을 증류하고 백자에서 숙성해 만든다. 도수가 꽤 높은 만큼 기름기 있는 음식과 즐기는 것을 권한다. 도수 40도, 6만원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