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해튼 이스트 리버에 가면 붉은색 케이블카가 드넓은 강과 하늘을 가로지르는 독특한 광경을 볼 수 있다. 케이블카가 향하는 도착점은 바로 루스벨트 아일랜드. 한때 큰 병원만 덩그러니 있었지만 지금은 다양한 디자인을 입은 빌딩이 독특한 스카이라인을 이루고 있는 모습으로 변신했다. 최근 뉴요커들이 이곳을 자주 찾는 이유 중 하나는 바로 루프톱 바인 파노라마 룸 Panorama Room의 오픈 소식이 들려왔기 때문. 이름 그대로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것은 물론, 루스벨트 아일랜드 내 유일한 그레듀에이트 호텔 Graduate Hotel의 꼭대기인 18층에 위치한 이 바를 방문해본 이들이라면 마치 등대에 들어와 있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섬이라는 위치적 특성과 강 한가운데서 뉴욕 전체를 조망할 수 있다는 장점을 살려 ‘등대’ 같은 공간을 만들고자 했는데, 천장을 최대치로 높이고 전면을 통유리로 마감해 어느 곳에서 밖을 내려다보아도 아름다운 경관을 감상할 수 있다.
따라서 북쪽으로는 웅장한 퀸스보로 브리지가, 남쪽에는 맨해튼과 퀸스 그리고 브루클린이 한눈에 보이는 독특한 뷰를 만끽할 수 있다. 파노라마룸의 또 다른 매력은 칵테일에 있다. 첼시의 저명한 레스토랑에서 수년간 칵테일 디렉팅을 맡았던 에스텔레 보시 Estelle Bossy가 파노라마 룸으로 거처를 옮기면서 시그니처 칵테일을 선보이기 때문. 그레이 웨일 진과 올리브를 넣은 칵테일 ‘노인과 바다’는 오직 이곳에서만 즐길 수 있다. 메뉴는 바닷가 근처의 바에서만 만날 수 있는 해산물을 중심으로 구성해 등대라는 컨셉트와도 부합하도록 의도한 점이 흥미롭다. 우리가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독특한 뉴욕의 스카이라인 그 이상을 만나볼 수 있는 파노라마 룸에서 칵테일과 함께 뉴욕의 야경을 감상해보길.
ADD 22 N Loop Rd, New York, NY 10044 TEL 929 447 4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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