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으로 꾸민 공간

금속으로 꾸민 공간

금속으로 꾸민 공간
차갑고도 반짝이는 아름다움에 눈길이 가지만 어렵게만 느껴지는 금속 아이템. 그중에서도 황동은 나무, 가죽, 대리석 등 다양한 소재와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다채로운 공간을 완성한다.

 

Dining Room

Brass x Wood 황동과 나무의 조합. 나무 테이블이나 나무 마감의 공간에 황동 아이템이 놓였을 때 황동 특유의 중후한 멋을 즐길 수 있다. 이때 짙은 컬러의 나무 아이템과 매치해야 무게감 있는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황동은 투명한 유리와도 조화롭게 어우러진다.  

1 황동 소재의 볼은 오이오이 제품으로 에이치픽스에서 판매. 2 황동 잔은 서정화 작가의 제품. 3 메탈 체인 샹들리에는 허드슨퍼니처에서 판매. 4 실버 포인트의 샴페인과 와인 잔은 에이티디자인에서 판매. 5 잔 안쪽이 황동색인 샴페인잔은 런빠뉴에서 판매. 6 낮고 넓은 스타일의 크리스털 샴페인잔은 인엔에서 판매. 7 와이어 바스켓은 에잇컬러스에서 판매. 8 푸른빛의 유리에 코퍼 컬러의 스틸 손잡이를 끼운 캔들 홀더는 에잇컬러스에서 판매. 9 황동으로 만든 원형 플레이트는 김은학 작가의 제품으로 모엠컬렉션에서 판매. 10 오돌토돌한 입체 도트 패턴의 원형 유리 접시는 이딸라에서 판매. 11 구리 소재 뚜껑의 유리병은 에이치픽스에서 판매. 12 크리스털 와인잔은 리블룸 제품으로 인엔에서 판매. 13 손잡이가 있는 황동 잔은 서정화 작가의 제품. 14 나뭇결을 그대로 살린 상판과 브론즈 테이블 다리가 조화로운 다이닝 테이블은 허드슨퍼니처에서 판매. 15 적동 기둥에 나무 상판을 올려 만든 스툴은 모두 서정화 작가의 제품. 16 손잡이가 달린 아이스버킷은 아트플레이어에서 판매. 17,18 각각 황동과 나무 기둥에 현무암 소재의 상판을 얹어 만든 스툴은 서정화 작가의 제품. 19 은색 아이스버킷은 에이티디자인에서 판매. 20 무광의 황동 물주전자는 서정화 작가의 제품.


 

 

Living Room

Brass x Leather 황동과 가죽과의 조합. 금빛이 감도는 황동 소재는 갈색 계열의 가죽 아이템과도 탁월한 조화를 이룬다. 갈색 계열의 카펫이나 소파를 함께 배치하면 따뜻한 분위기의 공간을 연출할 수 있다. 

 

1 루이스폴센의 리미티드 에디션 코퍼 펜던트 조명은 덴스크에서 판매. 2 유리와 적동 소재가 조화로운 테이블 조명은 보에에서 판매. 3 플라스틱 소재의 금색 장미 오브제는 김리아갤러리에서 판매. 4 호두나무 틀에 금빛 알루미늄 상판을 끼워 만든 책장은 양웅걸 작가의 제품으로 보에에서 판매. 5 메탈 소재의 볼은 베레움 제품으로 보에에서 판매. 6,7 포슬린 소재의 금색 해골 오브제와 주전자는 셀레티 제품으로 에이티디자인에서 판매. 8 유리 뚜껑의 메탈 용기는 풀포 제품으로 보에에서 판매. 9 로즈 골드 컬러의 유리 촛대는 메누 제품으로 보에에서 판매. 10 가죽 스트랩의 검은색 목걸이는 헨리베글린에서 판매. 11,12 가죽으로 만든 사각 함과 고깔 모양의 흰색 다용도 함은 헨리베글린에서 판매. 13 구리 원형 판이 달린 티라이트 캔들 홀더는 브레이크타임키트에서 판매. 14 진한 금색 나뭇가지 오브제는 에이티디자인에서 판매. 15 가죽 액자는 헨리베글린에서 판매. 16 천사 오브제는 김리아갤러리에서 판매. 17 옅은 밤색 암체어는 프로스토리아 제품으로 보에에서 판매. 18 가죽을 엮어 만든 바스켓은 헨리베글린에서 판매. 19 포슬린 소재의 금색 로켓 오브제는 셀레티 제품으로 에이티디자인에서 판매. 20 갈색 얼룩무늬 소가죽 카펫은 테르구스 제품으로 보에에서 판매. 21 회색 패브릭 시트 암체어는 보에에서 판매. 

 

 

 

AV Room

Brass x Marble 황동과 대리석의 조합. 온화한 컬러를 지녔지만 금속의 차가운 느낌 또한 지닌 황동은 밝은 대리석과 함께 매치하면 더없이 잘 어울린다. 황동으로 포인트를 준 모던한 느낌의 공간을 연출하고 싶다면 대리석 소재의 아이템을 선택해보자. 

 

1 대리석 소재의 원형 벽시계는 메누 제품으로 에이치픽스에서 판매. 2 모니카 피터슨 작가의 ‘골드 피어’ 일러스트 액자는 덴스크에서 판매. 3 구리 소재 베이스에 검은색 갓을 씌운 스탠드 조명은 와츠라이팅에서 판매. 4 파란색 대리석에 황동으로 포인트를 준 화병은 이노메싸에서 판매. 5 검은색 강철 받침 위에 적동 볼을 올린 테이블 탑은 메누하에서 판매. 6 초록빛 대리석과 적동색이 조화로운 화병은 이노메싸에서 판매. 7 편마암 소재의 검은색 화병은 챕터원에서 판매. 8 황동에 옻칠로 포인트를 준 오브제는 채세강 작가의 작품. 9 회색 대리석 상판의 직사각 테이블은 덴스크에서 판매. 10 로즈 골드 컬러의 무선 스피커 베오랩 18은 뱅앤올룹슨에서 판매. 11 종이처럼 얇은 적동을 구부려 만든 다이닝 체어는 핀치에서 판매. 12 헤드폰은 베오플레이 H6로 뱅앤올룹슨에서 판매. 13 대리석 상판의 정사각 사이드 테이블은 덴스크에서 판매. 14 옅은 베이지 컬러의 카펫은 덴스크에서 판매. 15 시험관 모양의 화병이 달린 구리 소재 플라워 스탠드는 모더니크메종에서 판매.

 


 

Bathroom

Brass x Brass 황동과 황동의 조합. 구리와 아연의 합금인 황동은 제품마다 약간씩 색깔에 차이가 있어 여러 제품을 한데 모으면 자칫 산만해 보일 수 있지만 욕실과 같은 작은 공간에서는 예외다. 이때 흰색, 회색, 파란색 등 차가운 톤의 공간에 매치했을 때 황동 소재가 더욱 돋보인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1 금색 테두리 거울은 인바니 제품으로 보에에서 판매. 2 황동색 스위치는 브라운핸즈에서 판매. 3 원형 시계와 칫솔은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4 밧줄 스트랩 비누는 에크루에서 판매. 5 스틸에 도금한 코퍼 컬러 와이어 세면대와 흰색 수전은 인바니 제품으로 보에에서 판매. 6 갈색병의 라부르켓 샴푸는 에크루에서 판매. 7 치약을 알뜰하게 짜서 쓸 수 있는 빈티지 무드의 튜브 링거는 에잇컬러스에서 판매. 8 스테인리스스틸에 금으로 도금한 원형 케이스는 아트플레이어에서 판매. 9 트라이앵글 모양의 걸이는 이노메싸에서 판매. 10 도트 패턴의 노란색 페이스 타월은 이노메싸에서 판매. 11 황동 소재의 와이어 비누 받침은 메종드실비에서 판매. 12 스테인리스스틸과 티타늄 소재로 제작한 황동색 컵은 아트플레이어에서 판매. 13 플라스틱 소재의 코퍼 컬러 미니 휴지통은 아이데코 제품으로 챕터원에서 판매. 14 이슬람 터번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한 금빛 사이드 테이블은 인엔에서 판매. 15 와이어 바스켓은 메종드실비에서 판매. 16 바스켓 안의 솔과 타월은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17 은으로 도금한 원형 유리 스툴은 보에에서 판매. 18 소금을 담은 황동 플레이트는 메종드실비에서 판매.

CREDIT
포토그래퍼 임태준
프리랜스에디터 윤재웅
스타일리스트 고은선(고고 작업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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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글로 들어간 아트

정글로 들어간 아트

정글로 들어간 아트
브라질 광산 업계의 대부 베르나르도 파즈가 광산 지역인 미나스 제라이스의 정글 속에 트로피컬 스타일의 에덴 동산을 만들었다. 희귀한 동식물이 살고 있는 이 아름다운 낙원에 숨 막힐 듯 멋진 아트 컬렉션을 전시하자 아트와 자연이 하나가 됐다.

 

로드리고 세르비노 로페즈가 디자인한 아드리아나 바레장 갤러리. 아드리아나 바레장은 이곳에 타일 작품과 그림으로 페허와 미로를 연출하고 도자기 벽돌을 쌓은 작품을 전시했다. 연못가에 놓인 벤치 ‘Panacea Phantatisca’는 환각을 일으키는 50종의 식물 그림을 그린 타일로 만들어졌다.

   

 

브라질 아티스트 자바스 로페스는 다른 작가들과 함께 ‘Troca-Troca’ 같은 순회 설치 작품을 기획한다. 이노칭 공원에 전시된 화려한 컬러의 폭스바겐 비틀 3대 역시 브라질을 횡단한 뒤 여기에 자리를  잡았다.

   

 

매튜 바니는 브라질 바이아 주의 종교 칸돔블레의 신화를 차용해 만든 작품 ‘Mud Slide’를 선보인다. 철과 전쟁의 신, ‘오군 Ogun’을 형상화한 진흙 묻은 트렉터의 발톱이 숲의 요정 오산타 Ossantha를 표현한 창백하고 상처 입은 나무를 움켜쥐고 있다. 이 작품은 종려나무 숲에 솟아 있는 유리 돔 안에 전시되어 있다.

   

 

휴고 프랑카는 정글에서 죽은 나무 몸통으로 만든 작품들을 오솔길 모퉁이에 흩어놓았다. 나무 몸통을 다듬고 광을 내고 왁스를 바르는 등 정성스레 어루만져 만든 작품들이다. 작가는 디자이너나 아티스트가 아니라 “숲이 만들고 나는 그저 그것을 발견해 작업한 것일 뿐”이라고 말한다. 오솔길을 거니는 사람들은 여기에 앉아 잠시 쉴 수 있다.

   

 

크리스티나 이글레시아스는 숲 속의 빈 터에 ‘Vegetation Room’을 설치했다. 주변의 무성한 나뭇잎을 반사시키는 이 거울 미로는 그 자체가 숲 속으로 사라져 관람객들의 눈에 착시를 가져온다. 사람들은 돌기에 숨겨진 샘물 소리에 이끌려 미로 속으로 걸어 들어가게 된다.

 

베르나르도 파즈에게 수천 점에 이르는 그의 아트 컬렉션과 나무 한 그루 중에서 어떤 것을 감상할지 묻는다면 그는 이뇨칭 Inhotim 공원에 있는 종려나무를 선택할 것이다. 광산 업계의 대부로 불리는 그는 대도시를 떠나 1990년부터 세계에서 가장 큰 야외 미술관이 있는 ‘에덴 동산’의 건설을 구상했다. 그리고 드디어 2006년 광산 지역인 미나스 제라이스 Minas Gerais에 이뇨칭 공원을 개장했다. 그는 스승이자 친구인 로베르토 브를레 마르시와 함께 이곳에 엄청나게 큰 식물을 심고자 했다. 로베르토는 브라질 최고의 조경 건축가로 이 분야의 선구자로 불리고 있다. 그들은 수백 헥타르의 마타 아틀란티카(희귀 동식물의 서식지로 유명한 대서양림)에 어마어마한 양의 흙을 옮겨 땅을 일구고 1500종의 종려나무를 심고 가꿨다. 그리고 그 두 배나 되는 이국적인 식물을 비롯해 파인애플과, 난초과, 천남성과 식물들을 심어 막스 에른스트와 앙리 루소의 그림에 나올 법한 초현실주의적인 열대 보존 지구를 만들었다. 베르나르도 파즈는 이 공원에 모더니즘의 극치를 실현한 근사한 갤러리 20여 채를 짓고 그 안에 풍경과 자연에 어울리는 1960년대 이후의 아티스트 작품을 전시했다. 그리고 그 주변에 아티스트들에게 의뢰해 제작한 ‘미확인 물체’를 계속해서 착륙시키고 있다. 종려나무 사이나 호숫가에 자리한 이런 경의적인 작품을 보면 방식과 상상력에서 한계를 뛰어넘는 베르나르도 파즈의 열정을 느낄 수 있다. 퉁가나 실두 메이렐리스 같은 브라질 아티스트를 비롯해 야요이 쿠사마, 아니쉬 카푸어, 주세페 페노네까지 컨템포러리 아트 분야에서 가장 파격적인 스타 아티스트의 작품들을 종려나무 숲 속에서 감상할 수 있다.
약간은 과대망상에 빠진 생태주의자인 베르나르도 파즈는 지동차를 타고 바람결에 백발을 날리며 매일 이 공원으로 출근한다. 그리고 방문객들에게 이곳에서 접할 수 있는 모든 종류의 감각적 경험을 체험해볼 것을 독려한다. 더글라스 앳킨의 ‘소닉 파빌리온 Sonic Pavilion’에서 땅의 맥박을 짚어보고, 해먹에 누워 오이티시카와 알메이다의 반문화 영화 에 나오는 사이키델릭한 음악에 맞춰 몸을 흔들거나 호르헤 마키의 컨셉추얼한 수영장에서 물을 튀기며 노는 것이다. 베르나르도 파즈는 갤러리와 디즈니랜드를 결합한 셈이다. 그는 이 예술적 파라다이스에 어울리는 특별하고 기상천외한 호텔과 스파도 곧 오픈할 예정이다.

   

 

올라퍼 앨리아슨은 거대한 만화경 작품 ‘Viewing Machine’을 설치해 지각과 시각에 대한 놀이를 제공한다. 종려나무 숲 너머 저 멀리 한때 베르나르도 파즈가 많은 돈을 벌어들인 철광석 광산의 붉은 상처가 보인다.

 

Instituto Inhotim Brumadinho
+55 31 3571-9700

목~일요일 오픈.

브라질 벨로리존테 Belo Horizonte에서 60km

CREDIT
포토그래퍼 알렉스 프로피트 Alex Profit
글 장파스칼 비요 Jean-Pascal Billau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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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pernatural POOL

Supernatural POOL

Supernatural POOL
텍사스 오스틴의 서쪽, 자연이 만들어낸 ‘천연 수영장’이 있다. 바위로 둘러싸인 멋진 풍경 속에서 태초의 아침을 느끼며 수영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자연이 만들어낸 ‘천연 수영장’에 15m 높이의 폭포가 떨어진다. 폭포의 물기둥이 석회암에 요란하게 부서지며 웅장한 배경에 음향 효과를 더한다.  

   

연못가로 길게 이어지는 오솔길. 오솔길을 따라 가공되지 않은 나무로 설치한 난간은 풍경을 해치지 않는다.

   

 

텍사스 오스틴에서 30km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해밀턴 풀. 날씨 좋은 날이면 사람들이 많이 찾아와 목가적인 풍경을 즐기며 해수욕을 한다. 

해밀턴 풀 Hamilton Pool은 순결하고 웅장한 자연을 선사한다. 나뭇잎 사이로 바람이 속삭이고 무지갯빛 폭포가 떨어지며 타닥타닥 시원한 소리를 낸다. 바위 그늘과 햇빛을 반반씩 걸친 연못은 빛의 농도에 따라 에메랄드빛과 터키블루로 반짝인다. 이 아름답고 고요한 장소에 있으면 끊임없이 명상에 잠기게 된다. 매끈한 석회암과 굴곡진 바위들, 움푹 들어간 곳에서 자라는 종유석이 멋진 풍경을 이루는 거대한 동굴은 위에는 하늘을, 아래에는 작은 연못을 품고 있다. 텍사스의 보석 같은 자연을 이루는 이 지질학적 ‘걸작’은 단 며칠 만에 만들어지지 않았다. 침식이 서서히 진행되면서 돌로 된 천장이 무너졌고 지금의 연못이 형성되었다. 사람들이 이 동굴에 찾아와 근원으로 회귀한 기쁨을 맛보기까지 수백 년이 족히 걸린 것이다. 몇 십  년간 많은 여행객이 방문했지만 다행히 이곳의 매력은 훼손되지 않았다. 아쉽지만 최근에 해수욕이 금지됐다. 앞으로는 때 묻지 않은 이곳의 자연을 보호하기 위한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더불어 방문객들에게 보존의 중요성을 알리는 일도 병행될 것이다. 마법이라도 부려야 이곳의 ‘인구 과잉’을 막을 수 있을 테지만, 사람들이 많이 찾더라도 땅의 순결한 힘은 여전히 느낄 수 있다. 물속으로는 들어가지 못해도 땅 위에서 ‘해수욕’을 즐길 수 있으니 그 자체로 행복을 주는 곳이다.

연못을 따라 이어지는 오솔길을 걸으며 한 바퀴 돌 수 있다. 눈을 들어 웅장한 바위 지붕을 보면 바위틈에 집을 짓고 들락날락거리는 참새 무리를 발견할 수 있다. 멸종 위기에 있는 노란 머리와 까만 등을 가진 울새도 이곳에 안식처를 마련했다.

해밀턴 풀의 물은 흘러서 페더네일스 강과 만나게 된다. 강가에 있는 길을 따라 고사리 숲을 가로지르면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산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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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포토그래퍼 데이브 욀슨 Dave Wil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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