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그냥 계란일 뿐!

국내에서 맛보는 식물성 계란, 저스트 에그 JUST Egg

국내에서 맛보는 식물성 계란, 저스트 에그 JUST Egg
귀띔해주지 않으면 모를 만큼 시각적인 요소와 맛에서 기존 계란을 대체하기에 충분한 식물성 계란 저스트에그 JUST Egg가 국내에 상륙했다.
저스트 에그 파이오니어 클럽 팝업 행사를 위해 레스토랑 pps를 숲처럼 꾸몄다.
 
액상형태와 패티 형태 두 가지로 출시되는 저스트 에그.
고백하자면 육식을 줄여야지 하면서도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채소로 만든 반찬으로 밥상을 차리면 왠지 헛헛한 마음에 계란 프라이라도 하게 된다. 여러 면에서 비건까지는 아니어도 동물성 식재료를 줄이는 게 좋다는걸 알면서도 이미 그 맛에 길들여져 대체할 제품을 찾지 못했다. 콩으로 만든 대체육도 여러 번 도전했지만 두세 번 손이 가지는 않았다. 이런 경험 때문에 저스트 에그를 처음 접하는 이들은 ‘식물성 계란이 뭐지? 녹두로 만들어서 비린 맛이 나지 않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 수도 있다. 이런 고민을 한 방에 날려줄 저스트 에그는 액상와 패티 두 가지 형태로 출시되는 식물성 계란 제품으로 건강하고 지속가능한 먹거리를 개발해온 미국 회사인 잇 저스트 Eat JUST의 브랜드다. 녹두에서 추출한 식물성 단백질을 사용해 계란의 맛을 구현했으며, 강황으로 먹음직스러운 노란 색감을 더했다. 단백질 함량은 기존 계란과 같지만 콜레스테롤이 제로이고, 단백질과 식이섬유질이 풍부하고, 혈압을 낮추고 심장 건강에 좋은 녹두로 만들어 비건이나 채식주의자뿐만 아니라 당뇨나 고혈압, 고지혈증 등 식단관리를 해야 하는 이들에게 아주 유용한 계란 대체품이 될 것이다. 아무리 좋은 의미를 지닌 제품이어도 맛이 없다면 계속 찾게 되지 않지만 패티 형태인 폴디드 제품은 2020년 제품 출시 이후 3개월만에 미국 냉동 아침 식사 제품 판매율 1위에 올라 많은 이들에게 그 맛을 인정받았다.  

남정석, 박준우, 오준탁 쉐프가 참여해 저스트 에그를 활용한 코스 메뉴를 선보였다.
 
기존 계란이 식물성 계란로 대체되면 무엇이 달라질까? 가장 먼저 계란을 낳기 위해 사육되는 닭의 수가 줄어들 것이며, 이는 가장 직접적으로 동물복지를 실현할 수 있는 해결책일 것이다. 뿐만 아니라 그로 인해 탄소 배출량과 물을 절약할 수 있고, 닭을 사육하기 위해 필요했던 토지를 더 유용한 곳에 사용할 수 있다. 이런 식물성 계란의 이로움을 널리 알리고 국내 론칭을 기념하기 위해 잇저스트 코리아는 나흘간 국내 톱 셰프 3인과 함께 팝업 형태의 저스트 에그 파이오니어 클럽 행사를 진행했다. 시간대별로 하루 7팀의 테이블만 준비된 파이오니어 클럽 행사에서 박준우 셰프는 프렌치 코스를, 남정석 셰프는 이탤리언 코스를 그리고 오준탁 셰프가 아시안 퓨전 스타일의 코스 메뉴를 준비했다. 팝업 식당이 열린 장소는 용산에 위치한 버거 레스토랑 PPS로 마치 숲속에서 식사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도록 내부를 녹색 식물로 가득 채워 특별한 분위기를 선사했다. 셰프 각자의 개성을 살리고 저스트 에그를 활용해 개발한 무궁무진한 메뉴는 일일이 다 먹어보지 못한 것이 아쉬울 정도. 셰프들은 곁들이는 버터나 소스를 만들 때도 비건 제품을 사용하는 등 식물성 제품 사용에 디테일을 더했다.  
시간별로 한 테이블만 참여할 수 있는 파이오니어 클럽 팝업 행사.
 

오준탁 쉐프가 만드는 홍콩 토스트와 에그 볶음밥.
 
박준우 쉐프가 앙트레 메뉴로 선보인 세이보리 케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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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그래퍼 이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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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UMN TURNS RED

와인의 맛과 향으로 즐기는 깊어가는 가을

와인의 맛과 향으로 즐기는 깊어가는 가을
여무는 계절이 붉은색을 입는 지금, 와인잔에 짙게 스미는 맛과 향을 음미해볼 때다.

1 테라자스 레제르바 말벡
평균 해발1000m 이상에서 재배되는 말벡 포도를 각기 다른 포도밭 두 곳에서 직접 손으로 수확해 블렌딩한 와인으로 향과 맛의 매끄러운 조화가 돋보인다. 1년 정도 숙성한 뒤 병입해 다시 반년 동안 숙성하는데, 마일드한 바디감과 타닌이 주는 정제된 매력 덕분에 부담없이 즐기기 좋다. by 모엣 헤네시 3만원대.

2 샤또 드 말랑장 이브
보르도에서 나는 최상의 멜롯으로 만든 와인으로, 엠포라에서 1년여간 숙성해 기분 좋은 바디감을 담고 있다. 잘 익은 자두와 베리류와 함께 장미, 라벤더, 크리미한 초코 향까지 느껴지는데, 무엇보다 입안에서 녹아내리는 섬세한 타닌감이 일품. 최대 10년간 보관이 가능해 숙성될수록 진가를 발휘한다. by 신동와인 8만원대.

3 까스텔라레 이소디산 니꼴로
토스카나의 와인 명가 까스텔라레의 플래그십 와인, 친환경 기법으로 와인을 주조하는 것을 상징하는 새 라벨과 출시 40주년을 기념하는 블랙 레이블이 인상적이다. 베리, 바닐라 향을 입은 선명한 붉은빛을 머금으면 묵직한 바디감에 놀라게 될 것. 허브 향을 입힌 양갈비나 구이 등 무게감 있는 음식과 좋은 합을 자랑한다. by신동와인10만원대.

4 까테나 자파타 말벡 아르젠티노
아르헨티나를 대표하는 최상의 와이너리 까테나 자파타가 선보이는 프레스티지 말벡 와인. 시선을 사로잡는 레이블은 말벡의 전파에서 아르헨티나 와인 부흥의 역사를 4명의 여성으로 형상화한 것. 가을에 수확한 안데스 산지의 말벡 포도로 주조되어 짙은 자줏빛을 내는데, 라즈베리와 블랙베리에서 비롯한 향의 밸런스가 탁월하다. by 신동와인 20만원대.

 

5 칼레라 센트럴 코스트 피노누아
‘캘리포니아의 로마네 콩티’라는 별칭으로 유명한 칼레라의 와인은 입안에서 느껴지는 매끄러운 텍스처가 단박에 느껴지는 것이 특징이다. 은은한 장미와 감초 향과 향신료의 달콤한 블랙베리 잼의 뉘앙스 그리고 한 모금 마시고 난 후의 잔향이 길게 이어져 짙은 여운을 남긴다. 구운 버섯, 마늘과 허브를 곁들여 구운 돼지안심 등 가을의 맛을 담은 음식과도 잘 어울린다. by 나라셀라 9만원대.

6 덕혼 나파 밸리 멀롯
복합적인 아로마를 자랑하는 와인. 그 중 도서관에서 나는 듯한 차분한 먼지 향이 느껴지며 선선한 가을이 떠오른다. 잘 익은 체리와 검은 산딸기향부터 검게 익은 자두, 초콜릿 코팅된 라즈베리 그리고 정향의 느낌까지 입안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아로마가 생동감 있게 감도는 것을 즐길 수 있을 것. by 나라셀라 16만원대.

7 코스타 브라운 러시안 리버 밸리 피노누아
러시아 소노마에서도 최고급 산지로 손꼽히는 러시안 리버 밸리의 테루아를 온전히 담은와인. 라즈베리같은 붉은 과실, 으깬 딸기, 검은 과실 특유의 아로마를 바탕으로 따뜻한 뉘앙스의 스파이시한 풍미가 곧바로 긴 여운으로 이어진다. 기후와 지형적인 특성으로 더욱 복합적인 풍미를 지닌 포도가 생산된다는 장점을 살린 만큼 독특하지만 조화로운 밸런스와 산미를 느낄 수 있다. by 나라셀라 28만원대.

8 클라우디베이 피노 누아
어느 요리와도잘 어울린다는 평가를 받을 만큼 실키하고 부드러운 매력으로 페어링에 있어 탁월한 면모를 보인다. 뉴질랜드를 대표하는 와이너리이자 말보로 지역의 최초 와이너리 중 하나인 클라우디베이가 생산하는 이 와인은 말보로 생산지의 기준으로 평가받을 정도. 꽃 향이 감도는 스파이시한 아로마와 함께 자두와 베리, 만개한 꽃으로 쌓아올린 갖가지 풍미를 즐길 수 있다. by 모엣 헤네시 7만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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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포토그래퍼 이예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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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AVOUR OF THE SOUTH

유럽 남부의 향이 물씬 느껴지는 향신료가 어우러진 푸드 레시피

유럽 남부의 향이 물씬 느껴지는 향신료가 어우러진 푸드 레시피
요리 하나만으로도 따스한 햇살의 유럽 남부로 휴가를 떠난 듯한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다. 바질, 타임, 회향, 오레가노가 지닌 산뜻한 향과 채소, 과일 그리고 유기농 허브가 어우러진 메뉴를 소개한다.

호박 샐러드

4인분 준비 시간 10분 난이도

재료 노란 애호박 1개, 녹색 애호박 2개, 래디시 큰 것 1개, 잘게 자른 파슬리 2큰술, 바질 잎 2큰술, 잘게 자른 파 2큰술, 타임 잎(또는 오레가노 잎) 1큰술, 효모 빵 2조각, 올리브유 100ml, 발사믹 비니거 2큰술, 간장 2큰술, 소금 · 후춧가루 조금씩

1 호박은 씻어 꼭지를 떼고 3mm 두께로 잘라 채 썬다. 래디시는 잘게 썬다.

2 올리브유와 발사믹 비니거, 간장, 소금과 후춧가루를 섞어 호박에 뿌리고 허브와 파를 넣어 잘 섞는다. 샐러드를 볼에 담아 포일로 덮어 냉장고에 잠시 보관한다.

3 빵을 노릇하게 구운 다음 가루를 내서 뿌린다. 레몬 제스트를 더해 샐러드와 함께 즐겨도 좋다.

 

아몬드 오일을 뿌린 그린 올리브 타프나드 Tapenade

4인분 준비 시간 10분 난이도

재료 씨를 뺀 그린 올리브 200g, 씨를 뺀 매운 그린 올리브 200g, 소금에 절인 작은 레몬 1개,
오일에 절인 안초비 4마리, 바질 잎 3큰술, 아몬드오일 150ml, 효모 빵 4조각, 큰 토마토 1개, 마늘 1쪽

1 안초비는 으깨 크림처럼 만든다. 올리브와 4조각으로 자른 레몬을 넣고 섞은 다음 아몬드오일을 조금씩 넣으면서 거친 질감의 타프나드를 만든다. 바질 잎과 안초비 크림을 넣은 다음 저장 용기에 담아 냉장고에 넣어둔다.

2 빵은 노릇하게 굽고 마늘과 토마토를 으깨듯 문질러 토마토 타르틴를 만들고 타프나드를 곁들여 낸다.

3 구운 채소에 비네그레트 소스를 뿌려 함께 내거나 구운 작은 정어리를 곁들여도 좋다.

 

감자와 레몬, 회향을 넣은 도미

4인분 준비 시간 20분 조리 시간 180°C 오븐에서 40분 난이도 ★★

재료 내장을 빼고 비늘을 제거한 도미 1마리(1.2kg), 감자 1kg, 양파 2개, 마늘 3쪽, 딜 1묶음, 회향씨 1큰술, 유기농 라임 1개, 유기농 레몬 1개, 올리브오일 150ml, 화이트 와인 100ml, 소금 · 후춧가루 조금씩

1 감자는 껍질을 벗겨 둥글고 얇게 썰고 양파도 둥글게 썬다. 마늘은 껍질을 벗기지 말고 그대로 사용한다.
딜을 씻어 크게 자른다. 오븐을 180°C로 예열한다.

2 라임과 레몬은 껍질째 씻어 얇고 둥글게 썬다. 도미는 앞뒤로 칼집을 4군데 내고
그 안에 라임과 레몬 조각을 하나씩 넣는다. 도미에 딜의 반과 레몬 2조각을 뿌린다.

3 감자와 남은 라임과 레몬 조각, 딜, 양파, 마늘, 회향씨의 반, 소금과 후춧가루를 섞어 오븐용 팬에 담는다.
먼저 화이트 와인을 뿌리고 올리브유를 뿌린 다음 오븐에 넣어 10분간 익힌다.

4 감자를 오븐에서 꺼내 살살 섞은 다음 그 위에 도미를 얹는다. 소금과 후춧가루, 남은 회향씨를 뿌려
30분간 익히는데 중간 중간 물을 뿌린다. 마지막에 레몬즙을 뿌려 낸다.

 

가지와 헤이즐넛 피자

4인분 준비 시간 20분 가지 조리 시간 180°C 오븐에서 15분 난이도

재료 가지 2개, 마늘 2쪽, 오레가노 1/2묶음, 스카모차 치즈 1/2개, 헤이즐넛 50g, 씨를 뺀 블랙 올리브 작은 것 20개, 냉동(또는 생피자) 도우 300g, 올리브유 150ml, 소금 · 에스플레트 · 고춧가루 조금씩

1 가지는 꼭지를 떼고 1cm 두께의 길이로 자른 다음 오븐팬에 유산지를 깔고 놓는다. 올리브유를 뿌리고 잘게 자른 마늘과 오레가노의 반을 넣고 소금과 고춧가루를 뿌린다. 180°C의 오븐에서 15분간 익힌다. 가지를 오븐에서 꺼내고 오븐의 온도를 250°C로 올린다.

2 가지를 익히는 동안 스카모차 치즈를 큼직하게 자른다. 헤이즐넛을 잘게 자르고 냄비에 기름을 두르지 않고 살짝 굽는다.

3 오븐팬의 크기에 맞춰 유산지를 깔고 피자 도우를 올린다. 스카모차 치즈의 3분의 1을 올린 다음 구운 가지를 살살 얹는다. 스카모차 치즈와 구운 헤이즐넛, 올리브와 오레가노를 올린 다음 올리브유를 뿌리고 오븐에 넣어 피자가 노릇해질 때까지 굽는다.

 

붉은색 과일을 넣은 트리플 Trifle

4인분 준비 시간 15분 조리 시간 10분 난이도

재료 치즈 요거트 400g, 휘핑크림 200ml, 직접 만든 그래놀라 4큰술, 자두 2개, 라즈베리 125g, 작은 딸리 250g, 꿀 2큰술, 바닐라빈 1/2개, 브라운 슈거 2큰술, 올리브유 3큰술

1 과일은 찬물로 재빨리 씻는다. 자두는 씨를 빼고 8조각으로 자른다. 바닐라빈은 반으로 가른다.

2 차가운 휘핑크림에 설탕을 조금씩 넣으면서 저어 샹티 크림을 만든 다음 냉장고에 넣어둔다.

3 냄비에 올리브유 2큰술을 넣고 끓이다 자두와 꿀, 바닐라빈을 넣고 끓인다. 라즈베리와 딸기를 넣고 5분간 더 끓인다.

4 각각의 접시에 요거트를 담고 샹티 크림을 넉넉히 올린 다음 미지근해진 과일과 그래놀라를 올리고 올리브유를 살짝 뿌려 바로 먹는다.

 

타임 꽃을 뿌린 살구 파스티야 Pastilla

4인분 준비 시간 20분 조리 시간 20분 난이도 ★★

재료 살구 12개, 브리크 8장, 잣 50g, 타임 잎과 꽃 1큰술, 브라운 슈거 6큰술, 버터 100g

1 냄비에 버터를 녹인 다음 잠시 그대로 둔다. 올라오는 거품을 걷어내고 볼에 따른다.

2 살구는 씨를 빼고 4조각으로 자른다. 잣은 잘게 잘라 마른 팬에서 노릇하게 굽는다. 냄비에 맑게 거른 버터 3큰술을 넣고 살구, 설탕 4큰술, 타임의 반을 넣은 다음 10분간 조리해 냉장고에 넣어둔다. 오븐은 180°C로 예열한다.

3 브리크에 녹인 버터를 바르고 가운데 설탕을 뿌린 다음 구운 잣의 4분의 1을 올린다. 여기에 살구와 타임을 4분의 1씩 올리고 브리크로 덮어 싼다. 또 다른 브리크에 버터를 바르고 가운데 살구를 넣고 싼 브리크를 뒤집어놓은 다음 바닥에 깐 브리크로 덮어 싼다. 나머지 브리크 6장도 똑같이 만든다. 4개의 파스티야를 유산지를 깐 오븐팬에 놓고 굽는다.

4 파스티야가 노릇해질 때까지 구운 다음 얼린 요거트를 곁들이면 좋다.

CREDIT
포토그래퍼 발레리 롬므 Valerie L’homme
recipe 발레리 롬므 Valerie L’homme
styling 발레리 롬므 Valerie L’hom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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