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방의 조력자

다양한 디자인이 커틀러리와 주방 집기

다양한 디자인이 커틀러리와 주방 집기

미식의 시간을 한껏 빛내줄 든든한 지원군, 다양한 디자인의 커틀러리와 주방 집기를 모았다.

 

 

1 다섯 번 이상 흙갈색 옻칠 과정을 거쳐 짙고 우아한 밤색이 돋보이는 젓가락은 칠몽 제품으로 요소 갤러리에서 판매. 1만9천원대.
2 네덜란드 디자이너 듀오 스홀턴&바잉스 Scholten&Baijings가 동아시아의 젓가락을 모티프로 삼은 컬러풀한 컬러 스틱은 대나무와 너도밤나무를 소재로 다채롭게 구현한 배색이 특징이다. 헤이 제품으로 이노메싸에서 판매. 6개 세트 4만원.
3 망치로 금속을 두드려서 형태를 잡는 단조 기법으로 제작한 바 스푼은 황동 표면에 주석을 붓으로 도금해 황동의 변색과 특유의 냄새를 잡았다. 챕터원에서 판매. 3만8천원
4 자연스럽게 벗겨진 칠마저 멋스러운 포크는 은과 옻칠로 완성한 것으로 조은숙 아트앤라이프스타일 갤러리에서 판매. 11만원.
5,6 세심한 만듦새와 다채로운 색상의 손잡이가 인상적인 윤커틀러리는 무형문화재 이형근 유기장과 허명욱 작가의 옻칠로 완성한 것. 하우스윤에서 판매. 수저 20만원, 포크 24만원.
7,8 다양한 색으로 옻칠한 나무 손잡이가 돋보이는 포크와 숟가락은 박성철 작가의 작품으로 그릇에 닿는 접촉 면의 경사를 달리해 왼손잡이와 오른손잡이용을 따로 제작했다. 조은숙 아트앤라이프스타일 갤러리에서 판매. 5만원.
9 다소 야성적인 만듦새가 인상적인 케이크 포크는 손잡이 부분에 거칠게 표현된 표면으로 독특한 그립감을 자랑한다. 세락스 제품으로 짐블랑에서 판매. 1만6천2백원.
10 식탁 상판에 닿지 않도록 두꺼운 곡선 형태로 제작한 손잡이가 특징인 숟가락은 매트한 블랙 컬러로 고급스러움을 살렸다. 더호랑 제품으로 챕터원에서 판매. 3개 세트 6만원.
11 밀도 높은 자작나무로 제작되어 훌륭한 그립감과 사용감을 자랑하는 옻칠 젓가락은 더콘란샵 코리아 PB 제품으로 더콘란샵. 4개 세트 4만5천원.
12 평평하지만 세밀한 질감과 색 표현이 인상적인 플레인 타일은 키엔호.

 

 

큰 식재료를 집을 수 있도록 제작된 집게는 나무와 스틸의 조화가 인상적이다. 자라홈에서 판매. 1만원대.
2 치즈나 레몬 등을 잘게 갈 수 있는 그레이터는 슬림하지만 물결 형태의 손잡이로 쉽게 미끄러지지 않고 사용할 수 있다. 헤이제품으로 이노메싸에서 판매. 2개세트 3만4천원.
국이나 소스를 담을 수 있는 볼 부분이 오픈된 형태로 제작되어 편리하게 부을 수 있는 실용적인 국자는 핀터녹스 제품으로 우아한 곡선과 광택을 자랑한다. TWL에서 판매. 3만3천4백원.
4 놋으로 제작한 칼날 부분과 멋스러운 옻칠 손잡이가 조화를 이루는 나이프는 하우스윤 제품. 24만원.
5 아치 나이프는 날이 잘 들면서도 마모되지 않게 특수 이온 플레이팅 기법으로 만든 아치 공법으로 칼날을 갈지 않아도 오래도록 사용할 수 있다. 이택수 장인과의 협업으로 제작돼 경도와 무게 모두 만족스러운 사용감을 자랑한다. 챕터원에서 판매. 12만3천원.
6 단단한 석재에 내추럴한 톤으로 마감해 멋스러운 스푼겸 서버는 말린 곡물이나 샐러드를 옮겨 닮을 때 유용하다. 자라홈. 1만1천원.
전통 리벳 방식으로 제작된 핸들로 한층 더 견고하고 섬세한 하드 치즈나이프는 아즈마야 제품으로 TWL에서 판매. 8만9천원.
끝 부분에 6cm크기의 스푼이 달려있어 작은 과일이나 채소를 쉽게 쥘 수 있는 가위형태의 주방집게. 스테인리스스틸로 제작돼 녹이 쉽게 생기지 않아 오래 사용하기 좋다. 트라이앵글 제품으로 29cm에서 판매. 3만1천2백원.
9 황동 소재로 제작된 미니 치즈 나이프는 더콘란샵에서 판매. 3개 세트 5만9천원.
10 칼날을 수직으로 세워 찍어 누르듯 사용해 식재료를 잘랐을 때 단면에 물결 형태가 나타나는 크링클커터는 트라이앵글 제품으로 29cm에서 판매. 2만9천원.
11 소스나 재료 등을 계량할 수 있는 4개 사이즈의 계량스푼은 자라홈. 5만5천원.
12 보통 크기의 컵이나 머그에 찻잎을 담아 우려내기 적합한 크기로 제작된 티 스트레이너는 금색 고리가 달려 있어 매달아 보관하기 용이하다. 펠드스파 제품으로 더콘란샵. 13만원.
13 세 가지 색이 음영처럼 표현된 헥스 타일은 키엔호.

 

CREDIT

에디터

포토그래퍼

이현실

어시스턴트 에디터

강성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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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더니스트 피자

프란시스코 미고야의 '모더니스트 피자'

프란시스코 미고야의 '모더니스트 피자'

<모더니스트 퀴진>을 출간한 네이선 마이어볼드와 프란시스코 미고야가 이번엔 <모더니스트 피자>를 출시했다. 음식의 ‘멋’에 집중하는 이들의 음식 사진은 한 점의 예술작품과도 같다.

 

앤디 워홀의 작품을 모티프로 한 뉴욕 스퀘어 피자.

 

핸드폰에 촬영 기능이 장착되면서 음식 사진은 가장 흔하게 찍는 사진이 되었다. SNS 기록용으로 음식 사진이 올라오기 시작하자 ‘맛’보다는 ‘멋’이 핵심이 되었고, 성공하는 레스토랑은 무엇보다도 음식이 보기 좋고, 인테리어와 식기가 예쁜 인스타그래머블 성지가 되어야 하는 시대다. 이런 시대에 전문가의 놀랍고 창의적인 세계를 엿볼 수 있는 요리책이 출간되었다는 소식은 흥미롭기만 하다. 아마추어의 세계에 비로소 전문가가 등장했다고나 할까. <모더니스트 퀴진>, <모더니스트 브레드>에 이어 지난가을 출시된 <모더니스트 피자>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모더니스트라는 이름부터가 이들의 세계가 가히 예술의 경지임을 말해주는 듯하다. 저자 네이선 마이어볼드 Nathan Myhvold와 프란시스코 미고야 Francisco Migoya의 이력은 더욱 특이하다. 먼저 네이선 마이어볼드를 검색해보면 마이크로소프트 최고 기술책임자였던 인물이 등장하는데, 동명이인인가 하면, 바로 그가 요리에도 일가견이 있는 이 책의 저자와 동일 인물이다. 14세 때 대학에 입학한 수재로 수학과 물리학을 공부한 후 스티븐 호킹 박사 아래에서 박사를 취득한 후 연수까지 마친 그는 마이크로소프트를 떠난 이후 지적벤처스를 공동 설립하여 수많은 특허 기술을 냈다. 일하는 틈틈이 요리학교를 다닌 그는 자신의 창조적 재능과 과학 지식을 결합해 2012년 <모더니스트 퀴진>을 출간했고, 이 책으로 제임스 비어드 재단상을 수상했다. 공동 집필자인 프란시스코 미고야는 이탈리아와 스페인 출신의 부모님 아래 멕시코 시티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며 다양한 음식의 세계에 둘러싸여 성장할 수 있었고, 프랑스에서 학위를 받은 후 뉴욕에서 요리사로 경력을 쌓은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지닌 전문가다.

 

귀세페 아르킴볼도, 봄, 1563.

 

약 5만 명의 팔로어를 지닌 그의 인스타그램을 방문하면 그가 만든 음식은 가히 조각 혹은 건축의 경지에 이르렀다는 생각이 든다. 이들의 첫 책 <모더니스트 퀴진>이 무려 2438쪽 5권의 볼륨으로 이루어졌다면, 이번에 출시된 <모더니스트 피자>는 단출하게(?) 3권으로 마무리되었으나, 여전히 1708쪽에 달하는 묵직한 분량을 자랑한다. 1권은 피자의 역사와 원리를, 2권은 기술적인 요소와 재료에 대한 탐구를, 3권은 이들만의 독특한 레시피를 담았다. 피자가 단지 배를 채우기 위한 음식이 아니라 인류학적, 사회학적, 지리, 과학적 소산임을 밝히고 거기에 이들의 역량을 더해 요리법까지 담은 것이다. 화제의 다큐멘터리 <누들 로드>를 즐겨 봤던 이라면 분명 좋아할 만한 콘텐츠가 아닐 수 없다. 특히 눈길을 끄는 건 예술작품을 차용한 듯한 피자들이다. 야채를 얇게썰어넣은 피자는 빈 센트 반 고흐의 ‘별이빛나는밤에’의 회오리 치는 붓 터치가 연상되고, 동그랗게 빨간 점을 찍은 피자는 영락없이 야요이 쿠사마의 호박작품으로보인다. 야채를 꽃 모양으로 썬 피자는 앤디워홀의 플라워 시리즈에 대한 오마주가 아닐 수 없고, 피자의 고향 이탈리아 지도도 형상화했고, 미국의 지도도 등장한다. 전작 <모더니스트 브레드>에도 다양한 종류의 빵을 조합해 쥐세페 아르킴볼도의 인물화처럼 보이는 이미지가 등장했는데, 이번에도 피자 재료를 활용한 이미지를 넣었다. 이들은 2017년부터 책에 등장한 다양한 사진을 선보이는 갤러리까지 오픈하여 라스베이거스, 뉴 오를레앙, 시애틀에서 전시를 이어나가고 있다. 본래 모든 새로운 것의 시작은 호기심과 모험에서부터 출발하는 것! 레오나르도 다빈치도 음식에 상당한 관심을 갖고 연구했다고 하는데, 이 시대의 레오나르도 다빈치라 불러도 손색이 없을 모더니스트 퀴진의 다음 행보가 기대된다.

3권으로 구성된 <모더니스트 피자> The Cooking Lab Publishing, 2021년 10월 출간.

 

 

3권으로 구성된 <모더니스트 피자> The Cooking Lab Publishing, 2021년 10월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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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애(롯데백화점 아트비즈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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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찌 가옥에서 즐기는 만찬

이태원에 오픈한 구찌 오스테리아

이태원에 오픈한 구찌 오스테리아

피렌체 여행을 갈 때면 꼭 미리 예약해서 방문했던 구찌 오스테리아를 이제는 이태원 구찌 가옥에서 만날 수 있다.

 

 

피렌체 여행을 갈 때면 꼭 미리 예약해서 방문했던 구찌 오스테리아를 이제는 이태원 구찌 가옥에서 만날 수 있다. 피렌체, 로스앤젤레스, 도쿄에 이어 세계에서 네 번째로 선보인다. 세계적인 셰프 마시모 보투라와 협업해 탄생한 이탤리언 컨템포러리 레스토랑으로 전통 이탈리아 요리에 한국의 문화가 어우러진 메뉴를 제안한다. 구찌 오스테리아의 시그니처 메뉴인 에밀리아 버거부터 파르메산 레지아노 크림을 곁들인 토르텔리니 그리고 ‘서울 가든’과 ‘아드리아 해의 여름’이라는 한국의 계절에서 영감을 받은 신 메뉴와 창의적인 이탈리아 요리 등을 맛볼 수 있다. 실내 인테리어는 기존 피렌체점과 동일하게 이탈리아 르네상스 양식과 구찌의 미학적 요소를 발견할 수 있다. 구찌의 시그니처이기도 한 선명한 초록색으로 물든 공간에서 별 모양의 심벌을 천장 조명 뿐만 아니라 바닥의 타일 문양, 테라스 바닥의 대리석 모자이크에서도 발견할 수 있다. 구찌 데코 컬렉션으로 꾸민 공간에서 점심과 저녁 그리고 이탈리아의 식전주 문화 중 하나인 아페리티프를 즐기며 새로운 미식을 경험해보길. 3월 28일 오픈 예정으로 구찌 홈페이지에서 예약 가능하다.

WEB gucciosteria.com

 

 

구찌 오스테리아 서울의 신 메뉴 ‘서울가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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